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n though he's a genius idol, his passive is a sunfish RAW novel - Chapter 451
외전 39화
[율무 : 헉.] [지한 : ……한백야?]도하의 곁으로 모여든 멤버들은 순식간에 아기 복숭아를 에워쌌다.
[청 : 햄스터…?]특히 청은 사색이 된 얼굴로 손까지 떨고 있었다.
[백야 : 너희 뭐 해?] [청 : Oh my god. 방금… 방금 이거가 말했지? 그치?]도하가 입술을 벙긋거리는 타이밍과 백야의 목소리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바닥에 주저앉은 청은 유연의 어깨를 잡고 마구 흔들기 시작했다.
[청 : 이, 이거 어떠케! 어떡하냐구! 햄스터가 작아져쏘!] [유연 : 아이, 좀!]청의 손에 팔랑거리던 유연은 그의 팔을 치워 내며 거실 입구를 가리켰다.
[유연 : 백도는 저기 있잖아. 도하 사진 안 본 것도 아니면서 헷갈릴 게 따로 있지.] [청 : ……?]도하와 백야를 번갈아 보던 청은 두 손으로 입을 가리며 놀라워했다.
[청 : What the…. 혹시 이거 햄스터가 낳았나?] [민성 : 염병.]찰싹!
큰일 날 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청쪽이의 망언에 등짝 스매싱이 날아왔다.
[청 : Ouch!] [민성 : 팬들 놀라실 소리 좀 하지 마. 얘가 어딜 봐서 백야를 닮….]…긴했다.
눈 밑에 찍힌 점만 빼면 백야가 갑자기 작아졌다고 해도 세상 사람 모두가 믿을 것 같았다.
[백야 : 그래? 우리 닮았어?]멤버들의 말이 듣기 좋았는지, 백야가 방긋 웃으며 도하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바짝 갖다 댔다.
[백야 : 도하야. 삼촌이랑 도하랑 닮았대.]그런데 정작 도하는 다른 데 정신이 팔려 있었다.
백야는 안중에도 없던 그는 제 손에 들린 애착 토끼 인형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도하 : 도토?]그리곤 토끼 인형과 민성을 계속해서 번갈아 봤다.
[민성 : 오~ 얘는 내가 좋은가 본데?]민성이 뿌듯해하며 도하를 향해 손을 뻗었다.
[민성 : 삼촌한테 올래?] [도하 : 우어! 우아! 도토!]민성이 손을 내밀자 알 수 없는 소리를 뱉으며 흥분한 도하는 양손을 파닥거리며 뛰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인형을 홱! 버리곤 민성을 향해 돌진했다.
덥석!
그리곤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민성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민성 : 엌!] [지훈 : 도하야…!]인사라도 나눌까 싶어 백야와 함께 올라왔던 지훈은 스태프들 틈에 끼어 촬영을 지켜보던 중이었다.
그러나 이어지는 아이의 돌발 행동에 소스라치게 놀라며 카메라 앞으로 달려 나가야만 했다.
[지훈 : 도하, 쓰읍. 떼찌. 형아 머리를 이렇게 잡으면 어떡해. 응?] [도하 : 웅?]쥐방울만한 주먹이 머리카락을 세게 쥐고 놓질 않았다. 손을 놓으라고 타이를수록 악력은 더욱 세졌다.
[지훈 : 민성 씨, 죄송해요. 도하, 쓰읍.] [백야 : 도하야, 이거 놓자. 응? 차라리 삼촌 머리를 잡아.] [도하 : 꺄아~] [백야 : 아악!]머리를 잡힌 백야가 비명을 지르자 청이 깜짝 놀라며 달려들었다.
[청 : 아악! 베이비 햄스터야, 이거는 약해서 이러면 안 되는데….]갸웃?
잡으라는 말에 잡았을 뿐인데…. 도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때를 틈을 타 얼른 도하를 떼어 낸 지훈은 그를 안아 든 상태로 연신 허리를 굽히며 사과했다.
[지훈 : 너무 죄송해요. 도하가 토끼를 좋아하는데 착각했나 봐요.] [도하 : 도토!] [지훈 : 아니야. 토토는 여기 있잖아. 도하도 빨리 형한테 사과해.]지훈이 사과하는 법을 알려 주었지만 이미 더 크고 좋은 토끼를 본 도하에겐 관심 밖이었다. 아기 복숭아는 민성을 향해서만 팔을 뻗어 댔다.
[도하 : 도토!] [민성 : 하하. 괜찮아요. 도하는 형이 좋아? 혹시 제가 다시 안아 봐도 될까요?]뜯긴 곳을 문지르던 민성이 도하를 조심스레 안아 들었다.
짧은 팔이 이번에는 정상적으로 목을 감싸며 가슴에 얼굴을 폭 파묻었다.
[도하 : 도토.] [민성 : 하하. 귀여워.]민성이 도하의 볼을 살살 쓸자 한 줌만 한 손이 민성의 손가락을 꼭 쥐었다.
