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184)
184화. 기회가 왔어요.
184화. 기회가 왔어요.
부웅.
꾸헤헤헤.
척.
부웅.
꾸헤헤헤.
척.
꾸엥!
[재밌다요! 신난다요!]저녁을 먹고 세준은 가벼워진 꾸엥이를 던졌다 받기를 반복하며 꾸엥이와 놀아주고 있었다.
그때
쿠어어엉.
멀리서 분홍 털이 꾸엥이를 불렀다. 잘 시간이었다.
꾸엥······
[더 놀고 싶다요······.]엄마의 부름에 아쉬워하는 꾸엥이.
“엄마랑 자고 내일 또 놀면 되지.”
세준이 아쉬워하는 꾸엥이를 타일렀다.
꾸엥!
[알겠다요! 꾸엥이도 잘 잘 테니 아빠도 잘 잔다요!]말을 마친 꾸엥이가 분홍 털을 향해 달려갔다.
다다다다.
이제 발걸음 소리도 가벼운 꾸엥이였다.
“우리도 자자.”
“알겠다냥!”
세준도 테오와 자러 갔다.
다음 날 이른 아침.
다다다다.
꾸엥!
[아빠 꾸엥이 놀고 싶다요!]아침 일찍부터 꾸엥이가 놀자고 찾아왔다.
그리고
폴짝.
아직 자고 있는 세준의 가슴을 향해 몸을 날리는 꾸엥이.
퍽.
“으음······.”
세준이 충격에 약간의 신음을 흘렸지만, 잠에서 깨지는 않았다.
꾸헤헤헤.꾸엥.
꾸엥이가 자신이 몸을 날려도 목숨의 위협을 받지 않는 세준을 보며 기뻐하다
커어어.
고로롱.
꾸로롱.
뀨로롱.
함께 잠들었다.
잠시 후
“읏차!”
세준이 잠에서 일어나 몸을 일으켰다.
그러자
데구루루.
자연스럽게 경사를 따라 구르는 꾸엥이.
“어?”
척.
세준이 서둘러 꾸엥이를 붙잡았다.
“진짜 신기하네. 우리 꾸엥이가 이렇게 가볍다니.”
세준이 자신의 품에서 곤히 자는 꾸엥이를 보며 말했다. 지금 느껴지는 꾸엥이의 무게는 70kg 정도. 전에 비하면 새털 같은 무게였다.
세준이 두 손으로 꾸엥이를 들고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자신이 꾸엥이를 들 수 있다는 사실에 신기해하고 있을 때
씨익.
꾸엥이의 입꼬리가 올라가는 게 보였다. 일어났는데 자는 척을 하고 싶은 모양.
‘흐흐흐. 하지만 난 속아주지 않지!’
부부부붑.
세준이 꾸엥이의 배에 배방구를 하며 자신을 속인 꾸엥이를 응징했다.
꾸우우우.
자는 척을 하기 위해 애를 쓰는 꾸엥이
하지만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재밌다요!]곧 항복하며 세준과 놀기 시작했다.
“다시 간다! 부부부붑.”
꾸헤헤헤.
그렇게 놀고 있을 때
꼬르르륵.
꾸엥이의 배에서 들려오는 배꼽시계.
꾸엥!
[아빠 꾸엥이 배고프다요!]꾸엥이의 목소리에서 좀 전과는 다른 패기가 느껴졌다. 아무리 재미있어도 배고픈 건 용납할 수 없다요!
“그래. 밥 먹자.”
포악한 맹슈 모드로 변하려는 꾸엥이를 잠깐 내려놓고
“냐아앙······.”
아직 자는 테오를 무릎에 착용했다.
“어? 이오나가 왔었네?”
세준이 테오의 꼬리에 매달린 이오나를 뒤늦게 발견했다.
“가자.”
꾸엥!
[알겠다요!]세준이 꾸엥이와 취사장으로 이동했다. 아침 메뉴는 당연히 배춧국. 어제는 재능 개화에 실패했지만, 오늘은 될지도 몰랐다.
