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222)
222화. 첫 번째 시련을 받다.
222화. 첫 번째 시련을 받다.
꾸엥!
[맛있다요!]꿀맛 칡뿌리를 맛있게 먹고 있던 꾸엥이.
그때
척.
갑자기 누군가 자신의 목덜미를 잡자 꾸엥이는 분노했다. 먹는 것을 방해받았기 때문.
‘감히 나 크림슨 자이언트 허니베어 꾸엥이 님을 건드는 것이다요?!’
꾸엥이가 거대화를 해서 자신의 식사를 방해하는 존재를 혼내주려 할 때
“잡았다! 요놈!”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자 세준의 목소리를 들은 꾸엥이의 동공이 커지며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꾸엥?
[왜 아빠 목소리가 들린다요?]삐그덕.삐그덕.
꾸엥이가 불길함을 느끼며 힘겹게 뒤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꾸엥이 네 죄를 네가 알렸다?!”
꾸엥이의 목덜미를 들고 ‘잘 걸렸다! 요놈!’이라는 표정을 하고 있는 세준과 눈이 딱 마주쳤다. 자신의 잘못을 아는지 심하게 흔들리는 꾸엥이의 눈동자.
꾸엥··· 꿰엥···
[아빠 미안하다요··· 꾸엥이가 꿀맛이 너무 좋아서···.]귀가 축 처진 꾸엥이가 세준에게 순순히 자신의 잘못을 실토하며 울먹거렸다. 아빠한테 미움받으면 어떡한다요···
세준에게 미움받을까 불안함에 떠는 꾸엥이.
‘귀엽잖아!’
그런 꾸엥이를 보며 세준의 입꼬리가 실룩거리며 조금씩 올라가려 했다.
하지만
‘안 돼!’
세준이 풀어지려는 자신의 마음을 단속했다. 혼낼 때는 제대로 혼내야 한다. 여기서 어물쩍 넘어가 버리면 버릇만 더 나빠진다.
“꾸엥이도 혼자만 맛있는 거 먹은 거, 잘못했다고 인정하지?”
세준이 꾸엥이의 목덜미를 놓고 꾸엥이의 양쪽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꾸엥이와 눈을 마주 보며 물었다.
꿰엥··· 꿰엥···
[그렇다요··· 아빠 미안하다요···.]세준의 물음에 울먹이며 대답하는 꾸엥이. 꾸엥이의 눈가에 물기가 맺히기 시작했다.
“잘못했으면 벌 받아야겠지?”
꾸엥이의 눈물에 약해지려는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으며 세준이 엄한 목소리로 물었다.
꿰엥··· 꿰엥···
[그렇다요··· 꾸엥이가 잘못했으니 벌 받아야 한다요···.]세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꾸엥이.
“그럼 벌로 앞으로 열흘간 쓴맛 칡뿌리는 꾸엥이 몫이야. 쓴맛 칡뿌리를 먹으면서 반성하도록 해.”
사심은 없다. 절대 복수가 아니다. 다 꾸엥이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서···.
세준이 벌에 절대 사심은 없다며 마음속으로 되뇌이는 동안
꾸엥!
[알겠다요!]쓴 거는 절대 안 먹는 꾸엥이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꾸엥이는 순순히 벌을 받겠다고 대답했다.
“좋아. 근데 아직 아빠 화가 안 풀렸어.”
세준이 엄한 표정으로 꾸엥이 눈 주변의 물기를 닦아주며
“혼자만 맛있는 거 먹은 것에 대한 응징이다! 부부부붑!”
꾸엥이의 배에 얼굴을 가져가 바람을 불어넣으며 배방구를 했다.
꿰에···?꾸헤헤헤!
[아빠가 화 풀면 좋겠다요···? 헤헤헤!]꾸엥이가 처음에는 혼나는 분위기인 줄 알고 있다 곧 세준의 화가 풀린 것을 알고는 웃기 시작했다.
“꾸엥이, 너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털 나는데?”
그런 꾸엥이를 놀리는 세준.
하지만
꾸엥?꾸엥!
[그게 무슨 소리다요? 꾸엥이는 원래 엉덩이에 털 있다요!]꾸엥이가 자신의 엉덩이를 보이며 말했다. 생각해 보니 꾸엥이에게는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 그럼 나의 응징을 더 받아라! 부부부붑.”
꾸헤헤헤.
그렇게 꾸엥이에게 조금 더 배방구를 하고
“이게 그 꿀맛 나는 칡뿌리야?”
꾸엥!
[그렇다요!]세준이 꾸엥이가 캐온 푸른색 칡뿌리를 살펴봤다.
[푸른 잠재력의 칡뿌리]살아있는 숙주에게서 생명력을 흡수하며 자란 칡의 뿌리입니다.
숙주의 생명력을 거의 최대치까지 흡수해 약성이 좋습니다.
좋은 영양분이 많아 포만감이 높고 오래 유지됩니다.
섭취 시 모든 스탯 잠재력이 5 상승합니다.
꿀맛이 납니다.
