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hampion Too Good at Exorcism RAW novel - Chapter 71
71.
“죽으려고 작정을 했네.”
불이 난 창고의 문은 단단히 닫혀 있었다.
거기에 옆에 늘어선 작은 창문은 전부 검은 커튼으로 가려져, 그 안쪽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그 커튼 중 일부에 불이 붙어, 겨우 불이 났다는 것만 알 수 있을 정도.
나는 지체 없이 아라한의 전승을 발동했다.
그리고 입구를 막고 있는 낡고 녹슨 강철 문에 그대로 몸을 들이받았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닫혀 있던 공장의 철문이 어그러진 채 뒤로 쓰러진다.
“아오···”
문과 부딪힌 어깨가 아팠다.
하지만 고통을 음미할 시간도 없이, 나는 창고 안쪽으로 발을 디뎠다.
잡동사니만 널려있는 그 안쪽에는 어느새 화염이 넘실거리고 있었다.
언제 이렇게 불이 붙은 거지?
밖에서 볼 때는 화재의 징후가 별로 없었다.
이 정도로 불이 번질 정도라면 알아채지 못했을 리가 없는데.
그때 매캐한 냄새 속에서 나는 그 단서를 찾을 수 있었다.
“···기름 냄새?”
누군가 기름을 뿌리고 거기에 불을 붙인 모양이었다.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곧바로 시야 내의 모든 화염을 없앴다.
그러자 마치 지우개로 지워진 것처럼, 기름 위를 태우던 화염이 일순간 지워진다.
동시에 그 아래에서 타고 있던 것들의 모습이 드러났다.
나는 재빨리 그 잿더미를 관찰했다.
다행히도···화염이 집어삼킨 것들 중에는 사람으로 보이는 건 없었다.
“······”
나는 그대로 앞으로 걸어갔다.
창고의 구조는 넓게 뚫린 사격형의 공간 가운데에 사무실이 하나 있는 단순한 구조였다.
그리고 조금 전까지 타오르던 화염은 가운데의 사무실을 빙 둘러싸고 있었다.
기름을 뿌린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저 사무실은 피했다는 말.
불을 지른 놈이 자살 희망자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 의도는 너무나도 뻔했다.
“죽긴 죽을 거지만···고통스럽게 죽고 싶지는 않다, 이건가.”
놈은 타 죽는 게 아닌 질식사를 노리고 있었다.
어디서 들은 바로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질식할 경우, 자다가 죽는다던데.
아마 그런 걸 노린 것이리라.
하-하고 나도 모르게 냉소가 새어 나왔다.
“어디서 편히 갈라고, 개새끼가.”
나는 성큼성큼 사무실을 향해 걸었다.
사무실의 문은 공장 문과 마찬가지로 꽉 닫혀 있었지만.
이건 강철도 아닌,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어설픈 문짝이었다.
몸을 부딪칠 것도 없이 나는 그걸 발로 걷어찼다.
그 직후.
“으아아!”
그 안에 있던 남자가 괴성을 지르며 나에게 달려들었다.
그 손에 들린 것은 식칼.
나름대로 내 존재를 눈치채고, 문이 열리는 순간 기습을 노린 모양이었지만.
“뭐야?”
놈의 움직임은 하품이 나올 정도로 느렸다.
기습은 고사하고, 나를 놀라게 하는 것조차 불가능할 정도로.
그야 이 남자는 기껏해야 일반인이었으니, 당연한 이야기였다.
스킬과 전승, 신기를 다 빼고서도 스탯부터가 나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테니.
곧바로 반격하려던 나는 별운검을 뽑으려다 말았다.
“아차차.”
당연한 사실이지만 사람은 칼에 베이면 죽는다.
하지만 이놈은 마인도 아니고, 나는 경찰이다.
그러니 아무리 납치 사건의 범인이라도···놈의 목을 치는 참수형을 벌였다가는 나도 좋은 꼴을 보지는 못하겠지.
게다가 이놈은 자살 희망자가 아니던가.
원래 진심으로 죽고 싶어 하는 놈은 쉽게 죽여줘서는 안 된다.
그래서 나는 대신 주먹을 놈의 명치에 꽂았다.
“커헉!”
적당히 힘 조절을 한 주먹 한 방에 놈은 사무실 안쪽으로 공처럼 튕겨 나갔다.
그리고 남자가 콜록대며 호흡을 정리하는 사이.
나는 놈을 뒤따라 사무실로 들어갔다.
