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108)
108화. 위험을 무사히 넘기다.
108화. 위험을 무사히 넘기다.
“크히히히. 세준이한테 또 칭찬 받겠다.”
에일린이 블루문 때 세준에게 칭찬받을 생각을 하면서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크릉.크릉.크릉.”
뽀득.뽀득.
에일린이 콧노래를 부르며 검은 용이 그려져 있는 원통형 서치라이트 아이템의 앞면을 열심히 닦았다.
잠시 후 블루문이 떴다.
“크히히히. 내가 나설 때군!!!”
달칵.
에일린이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서치라이트 아이템의 스위치를 눌렀다.
하지만
파…푸슈슉.
불이 들어오려다 꺼져버렸다.
“엥?”
달칵.달칵.
에일린이 불길함을 느끼며 서둘러 스위치를 계속 껐다 켰지만
……
반응이 없었다.
“할아버지, 도와줘요!”
에일린이 급하게 카이저를 불렀다.
-우리 손녀! 무슨 일이냐?!
“할아버지가 준 서치라이트 아이템이 작동을 안 해요!
-그럴 리가? 내가 만든 건 완벽한데…아! 스위치 위에 녹색 칸이 몇 개인지 확인해 보거라.
“스위치 위에 녹색 칸? 그런 게 있었어요?”
-마력 저장률을 표시한 거란다.
“그래요?”
에일린이 카이저의 말에 따라 스위치 위에 칸을 확인했다.
“어? 다 회색인데요.”
5개의 칸 중 5개가 전부 회색이었다. 보통은 에일린이 기절했을 때 관리자 구역에 온 카이저가 충전했지만, 이번은 포탈이 열리지 않아 충전할 기회가 없었다.
-이런…그건 저장한 마력을 전부 썼다는 표시다. 마력을 충전해야만 다시 쓸 수 있어.
때가 좋지 못했다. 평소라면 드래곤하트가 성장한 에일린이 마력을 충전하면 됐지만, 지금은 폴리모프로 인해 마력을 다 회복하지 못했다.
거기다 카이저도 에일린의 폴리모프를 보조하기 위해 가진 마력을 다 쓴 상태라 세준을 돕기 어려웠다.
“크힝! 세준아 미안해!”
에일린이 서둘러 수정구로 세준을 찾았다.
***
[탑의 관리자가 이번에는 도움을 못 줄 것 같다고 울먹이며 말합니다.]“알았어.”
[탑의 관리자가 미안하다고 말합니다.]“괜찮아.”
세준이 애써 태연한 척 대답하며 주변을 둘러봤다. 지금 여기서 따지고 화내는 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얘들아 빨리 집으로 들어가!”
삐익!
위잉!
세준의 외침에 이상함을 느끼고 있던 토끼들과 독꿀벌들이 서둘러 집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드득.우드득.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이미 토끼들과 독꿀벌들이 블루문의 영향을 받고 이성을 잃어가며 육체가 변하기 시작했다.
‘안돼!”
동물들이 이성을 잃으면 서로를 공격하게 될 거고 많은 목숨이 사라지게 된다.
“먹구름 만들기!”
세준이 급한 마음에 먹구름 만들기로 반경 1km의 먹구름을 만들어 하늘을 가렸다. 다행히 효과가 있어 블루문이 먹구름에 막히며 토끼들과 독꿀벌들이 원상태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빨리 집으로 가!”
세준이 급히 동물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그때
쿠어어어엉!!!
쾅!쾅!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의 몸집이 더 거대해지며 폭주했다.
“먹구름!”
세준이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의 머리 위에 모든 먹구름을 끌어모아 블루문을 가렸지만, 이미 폭주한 상태에서는 효과가 없는 것 같았다.
쿠어어엉!!!
팡!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의 주먹 한 방에 먹구름이 허무하게 흩어졌다.
“망했다.”
세준이 서둘러 동굴로 달려갔다. 이렇게 된 이상 동굴에서 몸을 숨기고 블루문이 끝나길 기다리는 방법뿐이었다.
그때
꾸로롱.
