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hampion Too Good at Exorcism RAW novel - Chapter 156
156.
후웅!
담피르의 거친 손톱이 눈앞을 스쳤다.
하얀 털이 듬성듬성 나 있는 놈의 손바닥은 사람의 머리통만 해서, 커다란 철퇴와 같았다.
거기에 갑각류의 껍질처럼 단단해져 쩍쩍 갈라진 피부에서는 악취가 풍겼다.
썩은 피와 살점의 냄새.
하지만 그 앞에서도 나는 눈썹 하나 찡그리지 않았다.
저보다 더한 악취를 풍기던 하수도의 트롤과도 싸웠던 나였으니.
그래서 나는 그저 검을 들었다.
하얀 불꽃이 검을 휘감는다.
스트리고이는 흡혈귀이자 언데드.
그렇기에 그 정체가 설령 담피르라고 할지라도 빛과 화염에는 약할 터였다.
“크으으으!”
아슬아슬하게 나에게 닿지도 못한 팔을 가다듬기도 전에 놈은 다시 움직였다.
쿵!
다른 손이 내가 서 있던 땅바닥을 깨부순다.
그러더니 유령 같은 하체가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상체가 크게 회전.
처음 뻗었던 팔이 그대로 나를 덮쳐왔다.
“호오…”
놈의 움직임은 언뜻 보기에는 폭주하는 짐승과 마찬가지였으나, 그 안에는 분명 무도의 흔적이 묻어있었다.
크레스니크의 수장이었던 담피르 역시 무술을 익히고 있었을 테니, 그 생전의 기억이라도 남아 있는 건가.
하지만 그렇다 해도 놀라운 이야기였다.
인간이었을 때와 괴이로 변한 지금은 육체의 구성 자체가 다를 텐데.
그만큼 생전의 담피르가 뛰어난 무인이었다는 말일까.
“크아!”
이번에도 허탕을 친 공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놈이 괴성을 토했다.
이어진 것은 일직선으로 찔러 들어오는 정권.
제 주먹을 몽둥이처럼 휘두르던, 지금까지의 공격과는 확연히 다른 패턴이었다.
나는 이내 그 투로를 읽었다.
정직하기 그지없는 주먹질이었다. 하지만 놈에게 무도에 소양이 있다면, 얼마든지 그 경로를 바꿀 수 있는 공격이기도 했다.
조금 전처럼 묘기를 부리듯 아슬아슬하게 피했다가는, 그 머리를 깨부숴주겠다는 건가.
“건방진 새끼.”
시도는 좋았다.
하지만 상대가 나빴다.
나름대로 머리는 쓴 것 같지만, 나에게는 이를 꿰뚫어 봤다고 하기도 뭐할 정도로 수준 낮은 장난질에 불과했으니.
쌔액!
그 직후, 검광이 번뜩였다.
나는 놈의 주먹을 피하지 않고 정면에서 부딪혔다.
일순간 검에 걸리는 무게는 상당히 무거웠다.
놈과 나 사이에 힘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내 검은 놈의 껍질 같은 단단한 피부 위에 난 균열을 정확히 노리고 있었다.
인간의 가죽이 경화되고 압축되어 강철처럼 변하는 대신 필연적으로 생겨난 약점.
물론 보통 이를 스트리고이의 약점이라고 칭하지는 않는다.
균열이라고 해봐야 그 두께는 칼날보다도 얇다.
인간의 손톱 끝이나 겨우 들어갈 정도.
다만 내 검은 그 사이를 파고들어 이를 비집고 껍질 안에 숨은 괴이의 속살을 찢어발길 만큼 정확했기에.
촤아악!
흡혈귀의 썩은 피가 사방으로 튀었다.
놈이 준비한 회심의 일격을 정면에서 분쇄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음?”
나는 의문을 느꼈다.
검에서 느껴진 감각이 얕았다.
그리고 그것은 내 착각만이 아니었다.
“크아…”
담피르가 제 주먹을 감싼 채 뒤로 물러났다.
원래라면 저 손은 물론 손목 너머의 팔까지 두 개로 쪼개 놓았어야 했다.
그런데 지금은 주먹의 절반 정도만 잘려 너덜거릴 뿐.
내 예상보다 부상이 크지 않았다.
그렇다는 건… 담피르가 중간에 스스로 제 손을 거두고 공격을 포기했다는 건가.
“귀찮게…”
상당히 눈치가 빠른 모양이었다.
단순히 반응속도로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으니, 처음부터 이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말이었으니.
과연, 그저 짐승처럼 공격해오는 괴이보다는 분명 번거로운 상대였다.
