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one Else is a Regressor RAW novel - Chapter (106)
나 빼고 다 회귀자-106화(106/356)
◈ 나 빼고 다 회귀자 (106)
Chapter 20. 새로운 페르소나 – 6
흡혈귀 사냥꾼의 완전체는 가히 전설의 영역에 이른 능력자였다.
만약 놈이 생전의 힘을 온전히 다룰 수 있는 상태였다면, 살아 있는 사람처럼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존재였다면.
종족 등급이 아직까지 레어에 머무르는 기준으로선 보다 힘든 전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놈은 어디까지나 아티팩트의 권능으로 어설프게 복원된, 과거에 정체되어 있는 개체.
몇 시간에 걸쳐 놈의 기술과 전투 패턴을 익힌 기준이 놈을 이겨 내지 못할 리가 없었다.
“내가 졌다.”
기준의 방패에 허리를 찍히고 무릎 꿇은 크라트 반 헬싱은 이젠 움직일 기력도 없는지, 털썩, 무릎을 꿇고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기준으로서도 비체와 싸운 이후로 오랜만에 한 명의 개인을 상대로 자신의 전력을 다해 싸운 느낌이 들었다.
“이제 증명은 됐냐?”
“충분히. ……세월이 흘렀군, 이런 후배도 나오고.”
기준의 방패에 찍혀 시커먼 구멍이 뚫린 가슴팍을 매만지며 크라트가 답했다.
놈의 다른 분신들은 저 정도 상처를 입으면 바로 사라지곤 했는데, 지성을 갖고 말을 하는 것도 그렇고 끈질기게 버티는 것도 그렇고 여러모로 특별한 개체였다.
‘고유 영역의 핵심이라도 되나. ……이대로 이 자식을 태워 버리면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거 아냐?’
잠깐 고민한 기준이었으나 결론부터 말하면 그러지 않길 잘했다.
만족한 듯 입 꼬리를 말아 올리고 웃던 크라트가 문득 그에게 자신의 권총을 건네 온 것이다.
“받아라. 원래는 물건까지 남을 리가 없었는데…….”
“원래는? 이런 유적까지 마련해 놓고 아이템 하나 없었다고?”
“그래. 하지만 네가 일찌감치 영역을 파훼한 덕에 여력이 남아, 내 흔적 하나를 현실에 고정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이 유적이 시키는 대로 기준이 연극을 충실히 관람했더라면 아이템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란 말인가.
고개를 갸웃하며 권총을 받아 든 기준은 그제야 비로소 크라트가 한 말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여태까진 근사하게 만든 모델 건 같은 느낌이던 권총이, 그의 손에 들리자마자 한층 조화로운 빛과 함께 심상치 않은 기운을 뿜어내기 시작한 것.
지금 기준과 마주하고 있는 크라트가 아무리 재현도가 높아도 크라트 본인이 아니듯, 본래는 권총 또한 실물이 아니었지만.
고유 영역을 지탱하던 크라트의 힘이, 그의 업이 주입되어 가짜 안에서 진짜를 끄집어낸 것이다.
“물론 원본보다는 조금 능력이 떨어질 거다. 하지만 그 녀석을 잘 성장시키면 언젠가 원본을 뛰어넘을 수도 있겠지.”
“원본은 어떻게 됐는데?”
“파괴됐다. 그러니 이젠 그게 원본―― 바스티타스(vástĭtas)다.”
기준이 그 말을 듣고 슬쩍 권총의 정보를 확인하니 정말 바스티타스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등급은 무려 유니크 플러스였다.
굉장한 아이템이리라 예상은 했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은.
긴이 이걸 받고 어떤 반응을 보일지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곧 무너지겠어. 나갈 준비를 해라.”
“응?”
아마 권총을 현실화하는 데 기운을 소모한 탓이리라, 고유 영역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져 땅이 흔들리고 검은 하늘에 금이 쩍쩍 가며 빛이 새어 들어오기 시작했다.
품에 집어넣었던 메달을 확인해 보니 거기서도 희미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아마 메달에 깃들어 있던 크라트 반 헬싱의 힘이 완전히 소멸하고 있는 것이리라.
“타인의 고유 영역 안에서 그렇게 확고히 자신을 지켜 내고, 심지어는 성유물을 탈취할 수 있을 정도의 정신력이라면 쉬이 어둠에 집어삼켜지지도 않겠지. ……안심했다.”
“잠깐만, 성유물? 이 고유 영역의 파편을 말하는――.”
익숙지 않은 단어에 고개를 들며 질문하려 하는 기준이었으나.
불과 조금 전까지 눈앞에 있던 크라트의 모습은 어느덧 사라지고 없었다.
“아니, 이 자식이 마지막 순간에 안알랴줌을 시전해?”
