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hampion Too Good at Exorcism RAW novel - Chapter 98
98.
“나왔습니다.”
“벌써요?”
“예. 그러니 일단 보트를 뒤로 돌리죠.”
나는 깊은 물 속에서 부유하는 그림자를 보며 일단 보트를 뒤로 물렸다.
나가의 크기가 10미터도 넘어서, 마치 고래를 보는 듯했다.
그래서 이대로 전투가 벌어졌다가는 보트 자체가 부서질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런데 여기서 사람이 많이 죽은 적이 있습니까?”
나는 이어서 바다 밑에 깔린 령과 한에 대해 물었다.
김민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사람이요?”
“예. 뭐…해상 사고가 있었다던가.”
“그런 건 딱히 듣지 못했어요. 정확히 어떤 상태인데요?”
나는 내가 파악한 것들을 전부 그녀에게 들려주었다.
그러자 김민아의 표정이 조금 딱딱하게 변했다.
“정확한 건 아니지만…그 한들은 킬링필드의 희생자일 가능성이 높아요.”
킬링필드라.
단어 정도는 들어본 적은 있었다. 자세한 건 몰라도 무슨 학살 사건이라고만 알고 있는 정도.
“킬링필드가 뭡니까?”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한성민이 물었다.
그러자 김민아는 곧바로 답했다.
“70년대에 캄보디아에서 벌어졌던, 정권에 의한 제노사이드에요. 국가 전역에 걸친 대량학살로, 그로 인한 전체 희생자는 백만 단위에 이르죠. 그리고 킬링필드는 그 희생자들의 시체를 모아 묻어놓은 지역을 뜻해요.”
듣기만 해도 흉흉한 이야기였다.
즉 이 호수 밑바닥에도 그 희생자들이 버려져 있었다는 건가.
“안 그래도 킬링필드에서는 퇴마 사건이 빈번해서, 최근까지도 정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들었는데…아무래도 아직 완전히 정화된 건 아니었나 봐요.”
“그 정도 규모면, 호수 바닥까지 조사할 여력은 없었겠죠.”
대충 사정을 이해한 나는 보트를 멈추게 했다.
이 둘을 여기에 대기시키고 나가와 일전을 벌일 생각이었다.
“그럼 바로…”
“잠시만요.”
그런 나를 김민아가 붙잡았다.
그녀는 곰곰이 생각에 잠겨 있다가, 곧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먼저 캄보디아의 퇴마사들과 이야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유가 있습니까?”
“위험할 수도 있어요.”
위험하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냐마는, 나는 일단 김민아의 말을 들어보기로 했다.
조금 전 검은 나가의 화신을 상대할 때는 가만히 있던 그녀였다.
그런데 그런 김민아가 굳이 나를 막아선 데에는, 분명 근거가 있으리라 생각한 것이었다.
“위험이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추측이지만요. 저 나가는 진짜 나가, 그것도 캄보디아의 주신 격인 나가인 소마 여왕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게 나가인데다, 그것도 주신 격이라니.
나가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나나 서인나 팀장의 예측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의견이었다.
하지만 김민아의 말을 허투루 들을 수는 없었다.
그녀는 동남아 지역을 숱하게 다녔던 퇴마사다.
비록 비전투원이라고 해도, 그녀가 쌓아왔던 지식과 경험은 거짓이 아닐 터.
그래서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말을 기다렸다.
“사실 여기 오기 전부터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어요. 나가를 섬기는 사원에서 살인을 저지르는 검은 나가라니. 그런데 그게 킬링필드에 자리 잡은 여왕이라면 어느 정도 설명이 돼요.”
“나가랑 킬링필드가 연관이 있습니까?”
“학살 사건 자체와는 연관이 없어요. 하지만 희생자들과는 있죠. 그야 전승 속의 소마 여왕은 캄보디아의 창조신이고, 캄보디아인들은 그 소마의 자식들이니까요. 즉, 지금 저 나가는 자식들의 무덤 한가운데에 있는 거예요.”
자식들의 무덤에 자리를 잡은 나가라.
그렇게 들으니 김민아가 하고자 하는 말이 뭔지, 어느 정도 감이 왔다.
“그리고 전승 속에서 나가가 가진 측면 중 하나는 복수에요. 그건 특히 검은 나가로 알려진 탁샤카의 일면이죠. 탁샤카는 인도 신화의 영웅인 아르주나에게 원한을 갖고 복수를 시도하며 처음 악역으로 등장해요. 하지만 몇 번이나 복수에 실패하죠.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복수를 시도한 끝에 결국 아르주나의 손자를 죽이기까지 하는 존재예요.”