“응?”
동굴로 달려가는 세준의 눈에 집 앞 비석을 베게 삼아 자고 있는 꾸엥이가 보였다.
“꾸엥아!”
세준이 서둘러 꾸엥이를 불렀다. 지금같이 위험한 상황에서 태연히 잠을 자고 있다니…
꾸엥?
막 잠에서 깬 꾸엥이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꾸엥이 따라 와!”
꾸엥.
세준의 말에 꾸엥이가 눈을 비비며 세준을 따라왔다.
[주인님! 괜찮으세요?!]동굴로 내려가자 불꽃이가 세준을 맞이했다.
“응. 괜찮아. 꾸엥이는…어? 너 왜 멀쩡해?”
꾸엥이에게 블루문이 없는 곳으로 피하라고 말하려던 세준. 생각해보니 꾸엥이는 자면서 블루문의 푸른빛을 듬뿍 쬐고 있었다.
꾸엥?
꾸엥이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되물었다. 나 왜 멀쩡하다요?
세준과 꾸엥이는 몰랐지만, 세준이 백석꾼이 됐을 때 동물들을 파수꾼으로 임명하면서 블루문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된 꾸엥이였다.
파수꾼은 밭을 지켜야 되기 때문에 항상 멀쩡한 정신을 유지해야 했다.
꾸로롱.
꾸엥이는 자는 시간이라 그런지 예전 세준의 지정석이었던 바위 위에 누워 다시 잠을 자기 시작했다.
쿠어어엉!!!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가 세준의 동굴 위에 나타났다.
‘제발 그냥 가라!’
세준이 마음속으로 빌었지만
킁킁.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는 열심히 냄새를 맡더니 아래를 내려다봤고 세준과 눈이 딱 마주쳤다.
‘아. 오늘 진짜 되는 일 없네.’
세준이 자신의 하루 운세가 나쁨을 한탄했다.
그때
“아!”
세준의 머릿속에서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불꽃이! 정화의 불꽃을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에게 사용해줘!”
[네!]부정한 기운을 정화하는 불꽃이의 정화의 불꽃 버프라면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의 폭주를 막을지도 몰랐다.
[이야압!]불꽃이가 기합을 주며 자신의 첫 번째 이파리를 사용하자 녹색 이파리가 하얗게 변했다. 동시에 하얀 불꽃이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의 다리로 날아가며 흡수됐다.
화르르륵.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의 다리에서 시작한 하얀 불꽃이 순식간에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의 전신을 집어삼켰다.
쿠엉.
다행히 정화의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하자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의 폭주가 멈췄다. 그렇게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가 가지고 있던 부정한 기운을 태우고 점점 사그라드는 하얀 불꽃.
잠시 후 불꽃이 사라지고 남은 곳에는 부정한 것이 정화되며 붉은 털에서 분홍 털로 변한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가 남아있었다.
“이름을 분홍이로 바꿔야겠네.”
세준이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를 보며 말했다.
쿠엉.
엄마 크림슨 자이언트 베어가 색이 변한 자신의 털이 마음에 드는지 털을 핥으면서 주변을 경계했다. 다행히 블루문이 끝날 때까지 다른 몬스터는 오지 않았다.
“휴우. 다행이다.”
세준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큰 사고 없이 블루문을 넘겼다.
“일단 자자.”
긴장이 풀린 세준이 꾸엥이의 배를 베개 삼아 잠들었다.
***
“준비하세요.”
이오나가 탑 55층 진입을 앞두고 주의를 줬다.
쀼쀼!
뺙!
“네!”
“네!”
쀼쀼와 흑토끼 그리고 탑 75층에서 합류한 블랙 울프족과 실버 울프족이 이오나의 뒤에서 진입 준비를 했다.
“그럼 가죠! 바람의 힘이여. 나의 명에 따라 소리가 퍼지지 않게 하세요. 침묵.”
이오나가 침묵 마법을 사용하며 먼저 탑 55층에 진입하자 그 뒤를 따르는 동물들.
“누구냐?!”
