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y My Mom Is an Alien?! RAW novel - chapter 145
-화성에서 지구 평균 받으면 괜찮은 거 아닌가요?-
┗괜찮은 정도를 떠나서 화성의 어떤 노동자도 받지 못하고 있는 혜택이야!
┗여기 화성인데, 저 정도 월급이면 지구와 비교할 수 없이 낮은 집값을 생각해 보면 최소 5년은 열심히 일하면 괜찮은 집을 구매할 수 있을 거야.
┗진짜 웃긴 일이네. 화성의 어떤 노동자들보다 많이 받으면서 돈을 더 달라고 지금 떼를 쓰는 거잖아?
┗좀 억지이긴 하네. 보니까, 이익도 그렇게 많이 나는 것도 아니던데? 더 올리면 그냥 공장 문 닫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자기 무덤을 아주 자기들이 파고 있다는 거네? 리온그룹도 대단한 게 임금을 전부 공개할 줄은 몰랐을 거야.
┗이현우 대표가 복귀하고 나서부터 리온이라는 기업 자체가 투명성이 굉장히 높아진 거 알아?
┗돈이 그렇게 많으니 굳이 억지로 돈을 벌려고 무리한 일을 할 필요가 없는 거지. 솔직히 그런 게 좋은 건데 말이야.
┗지금 화성에서 난리인 건 그동안 모르던 이들까지 리온그룹의 공장들이 받는 월급을 보고 부러워한다는 거야.
┗동감, 다들 파업을 하는 노동자들을 잘라버리고 자신들을 고용해달라고 몰려가고 있다고.
┗이거 자기들 꾀에 자기가 넘어간 거 아니야? ㅋㅋㅋ
* * *
2월 10일.
화성의 리온 공장 파업 본부.
10여 명의 인원이 자리한 모습이었다. 모두의 표정들이 그리 좋지 않은 모습이었다. 특히나 그들의 시선은 온통 회의장 중앙에 자리한 하나의 홀로그램 문장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는 리온그룹에서 보낸 최후통첩과 같은 요구였다.
『노조가 정한 조건은 어떠한 경우든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며, 회사의 사정상 2월 20일 안으로 파업을 종료하고 본래의 일에 돌아가지 않을 시,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보게 한 책임을 물어 고소를 진행함과 동시에 해고를 통보하겠음.』
“으음, 이거 괜찮은 겁니까?”
“지금이라도, 그만두는 것이..”
“그게 무슨 말이오! 이제 와서 그만두면 우리가 파업한 행동 자체가 무의미해집니다!”
“하지만, 여론도 지금 좋지 않고, 심지어 많은 화성의 노동자들이 우리 사람들 대신 자신들을 받아달라고 하고 있어요.”
“거기에다가 저렇게 통보까지 한다는 건 진짜 행동한다는 거 아닙니까?”
“맞습니다. 조합장님. 이러다 파업에 나선 모든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게 될 겁니다. 지금 다들 동요하는 것이 보입니다.”
“이현우 대표라면 진짜로 할 겁니다. 그 사람, 지금까지 한다고 말하고 말을 안 지켰던 적이 없습니다.”
“아, 글쎄 지금에 와서 그만두면 뭘 어쩌자는 거요! 다들 이런 파업까지 하고서 정상적으로 다시 업무에 들어갈 수 있을 거로 생각한 겁니까?”
이 같은 조합장의 말에 다들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무리한 파업까지 벌인 마당에 과연 정상으로 돌린다고 해서 자신들이 제대로 이곳에 있을 수 있을까? 어쩌면 온갖 핑계들이 만들어내고는 잘릴지 몰랐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냥 그만두는 것도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심 괜히 조합장에게 돈까지 받고서 파업을 일으켰다고 생각했다. 조합장을 바라보는 그들의 눈빛은 그리 좋지 못했다. 당연히 이를 느끼는 조합장의 표정도 좋지 못했다.
