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201)
201화. 합체공격이다!
201화. 합체공격이다!
토간의 지시로 회식을 위한 술과 음식을 사기 위해 부하 하나를 데리고 아지트에서 나온 빈센트.
“어?! 저게 뭐지?”
그런 그의 눈에 허공에 떠 있는 공간이 보였다. 빈센트는 부하와 조심스럽게 철문이 달린 공간으로 다가갔다.
“대기해.”
“네.”
빈센트가 부하를 대기시키고 안으로 들어갔다.
“농작물?”
안에는 여러 농작물이 담긴 상자들이 있었다. 적어도 수천 상자는 될 것 같았다.
그리고
[힘의 감자] [체력의 옥수수]···
..
.
“뭐야?! 박세준의 농작물이잖아!”
박스 안의 농작물을 확인한 빈센트가 경악했다. 이게 왜 여기에 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이게 전부 돈이야!
“빨리 토간 님을 모셔와라!”
“네!”
빈센트의 지시에 부하가 서둘러 다시 동굴로 달려가자
“흐흐흐.”
빈센트는 서둘러 창고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토간이 오기 전에 돈 되는 농작물로 몇 개 챙길 생각이었다.
“이건 뭐지?”
뻥!
액체가 담긴 유리병을 열자 진한 알콜향이 났다.
“오! 술도 있네.”
창고에 보관 중이던 소주를 발견한 빈센트가 웃으며 소주를 몇 병 챙겼다.
그때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신난다요!]안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뭐지?!’
빈센트가 기척을 최대한 숨기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조심히 다가가자
꾸엥!
[이번에 넣을 건 당근이다요!]길을 헤매다 음식 냄새를 맡고 들어온 건지 무릎 높이 정도로 자란 새끼 곰 한 마리가 메고 있는 주머니에 열심히 당근을 넣는 게 보였다.
“뭐야? 새끼 곰이잖아. 야 저리 꺼져!”
안심한 빈센트가 모습을 드러내며 꾸엥이를 향해 발길질을 했다. 괜히 자신을 긴장시킨 것에 대한 화풀이였다.
하지만
꾸엥!
[도둑이다요!]꾸엥이는 간단히 빈센트의 발을 잡아채
꾸엥!
[도둑 쫓아낸다요!]“어?!”
질질질.
빈센트를 끌고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퍽!퍽!
꾸엥이에게 끌려가는 중에 빈센트는 검을 꺼내 꾸엥이의 등을 공격하며 저항했지만, 꾸엥이의 가죽은 엄청나게 질겼다. 빈센트의 검은 가죽은커녕 털도 자르지 못했다.
‘이놈 뭐야?!’
뒤늦게 뭔가 잘못됐다는 걸 깨달은 빈센트. 새삼스럽게 곰이 무서운 동물이라는 게 떠올랐다. 맞아. 곰은 사람을 찢지.
“이거 놔! 사람 살려······.”
벤센트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려 했지만
꾸에엥!
[도둑은 혼내준다요!]이미 너무 늦었다. 꾸엥이가 빈센트를 입구 밖으로 강하게 던졌다.
쾅!
빈센트가 바닥에 패대기쳐지며 끝까지 뱉지 못한 살려달라는 말이 빈센트의 마지막 유언이 됐다.
그리고
-이 곰 새끼가!!!
빈센트의 몸에서 빛이 나며 거대한 푸른뱀이 모습을 드러냈다.
꾸에엥!
[꾸엥이가 아빠 창고 지킨다요!]꾸엥이가 아공간 창고를 지키듯이 입구에 서서 짧은 다리를 최대한 넓게 뻗으며 푸른뱀을 향해 포효했다.
***
세준이 계단을 따라 올라오자
꾸엥!
[아빠 창고 안의 음식은 안 뺏긴다요!]꾸엥이가 거대한 푸른뱀의 턱주가리를 향해 분노의 어퍼컷을 날리는 것이 보였다.
쾅!!!
-크헉!
꾸엥이의 어퍼컷을 맞고 공중에 뜬 거대한 푸른뱀.
스르륵.
땡그랑.
푸른뱀의 육체가 가루로 변하며 하늘에서 청동 코인 하나가 떨어졌다.
“멸망의 사도?”
세준이 떨어지는 청동 코인을 보며 말했다. 멸망의 사도가 여기 있다는 건 삼두사회가 근처에 있다는 것.
“테 부회장, 황금박쥐 주변에 삼두사회가 있는지 살펴봐 줘.”
“알겠다냥!”
(네!)
세준의 말에 테오와 황금박쥐가 빠르게 움직였고 세준은 서둘러 꾸엥이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꾸엥!꾸엥!
[아빠 얘가 창고에서 음식을 훔치려고 했다요! 그래서 꾸엥이가 혼내줬다요!]꾸엥이가 바닥에서 주운 청동 코인을 세준에게 건네며 말했다.
“그래. 잘했어.”
꾸엥이가 혼내준다는 건 세상과 이별시켜주는 거군. 세준이 꾸엥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꾸엥이 언어 통역기의 데이터를 업데이트했다.
