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215)
215화. A급 탑농부가 되다.
215화. A급 탑농부가 되다.
평소와 같이 차원의 바다에서 심해의 괴물과 멸망의 사도를 찾기 위해 뿌리를 사방으로 뻗던 불꽃이.
[히힛. 찾았어요!]사냥감을 찾은 불꽃이가 기뻐하며 적을 뿌리로 압사시켜버렸다.
[이얍! 멸망의 사도예요! 히힛. 코인을 5개나 얻었어요!]멸망의 사도를 처치한 불꽃이가 멸망의 사도가 흘린 코인을 챙기며 기뻐했다. 하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이 코인을 주인님께 어떻게 드리죠?]불꽃이가 세준에게 코인을 전달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멸망의 사도를 잡는 것보다 세준에게 자신의 덩치를 들키지 않고 코인을 전달하는 게 훨씬 힘든 불꽃이였다.
그때
[어?! 주인님?!]불꽃이가 자신의 뿌리를 보는 세준의 시선을 느꼈다.
[히잉. 주인님에게 제 뿌리를 보이다니 부끄러워요!]세준에게 귀여운 모습만 보이고 싶은 불꽃이가 서둘러 탑 98층의 뿌리를 움직였다. 하지만 이미 뿌리를 내린 상태라 뿌리를 빼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맞다! 지금 주인님이 있는 쪽으로 코인을 던지는 거예요!]세준에게 코인을 전해줄 기회라고 생각한 불꽃이가 뿌리를 움직이면서 세준이 있는 쪽으로 코인을 던졌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코인들.
너무 생뚱맞았지만
[좋아요! 아주 자연스러웠어요!]불꽃이는 아주 만족했다.
***
‘불꽃이 누나가 왜 여기 있다요?!’
세준에게 멜론을 받아먹기 위해 입을 벌리고 있던 꾸엥이가 하늘을 뚫고 뻗어 있는 불꽃이의 뿌리를 보며 당황했다.
각 층은 차원적으로 완전히 분리돼 있지만, 직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탑 98층의 하늘에 뿌리를 내렸다면 그건 탑 99층에서 뿌리가 내려왔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저건 누가 봐도 불꽃이의 뿌리였다.
‘불꽃이 누나는 생각이 있는 거다요 없는 거다요?! 이걸 아빠한테 어떻게 숨긴다요?!’
그렇게 꾸엥이가 당황한 사이
“어?! 저게 뭐야?”
세준도 불꽃이의 뿌리를 발견했다. 거대한 뿌리에 작은 잔뿌리들이 갈라져 하늘을 움켜쥐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무뿌리가 왜 저런 데 있지? 테 부회장은 저게 뭔지 알아?”
다행히 세준은 하늘에 있는 뿌리를 불꽃이와 연관시키지 못했다.
“냥?!”
세준의 말에 뒤늦게 하늘을 본 테오.
‘왜 둘째가 여기 있는 것이냥?’
테오도 불꽃이를 보고 크게 당황했다. 하지만 첫째로서 둘째의 비밀을 지켜주고 싶은 테오.
“박 회장! 저···저건 하늘에 부유하는······.”
그래서 애써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변명을 지어내고 있을 때
뿌드득.뿌드득.
땡그랑.
불꽃이의 뿌리가 움직이며 코인들이 세준의 근처로 떨어졌다.
‘둘째, 뭐 하자는 것이냥?!’
테오가 속으로 불꽃이를 향해 소리쳤다. 갑자기 하늘에서 코인을 던지는 뿌리. 이건 너무 수상해 보인다냥!
“어?! 이거 코인이잖아?”
세준이 불꽃이가 던진 코인을 주웠다.
“근데 이걸 왜 뱉어내지?”
역시 테오의 생각대로 이상하게 생각하는 세준. 하지만 핀트가 약간 달랐다. 불꽃이는 던진 거지만, 세준은 뱉어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 저거 벌레 잡아먹는 식물 같은 거구나?!”
세준은 불꽃이의 뿌리를 식충식물로 오해했다. 엉겁결에 사과나무에서 식충식물이 된 불꽃이.
“멸망의 사도를 잡아먹고 이 코인은 소화가 안 돼서 뱉어낸 거지.”
“그···그거다냥! 내가 말하려던 게 그거다냥!”
세준이 알아서 착각을 해주자 테오가 서둘러 세준의 생각이 맞다고 맞장구를 쳤고
꾸엥!
[아빠 꾸엥이 이거 더 먹고 싶다요!]꾸엥이는 입을 벌리고 멜론을 계속 달라고 요구하며 세준이 더 이상 불꽃이의 뿌리에 신경 쓰지 못하게 했다. 덕분에 세준은 멜론을 따는 것에만 집중했다.
