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124)
124화. 땅문서와 함께 사라지다.
124화. 땅문서와 함께 사라지다.
[파수꾼 분홍 털이 불개미 전사를 처치했습니다.] [파수꾼 분홍 털이 획득한 경험치의 50%인 750을 획득했습니다.] [파수꾼 꾸엥이가 불개미 전사를 처치했습니다. [파수꾼 꾸엥이가 획득한 경험치의 50%인 750을 획득했습니다.]…
..
.
[레벨업 했습니다.] [보너스 스탯 1을 획득했습니다.]“좋아.”
분홍 털과 꾸엥이의 쩔을 받고 레벨업을 2번 하며 55레벨이 된 세준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보너스 스탯을 힘과 체력에 하나씩 투자했다.
게임에서는 이렇게 여러 스탯을 올리면 잡캐겠지만, 현실에서는 잡캐가 살아남는 법이다.
그렇게 불개미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세준이 가장 앞장서서 농장으로 돌아오자 7000마리의 버섯 개미들이 그들을 맞이했다. 그들 나름의 감사 표시였다.
며칠간 불개미들을 피해 버섯 개미들이 추가로 합류하며 수가 2000마리 정도 늘어났다.
그때
께엑!
버섯 개미 중 하나가 세준에게 다가왔다. 등에는 작은 버섯 하나를 달고.
“응?! 그건 새송이버섯이잖아? 그걸 왜?”
세준이 버섯을 알아봤다. 아직 다 안 자란 건지 보통 새송이버섯보다 작고 갓에서 좀 더 윤기가 나는 걸 빼고는 크게 다른 점은 없어 보였다.
께엑!
버섯 개미는 수확해보면 안다는 듯이 등을 더 가까이 세준에게 가져갔다. 아주 자신감이 넘쳤다.
“보면 안다는 거지? 알았어.”
툭.
세준이 버섯을 수확했다.
[영약 : 새송이버섯을 획득했습니다.] [직업 경험치가 조금 상승합니다.] [수확하기 Lv. 6의 숙련도가 조금 상승합니다.] [경험치 250을 획득했습니다.]“영약?”
세준이 새송이버섯을 살펴봤다.
[영약 : 새송이버섯]탑농부의 소작농 버섯 개미가 키운 새송이버섯이 주변의 모든 영양분을 홀로 흡수해 영약으로 성장했습니다.
뛰어난 맛과 향을 자랑합니다.
섭취 시 모든 스탯 +1
재배자 : 탑농부 박세준의 소작농 버섯 개미
유통기한 : 90일
등급 : C
“모든 스탯을 1 올려준다고?”
거기다 뛰어난 맛과 향이라니?! 버섯 개미의 자신만만한 태도가 이해됐다.
께엑?
버섯 개미가 어떠냐는 듯 물었다.
“잘했어.”
세준이 버섯 개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께르륵!
이상한 소리를 내며 좋아하는 버섯 개미.
께엑!
[이게 다 주인님 덕분입니다! 저는 그저 열심히 키운 것뿐인걸요!]“에이. 내가 뭘 다 너희가 열심히 키워준 거지.”
께엑.께엑…
[진짠데요. 주인님 덕분인데…]세준은 버섯 개미의 인사치레라고 생각했지만, 버섯 개미에게는 원래 영약을 키우는 능력이 없었다. 그런 게 있었다면 열심히 영약을 키워서 직접 영약을 먹고 불개미들을 몰아냈을 것있다.
버섯 개미들 중 소작농이 된 버섯 개미들만 영약을 키울 수 있었다.
아직 수확할 시기가 되지 않아 나서지 않았지만, 등에 영약이 자라고 있는 소작농 버섯 개미 5마리가 다른 버섯 개미들의 집중 케어를 받으며 영약을 키우고 있었다.
킁킁.킁킁.
꾸엥!
꾸엥이가 새송이버섯을 쥔 세준의 손에 코를 대고 열심히 냄새를 맡았다. 맛있는 냄새 난다요!
“조금만 참아. 가서 요리해서 먹자.”
세준이 동물들을 데리고 취사장으로 갔다.
“점심은 새송이버섯이다! 농작물 거대화.”
세준이 영약 : 새송이 버섯에 스킬을 사용했다.
이렇게 하면 섭취 효과는 사라지지만, 맛과 향기는 변하지 않으면서 양만 늘어난다.
하지만
[새송이버섯에 농작물 거대화 Lv. 2를 사용합니다.] [농작물이 영약이라 가진 영양분이 엄청납니다.] [농작물 거대화 정도가 대폭 증가합니다.]“어?!”
뿌드득.
영약은 거대화되는 정도가 세준의 예상보다 훨씬 컸다.
쿵!
거대해진 새송이 버섯이 취사장의 지붕을 부수며 커졌다.
“얘들아 나가!”
세준이 서둘러 소리치며 밖으로 나왔다. 다행히 회색토끼와 블랙 미노타우루스들이 튼튼히 지어서인지 취사장이 무너지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오와!”
