Even though he's a genius idol, his passive is a sunfish RAW novel - Chapter 395
제395화
다음 차례는 유연이었다.
Q. 최대한 귀엽고
깜찍하게 물어보자!
“내 최고 매력이 모얌?”
[유연 : 아…….] [백야 : 우하하! 5! 4! 3!]애교를 뽑은 유연이 질색하며 미간을 찌푸렸다.
신이 난 백야가 카운트다운을 시작하자 유연이 마지못해 내뱉었다.
[유연 : 내 최고 매력이 모얌?]멘트가 끝나자 아랫입술에 갖다 댄 손가락이 바르르 떨렸다.
[백야 : 땡! 땡! 하나도 안 귀여워.] [율무 : 인정. 영혼이 부족했네~] [유연 : 이게 내 최대치야.] [민성 : 뻥치시네! 탈락!]자비 없는 멤버들의 판정에 유연은 그렇게 광탈했다.
[유연 : 그래도 대답은 해 줘야 하는 거 아니야? 내가 물어봤잖아!] [백야 : 얼굴이지 뭘 물어.] [유연 : 난 얼굴밖에 볼 게 없냐?] [백야 : 얼굴이면 됐지, 뭘 더 바라? 욕심쟁이네.] [지한 : 춤도 잘 추잖아.] [청 : Hey. 햄스터한테 칭찬 듣고 싶어서 이거 뽑았지? 역시 사기꾼.] [유연 : 됐어, 다들 말하지 마. 너는 빨리 뽑기나 해. 이상한 거나 걸려라.] [청 : No. I’m a lucky boy! 내 대답은 무조건 햄스터다.]청이 호기롭게 블록을 건드렸다.
Q. 우리 중 절교하고 싶은 사람
한 명만 뽑자면?
[백야 : …….] [청 : No, no, no! 이거 실수야! 햄스터 아닙, 우우웁!]손사래를 치며 필사적으로 부정하던 청은 유연에게 입을 틀어막혔다.
[유연 : 얘가 너 싫대.] [청 : 우우웅! (아니야!)] [백야 : 누구세요?]백야가 고개를 돌리며 토라진 척하자 청의 파닥거림이 멎었다.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얼굴이었다.
[율무 : 다음은 나인가~?]율무가 조심조심 블록을 밀어냈다.
Q. 왼쪽 사람과
찐하게 포옹하기 (5초)
[율무 : 됐어! 나이스!]손뼉을 치며 좋아하던 율무가 백야를 향해 팔을 뻗었다.
[백야 : 응. 나 말고 왼쪽.]이마를 밀어 저지한 백야는 몸통을 돌려 민성에게 밀어 주었다.
그러나 민성도 순순히 안겨 주지 않았다.
제가 5초를 버티면 율무가 설거지를 하는 게 아니냐며 신이 난 얼굴로 깡충거렸다.
호이짜! 호이짜!
[민성 : 어디 한번 잡아 보,] [유연 : 5.] [율무 : 잡았다!]1초도 버티지 못하고 잡혀 버린 토끼는 율무의 품 안에서 찌그러졌다.
[민성 : 항복, 항복!]민성의 손이 다부진 팔뚝을 두드리자 율무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놓아주었다.
[율무 : 성공이지?] [민성 : 터지는 줄 알았네.] [율무 : 형을 사랑하는 만큼 안아 봤어. 혹시 내 사랑이 궁금한 사람~?] [백야 : 없어요. 다음.]백야가 관종의 어그로를 칼 차단했다.
다음은 민성의 차례였다.
몸이 찌뿌둥한지 요란스레 몸을 풀며 블록 하나를 건드렸다.
그러나 민성이 건드린 블록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뽑기 실패였다.
[지한 : 어어! 건드렸어!] [청 : 무조건 이거야!] [백야 : 나 정확히 봤어!] [민성 : 알거든?]당황한 민성이 열이 오른 얼굴로 받아쳤다.
어느새 양팔을 걷어붙인 토끼는 경건한 자세로 앉아 숨까지 참았다.
[유연 : 쓰러져라.]이미 설거지에 당첨된 유연은 아무나 걸리라는 심보로 여유롭게 관망했다.
[백야 : 제발!] [민성 : 뭐가 제발이야!]백야가 두 손을 모아 기도하자 민성이 발끈했다.