아침 식사 후
살랑.살랑.
어제 재능을 개화하지 못한 동물들 중 몇이 다시 바람 속성 재능을 개화했다. 그에 반해 세준은 일부러 배춧국을 3그릇이나 먹었지만, 그냥 배만 불렀다.
“쳇.”
“박 회장, 힘내라냥!”
“뀻! 더우시면 제가 마법으로 시원하게 해드릴게요.”
꾸엥!꾸우!꾸우!
[꾸엥이도 바람 불 수 있다요! 후우!후우!]동물들이 그런 세준을 위로했지만
“위로 안 해도 괜찮아.”
세준은 그런 동물들의 위로를 거절했다.
‘오늘 점심도 배춧국이다!’
아직 포기하지 않은 세준이었다.
그렇게 아침을 먹고
척.
저벅.저벅.
세준은 집 앞에 세워져 있던 마일러의 괭이를 들고 아직 아무것도 심어지지 않은 밭으로 갔다.
그리고
후두둑.
바닥에 당근 씨앗을 뿌리고
퍽.
“땅 일으키기.”
마일러의 괭이로 당근을 심기 시작했다.
[마력이 담긴 땅에 민첩의 당근 씨앗 500개를 심었습니다.] [민첩의 당근 씨앗들이 농사꾼의 발소리를 듣고 있어 마력 씨뿌리기 Lv. 6의 효과가 강화됩니다.] [마력 씨뿌리기 Lv. 6의 효과로 24시간 동안 민첩의 당근 씨앗의 성장 속도가 2배 빨라집니다.] [직업 퀘스트 완료까지 770만 2173번 남았습니다.]“오!”
농사꾼의 발소리 신발과의 시너지로 마력 씨뿌리기 효과가 강화됐다.
“좋아!”
저벅.저벅.
덕분에 의욕이 오른 세준은 열심히 발소리를 내며 당근을 심기 시작했다.
그렇게 1시간쯤 당근을 심었을 때
[민첩의 당근이 농사꾼의 발소리에 감사하며 힘을 보탭니다.] [민첩 스탯의 잠재력이 99에서 100으로 상승합니다.]민첩 스탯의 잠재력이 상승했다.
“응?”
예상보다 빨리 잠재력이 오르자 세준이 의아해했다. 세준은 어제 농작물의 보은 스킬을 시험해 보면서 두 가지를 알아냈다.
하나는 잠재력을 올리기 위해서는 밭을 2시간 정도는 걸어야 한다는 것. 이건 아마 잠재력이 올라갈수록 잠재력을 늘리기 위한 시간이 늘어나겠지만, 현재는 그랬다.
나머지 하나는 농작물이 주는 기운이 농작물마다 따로 모인다는 것.
예를 들어 당근밭 1시간, 고구마밭 1시간 이렇게 걸으면 잠재력을 올리기 위해 나중에 당근밭 1시간, 고구마밭 1시간을 더 걸어 2시간을 채워줘야 한다.
‘발소리 효과 때문인가?’
세준의 생각에 잠재력을 늘리기 위한 시간이 짧아진 이유는 씨앗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농작물의 보은 효과도 2배로 상승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그렇게 점심이 될 때까지 세준은 당근을 심으며 힘과 민첩의 잠재력을 1씩 추가로 올렸다.
점심시간.
삐익?
우끼?
동물들은 3연속 배춧국이 나오자 당황했다. 조금 질리는지 동물들의 식사 속도가 느려졌다.
꾸엥!
[맛있겠다요!]물론 꾸엥이는 아무렇지 않게 처음 먹는 것처럼 맛있게 먹었다.
잠시 후
살랑.살랑.
재능을 개화하지 못한 동물들 중 나머지 전부가 바람 속성 재능을 개화했다.
“끄응.”
세준은 역시 이번에도 배만 불렀다.
***
차원의 바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열심히 주변을 탐색하고 있던 거대한 문어, 멸망의 12사도 중 6좌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를 삼키는 괴수 크라켄이 주변을 둘러보며 혼란스러워했다.
