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hampion Too Good at Exorcism RAW novel - Chapter 154
154.
까득!
레쉬의 줄기가 내 검에 튕겨져나갔다.
그런데 검에서 느껴지는 감각이 묘했다.
놈의 공격이 지나치게 가벼웠던 탓이었다.
날 죽일 생각은 없다는 건가.
아니면… 그냥 레벨이 높지 않은 걸까.
그런 의문과 함께 레쉬를 쳐다보았다.
그런데,
“음…?”
놈의 머리 위에 레벨 표시가 보이지 않았다.
아예 레벨이 없는 적이라니.
이상한 일이었다.
아무리 소환수라도 레벨은 갖고 있을 터인데.
그 사이.
줄기를 한 번 뻗어본 것만으로 내 실력을 짐작이라도 한 건지, 레쉬는 점점 더 몸집을 키웠다.
천장에 닿고 있던 머리는 천장을 뒤덮으며 이제 아래로 내려왔다.
이대로 이 지하실 전체를 제 몸으로 채워버리겠다는 듯.
“두 분 다, 물러서세요.”
나는 민동훈과 나하정을 물리며 앞으로 나섰다.
민동훈은 말할 것도 없고, 나하정 역시 이런 좁은 지하실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테니.
이어서 나는 검에 화염을 휘감았다.
레쉬의 기세가 잠시 멈칫했다.
화염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이었다.
어느 문화권이던, 숲의 가장 큰 적은 역시나 걷잡을 수 없는 화재이기에.
슬라브 신화 속 숲의 정령인 레쉬 역시 그 약점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레쉬가 머뭇거렸던 것은 잠깐뿐이었다.
놈은 이내 다시 성장을 지속했다.
이 불꽃을 허세라고 생각한 걸까.
당연히 그럴 만도 했다.
이게 평범한 불이었다면, 레쉬를 태우기 위해서는 이 지하실도 같이 태워야 했으니까.
그러나 태울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주작의 화염은 그런 것을 염려할 필요가 없었다.
내 검은 그대로 뻗어나온 레쉬의 뿌리를 찔렀고, 거기서 화염이 터져 나왔다.
나무를 태우는 불꽃이 어느새 지하실의 절반을 잠식하고 있던 레쉬의 몸을 집어삼킨다.
쿠구구궁!
그러자 남아 있는 레쉬의 몸이 발작하듯 난동을 부렸다.
하지만 맹렬한 화염은 그렇게 날뛰는 나무를 통째로 재로 만들기 시작했다.
“강 경감님?!”
마치 지하실이 화염에 휩싸인 듯한 광경에 민동훈이 당황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정작 그에게는 그 화염의 열기가 느껴지지 않았기에, 그 당황은 곧 놀라움으로 바뀌었다.
한편, 나는 지하실을 차지하려던 레쉬를 조용히 살펴보았다.
마치 걸어 다니는 나무 같던 놈의 생김새.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뒤쪽으로 두꺼운 꼬리가 케이블처럼 이어져 있었으며.
그것이 지하실을 파고든 거대한 뿌리와 단단히 연결되어 있었다.
즉 저 나무 정령처럼 보이는 레쉬는 분리된 개체가 아닌, 거대한 뿌리의 일부라는 뜻.
그래서 레벨 표시가 보이지 않았던 건가.
사람으로 치면 그저 머리카락 일부가 길게 이어져, 이를 사람의 형상으로 묶어둔 셈이었다.
아마 진짜 레쉬의 레벨 표시는 그 본체의 머리 위에 떠 있겠지.
“그렇다면…”
나는 시선을 위로 향했다.
레쉬가 이곳에서 멀리 있지 않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그 예상대로, 레쉬의 레벨 표시는 지하실 바깥에서 다소 떨어진 지상에서 보이고 있었다.
정확히는 집과 인접한 숲 속.
거기에 52 레벨이라는 글자가 작게 떠 있었다.
“레쉬가 사라지고 있어요.”
나하정의 목소리였다.
그녀의 말대로 화염에 휩싸여 있던 나무의 형상은 다시 뿌리로 되돌아가려고 했고.
레쉬에게서 뻗어나온 듯한 그 뿌리조차도 지하실을 빠져나가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화살표의 방향이 바뀌었다.
레쉬가 있는 방향.
그래서 나는 망설임 없이 출구로 향했다.
“따라갑시다.”
우리는 곧바로 집에서 나와 레쉬가 숨어 있는 숲으로 이동했다.
