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172)
172화. 비밀통로에 대해 알다.
172화. 비밀통로에 대해 알다.
“무례하구나!”
“감히 우리의 왕 우르치 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다니!”
테오가 우르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자 블랙오크 병사들이 분노하며 세준과 테오를 좀 더 좁게 포위하며 공격을 준비했다.
“뭐야? 테부회장, 너의 부하의 부하라며?”
“맞다냥! 근데 쟤네들이 나를 못 알아보는 것 같다냥!”
“에이. 거짓말한 거는 아니고?”
“아니다냥! 나는 박 회장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냥! 쟤네들이 바보인 것이다냥!”
무시무시하게 생긴 수백 마리 블랙오크들에게 포위됐지만, 세준은 전혀 긴장한 모습 없이 테오와 대화를 나누며 핀잔을 줬다. 상당히 여유로운 모습.
하지만 세준은 다 믿는 구석이 있었다. 용아병-투구에, 카이저의 비늘, >권능 : 부서지지 않는 육체>로 웬만하면 죽지 않을 방어력을 갖췄고 무엇보다 근처에 포악한 맹슈 꾸엥이가 있기 때문.
“이익! 우리를 바보라고 부르다니!”
“저 두 놈을 공격해······.”
블랙오크들이 세준과 테오를 공격하려 할 때
“병사들은 공격을 멈춰라! 빨리 멈춰!”
병사들의 뒤를 따라오던 루켄이 세준의 무릎에 매달려있는 테오를 알아보고는 다급히 달려오며 소리쳤다.
그리고
쿵!
“테오 님!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제발 저희의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루켄이 무릎을 꿇고 간곡히 외쳤다.
“루켄 님, 왜······?”
병사들이 루켄의 행동에 당황할 때
“멍청한 놈들! 어서 예를 갖춰라! 저분은 우리들의 왕 우르치 님께 위대한 검은 용의 증표를 내려주신 테오 박 님이시다!”
루켄이 병사들에 호통을 치며 소리쳤고
“네?!”
쿵.쿵.
“위대한 검은 용의 부하 치명적인 노랑 고양이 테오 박 님을 뵙습니다! 제발 저희의 무례를 용서해주십시오!”
병사들이 서둘러 루켄을 따라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
“푸후훗. 박 회장, 봤냥?! 내 부하의 부하들이 맞다냥!”
블랙오크들의 태도에 테오가 우쭐해하며 말했다.
“응. 진짜네!”
세준이 300이 넘어가는 블랙오크들을 보며 기뻐했다. 체구도 크고 일을 잘하게 생겼기 때문.
“푸후훗. 내가 탑 41층에 농장을 만들라고 지시해서 블랙오크들은 농사도 할 줄 안다냥!”
세준의 생각을 읽은 것처럼 테오가 말했다.
“오! 농장까지?”
“푸후훗. 어떠냥?”
“아주 훌륭해!”
“좀 더 칭찬해 보라냥!”
그렇게 세준의 칭찬을 받자 가슴을 앞으로 내밀며 으스대던 테오.
“근데 너희들 아직 최신 정보를 듣지 못한 것이다냥?!”
갑자기 루켄을 타박하기 시작했다.
“네?! 무슨 말씀이신지?”
“이 몸은 이제 위대한 검은 용의 부하 치명적인 용 발톱 노랑 고양이 테오 박 님이다냥!”
빳칭!
테오가 자신의 발톱을 꺼내 자랑하며 루켄에게 자신의 새로워진 자기소개를 외우게 했다.
“오! 위대한 검은 용께서 직접 발톱을 내려주신 겁니까?! 테오 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푸후훗. 그렇다냥! 내가 이번에 엄청난 일을 해서 받은 것이다냥!”
그렇게 테오가 루켄의 찬양을 받고 있을 때
꾸엥?!
[아빠 무사하다요?!]꾸엥이가 갑자기 땅속에서 고개를 내밀며 물었다. 수상한 몬스터들이 감나무 농장을 포위하고 있자 두더지들이 판 굴로 이동해 온 것.
“응. 약간 오해가 있었는데 지금은 다 풀렸어.”
세준이 꾸엥이를 안심시키며 꾸엥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근데 두더지들은 다 가르쳤어?”
꾸엥!꾸엥!
[그렇다요! 지금은 심기를 직접 해보고 있었다요!]“그럼 다 가르친 거네? 우리 꾸엥이 잘했어.”
세준이 꾸엥이를 칭찬하며 궁둥이를 두드리자
꾸헤헤헤.
세준의 칭찬에 기분이 좋아진 꾸엥이가 웃으며 세준의 다리를 살포시 안고는 자신의 궁둥이를 조금 더 내밀었다. 꾸엥이 더 칭찬받고 싶다요!