탁샤카의 전승은 나 역시 알고 있었다.
그녀의 말대로 탁샤카는 복수로 시작해, 복수로 끝나는 악역.
저 나가에게는 그런 탁샤카의 면모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말이었다.
“끝내 탁샤카 본인도 복수에 당해 죽을 뻔하지만, 이게 나가가 지닌, 끈질긴 복수의 일면이에요.”
“그러니까, 저 나가는 죽은 희생자들의 복수를 하고 있다는 겁니까?”
“그런 셈이죠.”
김민아의 말은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아직 이상한 점은 남아 있다.
왜냐하면 그 복수의 대상이 크게 잘못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왜 관광객을 공격하는 겁니까? 그들이 킬링필드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내 말에 김민아의 표정이 살짝 흐려졌다.
“그 부분은 아마 오해라고 생각해요. 나가는 단지 호수에서 참혹하게 살해당한 자식들의 흔적을 발견하고, 복수에 사로잡혀 그 대상을 찾아다녔을 거예요. 그런데 하필이면 바로 근처에 낯선 외국인들로 북적이는 유적지가 있었죠. 특히 과거에도 종종 외세의 침략자들이 주둔하곤 했던 곳에요.”
앙코르 와트와 톤레삽 호수 사이의 거리는 약 20Km로 멀지 않다.
나가가 그 사원을 학살자들의 주둔지로 생각하고 있다는 건가.
“나가가 이 호수에 머물면서도, 정작 호수 주변에서는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다는 게 그 증거에요. 나가는 캄보디아인들 앞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말이죠.”
그녀의 말대로 앙코르 와트에서 죽은 사람들은 전부 관광객이었다.
그리고 내가 나가의 화신을 상대할 때도, 놈은 현지 경찰을 눈앞에서 보고도 무시했다.
정말로 외국인만을 죽이고 있다는 뜻.
대충 앞뒤 사정을 이해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야기는 알겠습니다. 그런데 왜 물러서라는 겁니까?”
“강 경감님은 괴이의 강함을 측정할 수 있다고 하셨죠?”
“예.”
“지금 나가는 탁샤카의 측면이 강하게 나타난 탓에 그 신격이 많이 떨어져 있을 거예요. 탁사캬는 신화 속의 악역, 하지만 소마 여왕은 건국 신화의 주인공이죠. 그러니 그 사이에 있는 신격의 차이는 현격히 커요. 그래서 만약 전투 중에 나가가 소마 여왕의 신격을 되찾는다면, 지금보다 몇 배는 더 강해질 수도 있어요.”
지금 나가의 레벨은 73이다.
저 수준이라면 어떻게 싸워볼 만도 하지만, 저게 신격이 떨어진 상태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10 레벨만 올라가도 80 레벨.
령으로 치면 흑령, 그것도 중간 이상급이다.
그런 것과 전투를 벌이는 건…김민아의 말대로 지나치게 위험한 일이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 부분은 캄보디아의 퇴마사들을 만나봐야 알 것 같아요. 그들이라면 나가에 관한 주술이나 의식을 알고 있을 테니까요.”
나가에 관한 주술이 어떤 효과를 갖고 있는지는 몰라도, 일단은 그녀의 말대로 하는 게 최선일 듯 보였다.
아무래도 전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일 같아 보였으니.
“그런데 퇴마사 분들은 어디 계십니까?”
“아, 바로 근처에요. 우리가 호수로 들어가겠다고 말했더니, 수상에서 인원 통제를 하고 있겠다고 했거든요.”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몰랐지만, 그들은 지속적으로 김민아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나 보다.
어쩐지 김민아가 조종석에서 무전기 같은 걸 들고 있더라니.
“그럼 바로 가시죠.”
우리는 그대로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그러자 곧 다시 호수 위에 수상가옥들이 보였고.
그중 하나에서 누군가가 우리를 향해 손짓했다.
캄보디아의 퇴마사였다.
그곳으로 들어가 보니 이미 그곳에는 여러 퇴마사들이 모여 있었고.
그 자리에 합류한 김민아는 그들과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은 중간중간 나에게도 의견을 물어보며 대책을 찾았고.
“나가와 소통하는 의식이 있다고요?”