크라트가 완전히 사라져 버렸음을 직감하고 투덜거리는 순간.
돌연 발을 딛고 있던 대지가 소멸하고, 하늘이 무너져 내리며 빛이 기준의 머리 위로 쏟아졌다.
유적이 소멸하고 있는 것이다!
“큭―― 어?!”
추락이라고도 상승이라고도 말할 수 없는 기묘한 부유 상태에서 기준은 문득 자신을 떠받치는 존재감을 느끼곤 소리쳤다.
“포르티스!”
―피요오오오!
솜씨 좋게 그를 등에 태우고 날아오르며 커다란 날개를 양옆으로 펼치는 포르티스.
그뿐인가, 환한 빛과 불꽃으로 이루어진 두 덩어리가 날아들어 그의 양어깨에 안착했다.
―계약자!
―키잇, 키이이잇!
“루시, 우르!”
그리핀뿐만이 아니라 두 정령까지, 아까 크라트의 손짓에 사라졌던 이들이 모두 그의 곁으로 돌아온 것이다.
기준은 자신에게서 뜯겨 나갔던 반신이 돌아온 듯한 감각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녀석들을 모두 껴안고 쓰다듬었다.
“여태 유적 안에 있었던 거야?”
―맞아, 옴짝달싹 못하게 갇혀 있었어. 진짜 답답해서 미치는 줄 알았다니까! 계약자, 그놈 대가리 제대로 찍어 줬어?
“대가리는 아니고 가슴팍에 큼지막한 구멍을 내줬지.”
―키키잇, 키이잇! 키히이이!
“그래 그래, 우르도 걱정 많이 했구나. 괜찮아, 내가 발랐으니까.”
기준이 두 정령을 상대로 무용담을 늘어놓는 사이에도 포르티스는 부지런히 날개를 펄럭여 빛이 쏟아져 나오는 구멍을 향해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나 녀석이 그대로 출구로 뛰어들기 직전, 기준은 문득 자신이 아직 돌려받지 못한 것이 있음을 깨달았다.
“내 가면은?”
곧장 투구를 벗어 던지고 얼굴을 매만져 보지만 역시나, 그는 여전히 가면이 없는 맨얼굴 상태였다.
이 자식 설마 권총을 주는 대신 가면을 먹튀하기라도 했단 말인가?
어처구니없는 마음에 고개를 젖혀 시커먼 어둠으로 가득한 유적을 돌아보는데.
그 아래에서 뭔가가 둥실 떠올라 그에게로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온통 시커멓고 핏빛으로 반짝이는 것이 어째 이전보다 한층 불길해 보이긴 했지만―― 분명 그의 가면이었다!
“포르티스!”
―피이?
그의 의사를 알아듣고 포르티스가 잠시 속도를 늦춘 사이 기준은 무사히 그것을 받아 냈다.
그리핀은 그 직후 빛의 터널을 통과해 유적을 빠져나왔다.
정석적으로 유적을 클리어했다면 마땅히 유적 클리어와 관한 메시지와 함께 포인트를 얻었겠지만 유적의 근본부터 무너트린 탓인가 딱히 그런 것은 없었다.
물론 레타 포인트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보물을 얻었으니 그건 조금도 아쉽지 않았지만…….
―와, 누가 보면 여기 뭐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어.
포르티스가 가속하며 창공으로 날아오르는 와중에 지상의 모습을 확인한 루시가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뒤를 돌아 확인해 보니 놀랍게도 그곳엔 울창한 숲이 있을 뿐, 유적이 있었다는 흔적은 찾아볼 수도 없었다.
기준은 그것을 보며 다소 허무한 마음에 중얼거렸다.
“……혹시 내가 잘못한 건가. 원래는 흡혈귀 사냥꾼이 대대로 찾아오는 곳이었는데 내가 괜히 끼어들어서 메달을 뺏어 버리는 바람에 유적이.”
―설령 그렇다고 해도 계약자 잘못은 아니야. 정 마음에 걸리면, 계약자가 흡혈귀를 모조리 쓸어버리면 될 일이고. 안 그래?
루시는 언제나 기준을 모든 상황의 중심에 놓고 판단하고 행동하며, 거기엔 일체의 망설임도 없다.
어쩌면 루시야말로 초인이라 불러 마땅한 존재가 아닐까.
아니, 그야 원래부터 전설적인 존재였던 그녀이니 정신적인 수양도 그와 비교되지 않는 수준이었겠지.
“그래, 루시 네 말이 맞아.”
그녀를 본받고자 힘차게 고개를 끄덕여 보인 기준은 그제야 제 손에 들린 가면에 시선을 주었다.
