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ienced Newbie RAW novel - Chapter 292
292
사족1
1.
후기가 아닙니다. 있지 않아야 할 게 있으니 이건 사족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후기입니다. 무슨 소리냐고요? 작가도 모릅니다. 근원 세계가 근원 세계 했습니다.
2.
세상에 외다리 괴물은 없는지라 그건 사족도 마찬가지니 뱀의 다리도 한 개가 있으면 다른 한 짝도 있는지라. 무슨 뜻인고 하니, 며칠 뒤… 다음 주 중으로 사족2, 외전이 한 편 나올 겁니다. 경험 많은 뉴비를 통해 제가 하고 싶은 말들은 이미 끝났습니다. 근원 세계답게 애매하게, 자칫 욕 한바가지 먹게 말이죠. 사족은 에필로그 이후 이야기 몇 개를 짤막하게, 정말 짤막하게 다룰 예정입니다. 그래서 사족입니다. 달려 있지 않아야 할 게 달려 부득불 하나 더 달리게 되었습니다.
그게 에필로그 아니냐고요? 경험 많은 뉴비는 오늘 끝났습니다. 그러니 사족입니다.
3.
여기까지 따라와주신 독자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구상 단계부터 그다지 대중적인 소설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너무 마니악했고, 재앙의 숫자도 너무 많아서 설명만 하다 200화가 날아갔으니 말 다했죠.
재앙을 절반 정도로 줄이고 연출에 집중할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제가 원하는 세계는 없었습니다. 15가지 재앙은 모두 2세대 장르 소설의 테제이며 안티테제입니다.
왜 언어가 통하는가? 바벨.
몬스터는 왜 태어났는가? 광기.
나는 너희들 장난감이 아니다. 시간.
이런 식이죠. 구상 단계부터 이미 장르 소설 고인물들을 주 타겟으로 잡았습니다. 인기가 없을 수밖에요. 그냥 다 변명이고 사실 작가의 역량이 처참…… 이건 넘어가도록 합시다.
4.
사람은 깜냥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제 깜냥이 없었기에 경험 많은 뉴비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제 욕심의 산물, 설정의 덩어리.
잃어버린 깜냥을 그저께 찾았습니다. 통장을 보니 집 나갔던 깜냥이 깽깽발로 돌아왔고, 저는 납작 엎드렸습니다. 깜냥님, 깜냥님. 이 빛나는 닭이 제 욕심을 버리고 깜냥을 헤아릴 수 있도록 해주소서.
고로 다음 작품은 현실과 아주 많이 타협한, 이세계 매니지먼트 헌터 달리기라는 의미 모를 소설이 될 예정입니다. 깜냥아? 깜냥아 어디 갔니?
집 나간 깜냥을 찾습니다.
5.
다시 한번 독자님들… 독좌님들에게 감사드리며 짧은 시간 내로 찾아 뵐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연참만이 살아남는 조아라에서 손 느린 작가의 입지는 처참합니다.
6…?
마지막 재앙은…. ㅁ…ㅜ…ㄴ… ㅂ…ㅓ…ㅂ…
꼴까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