한편 백야는 도하가 자신이 아닌 민성에게 안긴 게 서운한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백야 : 도하 너무해….]조카에게 외면당한 복숭아가 떼구루루 굴러가 지훈의 등에 머리를 기대었다.
[백야 : 혀어엉. 어떻게 사랑이 변해?] [지훈 : 안 변해. 나는 여전히 네가 1등이라니까?] [백야 : 몰라…. 나는 도하가 1등인데 도하는 아닌가 봐. 어제 영상 통화할 때까지만 해도 내가 제일 좋다고 했으면서.]하루 만에 떠나가 버린 사랑에 백야가 속상해하자 지훈이 백야의 볼을 살살 쓰다듬어 주었다.
[지훈 : 애기 맘마는?] [백야 : 먹어써.] [지훈 : 아이구 잘했네~]도하와 데이즈의 첫 만남이었다.
* * *
– 애기랑 작은 제우스 대화가 왜 저래?ㅋㅋㅋㅋㅋㅋㅋㅋ
└ 도하 때문에 변질됐어ㅋㅋ
– 젊고 잘생기고 능력 있는 부회장이 “맘마”라고 하는 건 연성이나 짤로만 봤지 실제로 본 건 처음이라 너무… 너무 짜릿해요 (지훈 짤.gif)
– 복숭아나무에서 복숭아 열리는 건 당연하지. 근데 이번엔 딱복이야!!! 딱복이라고!! (도하 백야 비교 짤.jpg)
– 무슨 애기 미모가 벌써…
– 백야 조카 백야랑 진짜 똑같이 생겼다. 삼촌(?) 유전자 몰빵했네 (도하 캡처.jpg)
└ 달란트 ㅁㅊ
└ 친자식 수준
└ ㄴㄴ 종이 달라요. 물복 딱복
– 울 토끼 리더 진짜 토끼로 오해받고 머리채 잡힘ㅋㅋㅋㅋㅋ (민성 머리채 짤.gif)
– 유연이 병원놀이 찬양하는 거 넘ㅋㅋㅋㅋ 자기 환자 연기는 이미 베테랑이래
– 백야가 육아요?? 애기가 애기를 돌본다고? 같이 노는 거겠지
– 아니 어떻게 백야 조카로 환생 안 되나요ㅜㅜ 인생 2회차 plz
– 미니 복숭아, 베이비 햄스터ㅋㅋㅋㅋ 도하도 이름 있는데 너무 자기들 마음대로 부르는 거 아니냐고
– 작은 제우스가 백야 낳았잖아 (지훈이 백야 볼 만지는 짤.gif)
– 아니 근데 지훈 씨 너무 잘생겼어…. 이게 어떻게 일반인 얼굴? 어떻게 이 얼굴로 일반인으로 살지?? (지훈 캡처.jpg)
└ 데뷔하세요
└ 22 제발
인간 토끼에게 첫눈에 반해 버린 도하는 지훈이 떠나는 데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저 민성의 품에 안겨 그의 볼을 꾹꾹 눌러 보기만 할 뿐이었다.
[민성 : 순한데?] [지한 : 아직 형님 가신 줄 몰라서 그러는 거 아닐까?]지한이 말을 꺼내기 무섭게 도하가 고개를 돌리며 몸을 바둥거렸다.
[도하 : 압빠? 빠아!]지훈이 없다는 걸 눈치챈 눈망울에 조금씩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도하 : 우으….]울기 직전의 신호를 알아본 유연이 보조개를 지으며 조심스레 다가갔다.
[유연 : 도하야~ 아빠는 잠깐 일하러 가셨어. 우리 복숭아 마X쮸 줄까?] [도하 : …쮸?]눈물을 글썽이던 도하는 언제 울먹였냐는 듯 초롱초롱한 눈으로 유연을 향해 손을 뻗었다.
과연 육아 경력자.
과일 맛 캐러멜을 먹여 주자 얌전해진 도하는 통통한 볼을 우물거리며 손에 쥔 캐러멜을 만지작거렸다.
그러다 고개를 들어 민성을 올려다보더니 이내 옆에 서 있던 백야를 향해 손을 뻗었다.
[도하 : 바아~] [율무 : 헉. 방금 나보고 아빠라고 한 거 아니야?] [백야 : ‘바아’는 나거든? 백야. 우웅~ 우리 도하 삼촌한테 오꾸야?]갑자기 혀가 짧아진 백야를 보며 율무와 청의 눈이 크게 뜨였다.
애교를 숨 쉬듯 부리는 백야라니.
백친놈들의 눈이 돌아간 사실을 모르는지 백야는 계속해서 도하에게 재롱을 부려 댔다.
[백야 : 아이 예뻐~ 오구 예뻐. 오구.]도하를 안아 든 백야가 위아래로 둥가둥가 몸을 흔들며 조카에게 뽀뽀를 퍼부었다.
[백야 : 도하도 뽀뽀.]쪽!