‘으으, 이제 어떡하지?’
화성노조 조합장인 빈센트는 지금 상황에 대해 난감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그는 조금만 파업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못 이기는 척 그만둘 생각이었다. 하지만 리온그룹에서 이렇게 빠르고 강경하게 나올 줄은 몰랐다. 사실상 이런 짓을 한 이유도 상당히 많은 뇌물을 받아서였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을 찾아온 정체를 알 수 없는 자가 자신에게 수십억 크레딧을 넘기면서 공장에 파업을 실행해달라고 했다. 심지어 언제까지라는 것도 아닌, 그냥 행동만 보여주면 된다고 한 것에서. 그에 혹해 일을 벌인 것이다.
‘젠장, 괜히 한다고 했어. 일이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는데.’
이제 와 후회한들 이미 벌어진 일이다. 어느새 누군가 벌떡 일어나는 모습이었다. 자연스럽게 시선이 모여들었고, 그는 이런 시선을 받으며 잔뜩 굳은 얼굴로 말했다.
“난, 지금이라도 바로 그만두겠습니다. 나중에 잘린다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솔직한 말로 리온그룹에서 고소가 들어오면 그것 가지고 십수 년 이상을 괴로워하면서 지내야 하지 않습니까.”
“아니, 그렇게 충동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나도 그만두겠소!”
“나도!”
“에잇! 더는 못하겠소! 이러다 정말 큰일 나겠소.”
어느새 절반 이상이 일어난 모습에서 그만두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이를 본 조합장 빈센트는 얼굴에도 망설임이 사라질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이곳에 있는 그 누구보다도 그만두겠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게 그였다. 그는 오히려 조합원들이 나선 것이 잘되었다는 생각을 가지며 말했다.
“과반수가 이리 말하니, 어쩔 수 없이 이번 일은 그만두는 수밖에 없겠소.”
“조, 조합장님..”
“이렇게 쉽게 항복하시면 저흰 이제 어찌합니까?”
“결국, 잘린다고요!”
아직 결정하지 않은 이들은 조합장인 그에게 항복하지 말라는 말을 했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내저었다. 어차피 자신은 만들어놓은 비밀계좌에 수십억 크레딧이 있었다. 회사에서 잘린다고 해도 얼마든지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비록 일을 벌인 건 그 자신이지만, 남은 이들 역시 욕심으로 인해 한 일이니 알아서 처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회사에서 저리 나온 이상 우리가 뭘 어찌할 수 있겠소. 그대들도,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그만두는 것으로 합시다.”
조합장인 그의 말에 다들 허망한 얼굴빛이 될 수밖에 없었다. 나름 욕심을 가지고 한 일이 화성에서 가장 좋은 직장에서 잘리게 되는 일이 된 셈이다. 결국, 20일을 기다릴 것 없이 최후의 통첩을 받고서 단 1시간도 안 되어 항복의 의사를 보인 리온의 노조였다.
* * *
「리온 노조가 파업을 중단하여 항복한 가운데, 조합장인 빈센트 라디가 뇌물을 받고 파업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의 비밀계좌에는 40억 크레딧이 있었으며, 이를 조사한 경찰에서는 그 배후가 새롭게 생겨난 화성독립세력인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이에 깊이 조사한 결과, 다수의 기업 노조에게서 동일한 뇌물이 전해진 것으로 밝혀졌으며, 화성독립세력의 자금력이 상당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 자금줄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합니다.」
조합장 빈센트 라디의 모든 협의가 경찰에게 전해지면서 일단 리온그룹에 대한 문제는 빠르게 해결된 상황이었다. 공장도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고 파업에 나섰던 노동자들도 뻘쭘한 마음으로 다시 일에 집중했다.