“네. 물론 의식은 저쪽에서 담당할 거에요. 그리고 이를 통해 오해를 풀고, 나가를 진정시켜야 할 것 같아요.”
“그럼 제가 할 일은 뭡니까?”
“강 경감님이 하실 일은, 탁샤카의 신격을 벗겨 내고 주신의 신격을 끌어내는 거에요.”
“의식의 성공을 위해서요?”
“맞아요. 지금의 나가는 복수에 미쳐 신격을 잃을 정도의 상태니까요. 이성이 거의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이 커요. 그래서 우선은 주신의 신격과 함께 이성을 되찾아 줄 필요가 있어요.”
이내 간단한 작전 하나가 도출되었다.
나가가 가진 주신의 면모를 되찾게 하면, 퇴마사들이 의식을 통해 나가와 소통.
이후 나가를 설득하겠다는 말이었다.
“그…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설득이 됩니까?”
“나가는 괴이가 아니니까요. 하다못해 영물만 돼도 사람과 어느 정도 말이 통하는 이성을 갖고 있거든요.”
하긴.
나는 언젠가 만났던 까마귀를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내가 데리고 다니는 여우도 따지고 보면 영물.
그 정도의 지능만 있어도 설득에는 문제가 없으리라.
“알겠습니다.”
그래서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내가 할 일은 크게 바뀌지 않는 셈이었으니.
그러자 이번에는 김민아가 먼저 우려를 표했다.
“그런데 정말 괜찮으신 건가요? 지금의 나가라도 상당한 난적일 텐데요. 사실 저쪽에서도 강 경감님에게 너무 큰 부담을 주는 게 아니냐고 해서…”
김민아가 그렇게 말하며 캄보디아의 퇴마사들을 바라보자, 그들은 면목없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레벨만 본다면야, 물론 부담스러운 적인 것은 맞았다.
하지만 나에게는 마침 놈에게 통하는 특효약이 있었다.
“아마 문제없을 겁니다.”
지금 나가가 드러내고 있는 탁샤카의 일면.
그 탁샤카는 전승 속에서 아르주나의 손자를 죽이지만.
그 손자의 아들이 다시 탁샤카에 복수를 하기 위해 모든 뱀을 태우는 성스러운 불꽃을 만들고, 이 때문에 탁샤카는 타죽기 직전까지 간다.
비록 죽기 직전, 다른 이의 간청에 의해 탁샤카는 그 목숨만은 건지지만.
이로 인해 그는 이야기에서 퇴장하며 긴 복수담의 끝을 맺게 된다.
그래서 탁샤카의 약점은 바로 그 성스러운 불꽃.
그리고 마침 나에게는 이에 딱 맞는 성화가 있었다.
아까는 물에 사는 놈이라 일부러 화염을 끌어다 쓰지 않았는데 오히려 그게 큰 약점이었던 셈.
그러니 이 성화의 힘을 이용한다면, 탁샤카의 일면을 지우는 것은 절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그럼 바로 시작하죠.”
그래서 나는 자신 있게 그리 답했고, 김민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나는 다시 나가가 머무는 호수에 당도한 상태였다.
다만 이번에는 다른 사람들이 탄 배는 멀찍이 떨어져 있고, 나만이 물 위를 걸어 호수에 서 있었다.
그리고,
“……”
호수 아래에 가라앉은 나가는 그런 나를 조용히 노려보고 있었다.
자식들의 무덤에서 싸우고 싶지는 않다는 건지.
놈은 내가 이 호수에 발을 디뎠을 때부터 나를 인지한 듯 보였지만, 직접 공격해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런 나가를 가만히 놔둘 생각이 없었기에, 먼저 벼락을 불렀다.
아무리 성화라도 저렇게 깊은 호수 밑바닥에 붙은 놈에게는 닿지 않을 테니.
콰르릉!
이어서 거대한 전격이 호수를 강타했다.
벼락은 그대로 호수 밑에 파묻힌 지역으로 퍼져 나갔고, 나가는 물론 한과 령까지 타격했다.
쏴아아아-
이에 나가는 나를 집어삼킬 듯, 세찬 물소리와 함께 수면으로 올라왔다.
그러자 거대한 뱀신이 그대로 시야에 들어왔다.
드러난 몸의 높이만 6미터.
유적에서 본 화신과는 달리 코브라 머리가 7개나 달린 나가였다.
거기에 4개의 손에는 각각 지팡이와 창, 검, 방패가 들려 있었다.
