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hampion Too Good at Exorcism RAW novel - Chapter 142
142.
가장 앞선 것은 검과 창을 든 두 놈이었다.
수적 우위에서 오는 자신감 덕분에 의기양양한 미소를 짓고 있던 놈들.
하지만 그들은 내가 먼저 돌진해 올 거라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던 건지.
“어-”
내가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자 오히려 당황한 듯 반응이 늦었다.
그리고 그 순간이 놈들의 마지막이었다.
파직!
검에 전격이 내달렸다.
내 손에서 뻗어나온, 번뜩이는 두 개의 빛이 각각 다른 방향으로 쏘아진다.
“커헉!”
왼쪽의 놈이 검에 썰려 나동그라졌고, 오른쪽에 선 놈은 전격에 꿰뚫려 쓰러졌다.
눈 깜짝할 사이에 마인 둘이 시체로 변했다.
그러자 그중 레벨이 가장 높은, 보스 격으로 보이는 놈이 소리쳤다.
“조심해라! 보통 놈이 아니다!”
방심하다 허무하게 쓰러진 두 놈의 시체를 보고서야 다른 놈들의 눈빛이 바뀌었다.
여전히 살아있는 마인의 숫자는 많다.
하지만…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온다! 막아!”
내가 다시 앞으로 튀어 나가자, 이번에는 방패를 든 놈을 필두로 사방에서 마인들이 튀어나왔다.
방패라.
필시 탱커 역할을 하는 놈이리라.
나는 그를 노려보았다.
레어 등급의 방패.
게다가 방패에는 기묘한 문양과 한자가 새겨져, 주술의 흔적이 묻어 있었다.
신기에 강화 주술까지 더해진, 꽤 우수한 방패인 모양이지만.
사실 그게 어떤 능력을 갖고 있는지는 나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그놈들을 앞에 두고, 위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방패에 닿지도 않는 궤적으로 검이 크게 허공을 벤다.
마인들의 눈동자에 의아함이 깃들었지만, 그 순간뿐.
이내 그 궤적을 따라서, 마치 짐승의 침과 같은 액체가 흩뿌려졌다는 걸 알고는 모두 경계의 빛을 띠었다.
특히 방패를 든 놈은 찰나의 고민 끝에 방패를 들어 이를 막으려 했지만.
“뭐-”
백호의 권능에 묶인 놈의 방패는 허공에 못 박힌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에 그의 눈동자에 당황이 새겨진다.
그리고 그 직후, 액체가 놈을 포함한 서너 명의 마인들을 덮쳤다.
“으아악!”
바위도 녹이는 어느 거대 지렁이의 체액이 인간의 상반신을 지우개처럼 지우며 사라진다.
그 치명적인 위력에 마인들은 경악에 휩싸였지만, 놈들에게는 놀랄 시간도 없었다.
내 검은 그 순간에도 움직이고 있었으니.
촤아악!
순식간에 허수아비처럼 서 있던 세 명의 마인이 내 검에 베여 쓰러지고, 동시에 쏘아진 전격과 화염에 또 세 명의 마인이 재로 변했다.
겨우 몇 초 만에, 절반도 남지 않은 마인들.
“미친…!”
그제야 놈들은 제 주제를 깨달은 듯 보였다.
놈들의 눈동자에서 자신감이 사라지고, 기세가 깎여나간다.
그렇게 사그라지던 전의에 다시 불을 지핀 것은, 역시나 보스 격의 남자였다.
“뭘 쫄고 있냐! 멍청한 새끼들아!”
그렇게 말하며 놈이 제 주먹을 들었다.
마치 운동선수 같은, 건장한 체격을 지닌 그 남자의 무기는 너클이었다.
그 너클에서는 붉은 기운이 넘실거렸다.
에픽 등급의 신기.
마인 주제에 꽤 좋은 걸 들고 있는 듯했다.
“저놈은 내가 상대한다. 뒤로 빠지는 새끼는 뒤질 줄 알아라.”
그 말에 주춤거리던 마인들의 눈에 살기가 담겼다.
다시 마인들은 내 사방에서 포위망을 형성하고 그것을 서서히 좁혀온다.
그리고 큰소리친 놈은 복싱하는 것 같은 자세로 내 정면에 섰다.
그 폼이 제법 그럴 듯해 보이는 게, 아주 못 배운 놈은 아닌 듯했다.
“흠…”
레벨 역시 40대 중반이다.
다른 놈들보다는 분명 강하다.
진짜 조직의 보스는 아니겠지만 뭐, 행동대장 그런 건가.