“……”
한편 담피르는 나에게 한 방 먹은 탓인지, 조금 전과는 달리 경계 태세로 들어갔다.
그러면서도 뒤쪽을 슬쩍슬쩍 바라보는 게, 기회만 생긴다면 당장에라도 마을을 향해 도망가려는 눈치.
하지만 그렇게는 못 하지.
“어딜 도망가려고?”
이번에는 내가 먼저 움직였다.
내가 쏘아진 화살처럼 급격히 접근하자 담피르가 반격을 준비했다.
하지만 놈의 카운터 따위를 읽지 못할 내가 아니었다.
“크오오오!”
놈의 비명과 함께 검광이 쉴새 없이 번뜩였다.
담피르의 방어와 반격 사이를 교묘하게 파고드는 칼날이 놈의 가죽을 찢었다.
다만 그것이 치명적이지는 못했다.
담피르 역시 필사적으로 방어하며 제 목숨줄만은 간신히 연명하고 있는 탓이었다.
그래서 나는 또 하나의 전승을 개방했다.
바로 아수라.
령과 괴이를 쓰러뜨리면 그들의 마를 검에 담아 영력을 키우고, 이를 해방시켜 공격할 수 있다는 전승.
원래는 수많은 마를 베며 전승 속의 아수라처럼 점점 강해지는 기술이지만.
나에게는 조금 다른 방식의 사용처가 있었다.
“시이이-”
옅은 귀곡과 함께 불현듯 내 검에 마가 깃들었다.
그건 령을 소환하는 현무의 전승을 이용해 부른 청령.
그것도 세 마리였다.
그 푸른 영체는 이어서 진득하게 검날에 달라붙었고, 아수라의 전승이 그것을 붉게 달구었다.
그리고 그 상태로,
“이것도 막아봐.”
나는 검을 담피르의 팔에 찔러 넣었다.
그러자,
콰과광!
그 청령은 담피르의 팔 내부에서 화약처럼 폭발했다.
담피르는 처절한 비명을 내질렀고, 그 거구가 붕 날아 땅바닥에 처박혔다.
하지만 나에게 돌아온 후폭풍은 거의 없었다.
어디까지나 영력에 의한 폭발이었기에, 그 영력을 제어할 수만 있다면 폭발의 방향성 정도는 조절할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청령을 아수라의 탄환으로 소모하자, 소환 가능한 령의 숫자가 셋이나 줄어 있었다.
여전히 100이 넘는 숫자긴 하지만, 막 쓸 수는 없다는 건가.
나는 바닥에서 신음하고 있는 담피르를 보았다.
놈의 두 팔은 어깨부터 터져나가 흔적도 없었다.
게다가 팔이 보호하던 상체도 단단하던 피부의 절반 이상이 날아갔다.
청령 셋에 저 정도 화력이라.
그럼 보유한 령을 몽땅 투자한다면… 그 소모는 막심할 테지만 필살기가 하나 더 생긴 셈이었다.
“나쁘지 않네.”
실전에서 그 위력을 확인한 나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쓰러진 담피르에게 다가가 그 목을 쳤다.
그러자 비로소 담피르는 다시 평온을 되찾았고, 다 썩은 인간의 시체로 돌아갔다.
“괜찮으신가요? 조금 전에 그 폭발은…”
그 직후, 전투를 지켜보기만 하던 나하정이 물었다.
그녀에게 구경만 하라고 한 것은 내 지시였다.
나하정이 가진 특기, 현대 무기에 영력을 부여할 수 있는 그녀의 힘을 이번 사건에서는 적극 활용할 생각이었기에.
그래서 나는 가볍게 손을 내저었다.
“괜찮습니다. 그것도 제가 가진 전승이거든요.”
“그런가요?”
그런 종류의 폭발을 즐겨 사용하기 때문인지, 나하정은 조금 전의 전투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 관심에 답할 때가 아니었다.
문지기 역할을 하던 놈이 생각보다 끈질겼던 탓에 살짝 시간이 지체되어 버렸으니.
“그보다 슬슬 준비하시죠. 30분 정도 걸리는 거 맞죠?”
“네. 그럼 시작할게요.”
내 말에 곧바로 나하정은 자기가 갖고 온 커다란 배낭에서 온갖 무기들을 꺼냈다.
주먹만 한 지뢰와 두 손바닥을 펼친 것보다 큰 클레이모어, 거기에 수많은 수류탄까지.
그것들은 평소에 보던 권총 수준의 무기와는 궤가 다른 것들이었다.
게다가 지금 나하정의 어깨에 마치 양손 검처럼 걸려 있는 것은 군용 중기관총.