본래 그것은 전체적으로 붉은 금속질에 주황색 눈동자가 그려져 있던 가면이었으나, 지금은 칠흑같이 새카만 가운데 한쪽 눈만 새빨갛게 그려져 있어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그리고 한쪽 눈만 새빨간 사람이라면 그도 짚이는 바가 있다.
“크라트 반 헬싱…….”
―계약자 본인한테 주지 못한 힘과 의지를, 대신 가면에 담아낸 걸까?
“아마도. 이거라면 나도 거부할 이유가 없지.”
본인에게 덮어씌우는 것이라면 몰라도 처음부터 다른 인격임을 상정하고 받아들이는 거라면 그도 거부감이 없다.
어쩌면 크라트는 기준과의 대화로 빠르게 그것을 판단하고, 힘을 주입할 생각으로 가면을 일시적으로 빼앗았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어서 확인해 봐, 계약자.
“그래. 힘을 담아 준 건 고맙지만 염인의 힘이 사라졌으면 곤란한데…….”
아직 염인의 가면을 완전히 벗어 던질 때는 아닌데.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가면의 정보를 확인해 본 다음 순간, 기준은 안도와 경악을 동시에 느껴야 했다.
[더블 페르소나(Legendary―) ― 상귀스(Sanguis)] [전환 가능 ― 이그니스(Ignis)] [내구도 ― 3,778/4,200] [방어력(L) ― 35] [옵션 1 ― ‘상귀스’를 착용 중일 때 유니크 등급의 반혈력(反血力) 스테이터스 개방] [옵션 2 ― 흡혈귀를 상대할 때 모든 능력 25% 증가] [옵션 3 ― 흡혈귀에 대한 흡혈 가능] [착용 제한 ― ‘흡혈귀 사냥꾼’ 칭호 소유] [두 개의 강대한 자아가 기적적으로 맞물려 조화를 이룬 결과, 아티팩트의 격이 한계를 초월해 전설에 이르렀다. 지금은 전설적인 흡혈귀 사냥꾼의 자아가 발현되어 있다. 가면 너머로 번뜩이는 핏빛의 외눈을 마주한 흡혈귀는 모두 사냥꾼에서 사냥감으로 전락하는 공포를 맛보게 될 것이다.]“유니크 플러스도 아니고 레전더리 마이너스라니.”
―와……!
마이너스라곤 해도 전설 등급에 오른 아이템답게 옵션 하나하나가 굉장했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유니크 등급의 반혈력을 개방한다는 첫 번째 옵션이 무시무시했다.
물론 가면을 착용하고 있을 때에 제한되겠지만 그래도 스테이터스가 통째로 추가되는 수준이라니!
‘이 정도라면…… 아니.’
순간 바스티타스고 자시고 그냥 유적이 시키는 대로 순순히 따라가는 게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이내 고개를 저어 그 생각을 털어 냈다.
크라트 반 헬싱의 반혈력은 아마도 흡혈귀를 상대하는 데 최적화된 힘.
앞으로 평생 흡혈귀 사냥꾼으로 살아갈 셈이라면 몰라도, 기준은 이번 퀘스트만 클리어하고 나면 흡혈귀는 알 바도 아니었다.
흡혈귀 사냥꾼의 업에 지나치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도 이쪽이 더 나을 터였다.
그때 기준과 마찬가지로 감탄하던 루시가 문득 말했다.
―그런데 계약자, 이거 등급이 올랐으면 혹시 이그니스 쪽도 강화된 거 아냐?
“……그런가?”
설마 그런 놀부 심보가 보답 받을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전환을 발동, 가면을 다시 이그니스로 되돌리자 이전과 같은 붉은 금속질로 되돌아와 기준을 안도케 했다.
아니, 비단 그뿐만이 아니라 가면에서 느껴지는 낌새가 한층 강해졌고, 특히 눈구멍 자리에 그려진 두 개의 눈동자는 한층 맹렬한 열기를 발산하고 있었다.
[더블 페르소나(Legendary―) ― 이그니스(Ignis)] [전환 가능 ― 상귀스(Sanguis)] [내구도 ― 3,778/4,200] [방어력(L) ― 35] [옵션 1 ― ‘이그니스’를 착용 중일 때 유니크 등급의 조염력(操焰力) 스테이터스 개방] [옵션 2 ― 화염 공격력 25% 증가] [옵션 3 ― 맹염안(猛焰眼) 개안] [착용제한 ― ‘장막을 들추는 자’ 칭호 소유] [두 개의 강대한 자아가 기적적으로 맞물려 조화를 이룬 결과, 아티팩트의 격이 한계를 초월해 전설에 이르렀다. 지금은 불의 정령의 자아가 발현된 상태. 한층 사나워진 불의 눈동자는 두 눈에 비추는 모든 삿된 것을 불태울 것이다.]“아니 이게 진짜네……!”
