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197)
197화. 전투 스킬을 얻다.
197화. 전투 스킬을 얻다.
관리자 구역.
“크힝. 힘들어······.”
카이-라의 드래곤하트 파편에 마법을 각인하다 지친 에일린.
“냠.”
서둘러 세준이 준 영약 : 강대한 마력을 품은 방울토마토를 입에 넣으며 마력을 회복했다.
그래도 영약급 방울토마토를 꾸준히 먹은 덕분에 마력이 늘어나면서 각인 작업 시간이 조금이지만, 늘어나고 있었다.
그때
[탑농부 박세준이 직업 : 약초꾼을 창조했습니다.] [검은탑의 위상이 상승합니다.]수정구에 알람이 나타났다.
“크히히히. 역시 우리 세준이야!”
에일린은 검은탑의 위상이 상승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몰랐지만, 그저 세준이 뭔가 해냈다는 것에 기뻐했다.
“이럴 때가 아니야! 나도 더 분발할 거야! 세준아 기다려!”
에일린이 의욕을 불태우며 다시 드래곤하트 파편에 마법을 각인하기 시작했다.
***
꾸엥!
[이것도 아빠가 먹는다요!]꾸엥이가 땅에서 나오면서 세준에게 붉은빛이 나는 칡뿌리를 건넸다.
“그래. 고맙다.”
세준이 붉은빛의 칡뿌리를 받아 조심스럽게 살펴봤다. 요즘 꾸엥이가 뭘 줄 때마다 굉장히 불안했다.
[화염의 붉은빛 칡뿌리]생존에 대한 집착으로 주변 다른 칡들의 영양분을 모두 흡수하며 성장한 칡뿌리가 뜨거운 불의 기운을 흡수하며 한 단계 진화했습니다.
섭취 시 모든 스탯이 20 상승하거나 모든 스탯의 잠재력이 10 상승합니다.
섭취 시 화염 속성 재능이 강화됩니다.
쓴맛, 매운맛이 강하게 납니다.
사용 제한 : Lv. 55 이상, 모든 스탯 100 이상
등급 : A+
“갈수록 태산이네.”
섭취 시 화염 속성이 강화된다는 부분은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신맛 대신 매운맛이 포함돼 있었다.
그때
꼬르르륵.
꾸엥!
[아빠 꾸엥이 배고프다요!]“잠깐만.”
약초를 캐느라 고생한 꾸엥이를 위해 세준이 서둘러 아공간 창고에서 고구마 한 상자를 꺼냈다.
그리고
“농작물 거대화. 자 꾸엥아 먹어.”
스킬을 사용해 크기를 키운 거대 고구마를 꾸엥이에게 줬다.
꾸엥!
[아빠 잘 먹겠다요!]오도독.오도독.
꾸엥이가 거대 고구마를 받아 열심히 먹자
“애들아 점심 먹자!”
꾸엥이가 잘 먹는 것을 확인한 세준이 고슴도치들을 불렀다.
다다다다.
세준의 부름에 열심히 달려오는 1만 마리의 고슴도치들.
꼬싯!꼬싯!
고슴도치들이 질서정연하게 세준 앞에 한 줄로 섰다.
그리고
“농작물 거대화.”
서걱.서걱.
세준이 거대 고구마를 잘라 고슴도치들에게 한 조각씩 나눠줬다.
꼬싯!
자기 몸만 한 고구마 조각을 받은 고슴도치들이 세준에게 감사를 표하고는 자리를 잡고 먹기 시작했다.
우적.우적.
주변에 고구마 먹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모두가 식사를 하고 있을 때
퍽.퍽.퍽.
세준이 붉은빛 칡뿌리를 손도끼의 날이 없는 부분으로 두드려 납작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릇에 간장과 소금, 꿀을 넣고 섞어 칡뿌리에 바를 양념장을 만들었다.
쪽.
“음. 괜찮네.”
슥.슥.
양념장을 새끼손가락으로 찍어 맛을 본 세준이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납작해진 칡뿌리 위에 발랐다. 세준은 화염의 붉은빛 칡뿌리를 더덕구이처럼 양념을 하고 구워 먹어볼 생각이었다.
웬만하면 그냥 3일 정도 꿀에 절여 꿀 절임으로 만들어 먹고 싶었지만, 화염 속성 재능을 크게 강화해준다는 말이 세준을 움직였다.
현재 탑 85층에 있는 칡밭은 절반만 태운 상태. 하지만 이틀 사이에 세준이 칡을 심은 곳을 포함한 다른 땅들이 칡들에게 빠르게 잠식되고 있었다.
화재로 땅 위에 영양분이 많아졌기 때문. 그래서 남은 칡들을 빨리 태울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불꽃이의 불꽃 버프 없이는 강한 불을 만들 수 없어 칡에 불을 질러도 금방 꺼져버렸다. 여기서 시간이 지나 칡이 농장까지 잠식하면 기껏 얻은 귤나무를 잃을 수도 있는 상황.
‘그건 절대 안 돼!’