백야의 뺨 위로 뽀뽀를 해 준 도하는 손에 쥐고 있던 마X쮸를 백야의 입술 위로 꾹 눌렀다.
[백야 : 모야~? 이거 삼촌 먹으라구? 정말 삼촌 주꼬야?] [도하 : 꺄아!]까르르-
백야의 입술이 열리자 그 안으로 포장을 뜯지 않은 캐러멜이 쏙 들어갔다.
[백야 : 앙냥냥냥.]백야가 캐러멜을 씹는 척 과장된 몸짓을 하자 도하의 천사 같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청 : 아악! 그거를 먹으면 어떡해?! 뱉어! 뱉으라구!] [백야 : 야, 아니야. 나 그냥 씹는 척한 거야. 안 먹었어…!]청이 백야의 턱을 잡고 입을 벌리려 하자 반려햄이 낑낑거렸다. 그러자 갑자기 도하가 울음을 터뜨렸다.
뿌애앵!
청이 백야를 괴롭히는 줄 알고 서러움이 폭발한 것이다.
도도도도!
짧은 팔이 청을 향해 할퀴듯 뻗어졌다.
[청 : Oh. Ouch! 이거 왜 이러나?] [백야 : 도하야 괜찮아, 괜찮아. 삼촌 안 아파. 아야 아니야.]째릿-
청을 노려본 도하가 눈물방울을 매단 채 백야의 품에 얼굴을 폭 파묻었다.
[유연 : 야. 너 찍혔다.] [청 : What…?]청은 단 한 번의 실수로 베이비 햄스터의 미움을 사고 말았다.
* * *
잠시 후, 점심시간.
멤버들은 두 팀으로 나뉘었다.
놀이 팀 팀장은 유연, 식사 준비 팀 팀장은 백야로, 이들은 그동안의 빅 데이터로 팀을 꾸리는 중이었다.
[백야 : 지한이, 율무랑 할게.] [유연 : 그럼 나머진 내가 데리고 갈게.] [민성 : 염병…. 내가 나머지니?] [유연 : 아, 형! 애도 있는데!] [민성 : 헉.] [유연 : 예쁜 말만 쓰라고. 한 번만 더 그러면 진짜 떼찌야.] [민성 : 어어. 미안.]민성은 자신의 입술을 때리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율무 : 아싸~ 아기 복숭아야, 형아가 엄청 맛있는 밥 만들어 줄게. 알았지?]장난치느라 바닥을 기어 다니는 중인 도하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율무도 바닥에 납작 엎드려 대화를 시도했다.
뾱!
그러나 썩 꺼지라는 듯 머리를 맞았다.
[율무 : 윽. 깨꼬닥.]평소 장난치는 걸 누구보다 좋아하는 율무는 발라당 배를 뒤집으며 죽은 척 연기했다.
[도하 : ???]율무가 갑자기 움직이지 않자 도하가 관심을 보이며 다가왔다.
어깨를 흔들고 머리카락을 당겨 봐도 반응이 없자, 도하의 얼굴에 작은 근심이 드리웠다.
율무의 이마를 짚어 엉덩이를 쭉 내밀며 일어난 도하는 뽀짝거리며 옆으로 걸어갔다.
통통!
그리곤 배를 몇 번 두드려 보더니 단단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내 한 발을 들어 올렸다.
[백야 : 어어…! 도하야, 안 돼!]갸웃?
백야의 목소리에 도하가 동작을 멈추고 위를 올려다보았다.
율무의 배 위로 올라가고 싶은 건지 작은 손바닥은 여전히 율무의 복부를 짚고 있었다.
[율무 : 어흥!]그때 율무가 갑자기 움직이며 도하를 안아 자신의 배 위로 올렸다.
까르르!
도하의 자지러지는 웃음소리가 거실을 가득 메웠다.
[율무 : 괜찮아. 도하 올라오고 싶어? 올라와. 마음껏 뛰어놀아.]율무의 말을 알아들은 건지 도하는 활짝 웃으며 율무의 몸 위로 올라탔다.
멤버의 뜻밖의 재능을 발견한 유연은 눈을 크게 뜨며 인재를 탐했다.
[유연 : 형. 애 본 적 있어?] [율무 : 아닝? 처음인데? 꺄아~ 도하 재밌어? 삼촌이 비행기 태워 줄까? 슈우웅~]도하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은 율무가 그를 가볍게 들어 올렸다.
[백야 : 율무차, 얼른 일어나. 도하 배고파.]이대로 두면 율무를 빼앗길 것 같았던 백야가 율무를 재촉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유연 : 잠깐.]앞발에 잡힌 율무가 부엌으로 끌려가려는 타이밍에 유연이 남은 손을 잡아채며 묘한 장면이 연출됐다.
[백야 : 뭐야? 그 손 놔.] [유연 : 싫어.]두 사람에게 동시에 손목을 붙들린 율무가 뺨을 붉히며 수줍어했다.
[율무 : 어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