그렇다면…
나는 그런 놈을 앞에 두고 검을 집어넣었다.
“뭐하자는 거냐.”
남자는 내가 검을 집어넣는 것을 보고도, 곧바로 공격해오지 않았다.
내가 만만치 않은 적이라는 것을 알았기에, 나의 기행에도 냉소보다는 경계가 앞선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아무 말 없이 어서 오라는 손짓만 했다.
그러자 놈의 미간이 한껏 찌푸려졌다.
“이 새끼가…!”
자신을 우습게 보고 있다고 여긴 건지, 놈이 달려왔다.
내 주변을 포위하고 있던 마인들은 덤이었다.
검과 도끼, 창, 그리고 너클 등.
수많은 냉병기가 나를 향했다.
그러나 그것들은,
“뭐야, 이건!”
이내 보이지 않는 벽에 일제히 튕겨져나갔다.
부동의 악귀.
이동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데미지가 경감된다는 그 스킬과.
영력을 사용해 보호막을 치는 신기, 예리코의 방벽을 사용한 것이었다.
곧바로 놈은 자세를 정비하고 사납게 가시가 돋친 너클을 수평으로 꽂았지만.
텅!
그것은 보이지 않는 벽에 다시 한 번 튕겨 나갔다.
놈이 이를 갈았다.
“뚫어내!”
그는 그렇게 소리치고는 무지막지한 연격을 나에게 퍼부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방어벽은 견고했다.
예리코의 방벽은 신성을 포함하지 않은 공격에는 특히 강하다.
거기에 부동의 악귀로 절반까지 떨어진 놈의 공격으로는 아무리 주먹을 퍼부어도 방어벽에 들어가는 영력의 소모가 극히 적었다.
다른 놈들의 공격은, 말할 것도 없고.
“……”
두 가지 방어 수단의 시너지를 확인한 나는 다음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나는 정신없이 방벽을 내리치던 놈에게 예고도 없이 주먹을 휘둘렀다.
“-!”
그러자 놈은 순간적으로 공격을 멈추더니, 몸을 숙였다.
흔히 위빙이라고 불리는 복싱의 회피 기술.
그 덕분에 내 주먹은 놈의 정수리 부근을 스칠 뿐이었지만, 상관없었다.
이 역시 의도된 것이었으니.
“그런 수준 낮은 기습이 통할 거라-”
회피 후 자연스럽게 공세로 전환하려던 남자의 목소리가 멈춘다.
그러더니 불현듯 놈의 시선이 내가 아닌 허공으로 향했다.
마치 그의 눈에만 보이는, 무언가를 따라가듯.
“어…?”
그리고 그는 그런 멍청한 단말마를 마지막으로.
푸악!
그 머리가 터져 죽었다.
두억시니를 퇴마하고 얻은 스킬인 의 효과였다.
자신의 공격에 즉사 저주를 담는 스킬.
그게 어떤 식으로 발동하나 싶었는데, 이런 식이었나.
“……”
그렇게 남자가 허무하고 끔찍하게 살해당하자, 주변 마인들의 움직임이 멈췄다.
그야 당연했다.
이미 한번 꺾일 뻔한 전의를 겨우 살려냈던 남자였다.
그가 이리 쉽게 죽었으니, 다시 덤빌 생각은 하지도 못하는 것이리라.
“개 같은…”
내가 놈들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니, 그들은 욕만 내뱉으며 슬금슬금 뒷걸음질쳤고.
이내 아예 등을 보여 달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창문과 입구 등으로 달아나려는 놈들을 직접 쫓을 필요는 없었다.
죽은 그들의 동료가 사용하던 무기들이 허공으로 떠오른다.
그리고 제 주인을 버리고 떠난, 의리 없는 놈들의 사지를 절단하기 위해 쏘아졌다.
“으아악!”
비명이 이어졌다.
하늘을 나는 검이 그 발목을 자르고, 거대한 화살처럼 쏘아진 창이 무릎을 꿰뚫었다.
그리고 머리가 터져 죽은 놈의 너클은 두 마인의 다리를 육포와 같이 다져 놓았다.
달아나려던 8명의 마인들이 단번에 바닥에 널브러져 신음했다.
하지만 나는 그들을 굳이 죽이지는 않았다.
실험 대상이 부족하다던, 관리부의 부탁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마인이라도 다리를 박살 냈으니, 도망가지는 못하겠지.
물론 경찰들이 체포하기 전에 과다출혈이나 쇼크사로 죽는 건 어쩔 수 없겠지만, 이 정도면 나도 제법 노력한 것이었다.
