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hampion Too Good at Exorcism RAW novel - Chapter 101
101.
“아이고, 코 떨어지겄네.”
한성열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권태수가 표정을 구기며 말했다.
그의 말대로 집안에서는 악취가 가득했다.
또한 바닥에는 온갖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어, 발 디딜 틈도 없었다.
대충 보니, 저주를 실행한 3주 동안 배달 음식으로 연명해 온 것 같았다.
하지만 몸이 아파 쓰레기도 못 치우고, 남긴 음식들이 상하며 악취를 만들어 낸 건가.
우리는 널린 쓰레기를 밟고 안쪽으로 들어갔다.
부엌과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방만 하나 딸린 간단한 구조의 빌라.
한성열은 그 딱 하나밖에 없는 방안에 누워 끙끙대고 있었다.
나는 그의 바로 근처까지 다가갔다.
“한성열 씨, 맞습니까?”
“으으윽…”
하지만 그는 내 말에도 눈을 뜨지 못했다.
그저 다 죽어가는 신음만 흘릴 뿐.
“이거 어떻게 할 수 없어요?”
“저주에 걸린 놈은 답이 읎어. 정신이라도 차리게 하려면 전문가한테 가야지.”
“그럼 어쩔 수 없네요.”
나는 그렇게 고개를 끄덕이며 한성열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 손에 실린 것은 하얀 전격.
원래 고통으로 의식을 잃었을 때는, 더 심한 고통이 오면 눈을 뜨게 되어 있는 법.
나는 딱 사람이 죽지 않을 정도의 전격을 그의 몸에 흘려 넣었다.
“어어어어억!”
그러자 한성열은 괴성과 함께 온몸을 비틀며 경련했다.
조금 전의 다 죽어가던 모습과는 달리, 꽤 격렬한 움직임이었다.
“이러다 사람 하나 잡것네.”
“잡긴 해야죠. 가해자 놈인데.”
“허, 그것도 그렇구먼.”
그렇게 권태수와 실없는 소리를 주고받는 사이 천천히 한성열의 눈이 떠졌다.
“으…으으…”
하지만 그는 눈을 뜨고도 한참동안이나 천장을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었다.
이거, 한 번 더 지져줘야 하려나.
그런 생각과 함께 손에 전기를 휘감자, 그 파직거리는 소리에 놀란 한성열의 눈동자가 비로소 나에게 향했다.
“…뭐, 뭐야. 당신들.”
“경찰입니다.”
“경찰…?”
그의 눈동자가 뒤룩뒤룩 굴러갔다.
이어서 그는 비로소 사태 파악이 된 건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아으…머리야.”
한성열은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 벽에 등을 기댔다.
그리고 나와 권태수를 향해 경계 섞인 시선을 보내며 입을 열었다.
“정말, 경찰이에요?”
나는 그에게 직접 명함과 경찰 신분증을 내밀었다.
그러자 한성열은 흔들리는 눈동자로 그걸 빤히 바라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경찰이 왜 온 건데요?”
“저주 의뢰하셨죠?”
초장부터 정곡을 찌르는 내 물음에 그의 눈이 동그랗게 떠졌다.
하지만 이내 그는 표정을 정돈하며 거짓말을 내뱉었다.
“뭐, 뭔 소립니까. 저주라니.”
“다 알고 왔습니다. 한 달 전에 신정섭 씨에게 저주 거신 거. 신정섭 씨와 치정 싸움이 있었다죠?”
“아닙니다. 나는…모르는 일이에요.”
“저주는 스마트 폰 어플로 의뢰하셨죠? 그거 기록이 안 남는 줄 아십니까?”
물론 기록 같은 게 남는지 안 남는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그 말에 우리가 증거를 쥐고 있다고 생각한 건지, 한성열의 표정은 와락 구겨졌다.
“그…그래서요? 그게 뭐 불법입니까?”
이어서 그는 냉소와 함께 그렇게 말했다.
그야 그의 말대로 아무리 누구를 저주했다고 해도 법에 저촉되는 사항은 아니었으니.
하지만 그건 일반적인 법에 한해서일 뿐.
퇴마 업계를 위해 만들어져 있는 특별법에서는 범죄 행위였다.
“모르셨나 본데, 불법입니다.”
“예…?”
“당신이 한 짓은 엄연한 범죄라고요. 저희가 괜히 여기까지 왔겠습니까.”