어느 순간 자신의 주변을 촘촘한 그물처럼 둘러싼 나뭇가지들 때문. 처음에는 앞을 막은 나뭇가지 몇 개가 전부였다.
크라켄은 자신의 힘을 믿고 나뭇가지를 부수고 가려 했지만
쾅!
나뭇가지는 생각보다 훨씬 튼튼했다.
-감히 나 크라켄의 힘을 버티다니!
비록 본체의 파편이지만, 그 힘이 가벼운 것은 아니었기에 크라켄은 자존심이 상했다.
그래서
쾅!쾅!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뭇가지를 파괴하기 위해 힘을 썼고 앞의 나뭇가지에 집중하는 사이 어느새 나뭇가지에 포위돼 버렸다.
뿌드득.뿌드득.
나뭇가지들이 조금씩 공간을 좁히며 크라켄을 옥죄기 시작했다.
-이익!
크라켄이 자신을 옥죄는 나뭇가지에 대항해 버텨보려 했지만, 언제 죽냐의 문제일 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땡그랑.
크라켄이 압사되며 회색 코인 3개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뿌드득.
나뭇가지가 재빠르게 움직여 코인을 받아 챙겼다.
[이번에는 주인님께 어떻게 드리죠?]멸망의 사도를 죽이는 것보다 세준에게 티 나지 않게 전달하는 것이 더 힘든 불꽃이었다.
***
점심을 먹고
“우리 불꽃이한테도 발소리 들려줘야지.”
세준이 불꽃이를 챙기기 위해 동굴로 내려갔다. 불꽃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걸 보면 세준은 항상 마음이 쓰였다.
[주인님! 어서 오세요!]세준이 내려오자마자 불꽃이가 이파리 4개를 흔들며 반갑게 세준을 맞이했다.
‘불쌍한 녀석. 사과나무인데 아직도 달랑 이파리 4개가 전부라니.’
탑 99층에서 남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 걸 또 잊어버린 세준이었다.
“불꽃이 잘 있었어?”
세준이 안쓰러운 표정으로 불꽃이의 이파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네! 근데 주인님의 발소리가 너무 좋아졌어요! 막 기운이 나요! 아! 전에도 좋았는데 더 좋아졌다는 의미예요!]불꽃이는 혹시나 세준이 오해할까 봐 서둘러 부연 설명을 했다.
‘귀여운 녀석.’
세준이 그런 불꽃이를 쓰다듬다 자리에서 일어나려 할 때
스윽.
세준의 오른손 밑으로 은근슬쩍 자신의 머리를 들이미는 테오. 나도 쓰다듬어 달라냥!
그때
덥석.
테오를 따라 꾸엥이가 세준의 왼손을 잡아 자신의 머리에 붙였다.
‘이제 일해야 하는데······.’
손바닥에 부드러운 털의 촉감이 세준을 유혹했다. 하지만 이렇게 쓰다듬기 시작하면 몇십 분은 훌쩍 가버린다. 세준이 유혹을 이겨내고 둘을 떼어내기 위한 묘수를 생각했다.
“얘들아, 가서 참치 좀 잡아 와.”
“참치말이냥?!”
꾸엥!
[참치 맛있다요!]참치라는 말에 테오와 꾸엥이가 흥분했다.
“응. 참치 잡아 오면 츄르 만들어 줄께.”
“푸후훗. 알겠다냥! 꾸엥이 누가 먼저 참치를 잡는지 시합이다냥! 나의 수속성 능력을 보여주겠다냥!”
꾸엥!
[꾸엥이도 수영 잘한다요!]테오와 꾸엥이가 서둘러 연못으로 달려갔다. 물론 테오의 꼬리에서 자고 있는 이오나도.
“이제 일 할 수 있겠네.”
세준이 동굴에 있는 밭에서 일을 시작했다.