퇴마사의 힘이 아니라면 여기까지 들고 오지도 못했을 무게였지만.
“……”
그 무기들을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배치하는 나하정의 얼굴은 살짝 불만스러워 보였다.
이 정도의 무기로는 성에 차지 않는 것이었다.
나하정은 그 능력의 특성상 사전 준비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어찌 보면 현대전의 양상과도 같다.
무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그리고 그 무기의 화력이 강하면 강할수록 전력 자체가 크게 올라가는 것이다.
그래서 나하정은 전쟁 속 고지 전처럼, 정해진 곳에서 행해지는 방어전에 한해서는 레벨을 초월하는 전력을 갖고 있었다.
비록 퇴마사에게 그런 전투를 벌일 일이 거의 없을 뿐.
“…끝났어요.”
그리고 곧 해가 지기 직전.
그녀의 준비가 끝났다.
스트리고이가 숨어 있는 마을 주변에는 어느새 무시무시한 무기들이 가득했다.
저 무기들은 퇴마를 위해 특수 제작된 데다 모두 나하정이 영력을 부여하는 건 물론.
출발 전에 공수해두었던 교회의 성수까지 첨가해서, 언데드에는 특히 효율적인 것들이었다.
“그런데… 밤이 된다고 한들, 저들이 정말 밖으로 나올까요?”
나하정은 걱정이 된다는 듯 그렇게 말했다.
그야 아무리 무기들이 많아도 저 마을은 철제 지붕과 벽으로 뒤덮인 곳이다.
스트리고이들이 스스로 기어나오지 않는 한 저 무기들의 영향권 안으로 들어오지는 않는다는 말.
그러나 나에게는 저것들을 끌어낼 방법이 있었다.
“나올 필요도 없을 겁니다.”
“그게 무슨…?”
“필드가 바뀔 테니까요.”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한 듯 나하정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설명하는 것보다는 보여주는 게 빨랐기에 나는 그저 그녀에게 지시를 내렸다.
“됐으니, 전투 준비나 하시죠.”
나하정은 얼굴에서 의아함을 지우지 못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미리 정해둔 위치로 이동.
마을을 향해 가져온 중기관총을 거치시켰다.
그 모습을 확인한 나는 그 중간에 서서 현무의 전승을 발동했다.
영역 구축.
“……”
그러자 섬뜩할 정도로 냉담한 기운이 퍼져 나갔다.
이윽고 불어닥친 것은 단순히 차가운 것이 아닌, 생명 자체를 꺼뜨리는 듯한 바람.
그리고 그 바람과 함께 풍경이 개변했다.
노을이 지던 하늘에는 먹물을 부은 것처럼 검게 변했고, 그저 한적한 숲의 흙바닥은 냉기가 흐르는 갈색의 돌바닥으로 바뀌었다.
“이건…”
그 이변이 나하정이 있던 곳까지 덮쳤다.
먼 북유럽의 땅에 나타난 현무의 신역은 그녀 본인은 물론.
그녀가 설치한 무기와 지뢰들을 온전히 남겨두고 그저 지면과 하늘만을 침식했다.
그러나.
그 반대편에 있던 괴이들의 마을은 그렇지 못했다.
놈들을 보호하던 온갖 잡스러운 철제 구조물들은 이 신역에서의 존재를 허락받지 못했다.
그래서 그 같잖은 괴이의 은신처는 신역에 침식당하는 공간마다 지우개로 지우듯 사라졌고.
“크르르르…”
그 아래 숨어 있던 수많은 흡혈귀는 그대로 제 모습을 드러내는 수밖에는 없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현무의 신역이 온 마을을 뒤덮었다.
그렇게 내 시야에 들어온 스트리고이의 숫자는 무려 일백.
“키히히…”
“크우…”
갑자기 사라진 벽 때문에 놈들은 잠시 당황하나 싶었지만, 이내 정신을 차렸다.
이 현무의 신역 역시도, 햇볕이 들지 않는다는 걸 눈치챈 것이었다.
이어서 그 백 마리가 넘는 괴물들이 이쪽을 보며 살기를 흘린다.
놈들의 울음소리가 웃음처럼 들려왔다.
그야 그럴 만도 했다.
100이 넘는 동족의 앞에 있는 것은 겨우 둘 뿐인 인간.
게다가 그들에게는 불사의 왕도 있다.
그런데 어찌 자신들의 우위를 의심할 수 있을까.
하지만 그 순간.
투타타타타타타-
요란한 총소리가 고막을 자극했다.
나하정의 중기관총이 기다렸다는 듯 불을 내뿜고 있었다.