나는 그렇게 말하며 수갑을 꺼내 들었다.
그러자 한성열의 눈동자에 혼란이 들어찼다.
“아니…그게 왜…”
“당신은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으며-”
나는 그의 손목에 수갑을 채우며 미란다 원칙을 읊어주었다.
생각해보니 내가 미란다 원칙을 말한 건 경찰이 되고 나서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도 그럴 게, 원래 마인들을 상대로는 미란다 원칙은 고사하고, 그냥 대가리를 깨부수는 게 원칙이었으니.
“자, 잠깐만요. 저는 몰랐어요.”
그러자 한성열은 눈에 띌 정도로 당황하며 말했다.
그야 그로서는 저주를 걸 때만 해도 몸이 아플 거라는 건 알았지.
경찰에 검거되어 징역살이를 하고 평생을 전과자로 살 각오까지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인터넷에서 본 걸 따라해 봤을 뿐이에요! 저는 그게 진짜 되는지도 몰랐다고요!”
감옥에 갈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인지, 묻지도 않은 말이 술술 튀어나왔다.
겁주는 건 이 정도면 됐나.
확연히 솔직해진 그의 태도에 나는 본격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그럼 어떻게 저주를 걸게 됐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잘 설명해 보세요.”
그 후, 한성열은 어디서 어떻게 저주에 대해 알게 되었는지는 물론 저주를 의뢰하고 실행한 절차 역시 세세히 늘어놓았다.
벌써 저주에 대한 소문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는 부분만 제외한다면.
대부분 사전에 들었던 사건 정보와 일치하는 내용이었다.
이에 거짓말은 아니라는 판단에 나는 그에게 증거를 요구했다.
“그럼 그쪽에서 보내온 물품은 직접 보관 중입니까?”
그건 저주 대행업체에서 의뢰자에게 보내는 주술 도구.
내 말에 한성열은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예. 자, 잠시만요. 저기 있어요.”
그는 나에게 흰 봉투에 담긴 부적과 검은 끈을 내어주었다.
봉투에는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아, 그 출처를 알 수는 없었다.
또한 부적에는 한성열과 신정섭의 이름이 적혀 있었고, 검은 끈과 함께 중간이 싹둑 잘려 있었고.
마지막으로 그 안에 든 작은 종이에는 저주의 실행 방법이 적혀 있었다.
“원래는 부적에 검은 끈이 묶여 있었습니다. 우편에는 이걸 제 이름과 상대의 이름을 적고 자르라고…”
“태우지는 않았네요?”
“태, 태워야 합니까?”
작은 종이에는 자른 후, 그 둘을 태우라고 적혀 있었지만.
한성열은 이를 모르고 있었다.
설명서를 제대로 읽지 않은 모양.
그러나 나에게는 마침 잘 된 일이었다.
“됐습니다. 어쨌든 이게 전부죠?”
“예. 다른 건…딱히…”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이상 그에게 얻어낼 것은 없어 보였다.
그래서 나는 저주 도구를 잘 챙기고 자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곧 병원에서 사람이 올 겁니다.”
“병원이요…?”
“치료는 받으셔야죠.”
“그럼…감옥은요?”
“사건 해결에 협조해 주셨으니, 잘 처리될 겁니다.”
비록 그가 저주를 실행하기는 했지만, 그는 개안조차 하지 못한 일반인이다.
그래서 퇴마사들이나 마인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법의 범위에 속해있지 않아, 일반법으로 처리되기에.
아마 정식 절차로 넘어가더라도 적당한 교육만 받고 훈방 조치가 될 것이었다.
하지만 이를 모르는 그의 얼굴에는 화색이 돌았다.
“그러니 여기서 얌전히 기다리고 계세요.”
그렇게 말하며 나는 그의 손을 감았던 수갑을 풀었다.
다시 자유를 되찾은 손목을 쓰다듬으며, 그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혹시 신정섭 그놈은…”
“그분은 벌써 병원에 있습니다. 거의 다 나았던데요.”
“아…”
이야기는 거기까지였다.
나는 경찰에 한성열의 일을 알리고, 경찰 병원으로 향하는 구급차를 호출했다.
“이제 어디로 갈 건감?”
다시 경찰차에 올라타자 조용히 있던 권태수가 물었다.
운전대를 잡고 있는 게 그였으니, 목적지를 묻는 것이었다.
나는 한성열에게서 얻은 저주 도구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거 정체를 밝혀야죠. 이런 주술이라면,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있지 않습니까.”