그때
다다다.
멀리서 뭔가가 빠르게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위대한 검은 용 세준 님을 뵙습니다!”
블랙울프들이 빠르게 달려와 세준 앞에 엎드렸다. 그들은 삼두사회의 냄새를 쫓아 주변을 수색하던 중 세준의 냄새를 맡고 빠르게 달려온 것이다.
“너희들 왜 여기에 있어?”
세준은 견고한 칼날 대파를 훔쳐 간 헌터들을 추적하고 있을 블랙울프들이 탑 49층에 있자 의아해했다.
“저희는 삼두사회를 쫓고 있었습니다.”
“삼두사회?”
“네. 삼두사회는······.”
블랙울프들이 한태준에게 전해 들은 정보를 설명했다.
“그······ 그러니까 마피아, 삼합회, 야쿠자 출신의 헌터들이 만든 게 삼두사회라고?!”
세준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구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모를 수가 없다. 그들의 잔인함에 대해서는 미디어를 통해 잘 알려져 있기 때문.
‘정말 그 잔인한 놈들이랑 엮인 거야?!’
세준은 덜컥 겁이 났다. 삼두사회보다 훨씬 무서운 존재들이 세준의 주변에 즐비했지만, 세준은 직접 본 적 없는 삼두사회가 더 무섭게 느껴졌다.
꾸엥!꾸엥?
[아빠 손에 땀 많다요! 아빠 덥다요?]세준의 손에 난 땀을 보며 꾸엥이가 물었다.
“아······ 아니야. 안 더워.”
쓱쓱.
세준이 긴장으로 손에 난 땀을 서둘러 바지에 닦아 내고 있을 때
“위······ 위대한 검은 용을 뵙습니다!”
루켄과 블랙오크들이 서둘러 세준에게 절을 했다.
덜덜덜.
설마 테오 옆에 있는 존재가 위대한 검은 용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그들은 세준을 보며 겁에 질려있었다.
위대한 검은 용의 기분이 조금만 나쁘게 했다는 것만으로 죽을죄. 그저 그 화가 자신의 종족 전체로 향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그때
쿵.쿵.쿵.
멀리서 엄청난 진동과 함께 200만의 블랙오크 대군이 달려오는 것이 보였다. 검은 용 문신과 함께 복사된 테오의 발바닥 깃발을 휘날리며.
“박 회장, 저기 가장 덩치가 큰 블랙오크가 내 부하 우르치다냥!”
대군의 선두에서 달려오는 우르치를 보며 테오가 우쭐해하며 말했다.
쿵!
“위대한 검은 용 님을 뵙습니다! 테오 박 님의 부하이자 블랙오크들의 왕 우르치라고 합니다!”
우르치가 세준에게 절을 하자
쿵.쿵.
“위대한 검은 용 님을 뵙습니다!”
이어서 뒤따라온 200만의 블랙오크들이 우르치를 따라 절을 하면서 외쳤다.
“와······.”
병사들의 외침에 짜릿한 전율과 함께 온몸의 털이 쭈뼛쭈뼛 서는 섰다. 자신이 지금까지 삼두사회를 두려워했다는 게 우습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래. 지구에서는 모르지만, 이곳 탑에서는······.’
세준은 탑에서 자신의 위치를 자각했다. 탑에서 자신이 두려워하기에는 삼두사회는 너무 하찮은 조직이었다.
“블랙오크들은 들어라!”
자신감을 얻은 세준이 외치자
“네!”
블랙오크들이 우렁차게 대답했다.
“이제부터 농사를 시작한다!”
“······?!”
“왜 대답이 없어?!”
“네!”
농사는 스피드다. 하루라도 빨리 심어야 빨리 수확할 수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밭이 완성된 오늘 밤부터는 세준도 견고한 칼날 대파의 씨앗을 뿌릴 생각이었는데.
그런 세준의 앞에 농사를 할 줄 아는 200만의 일꾼이 나타난 것이다. 이 정도 수면 하루에 밭 수십만 평은 뚝딱 만들 수 있다.
늑대들이 삼두사회를 추적하는 사이 블랙오크들과 농사 일을 하고 삼두사회의 위치를 알아내면 그때 병력을 움직이면 된다. 이렇게 좋은 일꾼들이 있는데 그냥 놀릴 수는 없었다
“그럼 저희는 삼두사회의 냄새를 계속 추적하겠습니다!”
“그래. 이거 중간에 먹고.”
“감사합니다!”
세준이 늑대들에게 먹을 간식을 챙겨주고
“너희들 농사할 줄 안다고 했지?”
세준이 우르치에게 묻자
“그렇습니다! 얘들아! 세준 님께 우리의 농사를 보여드려라!”