어느새 레쉬는 레벨 표시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떠난 상태.
그럼에도 나는 일행을 이끌고 숲 속으로 들어갔다.
“레쉬를 따라가시려고요?”
그러자 민동훈이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예.”
“괜찮으시겠어요? 레쉬는 숲을 지나는 나무꾼이나 사냥꾼을 헤매게 하는 전승을 가진 존재라서요. 숲에서 레쉬를 추적하는 건, 이를 대처할 수 있는 전승이 없다면 힘든 일입니다.”
그의 말대로 레쉬가 지나간 숲에는 놈이 남긴 흔적은 일체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묘한 위화감이 들었던 캠프장 주변의 숲보다도, 숲 자체가 더욱 일그러진 느낌이었다.
마치 나무 하나하나에 눈이 달려 이쪽을 보고 있고, 풀숲 전체가 스스로 움직이는 듯한 감각.
“그래도… 강 경감님은 이런 곳에서 길을 찾는데 능하세요.”
“여기에서는 한국에서의 전승이 제대로 발동되지 않는데도요?”
민동훈의 말대로 이런 산과 숲을 지배하는 백호의 전승은 지금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는 문화권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산짐승의 왕이라는 백호라고 해도, 그게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
말하자면 백호는 슬라브 신화의 영역인 이곳에서는 먼 이국의 왕일 뿐.
그래서 레쉬는 백호의 앞에서도 두려움을 느끼지 못했고.
백호 역시 이 레쉬가 어지럽힌 숲을 제 손바닥 위인양 뚫고 갈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당연히 방법은 있었다.
내 눈에 보이는 이 화살표는 그대로였으니까.
이건 도대체 뭐길래, 온갖 전승을 무시하며 꿋꿋하게 제 기능을 수행하는 건지.
나는 그런 의문을 속으로 품으며 입을 열었다.
“괜찮습니다. 가시죠.”
그렇게 나는 화살표를 따라 걸었다.
숲의 구조는 과연, 기괴하면서도 해괴했다.
처음에는 방향을 알기 힘들 정도로 우거진 수풀이 우리를 가로막았다.
하지만 이를 뚫고 나오자 그다음은 4개의 갈림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거기서도 내가 제대로 된 답을 고르자, 숲은 속임수를 쓰기 시작했다.
나는 분명 제대로 된 방향으로 걷고 있을 터인데.
이상할 정도로 똑같은 광경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나무… 벌써 세 번째 보는 것 같네요.”
나하정이 가리킨 것은 나무 중간에 커다란 혹이 달려있어, 유독 특이하게 생긴 나무였다.
그녀의 말대로 그 나무는 아까부터 계속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었다.
“신경 쓸 거 없습니다. 다 페이크에요.”
나하정의 염려를 그렇게 부정한 나는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자 마침내, 숲의 풍경이 일변하며 공터가 드러났다.
그리고 그 공터에 있는 것은… 집이었다.
그런데 그건 평범한 집이 아니었다.
“어머…”
그 집을 보며 나하정이 그런 목소리를 냈다.
그건 쿠키와 막대 과자, 그리고 사탕으로 만들어진, 설화 속에 등장하는 마녀의 과자 집이었다.
또한 그 과자집 앞에는 두 개의 인영이 있었다.
하나는 노인의 모습을 한 레쉬였다. 레쉬는 녹색의 머리카락과 수염이 길게 자라있고, 나무처럼 거친 피부에 낡은 옷을 입은 할아버지의 형상이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
이쪽을 보고 있는 또 한 명의 여성이었다.
입고 있는 옷은 검은색 계통의 드레스였고.
거기에 무테안경을 끼고 있는, 날카로운 인상을 가진 30대 초반 정도의 외국인 여성.
그 얼굴은… 사건 자료에서 본 적이 있었다.
“바바 야가?”
내 중얼거림에 그녀는 입술을 비틀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나는 그 얼굴 위에 뜬 레벨 표시를 보며 긴장할 수밖에는 없었다.
92 레벨.
꽤 오랜만에 보는 90 레벨 이상의 존재였다.
“……”
이에 나는 속으로 혀를 찼다.
80 레벨 대까지는 어떻게 상대가 가능하지만.
90 레벨부터는 일종의 벽으로 작용하는지, 이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본격적으로 버거운 적들뿐이었다.
그런 이유로 내가 바바 야가를 경계하는 사이.