톡-
민성이 블록을 건드리자 젠가 탑이 흔들거리며 감탄이 터져 나왔다.
[청 : 우어어!] [율무 : 어어!] [민성 : 조용히 좀 해 줄래?] [지한 : 예민하네.] [민성 : 나 지금 집중한 거 안 보이냐고. 지금부터 말하면 탈락이야.] [백야 : 말.]민성이 황당한 표정으로 백야를 바라봤다.
그래. 애한테는 잘못이 없다.
이건 다 청이 오냐오냐 키운 탓이었다.
후우-
숨을 깊게 내쉬며 분노를 가라앉힌 민성은 과감히 블록을 뽑아냈다.
[민성 : 이얍! 우오옼! 됐다!]탑이 흔들거리긴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무너지진 않았다.
[백야 : 쳇.]다음 순서인 백야가 노골적으로 아쉬워했다.
Q. 친구야, 너 그때
정말 못생겼었어.
[민성 : 못생긴 적? 우리 멤버들은 다 잘생겨서 딱히 없는 것 같은데.] [유연 : 그럼 설거지 당첨?]먼저 탈락한 유연이 말꼬리를 잡자 민성이 눈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그때 백야가 조금 시무룩한 얼굴로 말했다.
[백야 : 그거 우리 엄마가 사 준 건데….] [민성 : 그렇게 이상하진 않았는데 입고 있던 후드랑 안 어울렸던 기억이…. 색깔이 너무 튀었어.] [백야 : 그건 아빠가 사 준 건데.] [민성 :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더는 탈룰라를 수습할 능력이 없었던 그는 답변 대신 정면을 향해 무릎을 꿇고 고개를 꾸벅 숙였다.
[민성 : 죄송합니다.]아, 예….
스태프들 사이에 있던 복숭아 부부가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청 : 민성 Out?] [지한 : 어쨌든 대답은 했으니까 성공 아닌가?]상처뿐인 승리였다.
찌릿-
백야는 저를 디스한 민성을 노려보며 신중히 블록을 골랐다.
Q. 10년 뒤의 우리의 모습은
어떨 것 같아?
무난한 질문이었다.
그러나 백야에겐 그 의미가 조금 다르게 다가왔다.
질문이 흥미로웠던 멤버들은 백야 대신 먼저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민성 : 그때쯤이면 다들 군대도 다녀왔지 않을까?] [지한 : 해외 투어 돌고 있을지도.] [청 : 또 우리 집 놀러 가자!] [율무 : 좋지~ 그때는 애기 돌고래 못 타게 해.] [유연 : 유닛 활동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나랑 백도랑.] [청 : 왜 둘이야? 햄스터는 나랑 할 거야!] [유연 : 누구 마음대로?] [민성 : 엥? 이삐는 내 솔로곡 피처링 해 주기로 했는데.] [율무 : 아니야, 애기는 나랑 하기로 했어. 구치잉~] [지한 : 나율무 연기 진짜 많이 늘었다. 10년 뒤엔 연기 대상 받을지도.] [율무 : 꺄아~ 그럼 수상 소감 말할 때 애기 이름 제일 먼저 말해야지. 당백이가 없었으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거예용, 하고.]멤버들이 10년 뒤를 꿈꾸며 재잘대는 동안 백야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말없이 애꿎은 입술만 물어뜯을 뿐이었다.
[지한 : 한백야. 너는] [백야 : …응?] [지한 : 네 질문이잖아. 10년 뒤에 우리가 뭘 하고 있을 것 같아?]지한과 마주친 눈이 잘게 떨리고 있었다.
[백야 : 나는…….]제 대답을 기다리는 멤버들의 얼굴을 보자 백야는 가슴이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백야 : 나는…. 난 그냥…….]10년 뒤에도 이들과 함께 있을 수 있을까?
억지로 외면해 오던 질문과 맞닥뜨린 백야는 눈물이 울컥 차올랐다.
그냥 평범한 대답을 해도 될 텐데 그게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눈가에 홧홧한 열기가 느껴지자 황급히 고개를 숙인 백야는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답했다.