세준이 취사장 밖에서 거대해진 새송이버섯을 보며 감탄했다. 이렇게 큰 버섯을 본 건 예전에 안톤이 만든 버섯 구름 이후 처음이었다.
쿠엉!
10m 크기로 거대해진 새송이 버섯을 보며 분홍 털이 기뻐했다. 이건 좀 씹는 맛이 날 것 같았다.
“분홍 털, 버섯 좀 다른 곳으로 옮겨줘.”
버섯이 너무 커서 어차피 취사장 안에서 뭘 하기는 어려웠다.
쿠엉!
우지끈.
분홍 털이 거대 새송이버섯을 취사장에서 뽑아내 빈 땅으로 옮겼다.
“됐어. 이제세로 방향으로 5등분 해줘.”
쿠엉!
세준의 말에 분홍 털이 마력을 일으켜 발톱에 마력을 주입하자 마력으로 이루어진 발톱 4개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서걱.
분홍 털이 거대 새송이버섯을 향해 마력 발톱을 위에서 아래로 한 번 휘두르자 순식간에 거대 새송이버섯이 5등분 됐다.
쿠웅.
분홍 털이 거대 버섯이 쓰러지지 않게 잡고 바닥에 눕혔다.
그리고 시작된 새송이버섯 파티.
가장 윗부분은 분홍 털이, 가장 밑부분은 버섯 개미들이 먹기 시작할 때
음머어어!
새송이버섯에서 흘러나온 향기가 블랙 미노타우루스들을 유혹했다. 침을 흘리며 다가오는 블랙 미노타우루스들.
“너희들도 하나 가져가서 우마왕이랑 먹어.”
세준이 5등분 된 버섯 중 하나를 블랙 미노타우루스에게 가져가게 했다.
음머!
미노 타우루스들이 뿔에 마력을 넣어서 칼처럼 버섯을 썰어 들고갔다.
“우리도 먹자.”
버섯 분배를 끝낸 세준의 말에 꾸엥이와 토끼들이 새송이버섯을 먹었다. 처음에는 생으로 먹다가 질리면 버섯찜, 버섯구이로 만들어도 먹었다.
-아쉽구나…술만 있으면 바로 담궜을 텐데…
-또 술 생각이냐?
새송이버섯을 보며 아쉬워하는 카이저를 켈리온이 나무랐다.
“켈리온 님, 더 드실래요?”
-아니다. 많이 먹었어.
두 용들은 에일린과는 다르게 식탐에 비해 많이 먹지는 않았다.
“에일린 더 줄까?”
[탑의 관리자가 이제 배부르다고 합니다.]“그럴 리가? 너 예전에는 막 대형 냄비 하나는 먹어야 배가 좀 찬다고 했잖아?! 어디 아픈 건 아니지?”
예전에는 밥을 밭솥으로 먹는 애가 반 공기만 먹으면 당연히 아픈가 걱정부터 하는 게 정상. 세준이 에일린을 걱정했다.
[탑의 관리자가 자신보다는 그대를 먼저 걱정하라고 합니다.]“알았어.”
또 남 걱정을 해버렸다.
[탑의 관리자가 그래도 그대가 자신을 걱정해줘서 기쁘다고 합니다.]“그래? 앞으로도 내가 에일린 걱정 많이 해줄게.”
[……]“에일린?”
또 대화가 끊겼다.
“근데 이건 어떡하지?”
모두가 힘써서 많이 먹었지만, 그래도 5등분 한 것 중 한 조각이 남았다.
“이건 내일 먹어야겠다.”
세준이 남은 새송이버섯을 놔뒀다 내일 먹어야 겠다고 생각할 때
꾸엥!
꾸엥이가 새송이버섯 위에 누워 세준을 불렀다. 아빠 낮잠 시간이다요!
“그럼 좀 잘까?”
배가 부르니 나른하기는 했다.
세준이 꾸엥이 옆에 누웠다. 새송이버섯의 속살이 세준의 몸을 삼키듯이 가라앉았다.
“와. 이거 완전 라텍슨잖아?”
세준이 일어나자 숨이 죽지 않고 다시 올라오는 새송이버섯의 회복력을 보며 말했다.
“이거 이따가 잘라서 집에 가져가야지.”
잘 때 매트리스 대용으로 쓰면 괜찮을 것 같았다.
꾸엥!
꾸욱.
꾸엥이가 어서 누우라며 세준의 가슴을 살며시 눌렀다. 그리고 떼지 않는 앞발. 묵직하기는 했지만, 앞발 하나라 그런지 버틸만했다.
그리고
뱃뱃.
어두운 곳을 좋아하는 황금박쥐가 세준과 꾸엥이 사이에 자리를 잡았다.
커어어.
꾸로롱.
배로롱.
그렇게 잠에 빠진 셋.
30분 후.
쿠어엉!!!