“@#%$#%#”
이어서 나가는 나에게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퍼부었다.
뜻은 알 수 없었지만, 그 거칠고 새된 소리는 분명 저주를 담고 있었다.
거기에 답할 생각도 없었기에 나는 그저 검에 하얀 화염을 휘감았다.
그러자 예고도 없이,
촤악!
놈의 공격이 날아왔다.
그건 수면 아래에 감춰져 있던 놈의 꼬리였다.
꼬리 끝이 날카로운 창처럼 벼려져, 세 가닥으로 나뉜 그 꼬리가 덫처럼 나를 덮친 것이었다.
“신이 페이크까지 써?”
나는 그것 중 하나를 잘라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나가가 나를 보자 내뱉은 말은 결국 이 공격을 가리기 위한 연막이었으니.
“샤아아아!”
한편 제 꼬리가 잘려나가고, 거기에 불까지 붙자 나가는 고통 섞인 비명을 토해냈다.
이어서 나에게 쇄도하는 것은 나가가 든 세 개의 무기들.
거기에 담긴 힘은 척 보기에도 예사롭지 않았다.
화신과는 비교도 안 되는 완력.
이에 나는 가장 먼저 들어오는 나가의 검을 향해, 인검을 휘둘렀다.
촤아아악!
옆으로 흘린 거검이 호수를 갈랐다.
그러자 호수는 한순간 정말로 갈라진 것처럼 큰 균열을 만들었다.
그 직후 나를 찔러 들어온 창격은 몸을 돌려 피했다.
그러자 나 대신 창에 찔린 수면이 폭발하듯 터져나갔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떨어지는 지팡이는 나가의 안으로 파고들어 피했다.
“시이이…”
순식간에 나가의 품 안으로 파고든 나에게 나가가 입을 벌렸다.
산성 독액을 뿜을 속셈인가.
하지만 나가의 약점을 알게 된 이상, 나도 두려워할 것은 없었다.
곧바로 검에 실린 성화의 화력을 영력을 쏟아부어 크게 키웠다.
영력을 태운 불꽃이 검보다 넓고 높게 자라난다.
“카아아-”
이어서 산성 독액이 내 위로 쏟아졌다.
거대한 파도처럼 쏟아지는 그 검은 폭우는 도저히 피할 길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나는 그 독액을 향해 검을 크게 휘두르며 커다랗게 피어 올린 성화를 사출했다.
그 부채꼴 모양의 화염 장막은 그대로 독액을 남김없이 태워버렸고.
끝내 그 뒤에 있던 나가의 얼굴까지 뒤덮었다.
“샤아아아아아아!”
성화에 휩싸인 나가가 고통에 발버둥쳤다.
놈은 곧바로 호수 아래로 가라앉으며 불을 끄려 애썼지만, 한번 붙은 성화는 쉽게 꺼지지 않았다.
그 성화가 내 시야 안에 있는 한, 나 역시 영력을 동원해서 그 불을 훨씬 크게 키울 수가 있었으니까.
게다가 이 성화는 놈의 약점.
그래서 나가는 호수 안에 있으면서도, 순식간에 그 몸 전체에 불이 옮겨붙었고 그것은 사납게 타올랐다.
물론 나 역시 땔감으로 던져준 영력이 금방 바닥났지만, 나는 곧바로 마후라가의 전승을 이용해 영력을 보충했다.
“키이이이!”
그 직후, 호수에서 발광하던 나가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성스러운 불꽃에 타올라, 여기저기 짓무른 검은 비늘이 보였다.
놈은 여전히 괴로워 보였지만.
“@#$@%#$%$%”
천천히 그 고통을 이겨내며 나를 향해 무언가 말을 내뱉었다.
그 목소리는 조금 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조금 전에는 그저 저주를 퍼부을 뿐인 원령과 같았다면, 이제는 훨씬 더 냉철한 분노가 그 안에 담겨 있었다.
그리고 그 목소리가 끝나자.
쩌적-하는 소리와 함께 나가를 감싸고 있던 검은 비늘이 갈라졌다.
이어서 그 검은 비늘들은 마치 허물처럼 서서히 나가에게서 벗겨져 떨어져 나갔다.
그리고 그 안으로 보이는 것은, 황금빛의 찬란한 비늘.
비로소 나가를 덮어쓰고 있던 탁샤카의 격이 불타 없어지고 주신, 소마 여왕의 신격을 되찾은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