“키륵!”
분당 수천 발에 이르는 탄환의 폭풍.
거기에 휩쓸린 흡혈귀 몇 마리의 몸이 분쇄되며 날아갔다.
“키아아아아!”
예상치도 못했던 상대의 선제공격에 스트리고이들이 분노했다.
그리고 그 번쩍이는 총신의 불꽃을 자기가 먼저 잡아 뜯겠다는 듯.
수십에 이르는 흡혈귀들이 동시에 나하정을 향해 뛰쳐나왔다.
벌써 총탄에 동족이 당했건만, 그 기세는 과연 용맹하기까지 했다.
예상대로였다.
스트리고이들은 계속되는 승리와 제 왕이 가진 힘에 스스로가 고취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제 발로 나하정이 만든 함정 안에 들어왔고.
쿠과과과광!
그 순간 대인용 산탄 지뢰, 클레이모어가 폭발했다.
“-!”
그 번쩍임에 가장 앞에 서 있던 스트리고이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말 그대로 폭발해, 그 잔해를 소나기처럼 흩뿌렸다.
그러고도 클레이모어는 그 기세를 죽이지 않았고.
700여 개의 특수 제작된 은제 구슬이 성수를 머금고, 살상 거리 50미터 안의 공간을 유린했다.
그 폭거에 순식간에 십여 마리의 흡혈귀가 고깃덩이로 변한다.
“키익!”
그러자 비로소 위험을 감지한 놈들이 주춤거렸지만, 나하정은 쉬지 않았다.
그녀는 한 손으로는 거치된 기관총을 난사하면서도 다른 한 손으로는 유탄 발사기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멈춰선 흡혈귀들에게 기관총과 유탄을 난사하며 멈춰선 놈들을 또 다른 지뢰밭으로 이끈다.
나하정은 겉으로는 부드럽고 어린아이를 좋아할 것 같은 부드러운 인상이었지만.
커다란 중화기를 양손에 든 지금 그녀의 모습은 전장의 광기와 같았다.
“……”
나는 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며, 기어코 화망을 뚫고 나하정에게 접근하려는 스트리고이 하나를 검으로 베었다.
그렇게 몇 번의 요란한 폭발음이 현무의 신역을 뒤흔들었다.
겨우 1분도 안 되는 시간 만에 스트리고이의 숫자는 눈에 띄게 줄어 있었다.
100에 이르던 흡혈귀 중, 생존해 있는 것은 겨우 20 정도.
비록 나하정이 준비한 무기는 대부분 소진되었지만, 이 정도면 내 기대보다도 훌륭한 화력이었다.
그래서일까.
“우어어어어어!”
그저 비명만 질러대던 스트리고이와는 격이 다른, 웅혼하기까지 한 함성이 저 뒤쪽에서 들려왔다.
이어서 나타난 것은, 바짝 마른 늙은 거인의 형상.
스트리고이가 되었음에도 인간의 모습을 잃지 않은 그 놈은.
분명 바바 야가가 말했던 불멸의 코셰이였다.
그는 추레한 노인의 몸 위로 붉은 망토를 걸쳤으며, 그 아래로는 거대한 검을 차고 있었다.
또한, 머리에는 왕관까지 쓰고 있어 그야말로 옛날이야기에 나오는 사악한 왕의 모습.
하지만 설화 속 코셰이는 왕보다는 악한 마법사에 가까운 존재다.
그런 놈이 스트리고이의 힘까지 얻었으니, 그리 만만치는 않은 괴이리라.
“내가 누군지 알고, 감히!”
거기다 코셰이는 괴이이면서도 말까지 했다.
마녀가 준 단검이 아직까지 효능이 있는 건지, 그 뜻이 이해도 되었다.
“나는 불멸의 코셰이! 죽지 않는 자들의 왕이자 가장 위대한 마법사다!”
“하, 자기 자랑이 심하구만.”
나는 놈의 자기소개를 들으며 코웃음을 쳤다.
코셰이는 자신의 생명을 다른 곳에 숨겨둘 수 있다.
그래서 그것을 찾지 않고서는 결코 코셰이에게 죽음을 가져다줄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모든 종류의 재생과 불사의 특성을 무효화하는 ‘불사를 끊는 자’가 있었다.
거기다 놈은 설화 속에서야 최고의 마법사로 등장했지만.
진짜 마법이 지배하던 세계를 아는 나에게 있어서는, 그리 대단치도 않아 보였다.
“니가 마법을 알아?”
나는 검을 들고 앞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그런 내 뒤로는, 현무의 차디찬 냉기가 뒤따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