한편 예전보다 더욱 많은 사람이 화성공장에 취직하고 싶다는 뜻을 보이며 모여드는 실정이라 상당히 곤란한 상황에 있었다. 당연히 이런 그들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던 리온 그룹으로서는 그들을 돌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가운데 화성독립세력의 재등장과 함께 자칫했으면 대규모 시위사태가 일어날 뻔했다는 것에서 지구연합 행정부는 경각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서둘러 화성의 정보국 요원들을 보강하는 한편 독립세력의 꼬리를 잡으려고 했다. 이에 화성독립세력의 움직임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2월 15일.
화성의 도시 올림푸스 빈민가 한 주택.
그렇게 크지 않은 주택 안으로 못해도 20명은 넘을 이들이 잔뜩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비좁아 보일 정도였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위치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런 협소함을 참아내며 대화를 나눌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리온그룹의 발 빠른 행동에 따라 대규모 시위사태를 일으키려는 우리의 계획이 초반부터 무의미하게 돌아갔습니다.”
“설마, 그렇게 빠르게 행동에 나설 줄은 몰랐소.”
“지구연합 정부의 움직임도 상당히 빠른 것 같소. 역시 사전에 우리에 대해 알려주지 않고서는 나올 수 없는 움직임 같소.”
“우리에 대해 알고서 움직였다는 건데, 역시 정보부일까요?”
“정보부도 대단한 곳이긴 하지만, 어쩌면 그 모든 정보의 출처가 리온그룹일지 모릅니다. 다들 알다시피 과거 독립을 이끌던 동지들이 모두 갑작스럽게 몰살당하는 일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 배후가 리온이라는 말도 있으니, 가능성이 크지 않겠습니까?”
“리온이 배후라는 것도 다소 추정이지 않습니까? 그들이 했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때의 흔적을 보자면, 분명 절대 일반적인 공격이 아니었소. 도저히 인간이 낼 수 있는 흔적이 아닌 만큼 소문의 그것이 공격한 게 아니겠습니까?
“어쩌면 이번 일도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일 수가 있습니다. 감히 자신들을 건드린 것에 대한 경고 말입니다. 사실 이전 독립세력도 리온을 건드리고 나서야 갑자기 사라진 게 아니냐는 말이 많지 않습니까.”
이러한 대화 속에 모두의 마음에는 리온그룹에 대한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때 이런 그들을 향해 말을 하는 백인 사내가 있었다. 뭔가 눈빛에 자신감이 자리했고 눈빛 자체도 깊은 사내였다.
“그대들의 말은 다 맞습니다. 하지만 리온이 무섭다고 해서, 우리가 할 일을 중단할 수는 없는 일이겠지요.”
“하지만, 크라우스님, 리온은..”
“아,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직접 리온그룹을 건들 생각은 없습니다. 실수는 과거 한 번으로 족할 겁니다. 우린 다른 선택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선택이라는 말에서 다들 의문에 담긴 시선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크라우스 벤크, 그는 현 화성독립세력을 이끄는 자였다. 아직 88세라는 적은(?) 나이를 가졌지만, 그는 뛰어난 지도력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의문스러울 정도로 많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현 독립세력을 일으킨 인물이기도 했다.
“여러분들에게 한 가지만 묻고 싶네요.”
“무엇을 말입니까?”
“화성에서의 독립이 과연 실현 가능할까요?”
“크, 크라우스님,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당연히 독립할 수 있지요!”
“그렇습니다. 우린 반드시 독립을 이룰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부정적인 크라우스의 말에서 모두가 당황하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 같은 모습에 빤히 보던 그는 고개를 흔드는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 뭔가 눈빛에서 부정이라는 감정이 가득해 보였다.