그렇게 세준이 몇 시간 동안 열심히 멜론을 수확하고 있을 때
[탑 98층 멜론나무 땅문서의 정당한 주인으로 인정받았습니다.] [땅문서의 스킬 : 농장 정보 Lv. Max가 활성화됩니다.]땅문서의 주인으로 인정받았고
“농장 정보.”
활성화된 농장 정보를 확인했다.
[농장 정보 Lv. Max]크기 : 5000평
작물 : 멜론나무 130그루
일꾼 : 1명(땅의 소유자)
특이 사항 : 없음
농장은 아주 평범했다.
세준이 농장 정보를 확인하는 사이
“푸후훗. 역시 박 회장은 속이기 쉽다냥!”
꾸엥!
[꾸엥이가 주의를 끌었기 때문이다요!]테오와 꾸엥이는 불꽃이의 덩치를 들키지 않은 것이 서로 자신들의 공이라고 생각했다.
“그만 돌아가자.”
멜론 수확을 끝낸 세준이 테오와 꾸엥이를 불렀다.
“알겠다냥!”
꾸엥!
[알겠다요!]그렇게 세준이 둘을 데리고 탑 98층 웨이포인트로 도착하자
[탑 98층 보스 블랙이글 레딘]크기 5m의 거대한 검은 독수리 인간이 보였다.
“웬···어서 오십시오! 세준 님!”
우마왕에게 철저하게 정신 교육을 받은 레딘이 세준을 막으려다 세준의 왼팔에 있는 검은용 문신을 보고 서둘러 고개를 90도로 숙이며 인사했다.
“그래. 반가워.”
[탑 98층 웨이포인트가 저장됐습니다.] [저장된 다른 층의 웨이포인트를 불러옵니다.] [저장된 다른 층 웨이포인트(6개)]-탑 99층
-탑 85층
-탑 83층
···
..
.
덕분에 세준은 편하게 웨이포인트를 등록하고 탑 99층으로 돌아갔다.
***
푸른탑 23층.
“크크크. 찾았다.”
전신에 녹색 비늘이 돋은 남자가 하늘에 떠 있는 거대한 땅에 발을 디디며 말했다.
그리고
뚜벅.뚜벅.
당연하다는 듯이 남자는 황무지를 걸어 땅의 중앙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얼마나 걸었을까? 저 멀리 새하얀 건물이 보였다. 세준이 예전에 봤던 에밀라의 화단이 있는 곳이었다.
남자가 화단으로 다가가자
파스스스.
남자의 주변에 있던 농작물이 재로 변하며 땅이 황무지로 변하기 시작했다. 화단의 면적이 조금씩 줄어들었다.
그렇게 화단의 면적이 절반으로 줄었을 때
“여기까진가?”
남자의 말과 함께 에밀라의 화단은 남자를 쫓아내고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
꾸엥!꾸엥!
[집이다요! 꾸엥이는 약초를 보고 오겠다요!]탑 99층 농장에 도착하자마자 꾸엥이는 약초를 살펴본다며 서쪽 숲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우린 낮잠이나 잘까?”
“좋다냥! 그 전에 츄르를 먹고 잘 거다냥!”
“알았어.”
세준은 낮잠을 자기 위해 테오를 데리고 집으로 향했다.
그때
[긴급 직업 퀘스트가 발생합니다.] [퀘스트 : 에밀라의 화단이 큰 피해를 입어 회복이 필요합니다. 오늘 안에 신품종 하나를 탄생시켜 창조의 힘으로 화단을 회복시키십시오!]보상 : 대량의 직업 경험치
갑자기 퀘스트가 나타났다.
“응?!”
오늘 안에 신품종을 만들라고? 너무 갑작스럽기는 했지만, 보상으로 얻는 대량의 직업 경험치가 탐이 났다. 탑농부 등급이 B에서 답보 상태인 세준에게는 너무 매력적인 제안.
“박 회장, 왜 그러냥? 설마?! 츄르가 떨어진 거냥?!”
세준이 멈춰서자 이상함을 느낀 테오가 물었다.
“아니. 그게 아니라 갑자기 퀘스트가 생겨서 못 잘 거 같아.”
“괜찮다냥! 왜냐하면 박 회장은 손이 2개기 때문이다냥!”
한 마디로 세준의 사정은 모르겠고, 자신은 세준이 먹여주는 츄르를 먹고 자겠다는 테오.
서걱.
[마력의 방울토마토 6개를 수확했습니다.] [직업 경험치가 조금 상승합니다.] [수확하기 Lv. 7의 숙련도가 조금 상승합니다.] [신선함의 낫에 깃든 냉기 효과로 수확한 농작물의 유통기한이 5일 늘어납니다.] [경험치 300을 획득했습니다.]“자.”
촵촵촵.