[기회가 왔어요.]불꽃이가 조용히 차원의 바다에서 잡아 압사시키려던 멸망의 사도 두 마리를 탑 99층과 연결된 통로 쪽으로 몰기 시작했다.
***
“내가 먼저 참치를 잡을 거다냥!”
슈웅!
테오가 수속성 능력을 이용해 물을 가르듯이 빠르게 헤엄치자
꾸엥!
[꾸엥이 안 진다요!]꾸엥이가 자신의 몸무게를 다시 원상태로 만들었다.
쿠웅.
무거워진 꾸엥이가 빠르게 연못 바닥으로 가라앉기 시작했다.
그렇게 비슷한 타이밍에 연못 바닥에 도착한 둘.
그때
-웬 놈들이냐?
그들의 앞에 거대한 녹색의 바다뱀이 차원의 바다와 연결된 통로에서 머리를 내밀었다. 멸망의 12사도 중 12좌를 차지하고 있는 해일을 부르는 뱀, 레비아탄이었다.
“뭐냥?”
꾸엥?
[뭐다요?]레비아탄을 본 테오와 꾸엥이가 눈앞에 있는 거대한 생선이 뭔지 생각했다. 바다에 살면서 뱀처럼 길다란 생선.
“냥! 나 안다냥! 저건 박 회장이 좋아하는 거대 장어다냥!”
꾸엥!
[아빠가 좋아하는 거 꾸엥이가 잡을 거다요!]눈앞의 레비아탄을 거대 장어라고 확신한 테오와 꾸엥이가 레비아탄을 잡기 위해 달려들었다.
“푸후훗. 꾸엥이 잘 봐라냥! 이게 테 부회장의 비기 냥냥폭풍권이다냥! 냐냐냥!냐냐냥!”
테오가 용발톱을 꺼내 마력을 가득 불어넣고 레비아탄을 공격했다.
-크윽. 어떻게······.
쿵.
테오의 공격에 레비아탄이 쓰러지며 물로 변하며 사라졌다.
땡크랑.
녹색 코인 1개가 떨어졌다.
“냥? 장어가 사라졌다냥!”
꾸엥?
[장어 어디갔다요?]갑자기 사라진 장어에 둘이 당황할 때
-레비아탄, 녀석 왜 길을 막어서는······ 응? 너희는 누구지?
이번에는 레비아탄을 따라 들어온 크라켄이 통로를 다시 막았다.
“냥! 박 회장이 좋아하는 문어다냥!”
자신이 안 먹는 건 세준에게 밀어주는 테오였다.
꾸엥!꾸엥!
[꾸엥이도 문어 좋아한다요! 이번에는 꾸엥이가 잡을 거다요!]쾅!
꾸엥이가 외치며 땅을 차고 크라켄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꾸엥!
[꾸엥이의 비기 꾸엥한방권이다요!]콰앙!
테오를 따라 꾸엥이도 자신의 기술에 이름을 붙이고는 주먹에 마력을 불어넣고 크라켄의 머리를 때렸다.
-크헉! 무슨 말도 안 되는······
쾅!
크라켄이 말을 잇지 못하고 쓰러지며 물로 변했다.
그리고
땡그랑.
코인들이 떨어진 곳에 나뭇가지가 코인 7개를 놓고 사라졌다.
그리고
[파수꾼 테오가 검은 탑에 침투한 멸망의 사도 12좌 해일을 일으키는 뱀 레비아탄을 처치했습니다.] [파수꾼 꾸엥이가 획득한 경험치의 50%인 1000만을 획득했습니다.] [직업 퀘스트를 완료하지 않아 경험치를 획득할 수 없습니다.] [파수꾼 꾸엥이가 검은 탑에 침투한 멸망의 사도 6좌 바다를 삼키는 괴수 크라켄를 처치했습니다.]…
..
.
밭일을 하고 있는 세준의 앞에 나타난 메시지.
“어?! 내 경험치······.”
세준이 좌절할 때
[헤헷. 성공이네요.]세준의 뒤에서 불꽃이가 가지고 있던 코인을 성공적으로 넘긴 것에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