“#%#$%#”
그녀가 뭔가를 말했다.
당연히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저건 에스토니아 어, 혹은 러시아 어일 테니.
“뭐랍니까?”
그래서 나는 민동훈에게 물었다.
“자신을 알고 있던 거냐고 묻네요.”
별 이야기는 아니었군.
내가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는데, 바바 야가는 그런 우리를 보며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더니 그녀는 갑자기 단검을 꺼내 들었다.
설마…저걸로 싸우려는 건가.
그런 추측에 잠깐 긴장했지만, 바바 야가는 공격의 의도는 없이 그 검을 그대로 땅에 박았다.
그러더니 그 손잡이에 끈을 감고, 검을 중심으로 몇 개의 돌을 원형으로 배치하더니 무언가를 그리기 시작했다.
저건… 마법진 같은 건가?
마녀가 그리는 마법진.
불길한 예상 밖에 들지 않았지만, 만만치 않은 적이었기에 먼저 공격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우선은 대화를 시도해보았다.
“저게 뭐하는 거랍니까?”
내 물음을 민동훈이 바바 야가에게 전했고, 귀찮다는 듯한 태도로 짧은 대답만이 돌아왔다.
“통역이랍니다.”
“통역?”
그때, 바바 야가가 무언가를 중얼거리며 그 검을 두드렸다.
그리고 그 검을 다시 뽑아, 나에게 내민다.
자신이 칼날을 잡고 내 쪽으로는 손잡이를 돌린, 온건한 상태로.
“……”
나는 그 단검을 잠시 바라보았다.
그저 주술의 도구라 생각했지만, 레어 등급의 신기에 해당하는 단검이었다.
또한 그 아이템 설명에는 딱히 안 좋은 내용이 없었기에, 나는 바바 야가가 내미는 단검을 일단 받아들었다.
그러자 곧바로 바바 야가가 입을 열었고.
“이제 제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겠지?”
그녀의 말이 정말 이해되기 시작했다.
들리는 것은 여전히 알 수 없는 이국의 말이지만, 머릿속에서 그 뜻이 저절로 해석되는 묘한 느낌.
“그렇네. 그럼 내 말도 알아듣는 거야?”
“당연한 소리를.”
바바 야가는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외국어일 때는 몰랐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거만한 말투였다.
한편 민동훈과 나하정 역시 대충 무슨 주술을 사용했다는 걸 짐작하는 건지.
그녀와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나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럼… 이국의 베지막. 너에게는 하고 싶은 말이-”
베지막.
슬라브 신화에서는 남자 마녀를 의미하는 단어였다.
그리고 바바 야가가 그렇게 말했을 때.
지금까지 가만히 있는 듯 없는 듯 있었던 레쉬가 그녀와 나 사이에 끼어들었다.
“계약.”
이어서 두꺼운 나무의 안쪽이 울리는 듯한, 낮은 음성이 들렸다.
그건 인간의 말조차 아닌 소리에 가까웠지만, 마녀의 단검은 그조차도 해석해주고 있었다.
“넌 잠깐 기다려.”
“계약. 대가.”
“기다리라니까.”
바바 야가는 살짝 짜증을 내며 말했다.
하지만 레쉬는 거기에 뿌리를 내린 나무처럼 물러서지 않았다.
“대가. 위반. 파멸.”
“아, 진짜. 알겠어, 알았다고.”
바바 야가는 툴툴거리며 과자집 안으로 들어가더니, 무언가를 꺼내왔다.
그건 어떤 씨앗이었다.
붉은색, 즉 에픽 아이템을 나타내는 색을 가진 걸 보니 평범한 씨앗은 아닌 모양.
그리고 레쉬는 그 씨앗을 소중히 받아들더니, 만족한 듯 공터를 떠나갔다.
“하여간, 고지식한 놈들.”
그 뒷모습을 보며 바바 야가가 말했다.
레쉬가 완전히 숲 속으로 사라지자 바바 야가의 시선은 그제야 내 쪽으로 돌아왔다.
“묻고 싶은 거 많지?”
그녀는 나를 떠보듯 그렇게 물었다.
“나도 듣고 싶은 게 많아. 그러니 너희를 내 집으로 초대할게.”
바바 야가는 자신의 뒤에 있는 과자 집을 가리키며 말했다.
초대? 이 상황에 말인가?
그때 옆에서 민동훈의 목소리가 들렸다.