꾸헤헤헤. 꾸엥!
[헤헤헤. 그럼 꾸엥이는 간식주머니를 다시 채우러 가겠다요!]꾸엥이는 기분 좋게 세준의 쓰다듬을 받다가 할 일을 끝내지 못했다는 걸 떠올리고 다시 아공간 창고로 들어가 간식주머니를 채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히드라의 4번째 청동 코인]???
혼자 남은 세준은 새로 얻은 코인을 확인했다. 예전에 테오가 가져왔던 코인과 같은 종류의 코인이었다.
슥.
세준이 청동 코인을 주머니에 넣을 때
푹.
뾰족한 뭔가가 세준의 등을 찔렀다.
“크억······.”
너무 안일했다. 평소라면 주변에 꾸엥이나 테오를 뒀을 텐데···은신을 쓰는 적이 있을 줄이야······ 낮은 층이라고 방심한 것이다.
‘애들아 미안하다······.’
세준의 머릿속으로 지금까지의 인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세준이 엄마 손을 잡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장면을 재생하고 있을 때
푹.푹.
뒤에서 다시 찌르는 소리가 났다. 잔인한 놈······ 한 번 찌르면 됐지. 뭘 그렇게 많이 찔러? 난 이미 죽어가고 있다고······
푹.푹.푹.
적은 세준의 마음도 모르고 사정없이 세준의 등을 찔렀다. 이놈 사이코패스가 분명했다. 사람을 찌르면서 쾌락을 느끼는 것이다.
‘아··· 마지막을 이런 놈한테 걸려서 고통스럽게 가는구나······.’
세준이 한탄하며 자신을 죽인 놈의 얼굴이나 보자는 심정으로 고개를 돌리자
푹.푹.푹.
세준을 미친 듯이 찌르고 있는 겁에 질린 헌터 하나와 눈이 마주쳤다.
“이익! 칼이 왜 안 들어가?!”
푹.푹.푹.
세준과 눈이 마주친 헌터가 발악하듯이 단검으로 세준의 배를 찔렀지만, 단검은 세준의 피부를 뚫지 못했다.
뭐지? 헌터의 반응에 의아해진 세준.
“응?”
[재능 : 단단함이 나약한 공격을 무시합니다.]···
..
.
세준은 그제야 메시지를 볼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전혀 아프지 않았다.
그리고 자신이 지금까지 생쇼를 했다는 걸 깨달았다.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다행이었다.
“아. 이놈이 있지.”
세준이 헌터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퍽!
“크헉!”
가볍게 기절만 시킬 생각이었지만
콰광!
세준의 주먹을 맞고 공중에 뜬 상태로 10m를 날아가는 헌터.
“어?!”
이럴 리가 없는데? 항상 주변 동물들의 눈치만 보며 최약체 취급을 당하던 세준이 자신이 만들어낸 결과에 당황할 때
-이놈! 감히 이 몸을 나서게 하다니! 죽어라!
세준의 주먹에 맞고 날아간 헌터의 몸이 빛나며 은색의 거대한 뱀이 나타나며 세준을 향해 입을 벌렸다.
슈슉.
서늘한 바람 소리에 세준은 본능적으로 몸을 날렸다.
퍽.
그렇게 원래 있던 장소에서 5m 정도 떨어진 곳에 세준의 몸이 떨어졌을 때
콰과광.
세준이 있던 곳에 강력한 돌풍이 지나가며 그곳에 있는 모든 것을 갈기갈기 찢으며 분쇄했다.
[죽을 위기를 넘겼습니다.] [재능 : 억센 생명력의 최대 체력치가 17로 증가합니다.]메시지가 세준이 방금 죽을 뻔했다는 걸 말해줬다.
“휴우.”
세준이 몸을 돌리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때
퍽.
“윽!”
바람에 날린 작은 돌멩이 하나가 세준의 무릎을 때리며 작은 생채기를 냈다. 바람에 실린 강한 마력 때문인지 재능 : 단단함을 뚫고 세준에게 피해를 줬다.
“감히 박 회장의 무릎에 상처를 냈다냥!!!”
덕분에 세준의 무릎이 위험해진 것을 느끼고 서둘러 달려오던 테오가 분노하며 은색뱀을 향해 몸을 날렸다.
빳칭!
테오가 공중에서 자신의 용 발톱을 뽑아 마력을 불어넣어
“냐냐냥!냐냐냥!”
난도질하듯 은색뱀을 향해 앞발을 휘둘렀다. 테오의 냥냥폭풍권이었다.
-내가 이렇게 허무하게······
쿵.
말을 잇지 못하고 온몸이 조각나며 쓰러지는 은색뱀.
스스슥.
땡그랑.
은색백은 곧 가루로 변하며 청동 코인 2개를 떨어트렸다.
“박 회장, 괜찮냥?!”
테오가 서둘러 달려와 세준의 무릎을 살폈다.
“괜찮아. 조금 찢어진 거야.”
큰 상처가 아니기에 세준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떨어진 코인을 주우려 했다.