어쩔 수 없이 세준은 오른손에 쥔 신선함의 낫으로 방울토마토 가지를 베면서 왼손으로는 테오에게 츄르를 먹였다.
잠시 후
고로롱.
츄르를 맛있게 먹은 테오는 세상 편하게 세준의 무릎에 달라붙어 잠들었고 세준은 계속 수확을 하며 신품종이 나타나길 바랐다.
“방울토마토는 이제 수확할 게 없네. 고구마밭으로 가야지.”
방울토마토를 전부 수확한 세준이 고구마밭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땅 움직이기!”
마일러의 괭이를 사용해 고구마를 수확했다.
[힘의 고구마 500개를 수확했습니다.] [직업 경험치가 조금 상승합니다.] [수확하기 Lv. 7의 숙련도가 조금 상승합니다.] [경험치 2만 5000을 획득했습니다.]“여기도 끝.”
세준은 고구마밭 수확을 끝내고 감자밭, 당근밭, 땅콩밭, 대파밭 순으로 빠르게 농작물 수확을 이어갔다.
그렇게 하루가 바뀌기 1시간 정도 남았을 때
“퀘스트 완료 못하겠네.”
거의 몇십 만개의 농작물을 수확한 세준이 퀘스트를 포기하려 했다. 더 하고 싶어도 농장에 수확할 농작물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기 때문.
그때
삐익!
아빠 토끼가 세준을 부르며 무밭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채종을 끝내고 뽑지 않은 무 5개가 남아 있었다.
“오! 아직 남은 무가 있었네?”
세준이 서둘러 무밭으로 달려가
쑤욱.
무를 뽑았다.
[체력의 무를 수확했습니다.]···
..
.
첫 번째 무는 꽝이었다.
쑤욱.
쑤욱.
두 번째, 세 번째 무도 꽝이었다. 이제 남은 무는 2개.
“테 부회장 어느 걸 먼저 뽑을까?!”
신중해진 세준이 테오에게 물었다.
“냐앙······.”
세준의 물음에 테오가 자신의 앞발을 무에 가져가며 끌림이 있는지 느꼈다.
하지만
“박 회장, 끌림이 없다냥!”
테오는 끌림을 느끼지 못했다.
“알았어.”
세준도 큰 기대를 한 것은 아니기에 왼쪽 무를 뽑으려 했다.
그때
“근데 이상하게 이쪽 무에 내 수염이 끌린다냥!”
테오가 자신의 수염이 향하는 오른쪽 무를 보며 말했다.
“그래?”
세준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테오의 말을 믿고
쑤욱.
오른쪽 무를 뽑았다.
[강한 하체의 무를 획득했습니다.] [직업 경험치가 조금 상승합니다.] [수확하기 Lv. 7의 숙련도가 조금 상승합니다.] [경험치 50을 획득했습니다.]“어?! 강한 하체의 무?”
[탑에서 신품종을 탄생시키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탑에서 신품종에 대한 당신의 독점 재배권을 인정합니다.] [당신의 허락 없이는 강한 하체의 무를 재배할 수 없습니다.] [직업 경험치가 대폭 상승합니다.] [직업 특성으로 모든 스탯이 10씩 상승합니다.]세준이 기다리던 신품종이 탄생했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테 부회장, 잘했어!”
“푸후훗. 나는 다 잘 될 줄 알았다냥! 박 회장은 앞으로도 항상 나만 믿어라냥!”
세준의 칭찬에 테오가 우쭐거리려 생색을 열심히 냈다.
‘푸후훗. 오늘도 박 회장에게 도움을 줬다냥!’
세준에게 도움을 줬다고 생각한 테오가 뿌듯한 마음으로 세준의 무릎에 마음껏 자신의 얼굴을 비볐다.
그렇게 세준이 테오의 우쭐거림을 받아주고 있을 때
[제한 시간 내에 신품종을 탄생시켰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대량의 직업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퀘스트 완료 메시지가 나타났다.
[직업 경험치가 대폭 상승합니다.] [직업 경험치가 가득 찼습니다.] [탑농부(B)의 등급이 상승합니다.] [탑농부(A)가 되었습니다.] [직업 등급이 상승하며 직업 특성이 강화됩니다.]드디어 세준이 A급 탑농부가 됐다.
“좋아!”
세준이 뿌듯한 표정으로 등급이 상승했다는 메시지를 읽고 또 읽고 있을 때
파앗.
세준의 밀짚모자에서 황금빛이 폭발했다.
그리고
[유물 : 대지의 성자 패트릭의 밀짚모자가 착용자의 직업 등급 상승 확인합니다.] [탑농부(A)를 확인했습니다.] [유물 : 대지의 성자 패트릭의 밀짚모자의 제한이 완전히 풀립니다.]대지의 성자 패트릭의 밀짚모자가 제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