갑작스러운 분홍 털의 포효에 세준, 꾸엥이, 황금박쥐가 화들짝 놀라며 일어났다.
“뭐야?! 무슨 일이야?!”
세준이 다급히 주변을 둘러봤다.
키이이익!
그들을 둘러싼 100만에 가까운 불개미 전사와 일꾼들. 새송이버섯의 진한 향기가 불개미들이 있는 곳까지 퍼지면서 불개미들을 불러들였다.
“너무 많은데?”
저 불개미들이 불을 쓰기 시작하면 농장을 보호할 방법이 없었다.
그때
-야. 가서 밥값 좀 해. 나 마력 없어.
-크흠. 나서볼까.
카이저의 말에 켈리온이 불개미들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벌레들아 목숨을 끊어라!
한마디를 하고 다시 돌아왔다.
화르르륵.
켈리온의 말에 자신을 태워 죽어버리는 불개미들. 비명을 지르거나 거부하는 불개미는 없었다. 당연한 일을 한다는 듯이 거리낌 없이 죽음을 선택했다.
“아…”
말 한마디로 100만 마리의 불개미를 죽이다니 역시 용은 용이었다. 가끔 우습게 보이다가도 이럴 때는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무서웠다.
‘친하게 지내야지.’
앞으로 용들 앞에서 까불지말고 더 친해지기로 결심하는 세준이었다.
***
탑 91층 마법사 협회 본부.
“뀻뀻뀻. 성석의 발굴은 어디까지 됐죠?”
협회의 연락을 받고 급하게 달려온 이오나가 회의장의 상석에 앉아 물었다.
“탐지기의 강도로 봤을 때 100m 안에 있습니다.”
하이애나의 모습을 한 부탑주 고노바가 대답했다.
이오나는 어제 마탑이 관리하는 탑 77층의 마나석 광산에서 성석이 감지됐다는 연락을 받고 한달음에 달려왔다.
성석은 하늘의 별이 떨어진 것으로 성석의 주인으로 인정 받으면 성석의 특별한 힘이 주인을 보호한다고 알려져있다.
‘세준 님한테 주면 되겠어.’
이오나는 연락을 받자마자 성석의 주인으로 세준을 생각했다. 세준이 위대한 검은 용이 아니라는 건 이미 한참 전에 알았다.
처음에야 잠깐 약한척 하는 유희라고 생각했지만, 바보도 아니고 세준과 다른 동물들이 옆에서 하는 걸 보고 있으면 모를 래야 모를 수가 없다.
거기다 다른 용 조각상들까지 세준을 걱정하는데? 옆에서 세준과 용 조각상이 풍기는 마력을 비교하니 더욱 명확했다. 세준은 요즘 탑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헌터들과 마력이 비슷했다.
처음에는 속은 것에 약간 화가났지만, 그게 뭐 중요한가? 함께 있으면 즐겁고, 악몽 없이 잘 수만 있다면 그만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꿀잠을 위해 개복치급으로 연약한 세준의 안전은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렇게 이오나가 성석을 찾아 세준에게 줄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어서 광산으로 가시지요. 이오나 님.”
“뀻뀻뀻. 네.”
고노바가 이오나를 마나석 광산과 연결된 마법진으로 안내했다.
“그럼 출발하겠습니다.”
고노바가 마법진을 발동하자
슈욱.
사라지는 둘. 이오나를 바라보는 고노바의 눈빛은 시리고 매서웠다.
***
“흑토끼가 잘하고 있나 볼까?”
세준이 수호 토끼 조각상을 사용해 레드리본 왕국의 보물창고를 살펴봤다. 세준이 쌀가루를 넣은 이후로 흑토끼가 시간이 날 때마다 반죽을 만들고 있었다.
[현재 레드리본 왕국 보물창고에서 출고할 수 있는 물건 리스트(총 2391만 1814개)]반죽 1kg X5
금괴 X 1만
은괴 X 5만
땅 77층의 농장 땅문서
땅 83층의 농장 땅문서
…
..
.
탑코인은 세준이 빼서 씨앗 은행에 입금했고 미스릴괴는 이오나가 마법 실험에 사용하고 싶다고 해서 줬다.
“근데 농장 땅문서는 뭐지?”
꾸엥?
[일단 꺼내보자요! 먹을 걸 수도 있다요!]“그럼 탑 77층 땅문서를 꺼내 볼까?”
세준이 땅문서를 살펴보기 위해 땅문서를 꺼내기로 했다.
[레드리본 왕국 보물창고에서 땅 77층의 농장 땅문서 1개를 출고합니다.]척.
세준의 손에 나타난 둥글게 말린 가죽 재질의 문서.
그때
[탑 77층의 농장 땅문서의 최초 각인을 위한 소환 기능이 발동합니다.]“어?!”
세준이 갑자기 사라졌다.
그리고
꾸에엥!
[아빠 사라졌다요!]갑자기 사라진 세준을 찾아 꾸엥이가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