“네!”
블랙오크들이 서둘러 움직이기 시작했다.
“뭘 심으려는 거지?”
세준이 기대한 찬 눈빛으로 블랙오크들을 바라봤다. 블랙오크들에게 뭔가 새로운 씨앗이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어?!”
어린 블랙오크를 땅에 묻고 있는 블랙오크들을 보면서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우르치, 뭘 하는 거야?!”
“어린 블랙오크들을 심고 있습니다! 땅에 심어서 키우면 대지의 힘을 쓸 수 있으니까요.”
“뭐?!”
우연히 주운 돌이 다이아몬드였다. 땅에 심어진 어린 블랙오크들은 땅에 심어지자 땅의 지기를 흡수하며 대지의 힘으로 자신의 몸을 단단하게 하는 능력을 얻은 것이다.
덕분에 우르치는 적극적으로 어린 블랙오크를 땅에 심는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었다.
“에휴. 모두 작업 중지!”
세준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위대한 검은 용이시여. 왜 그러십니까? 저희가 무슨 잘못이라도······.”
세준이 멈추라고 하자 우르치가 세준의 눈치를 보며 물었다.
“내가 말한 심기는 그게 아냐. 꾸엥이 교관, 블랙오크들에게도 심기 좀 알려줘.”
꾸엥!꾸엥!
[알겠다요! 블랙오크들은 꾸엥이를 따라온다요!]꾸엥이가 블랙오크 병사들을 데리고 씨 뿌리기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때
“박 회장, 우르치에게도 증표를 주라냥!”
테오가 세준에게 우르치에게 증표를 줄 것을 부탁했다. 테오는 우르치의 정수리에 검은 용 문신이 자신의 발바닥과 함께 새겨진 것이 줄곧 미안했기 때문에 이 기회에 없애주고 싶어 했다.
“증표?”
그렇지 않아도 늑대들과 얘기를 하면서 삼두사회를 추적하는 데 400만의 병력을 흔쾌히 움직여준 우르치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던 세준.
“좋아. 우르치는 나를 따라와.”
“네!”
세준이 우르치를 따로 불러냈다.
그리고
“엎드려봐.”
“네!”
우르치의 정수리에 카이저의 비늘을 올리고 용의 증표를 새기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증표를 복사한 것이 아니기에 테오의 마력이 아닌 우르치의 마력에 따라 용 문신이 머리 전체를 덮었다.
“푸후훗. 우르치, 나에게 아주 고마워하라냥! 알겠냥?!”
미안함과는 별개로 생색은 엄청나게 내는 테오였다.
쿵.
“감사합니다. 세준 님, 테오 님. 앞으로 저 우르치는 죽을 때까지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복사한 것도 아니고 진짜 검은 용의 증표를 얻은 우르치가 감격한 눈으로 세준과 테오에게 충성의 맹세를 하며 다시 절을 했다.
“그래. 앞으로 잘 부탁해.”
그렇게 우르치에게 증표를 새기고 우르치와 몇 시간 동안 여러 가지를 얘기를 나누고 다시 감나무 치료를 위해 일어난 세준.
“아! 근데 너희들 어떻게 삼두사회가 탑 49층에 있는 줄 알고 추적한 거야?”
아까 늑대들에게 물어보려다 물어보지 못한 내용이 기억나 우르치에게 물었다.
삼두사회는 분명 헌터들일 테니 층을 이동하기 위해서는 웨이포인트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늑대들이 어떻게 삼두사회의 냄새를 추적한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비밀 통로를 통해 올라왔습니다.”
“비밀 통로?”
“네!”
우르치가 삼두사회를 추적하다 발견한 비밀 통로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러니까 헌터도 사용할 수 있는 탑 49층과 탑 39층, 탑 39층과 탑 33층과 연결된 2개의 비밀 통로가 있다고?”
“네!”
“그런 비밀 통로가 있었다니······.”
세준의 심장이 세차게 뛰었다. 삼두사회가 그 통로를 이용해 이곳으로 올라왔다면 반대로 자신이 내려가는 것도 가능하다는 의미. 그게 가능하면 다른 헌터들과 만날 수 있게 된다.
“우르치, 지금 당장 나를 비밀 통로로 안내해줘.”
“알겠습니다.”
우르치가 부하 몇과 바로 떠날 준비를 했고
“꾸엥아!”
세준도 자신의 보디가드인 꾸엥이를 불렀다. 블랙오크들은 이미 꾸엥이에게 심기를 전수받아 열심히 대파 씨앗을 심고 있었다.
그리고 일행이 비밀 통로를 향해 떠나려 할 때
“세준 님! 찾았습니다!”
블랙울프들이 생각보다 일찍 삼두사회의 아지트를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