그러자 사무실 구석에 내가 찾던 소녀의 모습이 보였다.
“······”
나는 그 소녀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다.
비록 소녀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지만, 숨은 쉬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소녀를 안아 들었다.
불은 꺼졌지만, 아직 매캐한 탄내는 공장 안에 가득 차 있다.
여기 있어 봐야 건강에 좋지는 않겠지.
그래서 곧바로 소녀를 밖으로 옮기려는 그때.
“흐흐···흐하하하하!”
뒤에서 남자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또 무슨 꼴값을 떨려나 싶어 뒤로 돌아봤는데, 의외의 모습이 있었다.
놈은 어느새 붉은 플라스틱 통을 바닥으로 쓰러뜨린 상태였다.
거기서 흘러나온 것은 누런 액체.
바로 휘발유였다.
그는 사무실 입구에서 휘발유를 대량으로 쏟아붓고는 바로 라이터를 꺼내 들었다.
“너, 경찰이지?”
남자는 나를 보며 비릿한 미소와 함께 그렇게 물었다.
그리고 보니···경찰은 시민이 요구하면 성명과 소속을 밝혀야 했던가?
그래서 나는 소녀를 안아 든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특수본 소속 강진우 경감이라고 한다.”
“뭐?”
“네가 이 꼬마애 납치한 놈 맞냐?”
만약을 위해 물었다.
그러자 그는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내뱉으며 말을 이었다.
“그러면 어쩔 건데! 어? 어차피 여기서 너나 나나 다 뒤지는 거야!”
놈이 라이터를 흔들어 보였다.
같잖은 짓거리였지만···생각해보니 어울려 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후회할 텐데?”
“후회는 씨발!”
“그럴 용기는 있고?”
“흐하하하하. 내가···못 할 거 같냐?”
남자가 위협하듯 목소리를 깔았다.
나는 싱긋 웃었다.
“그래? 그러면 불붙여 보던가.”
“뭐? 이 새끼가 이게 장난인 줄 아나.”
“왜? 쫄려?”
내 비아냥에 놈의 표정이 사정없이 구겨졌다.
라이터를 쥔 손에 그제야 힘이 들어간다.
“그래, 다 같이 뒤져보자.”
그는 그 말과 함께 라이터를 켰다.
그와 동시에 기화되어 있던 휘발유에는 순식간에 불이 붙었고.
그것은 곧바로 거대한 폭발로 이어졌다.
***
콰아아아아앙!
요란한 폭발음에 잠들어 있던 소녀는 눈을 떴다.
시야는 온통 밝았다.
눈앞에 뭐가 있는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게 뭘까.
아주 잠깐, 몽롱했던 소녀의 의식이 그런 의문을 낳았지만.
이내 소녀는 현실을 자각했다.
소녀는 어떤 남자에 의해 모르는 곳에 끌려왔었다.
그 후에는 계속 어두운 방 안에 갇혀 있었고.
이상하게 잠이 계속 와서 의식이 있던 시간은 별로 없었지만, 소녀는 줄곧 공포에 떨어왔다.
그래서 소녀는 흔들리는 시야 속에서도 필사적으로 주변을 살피려 했다.
그런데.
“어···?”
이제 보니 자신은 누군가에게 안겨 있었다.
그건 자신을 이곳에 끌고 온 나쁜 어른이 아닌,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또 그는 소녀를 안고 있음에도, 소녀를 보고 있지 않았다.
그의 차가운 시선이 향하고 있는 것은 전방.
이에 소녀는 그가 보고 있는 곳을 바라보았고, 깜짝 놀랐다.
그와 소녀의 주변은 온통 불바다였다.
소녀가 기억하고 있던 어두운 방안은 이제 화염으로 가득 차서, 눈부시게 타오르고 있었다.
까만 커튼은 빨간 색종이처럼 보였고.
나쁜 남자가 계속 바라보던 TV는 커다란 촛불처럼 화염에 녹아내렸다.
그런데···어째서일까.
그런 화염 한가운데에 있는 소녀는 전혀 뜨겁지 않았다.
불은 주변의 모든 것을 불태우고 있었지만.
소녀와 소녀를 안고 있는 남자만은 절대 건드리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마치 꿈과 같은 풍경.
하지만 곧 지극히 현실적인 소리가 소녀의 귀를 자극했다.
“으아아아악!”
바로 근처에서 남자의 비명이 들렸다.
그건 소녀를 이곳까지 끌고 왔던, 나쁜 남자였다.