동물들이 통로에서 나오자마자 통로를 지키고 있던 멧돼지족 전사들이 소리쳤지만, 이미 이오나의 침묵 마법 때문에 소리가 퍼져나가지 않았다.
“크억!”
“컥!”
늑대들이 멧돼지족 전사들을 간단하게 제압했다.
“바로 그리드의 저택으로 가요!”
“제가 위치를 압니다!”
그리드의 저택에 가본 적 있는 엘카가 앞으로 나섰다. 최대한 빨리 움직여 적들이 그들의 침입을 최대한 늦게 알아차릴수록 유리했다.
그들의 목표는 진입해 그리드를 제압하고 제라스를 구출해 내는 것. 그리드를 제압하기만 하면 나머지는 메이슨이 알아서 하기로 했다.
그렇게 그들이 그리드의 저택에 도착했을 때
“어?!”
이오나와 동물들은 돔형의 불투명한 기운으로 덮인 그리드의 대저택을 발견했다.
퉁.퉁.
“결계 같습니다.”
엘카가 말하며 등에 메고 있던 거대한 배틀엑스의 손잡이를 입으로 물었다. 타릭을 죽이고 수거한 종족의 신물 길로틴이었다.
부웅.
엘카가 고개를 움직여 길로틴을 휘둘렀다.
쾅!
길로틴에서 붉은 기운이 나오며 결계를 벴다. 그리고 만들어진 결계에 만들어진 거대한 구멍.
“들어가죠.”
이오나와 동물들이 경계 안으로 들어갔다.
동물들이 들어간 후
스르륵.
결계의 구멍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
꼬르르르륵.
“으음.”
꾸엥이의 배를 베고 자던 세준이 꾸엥이의 뱃속에서 나는 우렁찬 소리에 잠에서 깼다.
‘다음부터 꾸엥이랑 잘까?’
꾸엥이 배를 베개 삼아 잤더니 너무 푹신했다. 정말 구름을 베고 자는 느낌이랄까? 거기다 아침을 알리는 알람 기능까지 있다.
꾸엥…
[배고파요…]눈 뜨자마자 꾸엥이가 밥부터 찾았다.
“밥 먹으러 가자.”
세준이 일어나 밖으로 나오자
“와!”
군데군데 푸른 농작물들이 보였다. 블루문의 기운을 품은 마력의 방울토마토들이었다.
“빨리 밥 먹고 수확하자.”
꾸엥!
꾸엥이가 밥 먹자는 말에 환호했다.
세준이 서둘러 취사장으로 들어가 수프를 펐다. 빨리 농작물들을 수확하고 싶었기에 그냥 수프만 먹었다.
삐익!
뺘아!
그사이 토끼들도 일어나 함께 아침을 먹었다.
그렇게 아침을 먹은 후
“자 가자!”
세준이 꾸엥이를 데리고 농작물 수확을 시작했다.
똑.
[블루문의 기운이 담긴 마력의 방울토마토를 수확했습니다.] [직업 퀘스트 완료까지 6만 1287번 남았습니다.] [직업 경험치가 조금 상승합니다.] [수확하기 Lv. 5의 숙련도가 조금 상승합니다.] [경험치 150을 획득했습니다.]세준은 수확한 푸른색 방울토마토를 바로 입으로 넣었다.
뽀득.
촥-!
방울토마토의 껍질을 씹자마자 터져 나오는 즙.
“크으. 맛있다.”
[블루문의 기운이 담긴 마력의 방울토마토를 섭취하셨습니다.] [마력이 영구적으로 0.3 상승합니다.]오늘은 블루문의 기운이 담긴 방울토마토가 많았기에 몇 개 정도는 눈치 보지 않고 먹어도 괜찮았다.
꾸엥!
꾸엥이가 다음은 자신의 차례라며 앞발로 자신을 가리켰다.
“알았어. 자.”
세준이 다시 푸른색 방울토마토를 찾아 꾸엥이에게 주었다.
그렇게 푸른색 농작물을 100개쯤 수확했을 때
[블루문의 기운이 담긴 농작물을 하루 동안 100개 수확했습니다.] [직업 경험치가 많이 상승합니다.]“응? 이런 게 있었어?