[백야 : 그냥… 다 같이 바다 보러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 [율무 : 바다?] [백야 : 응.] [율무 : 그건 지금 보러 가도 되잖아. 가자.]율무가 자리에서 일어나 소파에 던져두었던 외투를 집어 들었다.
[유연 : 아직 게임 안 끝났어.] [율무 : 그럼 끝내.]툭-
율무가 손으로 탑을 건드리자 젠가가 와르르 무너졌다.
[청 : 아악! 놀랐잖아!] [율무 : 됐지? 바다 보러 가자.]앞발을 잡은 율무가 제 쪽으로 끌어당기며 백야를 일으켜 세웠다.
[백야 : 야아, 이렇게 하면 어떡해.]율무의 돌발 행동에 당황한 백야가 난처한 얼굴로 스태프와 멤버들을 번갈아 봤다.
[율무 : 왜? 내가 건드려서 졌잖아. 다녀와서 치우면 되지~ 가자.]분명 촬영 전, 제작진은 숙소 내에서 놀아 달라고 당부했다.
율무가 이를 모를 리 없었다.
[백야 : 우리 못 나가.]백야가 팔을 끌어당겨 율무에게 속삭였다.
다른 멤버들도 같은 생각을 하는지 당황한 얼굴로 율무를 보고 있었다.
[백야 : 숙소 안에서만 놀라고 했잖아.] [율무 : 아깐 나갔잖아.] [백야 : 그건 바로 앞이니까 그렇지.]바다는 다른 이야기였다.
그사이 사방으로 튄 블록을 쓸어 모으며 구시렁거리던 민성이 율무의 등짝을 강타했다.
찰싹!
[율무 : 앗 따가…!] [민성 : 설거지가 하고 싶으면 하고 싶다고 말하면 되지. 이걸 치긴 왜 쳐?]사랑의 매를 맞은 율무가 몸을 배배 꼬았다.
[민성 : 어휴. 내 팔자야. 이거 놓고 블록이나 주워!] [율무 : 나는 애기가 바다 보러 가고 싶다고 해서….] [민성 : 애기 핑계 대지 마.]앞발을 잡고 있던 손을 끊어 버린 민성은 게임에서 진 패배자들에게 뒷정리할 것을 명령했다.
[율무 : 다녀와서 내가 다 할게. 얘가 바다 보고 싶대. 율무도 제주도 바다 너무 보고 시푼데~] [민성 : 안 돼.] [율무 : 아아앙~ 바다아~]바닥에 드러누운 율무가 생떼를 부리기 시작했다.
나잉이에겐 100이면 100 통한다는 극강의 애교도 부려 봤으나 FM 토끼에겐 통하지 않았다.
* * *
– 자컨 소리 지르면서 봄
– Winter vacation은 포브스 선정 최고의 자컨입니다
– 막내즈 형들한테 너무 깐족거리는 거 아니냐고ㅋㅋㅋㅋㅋ 야자타임 하극상 레전드 (동영상)
– 야자타임 하극상 유연 (민성이 볼 꼬집으면서 “야유우~”하는 동영상)
– 반응 좋았던 착장이나 자컨 비하인드 셀카는 꼭 풀어주는 댕댕이… 어디서 이런 겸둥이가ㅠㅠ (율무 셀카.jpg)
– 자컨 까르르 복숭아♥ 모음 진심 보는 나까지 행복해짐ㅋㅋㅋㅋㅋ (동영상)
Winter vacation 2화를 본 나잉이들은 행복해졌지만, 정작 행복을 준 복숭아는 우울하기 짝이 없었다.
“푹 쉬세요. 내일 모시러 올게요.”
“네엥….”
빌의 인사에 백야가 고개를 꾸벅 숙이며 차에서 내렸다.
시상식 무대 연습을 마치고 숙소에 떨궈진 백야는 모든 기력을 소진한 상태였다.
“백도. 걸을 수 있어?”
“졸려어….”
“야, 자지 마.”
유연에게 기대다시피 서 있던 백야가 그에게 체중을 실으며 몸을 늘어뜨렸다.
지잉, 지잉-
그때 백야의 핸드폰이 울렸다.
“너 전화 오는데?”
“힘이 없어….”
“너도 청이 닮아 가냐?”
주머니를 대신 더듬어 핸드폰을 꺼내 주자 아는 이름이 떠 있었다.
“개발자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