나쁜 남자는 몸 여기저기에 불이 붙어 있었다.
소녀는 그 모습이 무서워 눈을 돌렸다.
그런데 소녀를 안고 있는 사람은 차분하게 목소리를 냈다.
“일단 눈은 조지고···손이랑 발도 좀 태울까. 아, 손은 너무 태웠네.”
그게 무슨 뜻인지, 소녀는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소녀는 남자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 시선을 느낀 걸까.
나쁜 남자를 보며 중얼거리던 그의 시선이 이내 소녀에게 박혔다.
“어? 뭐야. 깼어?”
소녀는 대답 대신, 기침을 콜록거렸다.
탁한 공기 때문에 숨쉬기가 힘들었다.
그러자 남자의 눈이 커졌다.
“이런. 야, 죽지 마라? 응?”
그러자 남자는 허둥거리며 가장 먼저 나쁜 남자를 뻥-하고 찼다.
그러자 나쁜 남자는 데굴데굴 굴러, 화염 너머로 사라졌다.
이어서 남자가 그 방향으로 달려갔다.
그러자 마법처럼, 넘실거리던 화염이 옆으로 갈라지며 길이 만들어졌다.
“와···!”
그 신비로운 광경에 소녀는 눈을 빛냈다.
하지만 신기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으득-하는 소리와 함께 남자의 머리 위에서 무언가 떨어졌다.
그건 까맣게 탄, 천장을 받치고 있던 프레임.
폭발로 인해 크게 흔들린 천장의 일부가 무너진 것이었다.
위를 향하고 있던 소녀의 눈은 그 거대한 철 기둥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고, 순간 비명을 지를 뻔했다.
그런데,
“아이 씨···”
두 손으로 안았던 소녀를 한 손으로 바꿔 들며, 남자는 나머지 손으로 그 거대한 기둥을 받아냈다.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그걸 옆으로 내던졌고 다시 소녀를 원래대로 안아 들었다.
이에 소녀의 눈이 더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어린아이도 알 수 있는 그 괴력은, 마치 만화에서 보던 마법 소녀들 같았으니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소녀는 불타는 공장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남자는 곧바로 소녀에게 물었다.
“괜찮냐? 설 수 있어?”
소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남자는 소녀를 땅으로 내려주었다.
잠깐 비틀거린 소녀는 자신의 발로 섰고.
이어서 근처에 쓰러져 있던 나쁜 남자를 보았다.
비명을 지르던 그는 어느새 기절한 채로 바닥에 엎어져 있었다.
그래도 그 모습은 소녀에게 무서웠던지라, 소녀는 자신을 구해준 남자의 다리에 꼭 붙었다.
그 사이.
“보고를···어떻게 해야 하냐?”
폰을 꺼내든 남자는 곤란한 얼굴로 그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
그 시각.
서울에 위치한 경찰청의 경찰청장실에서는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그러니까···아직도 알아낸 게 아무것도 없다, 이건가?”
방의 주인인 김준성 경찰청장은 눈앞에 있는 경찰, 유인훈 경무관에게 그렇게 물었다.
유인훈 경무관은 서울 경찰청의 수사부장으로, 퇴마 경찰이자 이번 사건의 수사본부를 지휘하는 인물.
하지만 경찰청장 앞에 선 그는 마치 죄인처럼 고개를 떨군 채 답했다.
“예. 하지만 과학 수사도 동원됐고, 퇴마 경찰도 추가로 투입했으니 이제 곧 성과가 나올 겁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그 말이 벌써 3일째 아닌가.”
김준성은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그 목소리에 담긴 기세에 유인훈은 몸을 떨었다.
“내가 직접 수사 지휘를 해야 하나?”
“아닙니다. 이건 제가 책임을 지고-”
“그러다 인질이 죽으면 그 책임을 자네가 어떻게 진다는 건가!”
김준성의 목소리가 일순 높아졌다.
하지만 곧 크게 한숨을 내쉰 그는 고개를 저었다.
지금 유인훈을 탓하는 게 옳은 일이 아니라는 걸 자각했기 때문이었다.
“아니, 됐네. 내가 흥분해서 될 게 아니지. 자네도 최선을 다하고 있을 텐데.”
“······”
“알겠으니 나가서 일 봐.”
김준성의 말에 유인훈은 인사를 하고는 도망치듯 청장실을 나갔다.
그러자 김준성 옆에 있던 남자, 최덕철 인천경찰청장이 비로소 입을 열었다.