“괜찮을 겁니다. 마녀는 자신의 집에 초대한 손님에게는 해를 끼칠 수 없거든요. 그들의 금기입니다.”
마녀의 금기라.
마녀의 전승을 따르는 바바 야가라면 그 금기 역시 지킬 테지만,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 있었다.
정작 저 과자 집이 등장하는 설화는 그리 평화로운 이야기가 아니었을 텐데.
“근데 과자 집에 들어간 애들은 잡아먹지 않았습니까?”
“헨젤과 그레텔 말씀하시는 거죠? 그들은 초대를 받지 못했잖아요. 그리고 그건 독일 쪽 설화라 슬라브 신화와는 차이가 있어요.”
“…그래요?”
결국 바바 야가는 나에게 대화를 청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나도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내가 할 일은 바바 야가의 제거가 아닌, 그녀가 어떻게 사건 개입했는지에 대한 정확한 조사였으니.
그래서 나는 바바 야가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우리는 그녀의 안내를 받아 과자 집으로 들어갔고.
이내 비스킷으로 만들어진 테이블에 앉았다.
거기에는 어느새 따뜻한 홍차가 놓여 있었다.
“그럼 이야기를 시작할까? 이국의 베지막.”
오묘한 미소와 함께 마녀가 말했다.
“먼저 나는 내 숲에 침입한 이유를 듣고 싶어.”
“침입?”
“모르는 척 하지마, 베지막. 레쉬의 핑계를 댈 생각도 말고. 너희가 이 바바 야가의 숲에 들어온 건, 레쉬를 만나기 한참 전이니까.”
레쉬를 만나기 전이라.
설마 숲에서 위화감이 들었던 그때부터인가.
“너희는 멋대로 마녀의 숲에 들어왔어.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폐허로 향했지. 그 이유가 뭐지? 누군가를 찾고 싶었나?”
바바 야가는 진중한 얼굴로 말했다.
질문을 들어보니, 묘한 오해를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나는 목을 가다듬고 삐딱하게 앉아 있던 자세를 정돈했다.
왜 왔냐고?
나는 그 이유를 굳이 그녀에게 숨길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다소 사무적인 어투로 말을 이었다.
“뭔가 오해가 있는 듯 하네요, 바바 야가.”
“오해?”
갑자기 바뀐 분위기에 바바 야가는 그렇게 되물었지만 나는 담담히 말을 이었다.
“본인의 숲이라고 주장하시는 지역 내부에 캠프장이 있고, 거기서 살인 사건이 있었던 건 알고 계시겠죠?”
“…살인 사건?”
“예. 스트리고이에 의한 살인 사건이죠. 아, 저희는 에스토니아 정부의 공식 요청에 응해 대한민국에서 온 퇴마 경찰입니다. 그리고 그 캠프장에서 벌어진 이번 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권을 정식으로 인도받아, 이곳까지 오게 됐죠.”
내 말이 이어지자 전혀 예상치 못한 내용이라는 듯, 점점 바바 야가의 표정에 금이 갔다.
그야 당연했다.
스트리고이의 흔적을 뒤지다, 크레스니크의 상징까지 발견하고.
이를 숨기려던 레쉬의 뒤를 쫓아 마녀의 집까지 도착한 자들이, 알고 보니 경찰이었다니.
퇴마에 대한 공권력이 크게 작용하지 않는 에스토니아에서는 처음 겪는 일일 터였다.
“……”
그래서인지, 바바 야가의 표정이 당혹감으로 물들었다.
물론 바바 야가가 그저 범죄자였다면 신경 쓰지도 않았을 사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역대 바바 야가 중 가장 온건한 자였다.
그 말은 그만큼 정부와 정면으로 부딪치는 일은 피하고 있었다는 이야기.
그렇기에 그녀는 에스토니아 정부의 대리인으로 왔다는 나를 무시할 수 없을 터였다.
“바바 야가의 앞에서 거짓말은-”
“여기, 관련 서류요.”
타이밍 좋게, 옆에서 민동훈이 몇 가지 증명 서류를 내밀었다.
바바 야가의 눈이 한참을 그쪽으로 향했다.
“그러니까 너희가… 정말로 경찰이라고?”
“맞습니다.”
“그럼 왜 날 찾아온 거지?”
이제야 제대로 된 물음이 나왔다.
그래서 나는 담담히 있는 그대로의 사실만을 입에 담았다.
“바바 야가, 당신은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꼽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