“그럼… 올라가 볼까.”
나는 그렇게 신음하는 마인들을 지나, 건물을 올랐다.
그 후로 전투는 딱 두 번 더 이어졌다.
이 5층짜리 건물에서 도대체 뭐하고 있었던 건지.
뜻밖에도 머무르고 있던 마인들의 숫자가 꽤 많은 탓이었다.
하지만 전투의 구도는 처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흠…”
그렇게 5층에 마련된 유난히 큰 회의실에서 마지막 전투를 치른 후.
나는 부서진 책상 위로 피와 살점이 널려 있는 풍경을 무심하게 바라보았다.
이 건물에 모여 있던 마인들은 숫자만 많았지, 전혀 강하지 않았다.
사용하는 전승 역시 볼품없었다.
이단이나 파계승 등의 정규 기관의 대적자도 아닌, 그저 어중이떠중이들을 모아놓은 집단이라는 말.
이런 놈들과 사교가 정말로 연관이 있는 건가.
그런 의문이 들었지만, 퀘스트의 내비게이션은 분명 아직 남아있는 마인을 가리키고 있었다.
“네놈…! 어디서 온 거냐!”
그렇게 남게 된 단 두 명의 마인 중 하나가 나에게 소리쳤다.
잔뜩 살이 찐 놈이 하나, 그리고 그와 반대로 호리호리한, 뱀 같은 놈이 하나.
화랑의 퇴마사에 대해 알고 있는 놈들인지, 강조 표시된 마인이었다.
내가 대답이 없자 돼지의 말이 이어졌다.
“감히 회담 중에 습격을 해? 어디 소속인지는 몰라도 절대로 용서치 않을-”
회담이라.
어쩐지 마인이 너무 많다 싶더니.
자기들끼리 무슨 모임이라도 있었던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기에.
“좀 닥쳐봐.”
나는 놈의 면상에 발길질을 날렸다.
꺼어억-하는,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며 뒤집어진 놈은 그제야 조용해졌다.
그러자 그 옆에 있던 뱀 같이 생긴 마인이 입을 열었다.
“…원하는 게 뭐냐?”
다 죽이고 굳이 이 둘을 살려둔 것에서 뭔가 느끼는 게 있는지, 뱀이 물었다.
뱀 쪽이 저 엎어진 돼지보다는 머리가 돌아가는 건가.
그렇게 판단한 나는 놈을 향해 느긋하게 입을 열었다.
“정보.”
“뭘 알고 싶지?”
“박성덕이라고 아냐?”
내 말에 그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리고는 잠시 생각하더니 굳은 얼굴로 입을 열었다.
“…모른다. 갑자기 그게 무슨 소리지? 박성덕이라는 놈이 널 보냈나?”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그의 말과 표정을 보며, 나는 속으로 웃었다.
과연, 마인이라서일까.
거짓말하는 솜씨가 제법이었다.
스킬만 없었으면 속아 넘어갔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이어서 돼지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럼 너는?”
“그딴 놈은 모른다!”
바닥에 쓰러진 채 제 코를 부여잡고 있던 돼지는 그렇게 답했다.
저 뱀처럼 생긴 놈보다는 어설펐지만, 이 역시 거짓말이었다.
퀘스트의 강조 표시대로 이 두 놈은 모두 정보를 갖고 있다는 말.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거짓말을 하는 걸 보면, 결국 제 피를 보지 않으면 진실을 말할 생각이 없다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나도 어쩔 수 없지.
“그럼 이렇게 하자고.”
나는 인검을 흔들며 쓰러진 돼지에게로 다가갔다.
그러자 돼지가 뒤로 물러나려 했지만, 그곳에 있는 것은 그저 벽뿐.
나는 그런 돼지를 다시 한 번 차서 바닥으로 쓰러뜨려, 그 입을 발로 밟았다.
그리고 뱀 쪽을 바라보았다.
“나는 참과 거짓을 분별할 수 있거든?”
“뭐야?”
“묻지 말고 들어. 어쨌든 나한테는 그런 능력이 있어서, 나는 네가 거짓말을 하는 걸 금방 알아챌 수 있어.
“……”
“그러니 이제부터 네가 거짓말을 하면, 나는 이 돼지의 손가락을 자를 거야.”
그 말에 내 발에 깔린 돼지가 몸을 뒤틀며 발광했다.
물론 그 발광은 검날이 그 목에 닿자, 금방 조용해졌다.
나는 곧바로 뱀에게 물었다.