“퇴마 쪽도 죽 쑤고 있구만. 쉽지 않은 사건인갑소, 청장님.”
최덕철의 말에 김준성은 쓰고 있던 안경을 벗어, 책상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 안경을 닦으며 그는 입을 열었다.
“쉽지 않은 것보다도 시간이 없다. 덕철아, 네가 나선다면 방법이 있겠냐?”
“아까 사건 내용 대충 봤는데, 이건 제 식신을 풀어도 금방 답이 나오지는 않을 겁니다.”
“다른 놈들은? 인천서에는 쓸만한 놈 없어?”
“잘하는 놈들은 서울에서 다 쓸어가면서 무슨 말씀을 하십니까.”
최덕철의 대답에 김준성은 짧은 한숨을 내뱉었다.
결국 별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이었으니까.
하지만 최덕철은 뭔가를 알고 있다는 듯 말을 이었다.
“그래도 너무 걱정 안 해도 될 겁니다. 청장님, 제가 투입하라는 그놈은 투입하셨수?”
김준성은 미간을 찌푸렸다.
최덕철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기억하고 있었다.
어제 최덕철을 부르기 위해 연락했을 때, 그가 뜬금없이 꺼낸 말이었다.
“강진우 경감?”
“예. 넣으셨지?”
“그래, 오늘부터 투입했다. 그런데 걔는 왜? 경감으로 임용됐으니 실력은 있는 것 같다만, 아직 경찰에 들어온 지 1년도 안 된 놈이던데”
“있수, 그런 게.”
최덕철은 그렇게만 말했다.
그리 중요한 일도 아니었기에, 김준성은 금방 생각의 화제를 전환했다.
그는 가만히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래도 수사본부에 가봐야겠다.”
“청장님이 거기 가셔도 부담만 될 거 아닙니까.”
“부담을 느끼라고 가는 거지. 너도 따라와.”
“어휴···”
최덕철이 한숨을 내쉰 그때였다.
짧은 노크와 함께 조금 전에 나갔던 유인훈 경무관이 헐레벌떡 청장실로 들어왔다.
“또 뭔가?”
김준성은 들어오라는 말도 듣지 않고 문을 열어젖힌 유인훈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나 그 직후 유인훈의 입은 곧바로 열렸다.
“찾았답니다!”
“찾아? 뭘?”
김준성의 미간이 더욱 찌푸려졌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가.
그런 김준성의 사나운 시선을 받고 나서야 유인훈은 심호흡을 한 뒤.
차분하게 보고를 전달했다.
그 보고를 들은 김준성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웃기지도 않은, 농담 같은 보고였다.
“인질 확보에 범인 검거까지 했다고?”
“예.”
“조금 전까지는 아무 단서도 못 찾았다고 하지 않았나?”
그 말에 유인훈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게···본부와 독립적으로 수사하던 인원이라서, 저희도 갑작스럽습니다.”
“독립적? 혼자 움직였다고? 그거 확실히 사건 해결한 거 맞나?”
김준성의 목소리가 엄해졌다.
본부에만 그 사건에 매달리고 있는 경찰이 수십 명이다.
그런데도 아무 단서조차 잡지 못했는데, 혼자 돌아다니던 놈이 피해자와 납치범까지 잡았단다.
쉽게 믿을 수는 없는 말이었다.
하지만 유인훈의 대답은 확고했다.
“저희도 그게 이상해서, 피해자와 영상 통화를 하는 방법으로 확인을 마쳤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피해자를 확보한 것은 확실합니다.”
그 말에 후우-하고 김준성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범인에 대한 건 차치하고서라도 피해자인 아이를 살린 것만 해도 큰 성과였다.
그렇게 안심하고 나니, 김준성의 머리에 자연스럽게 의문이 떠올랐다.
“그런데 갑자기 누가-”
김준성이 그렇게 물으려는 순간이었다.
옆에 있던 최덕철이 끼어들었다.
“그거 찾아낸 놈, 강진우지?”
엉뚱한 소리를 한다는 생각에, 김준성은 최덕철을 노려보았다.
그런데 유인훈은 최덕철의 말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어···어떻게 아셨습니까?”
이에 최덕철은 김준성을 향해 씩 웃어 보였다.
“그럴 줄 알았지. 그놈 내가 뭐가 있다고 하지 않았수, 청장님.”
“허···!”
김준성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의기양양한 얼굴의 최덕철을 바라보았다.
“걔, 도대체 뭐 하는 놈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