이미 세준의 머릿속에는 아이스큐브로 만든 이글루 안에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테오와 꾸엥이를 난로 삼아 수확한 귤을 까먹겠다는 원대한 꿈이 있었다.
그런 세준 앞에 화염 속성 재능을 크게 강화해준다는 칡뿌리가 나타났으니 어떻게든 먹어야겠다는 생각뿐.
‘귤나무를 잃는 것보다는 차라리 하루 기절하는 걸 선택하겠어!’
그렇게 비장한 마음으로 세준이 조금이라도 맛을 좋게 하기 위해 세준이 칡뿌리에 양념을 바르고 있을 때
꾸엥!
꾸엥이가 자신의 고구마를 세준에게 내밀었다. 세준이 칡뿌리에 양념을 바르는 것을 보고 자신도 따라 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잠깐만.”
양념장 만드는 게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기에 세준은 빠르게 양념장을 만들어 고구마에 발라줬다.
하지만
우적.우적.
꾸엥!
[고구마가 짜다요!]꾸엥이는 뭔가 고구마와 어울리지 않는 맛에 금세 흥미를 잃고 다시 생고구마를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됐다.”
세준은 칡뿌리에 양념이 골고루 발라지자 마른 칡 줄기를 가져와 불을 붙이고 양념 된 칡뿌리를 굽기 시작했다.
그렇게 칡뿌리가 적당히 구워지자
[탑에서 최초로 불맛 양념의 칡뿌리 구이를 만드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요리 Lv. 6에 불맛 양념의 칡뿌리 구이의 레시피가 등록됩니다.] [요리 Lv. 6의 숙련도가 크게 상승합니다.]업적 메시지가 함께 요리가 완성됐다.
“흐흐흐. 좋아.”
정상적인 제목에 세준이 기대감을 품으며 요리를 확인했다.
[불맛 양념의 칡뿌리 구이]화염의 붉은빛 칡뿌리에 숙련된 요리사의 양념장이 제대로 스며든 상태로 구워 맛이 좋아졌습니다.
칡뿌리가 열을 흡수하며 칡뿌리의 맛 그리고 효과가 모두 강화됐습니다.
섭취 시 모든 스탯이 22 상승하거나 모든 스탯의 잠재력이 11 상승합니다.
섭취 시 화염 속성 재능이 크게 강화됩니다.
요리사 : 탑농부 박세준
유통 기한 : 140일
등급 : S-
요리는 굉장히 성공적이었다. 이름도 평범하고 섭취 시 상승하는 스탯의 양이 증가했고, 화염 속성 재능이 ‘크게’ 강화된다는 설명으로 바뀌어있었다.
“좋아!”
세준이 서둘러 칡뿌리 구이를 입에 넣었다. 맛있어졌으니 꾸엥이가 뺏어 먹을지도 몰랐다.
우적.우적.
그렇게 꾸엥이 몰래 칡뿌리 구이를 먹던 세준.
“읍!”
처음에는 양념맛에 섞여 몰랐지만, 점점 입 속에서 강하게 올라오는 쓴맛과 매운맛에 세준의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맛이 강화됐다는 말이 이거였어?!’
쓴맛과 매운맛이 강화됐다는 걸 맛있어졌다로 오해한 세준이었다.
꿀꺽.
씹을수록 쓰고 매워지는 맛에 세준이 급하게 칡뿌리를 삼켰다. 칡뿌리를 미리 다진 덕분에 쉽게 삼킬 수 있었다.
[불맛 양념의 칡뿌리 구이를 섭취했습니다.] [모든 스탯 잠재력이 11 상승합니다.] [가지고 있는 화염 속성 재능이 크게 강화됩니다.] [재능 : 화기 능숙이 화기 충만으로 진화합니다.]그래도 고생한 보람이 있었다. 화염 속성 재능이 진화했다.
“흐흐흐.”
세준이 웃으며 진화한 재능을 확인했다.
-몸 안의 충만한 화기를 능숙하게 쓸 수 있는 재능입니다.
-손가락을 튕겨 강한 불꽃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딱.
화르르륵.
“오!”
재능을 확인한 세준이 손가락을 튕기자 손바닥만 한 불꽃이 만들어졌다. 이 정도면 불꽃이의 강화된 친화의 불꽃 버프를 받았을 때의 수준.
“좋아. 바로 불태워······ 윽!”
꾸룩.
진화한 재능을 이용해 칡밭을 태우려던 세준은 갑자기 배가 꿀렁함을 느꼈다. 강한 쓴맛과 매운맛에 배가 난리가 난 것.
“일단 화장실을······.”
세준이 좀 전에 꾸엥이가 좀 전에 붉은빛 칡뿌리를 캐기 위해 깊게 판 구멍으로 가서 급히 칡 줄기를 높게 쌓아 주변을 가리고 볼일을 해결했다.
하지만 적나라한 소리는 막을 수 없었다.
슬금.슬금.
고구마를 먹다 꾸엥이와 고슴도치들이 서둘러 세준에게서 멀어졌다.
3시간 후.
“으······ 아직도 배가 불편해.”