“박성덕, 정말 몰라?”
그러자 뱀이 답했다.
그리고 그건 거짓말이었기에, 내 예고처럼 돼지의 손가락이 하나 날아갔다.
돼지는 또 발광했고, 이번에는 명치에 주먹이 박히고 나서야 조용해졌다.
그렇게 잠시 후.
그와 똑같은 과정이 딱 10번 반복되었다.
“…이제 자를 손가락이 없네.”
나는 곤란하다는 얼굴로 말했다.
돼지는 이제 거의 울고 있었다.
놈은 나를 원망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 원망의 시선을 뱀에게도 쏘고 있었다.
하지만 뱀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나를 비난했다.
“작작해라! 이 장난질을 도대체 언제까지 할 거지? 우리는 그놈과 상관없어!”
마치 자신은 억울하다는 듯이.
내가 엄한 사람을 잡고 있다는 듯 뱀은 감정적으로 소리쳤다.
타고난 사기꾼다운 연기였다.
그러나…그 연기를 보는 것도 이제 끝.
나는 돼지의 입을 밟고 있던 발을 뗐다.
그러자 돼지가 힘없는 신음을 흘렸고, 나는 이번에는 뱀에게 다가갔다.
“뭘하려는 거냐!”
“뭐하긴, 선수 교대지.”
“뭐-”
나는 뱀을 걷어찼다.
그리고 조금 전의 돼지와 마찬가지로, 그 입을 발로 틀어막고 돼지를 바라보았다.
“아프냐?”
“이…새끼들이…!”
눈물이 잔뜩 맺힌 눈동자로 돼지가 신음했다.
그는 허공을 보며, 단지 이를 악물고 필사적으로 고통을 참고 있었다.
“걱정 마. 이제 네 차례니까. 복수할 기회를 줄게.”
내 말에 잔뜩 찡그리고 있던 돼지의 시선이 겨우 내 쪽으로 향했다.
그 안에 깃든 것은 미약한 기대.
그리고 나는 그 기대대로의 말을 놈에게 들려주었다.
“단, 넌 규칙이 반대야. 내 물음에 네가 진실을 말하면, 난 이 새끼의 손가락을 자를 거다.”
내 말에 이번에는 뱀이 발광했다.
나는 그런 뱀을 한 번 밟아주고 나서, 돼지에게 질문을 던졌다.
“너, 박성덕이라고 아냐?”
그러자 돼지는 비로소 비릿한 웃음을 흘렸다.
* * *
잠시 후.
성공적으로 단서를 찾은 나는 차량을 타고 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그 마인 집단은 사교와 큰 연관이 없었다.
놈들과 사교와의 연관이라고는, 당시 화랑의 스파이였던 박성덕을 어느 장소까지 비밀리에 이동시켜준 것뿐.
아마도 마인 조직은 사교에게 일을 의뢰받고, 그것을 실행한 것으로 보였다.
다만 그렇게 마인에게 일을 의뢰한 것은 페이퍼 컴퍼니로, 마인들조차 그 정체를 알지 못했다.
또한 내 보고를 받은 경찰청장의 말에 의하면, 그 뒤를 캐내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모양.
그래서 나는 이에 관한 조사는 경찰청장과 이성민 회장에게 맡겨두고, 먼저 박성덕이 이동했다는 그 장소로 향하기로 했다.
“여긴가.”
목적지는 전라북도 운장산 근처의 어느 산속이었다.
이 장소를 알려준 돼지 마인의 말에 의하면,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고 했던가.
“왜 거기였냐고? 그건 나도 모른다. 산속에서 목이라도 매달아 뒤지라는 건지, 그냥 산이었거든. 그보다, 이거 진짜니까 그 새끼 손가락 하나 잘라.”
그때도 진실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직접 와 보니, 과연 그 말대로였다.
눈에 보이는 것은 그저 끊어진 도로가 하나 있을 뿐.
주변에는 흔한 전봇대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퀘스트의 화살표는 여전히 산속을 가리키고 있다.
아무래도 여기서 좀 걸어야 하는 모양.
“에휴…”
이제는 익숙하면서도, 지긋지긋한 산길을 화살표를 따라 무작정 올랐다.
그렇게 한참을 산길을 오르락내리락하던 그때.
“음?”
짙은 녹음 속에서 겨우 나무나 풀이 아닌 인공물이 보였다.
그건… 높은 담과 커다란 문.
그리고 그 입구에 있는 커다란 비석에는 그 인공물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희락 수도원.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숲과는 어울리지 않는, 괴상한 이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