“아, 그렇구먼.”
내 말뜻을 알아들은 권태수는 곧바로 차를 운전했다.
우리가 향하는 곳은 바로 LB 아카데미.
여러 분야의 주술을 연구하는, 국내 최대의 주술 연구 기관이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오랜만입니다, 강 경감님. 요즘 활약이 대단하시더군요.”
내가 만난 것은 지난번, 김다영과 함께 역천도당과 허 씨를 처리했던 송민호였다.
고전 주술을 전공했다고 하는 그는, 선도부와는 별개로 고전 주술과에서는 연구 성과를 인정 받는 전문가였다.
그 때문에 김다영의 소개로 나는 다시 한 번 그와 만날 수 있었고.
그에게 저주 도구의 분석을 의뢰하기로 한 것이었다.
그는 나와 인사를 주고받은 뒤 내 옆에 선 권태수를 보았다.
“그리고 권태수 옹. 그동안 건강하셨습니까?”
“나야 항상 똑같지. 자네는 많이 늙었구먼.”
“아는 사이세요?”
“흥, 이놈들이 내 도술 한번 보여달라고 그리 떼를 썼는데. 모를 리가 있나.”
권태수의 말에 송민호는 쓴웃음을 지었다.
“권태수 옹께서는 도술 학계에서 유명하신 분입니다. 워낙 도술의 완성도가 높아서, 그쪽에서는 살아있는 교과서 같은 존재죠.”
송민호의 말에 권태수는 어깨를 으쓱였다.
권태수의 도술이 그 정도였나.
파출소에서는 그냥 꼰대 기질이 있는 할아버지일 뿐인데, 뜻밖이었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들어보니 궁금증이 생겼다.
권태수의 도술이 훌륭하다는 건 알겠는데, 그럼 이 영감은 어디서 그걸 배웠다는 건가.
“그럼 영감님은 도술을 누구에게 배우신 겁니까?”
“내가 알려주지 않았남? 난 진짜 도사에게 배웠네.”
“진짜 도사요?”
“그렇네. 전우치 님에게 직접 전수받은 도술이지.”
전우치라.
이름은 들어봤다. 조선 시대에 있던 도사.
그런데 그 사람이 아직도 살아있다는 건가.
“전엔 홍길동의 도술이라면서요. 그리고 둘 다 몇백 년 전 사람 아닙니까?”
“그건 제가 설명하겠습니다.”
내 질문에 송민호가 나섰다.
“먼저 현대에 도술이라 불리는 술법의 시초는 홍길동이 맞습니다. 그전에도 도술이 존재하기는 했지만, 지리멸렬하게 흩어져 있던 술법을 모아 도술이라는 학문의 토대를 쌓은 사람은 홍길동이 유일하죠.”
그는 마치 강의를 하는 교수처럼 느긋한 말투로 말을 이었다.
묘하게 졸음이 몰려오는 목소리였다.
“그리고 전우치는 그런 홍길동의 도술을 이어받아 발전시킨 도사입니다. 정확한 건 알 수 없지만, 홍길동의 전성기는 연산군 통치 시기. 그리고 전우치의 활동 시기는 그 바로 다음인 중종의 통치 시기라는 점을 생각해 봤을 때, 저희는 홍길동이 전우치에게 도술을 전수해 주었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홍길동의 도술이나, 전우치의 도술이나 결국 같은 거라는 건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전우치는 사망 기록이 있지만, 이후 무덤을 옮기기 위해 묫자리를 파보니 시체가 사라져 있다는 기록이 함께 존재하는 도사입니다. 그리고 그 후, 조선 말기부터 일제 강점기, 심지어는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우치로 의심되는 인물의 목격담이 존재하고요. 그래서 저희는 어떤 도술을 통해 전우치는 죽지 않았고, 아직도 생존 중이라 보고 있습니다.”
“그럼…불사를 얻었다는 말인가요?”
“그건 모릅니다. 몇 가지 가설은 있지만…정말 죽지 않고 살아있을 뿐인지. 아니면 자신이라는 인간을 현상으로 치환하여, 시대를 초월하여 일정 조건이 확립되었을 경우 그 존재를 일시적으로 복원하는 것인지. 어느 쪽도 증명되지 않았으니까요.”
뭔가 복잡한 설명이 지나갔다.
결론만 이야기하면 전우치는 살아있고, 권태수는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다는 건가.