―키이이잇!
흡혈귀를 사냥할 때 도움이 되는 무기를 얻으러 왔을 뿐인데 불을 다루는 능력까지 강화되다니, 유적에 대한 일말의 미련조차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조염력이라, 이건 불꽃을 만들고 다루는 보조 스테이터스겠지? 틸라는 불꽃을 엄청 섬세하게 조작하던데.’
딱히 물어본 적은 없지만 염인인 틸라는 이 스테이터스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았다.
무려 유니크 등급에 이르러 있는 만큼 기준이 다루는 불꽃도 월등히 강해질 터, 아직 루시에게 힘으로 밀리는 우르도 기를 펼 수 있으리라.
가면을 착용해 보자 과연―― 단숨에 그의 주위로 강한 열기가 피어나며, 조염력이 상태창에 추가되는 것과 동시에 모든 불을 마음대로 다룰 수 있을 것만 같은 근거 확실한 자신감이 솟구쳤다.
“역시, 스테이터스가 하나 추가된다는 게 단순한 일이 아니지.”
―키힛, 키히이잇!
―으음…… 계약자, 그 품 안에 있는 건?
우르가 울음소리를 높이며 좋아하는 반면 루시는 살짝 떨떠름한 목소리를 내며 화제 전환을 시도했다.
가면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보상을 받았다는 생각에 희희낙락하던 기준 역시 그제야 아직 자신이 제일 큰 보상을 남겨 두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유 영역의 파편, 성유물.
[고유 영역의 파편(Legendary)] [내구도 ― 2,897/5,000] [레타 대륙의 일부를 온전히 제 영역으로 편집할 수 있게 해 주는 권능의 아주 작은 파편. 강한 마력을 불어넣는 것으로 한정된 영역의 법칙을 개편할 수 있다.]유적 안에 있을 때와 달리 새하얗고 은은한 빛을 발하는 메달.
그것은 어쩌면 흡혈귀 사냥꾼의 유물을 ‘따위’로 격하시킬지도 모르는 엄청난 가능성을 품고 있는 물건이었다.
* * *
[비체♥(차원 대기실): 성유물?!] [비체♥(차원 대기실): 그걸 무슨 수로 벌써 얻어! 레타에 떨어진 지 아직 두 달도 안 된 놈이!] [비체♥(차원 대기실): 너 그게 어떤 물건인지는 알아? 문명을 통째로 걸고 다퉈서라도 다들 얻으려 드는 건데……!] [비체♥(차원 대기실): 유적에 들어갔더니 너한테 인격을 덮어씌우려고 하는 개짓거리를 하길래 부숴 버리고 얻었다고. 아아, 그래.] [비체♥(차원 대기실): 솔직히 말하면 그건 내 예상대로야.] [비체♥(차원 대기실): 네 고유 스킬이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거든.] [비체♥(차원 대기실): 그럼 왜 놀랐냐고? 그야 벌써 성유물로 만들어진 유적을 네가 찾아낼 줄은 몰랐으니까.] [비체♥(차원 대기실): 하, 그 흡혈귀가? 정말이지…… 네 소신대로 행동한 보답을 받았네?] [비체♥(차원 대기실): 그만, 얼굴도 안 보이는데 개폼 잡는 거 금지.] [비체♥(차원 대기실): 그래도 그게 있으면 여차할 때라도 상황을 너한테 유리하게 끌고 가기 쉬워질 거야. 지금부터 틈날 때마다 꾸준히 마력을 불어넣어 둬. 마력 요구량이 장난 아닐 거거든.] [비체♥(차원 대기실): 방패 재료로 어떻겠냐고?] [비체♥(차원 대기실): 솔직히 다들 하는 생각이지만, 성유물에 어울리는 재료를 구하지 못하면 안 만드는 것만 못할걸?] [비체♥(차원 대기실): 그래, 예를 들면 신수의 부산물이라거나.] [비체♥(차원 대기실): 인세에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을 희귀한 광물이라거나.] [비체♥(차원 대기실): 하다못해 순결한 유니콘의 뿔은 있어야지.] [비체♥(차원 대기실): ……나머진 다 있는데 유니콘 뿔이 순결하지 않다고?] [비체♥(차원 대기실): (삭제된 메시지입니다.)] [비체♥(차원 대기실): (삭제된 메시지입니다.)] [비체♥(차원의 틈): (삭제된 메시지입니다.)] [비체♥(차원의 틈): 에이, 다 늙은 할배가 준 거였어? 난 또…….] [비체♥(차원의 틈): (삭제된 메시지입니다.)] [비체♥(차원의 틈): (삭제된 메시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