블루문의 기운이 담긴 농작물을 100개 수확하면 직업 경험치를 추가로 준다니 새로운 정보였다.
꾸엥!
꾸엥이가 탐스러운 푸른색 방울토마토를 가리키며 빨리 수확하라고 세준을 보챘다.
“알았어.”
잠시 후 블루문의 기운이 담긴 마력의 방울토마토 수확이 끝났다.
“이제 일반 방울토마토 수확해야지.”
세준이 일반 붉은색 토마토를 수확하려 할 때
꾸엥!
꾸엥이가 고구마밭 앞에서 세준을 불렀다.
“왜? 어?!”
꾸엥이가 부른 곳에 가자 그곳에는 푸른색 고구마가 5개 뽑혀 있었다.
“꾸엥이 너 이거 어떻게 찾았어?”
꾸엥!
[냄새가 난다요!]꾸엥이가 자신의 코를 가리키며 말했다.
“냄새?”
꾸엥이의 말로는 블루문의 기운을 품은 농작물은 특유의 향이 있다고 했다. 덕분에 땅속에 있는 블루문의 기운이 담긴 농작물들을 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푸른색 농작물을 계속 수확할 수 있었고 세준이 수확한 푸른색 농작물의 수가 200개가 되자
[블루문의 기운이 담긴 농작물을 하루 동안 200개 수확했습니다.] [직업 경험치가 대폭 상승합니다.]이번에도 직업 경험치를 추가로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직업 경험치가 가득 찼습니다.] [탑농부(C)의 등급이 상승합니다.] [탑농부(B)가 되었습니다.] [직업 등급이 상승하며 직업 특성이 강화됩니다.]드디어 직업 등급이 상승했다.
“좋아!”
앞으로 더 높은 등급의 농작물을 수확할 수 있게 된 세준이 기뻐할 때
파앗.
세준의 밀짚모자에서 황금빛이 폭발했다.
[유물 : 대지의 성자 패트릭의 밀짚모자가 착용자의 직업 등급 상승 확인합니다.] [탑농부(B)를 확인했습니다.] [유물 : 대지의 성자 패트릭의 밀짚모자의 등급이 B로 상승합니다.] [B등급 제한이 풀립니다.] [스킬 – 대지의 가호 Lv. 5의 제한이 풀립니다.] [스킬 – 농사꾼의 육체 Lv. 4의 제한이 풀립니다.] [스킬 – 풍년 기원 Lv. 3의 제한이 풀립니다.] [스킬 – 성장 촉진 Lv. 2의 제한이 풀립니다.] [스킬 – 농사꾼의 재능 Lv. 1이 개방됩니다.]세준이 대지의 성자 패트릭의 밀짚모자 스킬들을 확인했다.
대지의 가호는 지력 회복 속도가 조금 많이에서 많이로,
농사꾼의 육체는 모든 스탯 증가가 5에서 7로,
풍년 기원은 풍년이 드는 면적이 최대 300평에서 500평으로,
성장 촉진은 농장물을 부작용 없이 성장시키는 기간이 일주일에서 보름으로 변했다.
그리고
“농사꾼의 재능?”
세준이 새롭게 개방된 스킬을 확인했다.
[하나 더! Lv. 1]같은 농작물을 1000개 수확할 때마다 1개를 더 얻을 수 있습니다.
나름 괜찮았다.
“꾸엥아 잘했어.”
세준이 푸른색 고구마 하나를 주며 꾸엥이를 칭찬했다. 꾸엥이가 땅속에 있는 푸른색 농작물을 찾아주지 않았다면 직업 등급을 올리는데 더 맣은 시간이 필요했을 거다.
조난 272일 차, 세준이 B급 탑농부가 됐다.
***
“냥?”
탑 38층을 향해 내려가던 테오의 기분이 갑자기 나빠졌다.
“뭐냥? 누가 박 회장의 이쁨을 받고 있는 것이냥?”
테오의 세준 무릎 탐지기는 점점 진화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