“이번에 벌인 일도 그렇고 과거에 찾아본 모든 정보를 취합해보면, 어쩌면 우리의 독립은 실현 불가능에 가깝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아뇨!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럼, 그 성공에 대한 확신은 어디에서 나오는 겁니까? 저희가 가진 전력? 고작해야 화약 무기를 가진 몇만의 인원에 불과할 뿐이죠. 특수한 슈트를 착용한 군인들의 몸에 생채기도 주지 못할 겁니다. 일전에 일어난 대규모 시위사태를 보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그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설사 무장봉기를 통해서 독립한다고 해도 과연 지구연합에서 직접 침공해올 군대를 상대로 버틸 수가 있겠습니까? 고작해야 한 달도 안 되어서 모두 진압되어버리겠죠.”
너무도 확실하게 말하는 모습에서 다들 이런 말을 하는 저의가 궁금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화성독립세력의 리더인 그가 이런 부정적 말을 하다니,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본 크라우스가 나직이 말했다.
“이대로라면 독립은 고사하고 우리의 목숨은 그저 하루살이와 같이 사라질 겁니다. 리온그룹? 확실히 대단한 곳이긴 하죠. 그들이 이전 독립세력을 제거했다는 소문을 알 수 있듯 분명 뭔가 있는 곳입니다. 제법 오랜 저력이 있으니까요. 거기에 더해 지구연합은 어떻고요. 그들이 보낸 함대와 대규모 병력을 어찌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하고자 하시는 말이 무엇입니까?”
이 같은 말에 크라우스 벤크는 손에 깍지를 낀 상태에서 말했다.
“우리가 독립하고자 하는 마음은 어디까지나 지구연합의 억압에 벗어나기 위해서라고 전 생각합니다. 다들 아닙니까?”
“맞습니다. 그들의 불공정한 행위를 두고 볼 수 없기에 분해서 독립세력에 들어온 것입니다.”
“저 역시도 지구연합의 식민지 정책과 같은 행위가 싫기에 들어온 겁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저 역시..”
모두가 그렇게 말하는 모습에서 크라우스 벤크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런 그들을 향해 말했다.
“그렇다면 굳이 이곳 화성만을 고집해야 하는 걸까요? 다른 곳에서 독립을 쟁취하는 건 어떻습니까?”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다른 곳에서 독립을 하자니요?”
“서, 설마..?”
“으음, 아예 다른 항성계에서 새롭게 시작하자는 말씀입니까?”
“맞습니다. 좀 더 멀리, 그리고 지구연합의 영향력이 많이 닿지 않는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겁니다.”
“프록시마 항성계에서 독립하려고 해도 어려울 겁니다. 현재 지구연합의 모든 역량이 그곳에 집중되어 있지 않습니까?”
“그곳만 항성계가 아니지 않습니까. 이미 아광속 엔진을 탑재한 탐사선들이 먼저 떠난 개척선들과 함께 넘어갔습니다. 그곳에서 아마, 가까운 리길과 톨리만 이 두 항성계까지 탐사가 진행될 겁니다. 아마 프록시마 항성계를 넘어서 그 두 항성계도 개척선들이 향하게 될 겁니다. 그들 세 항성계만이 아닌 앞으로 무수히 많은 항성계로 뻗어갈 것이고요. 그런 항성계 중 충분히 우리가 독립할 수 있는 곳이 생길 겁니다.”
“으음, 우리가 그런 개척선들에 몸을 숨기고 다른 항성계로 향하자는 겁니까?”
“맞습니다. 이런 계획은 짧게 생각하면 안 되는 겁니다. 최소한 100년을 내다보고서 진행하여야지만 진정한 지구연합의 영향을 벗어나 우리만의 독립 국가를 세울 수 있을 겁니다.”
힘 있는 크라우스 벤크의 말을 듣고서야 뭔가 모르게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 이것 자체가 지금껏 화성독립 세력에는 없던 것이다.
그동안 그저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진행했을 뿐이고 과격한 행동 속에서 결국, 지구연합 정부에 제압당했을 뿐이었다. 모두의 마음에는 어느새 ‘희망’이라는 감정이 싹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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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후기]올해 마지막 연재가 되겠네요. ㅎ 다들 재밌게 봐주세요!
외계 문명 흔적의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