조금 진정된 배를 잡고 세준이 칡밭에 불을 지를 준비를 했다. 서둘러 힘의 감자를 먹고 위의 기능을 활성화했지만, 그 사이 칡뿌리가 장으로 내려갔는지 별로 효과가 없었다.
“얘들아 이거 묻어놔.”
세준이 아공간 창고에서 고구마, 감자, 옥수수를 파 이파리와 함께 꾸엥이와 고슴도치들에게 나눠주며 칡밭 밑에 묻게 했다.
이렇게 농작물을 파 이파리에 싸서 땅에 묻으면 불에 직접 닿지 않아 타지 않고 간접 열로 잘 구워질 것이다.
굳이 이렇게 귀찮게 농작물을 굽는 것은 꾸엥이와 곧 탑 83층으로 내려가는 고슴도치들에게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어 주고 싶어서였다.
혹시라도 나중에 못 찾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다.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는 꾸엥이가 있으니까.
그렇게 칡밭에 구워 먹을 농작물을 묻고
딱
세준이 손가락을 튕겨 불을 만들었다.
“자 불 붙인다!”
세준이 칡밭에 불을 붙이자
화르르륵.
금세 활활 타오르는 불길. 세준은 불길이 꾸엥이의 꾸엥후에도 꺼지지 않을 정도로 강해지길 기다렸다가 꾸엥이에게 꾸엥후를 쓰게 해 불길을 퍼트렸다.
꾸에에에엥!
꾸엥이가 꾸엥후를 10번 정도 쓰자 불길이 사방으로 퍼지며 본격적으로 칡밭을 태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먹자!”
불길이 지나간 곳의 땅을 파며 세준과 동물들이 저녁 식사를 찾았다.
꾸엥!
꼬싯!
꾸엥이와 고슴도치들이 앞다투어 묻어둔 농작물을 찾아 달려갔다.
“땅 움직이기!”
세준도 마일러의 괭이를 이용해 땅이 뒤집으며 땅속에 있던 농작물을 찾았다.
그렇게 3번 정도 땅을 뒤집자
“찾았다!”
세준이 땅에 묻혀 있는 옥수수 하나를 찾았다.
탁.탁.
옥수수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먹으려고 할 때
꼬싯······
아직 먹을 걸 한 개도 못 찾은 고슴도치가 세준을 부럽게 바라봤다. 그렇게 보면 내가 먹을 수 있겠냐?
“자.”
세준이 들고 있던 옥수수를 고슴도치에게 주고
“땅 움직이기!”
다시 농작물을 찾았다. 이번에는 감자였다.
“맛있겠다.”
세준이 감자를 싼 파 이파리를 제거하고 먹으려 할 때
꼬싯······
침을 흘리며 세준을 바라보는 다른 고슴도치 한 마리. 내가 이거 왜 하자고 했지······
“자.”
세준이 감자를 고슴도치에게 건넸다. 자신이 벌인 일인데 굶는 고슴도치가 나오게 할 수는 없었다.
냠.
세준은 그냥 에일린의 건강 주먹 고기 조각으로 배를 채우고
“땅 움직이기!”
농작물을 찾아 아직 먹을 걸 찾지 못한 고슴도치들에게 나눠줬다.
덕분에 같이 먹지는 못했지만
꼬싯!
[세준 님, 감사합니다고!]꼬싯
[세준 님, 대단하다고!]고슴도치들의 우러름을 받았다.
그리고
꾸엥!
[아빠 꾸엥이가 약초 찾았다요!]“꾸엥이 잘했어.”
효자 꾸엥이가 중간에 약성이 있는 칡뿌리를 캐오며 세준을 기쁘게 했다.
그렇게 늦게까지 땅을 파며 저녁을 먹고
“이제 자자.”
멀리 활활 불타는 칡밭을 보며 세준과 동물들이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꼬싯!
[그럼 내려가 볼게요고!]고슴도치들의 우두머리 고도리를 필두로 등에 고구마를 하나씩 메고 고슴도치들이 떠날 준비를 했다. 고구마는 세준이 챙겨준 것이었다.
물론 이번 일에 대한 보답을 고구마로 때울 생각은 아니고 진짜 보답은 나중에 제대로 할 계획이었다.
“조심히 가!”
꾸엥!꾸엥!
[아빠를 도와줘서 고맙다요! 조심히 간다요!]고슴도치들을 배웅하는 세준을 따라 꾸엥이도 고슴도치들에게 앞발을 흔들며 인사했다.
그렇게 고슴도치들을 보내고
“우리도 일하자.”
꾸엥!
[알겠다요!]세준이 꾸엥이와 다시 일을 시작했다. 세준은 칡 열매 심기를, 약초꾼이 된 꾸엥이는 약초 찾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
..
.
[직업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61레벨이 개방됩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50만 탑코인을 획득했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직업 전투 스킬 – 너는 밭이다! Lv. 1를 획득했습니다.]조난 330일 차. 세준이 직업 퀘스트틀 완료하며 생애 처음 전투 스킬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