“이해했습니다. 영감님이 무형문화재 같은 거라는 말이죠?”
“뭬야? 무형문화재?”
권태수는 잠깐 미간을 찌푸렸지만, 무형문화재가 나쁜 건 아니었기에, 곧 기분 좋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을 보며 송민호는 가볍게 웃었다.
“하하, 그보다 말이 길어졌군요. 의뢰하실 물건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예. 이겁니다.”
겨우 본론으로 들어간 나는 냉큼 저주 도구를 꺼냈다.
이미 LB 아카데미 쪽에는 정식으로 경찰에서 분석 의뢰가 들어간 상황.
그래서 송민호는 사건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었고, 별다른 설명도 필요 없이 저주 도구를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이건…”
송민호는 끈을 한번 들어 보고는, 이어서 부적에 적힌 정체불명의 한자를 유심히 노려보았다.
“부적의 내용도 그렇고, 이 끈의 재질도 그렇고. 들은 대로 분명 저주에 대한 주술입니다. 다만, 낡은 방식이군요.”
“낡은 방식이요?”
“예. 고전 주술이라고 해도, 그 술식은 지금도 계속해서 발전되고 있습니다. 그 근본이 고전적이라는 거지, 술식이 고정된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이건 최소한 100년 전에나 사용하던 방식입니다.”
그렇게 한참을 더 부적을 바라보던 그는 그걸 내려놓았다.
그리고 살짝 굳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사실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저는 역천도당의 짓을 의심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보니…이 사건에는 마인이 개입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마인이 없다고요? 그럼 누가 저주를 걸었다는 겁니까?”
“무당들입니다.”
무당이라니.
그 무당들이 모인 곳이 LB 아카데미가 아니었나?
“오해를 피하고자 말씀드리자면, LB 아카데미에 속하지 않은 무당 말입니다.”
그래서 그는 추가 설명을 덧붙였다.
나는 계속해서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마에 대한 개안이 아니라, 태어나면서부터 영안이 뜨이고 영력을 보유한 자들. 그래서 불분명하지만, 영체를 보고 그들과 소통하는 자들. 그런 전통적인 무당이 없는 건 아닙니다. 아카데미 외부에서 개인 사업을 하시는 분 중 30% 정도는 그런 분들이시죠. 물론 그분들은 이 퇴마 업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그럼 이 술식은 어떻게 만든 겁니까?”
“직접 만든 게 아닐 겁니다. 아마 술식 자체는 진짜 퇴마사가 전해주었겠죠. 주술은 개안하지 않아도, 영력만 있으면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아마도 오래전에 누군가 알려준 주술을 무당이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 무당은 일반인이죠?”
“사실 취급이 애매하긴 합니다만, 법적으로는 그렇습니다.”
송민호의 말에 나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설마하니 아예 마인이 개입하지 않은 퇴마 사건이라니.
“혹시 이 저주의 역추적은 가능합니까?”
“예. 저주는 주술 중에서도 역추적이 가장 쉬운 분야 중 하나라서요. 게다가 오래 전 방식이라 더욱 쉽습니다. 그래도 하루는 걸릴 테니…내일 결론이 나오면 알려드리죠.”
내일이라.
어차피 지금은 늦은 오후였다.
경찰 병원에서 한성열의 집, 그리고 강원도 산골짜기에 있는 LB 아카데미까지.
그 먼 거리를 이동하느라 시간이 많이 소요된 탓이었다.
그래서 나는 송민호에게 분석을 맡겨 두고, 오늘은 여기서 철수하기로 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내일 뵙죠.”
다음날.
출근한 파출소에는 송민호가 보낸 우편이 도착해 있었다.
내가 LB 아카데미로 찾아오지 않아도 되게끔, 아침부터 퀵 서비스로 보낸 모양이었다.
센스가 좋네.
나는 그런 생각과 함께 우편을 뜯어 그 내용물을 확인했다.
그러자 우편 안에는 작은 종과 메모가 들어 있었다.
거기에 적힌 내용은 이랬다.
저주의 발신지로 추정되는 것은 충청남도 서산시 부근.
그리고 이 종은 저주의 발신자에게 가까워지면 점점 빠르게 울리며, 레이더처럼 그 방향을 알려올 것이라 했다.
“…바로 가야겠네.”
그렇게 나는 파출소에 도착하자마자 권태수와 함께 충청남도 서산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