하지만
“가만 있어라냥! 내가 치료해주겠다냥!”
꾹.꾹.
테오가 서둘러 세준의 무릎에 올라가 다친 곳을 앞발로 정성스럽게 안마했다. 치유 스킬을 사용한 안마였기에 상처는 빠르게 아물었다.
“고마워.”
‘푸후훗. 당연하다냥! 박 회장의 무릎은 나 테 부회장이 지킨다냥!”
테오가 가슴을 내밀며 우쭐해했다.
“그래.”
세준이 그런 테오를 기특해하며 테오의 머리를 쓰다듬을 때
“응?”
은색뱀이 방금 흘린 청동 코인을 몰래 줍는 토간과 세준의 눈이 마주쳤다.
***
갑작스럽게 아지트를 습격한 황금박쥐에게 부하들을 던져주고 부하 하나와 간신히 도망친 토간.
그때
“저놈은 뭐지?”
토간의 눈에 호숫가에 서서 빈센트가 죽으면서 흘린 코인을 살펴보는 세준이 보였다. 밀짚모자에 허름한 복장. 전혀 강해 보이지 않았다.
“청동 코인을 가져와라.”
“네!”
토간은 부하를 시켜 세준을 암살하고 청동 코인을 가져오게 했지만, 부하는 오히려 세준에게 당하고 봉인된 히드라의 6번째 머리가 풀려났다.
‘차라리 잘됐다. 모조리 쓸어버리는 거다.’
토간은 히드라의 6번째 머리가 주변의 적들을 모두 쓸어버리길 기대했다.
하지만
“냐냐냥!냐냐냥!”
갑자기 나타난 고양이가 공중에서 헛발질을 열심히 하자 수천 조각으로 토막 나며 죽어버린 히드라의 6번째 머리.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야?!’
토간은 상황이 좋지 않다는 걸 깨닫고 몸을 더욱 깊이 숨겼다.
그때
-6번째 머리가 흘린 청동 코인을 삼켜라.
토간의 머릿속으로 어떤 목소리가 들렸다.
“안 됩니다! 지금 나서면 죽을 겁니다!”
토간이 머릿속의 목소리가 낸 의견에 반대했다. 너무 위험했다.
-걱정 마라. 저 코인만 삼키면 누구도 우리를 막을 수 없다.
“정말입니까?”
-그렇다. 나는 모든 머리를 지휘하는 히드라의 첫 번째 머리. 적들을 전부 해치울 수 있다.
“그럼 믿겠습니다.”
토간이 조용히 이동하며 청동 코인을 주웠다.
‘성공이다!’
속으로 쾌재를 부르던 토간.
그때
“어?!”
테오를 쓰다듬던 세준과 눈이 마주쳤다.
-빨리 청동 코인을 삼켜라!
꿀꺽.
세준과 눈이 마주친 토간이 히드라의 첫 번째 머리가 시키는 대로 서둘러 청동 코인 2개를 삼켰다.
-크크크. 잘했다.
코인을 삼킨 토간의 몸이 빛나기 시작했다.
***
-크크크. 힘이 넘치는구나!
-좀 전에는 방심했지만, 이번에는 다를 거다!
세준의 앞에 나타난 머리가 두 개인 뱀. 좀 전에 나타났던 은색 뱀보다 몸과 머리가 두 배는 큰 검은뱀과 그 옆에 은색뱀이 머리만 돋아나 있었다.
“뭐야?”
세준이 당황할 때
“박 회장, 걱정말라냥! 내가 지켜준다냥!”
테오가 서둘러 세준의 앞을 막았다.
그리고
꾸엥!꾸엥?[꾸엥이 간식주머니 다 채웠다요! 어? 또 나쁜 뱀이다요?]
다다다.
간식주머니를 다 채운 꾸엥이가 아공간 창고에서 나오다 멸망의 사도를 발견하고는 서둘러 달려와 세준의 앞에 섰다.
“흐흐흐. 덤벼라.”
좌테오 우꾸엥이 든든하게 자리하자 세준은 자심감이 넘쳤다.
-크크크. 어디 막아봐라! 여섯 번째 머리 보조해라.
-알았다.
검은뱀이 숨을 들이마시고는 세준을 향해 검은 액체를 뱉어내자
후웅.
은색뱀이 바람을 불어 검은 액체를 넓게 퍼트렸다.
‘저거 위험해 보이는데.’
세준이 검은 액체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한 방울만 맞아도 치명적인 독이 틀림없었다.
“얘들아 이거 먹어.”
세준이 서둘러 테오와 꾸엥이에게 해독의 대파를 건넸다.
우적.우적.
“테 부회장은 냥냥폭풍권! 꾸엥이 꾸엥후를 사용해!”
세준 자신도 서둘러 대파를 먹으며 테오와 꾸엥이에게 말했다. 저쪽이 합체공격이면 이쪽도 합체공격이다!
“알겠다냥!”
꾸엥!
[알겠다요!]세준의 지시를 받은 테오와 꾸엥이가 동시에 기술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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