재배자 : 탑농부 박세준
유통기한 : 180일
등급 : B
설명을 보니 꾸엥이가 밥을 안 찾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건 모든 스탯의 잠재력을 올려주는구나.”
푸른색 칡뿌리의 옵션을 확인한 세준이 칡뿌리를 입에 넣고 씹었다.
우적.우적.
식감은 무랑 비슷하지만, 씹을 때마다 꿀맛이 나서 마치 배를 먹는 느낌이 났다.
꿀꺽
[푸른 잠재력의 칡뿌리를 섭취했습니다.] [모든 스탯 잠재력이 5 상승합니다.]“오! 엄청 달아!”
항상 쓴맛 칡뿌리만 먹은 세준이 감격하며
우적.우적.
푸른색 칡뿌리 하나를 더 입에 넣었다.
그리고
우적.우적.
꾸엡!꾸엡!
[그렇다요! 꿀맛이 나서 맛있다요!]옆에서 쓴맛 칡뿌리를 먹는 꾸엥이가 오만상을 쓰며 대답했다.
“꾸엥이도 하나 먹어.”
세준이 쓴맛에 고통스러워하는 꾸엥이에게 푸른색 칡뿌리를 건넸다.
세준이 꾸엥이에게 준 벌은 꾸엥이가 캐는 칡뿌리 중 쓴맛 칡뿌리만 먹으라는 게 아니라 꿀맛 칡뿌리도 먹지만, 쓴맛은 꾸엥이가 다 먹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꾸엡!꾸엡!
[아니다요! 꾸엥이가 잘못했으니 열흘간 쓴맛 칡뿌리만 먹겠다요!]꾸엥이는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벌을 주며 꿀맛 칡뿌리를 거부했다.
“그래?! 그럼 꿀도 안 먹나?”
세준이 아공간 창고에서 꿀이 든 유리병을 꺼내자
꾸엥!꾸엥!
[아니다요! 그건 다른 거다요!]다다다다.
꾸엥이가 서둘러 세준의 앞으로 달려와 두 앞발을 공손하게 내밀었다.
“자 앞으로 하루에 한 병씩 줄 테니까. 입가심해.”
꾸엥!꾸엥!
[아빠 고맙다요! 잘 먹겠다요!]세준이 유리병을 건네자
달칵.
꾸엥이가 서둘러 유리병을 열고
푹.
핥.핥.핥.
앞발로 꿀을 찍어 허겁지겁 핥아먹기 시작했다.
‘나도 그 맘 알지.’
꿀로 입가심을 하는 꾸엥이를 보며 세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꾸엥!꾸엥!
[이제 괜찮아졌다요! 다시 칡뿌리 캐오겠다요!]“같이 가자.”
입가심을 끝낸 꾸엥이가 칡뿌리를 캐기 위해 일어나자 세준도 일어나 꾸엥이의 뒤를 따랐다.
그렇게 칡뿌리를 캐고 있을 때
고로롱.
꼬르르륵.
뀨로롱.
어느새 잠든 테오와 이오나가 코 고는 소리 사이에 다른 소리가 끼어들었다.
항상 시간에 맞춰 울리던 꾸엥이의 배꼽시계가 아침도 점심도 아닌 어중간한 시간에 우렁차게 울린 것. 아침을 제대로 안 먹고 이곳으로 왔기 때문이었다.
힐끔.힐끔.
자신의 잘못이 있어 세준에게 말도 못 하고 꾸엥이가 세준의 눈치만 봤다.
“꾸엥이 배고프지?”
꾸엥··· 꾸엥···
[그렇다요··· 배고프다요···.]세준의 말에 조심히 대답하는 꾸엥이.
“일단 이거 먹고 있어. 농작물 거대화.”
세준이 스킬을 사용해 거대 고구마를 꾸엥이에게 주고 주변 나무와 돌을 모아 요리를 할 수 있는 간단한 화로를 만들었다.
딱!
세준이 손가락을 튕겨 만든 불을 화로에 붙이자
화르륵.
나뭇가지들이 타기 시작했다.
“됐다.”
불이 제대로 붙은 걸 확인한 세준이 화로에 냄비를 올려놓고
숑숑숑.
냄비가 달궈지는 사이 세준이 빠르게 수백 개의 감자를 채 썰었다. 세준이 지금 만드는 요리는 감자볶음. 감자를 채 썰어 금방 익기에 빠른 요리가 가능했다.
치이익.
채를 다 썬 세준이 달궈진 냄비에 참치 지방을 올려 녹인 후
촤아악.
채썬 감자를 냄비 안에 붓고 볶으며 단짠단짠을 위해 꿀과 소금으로 간을 했다.
잠시 후
[탑에서 최초로 단짠단짠 감자볶음을 만드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요리 Lv. 7에 단짠단짠 감자볶음의 레시피가 등록됩니다.] [요리 Lv. 7의 숙련도가 조금 상승합니다.]요리가 완성되며 업적을 달성했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꾸엥아 와서 먹어.”
꾸엥!꾸엥!
[맛있는 냄새 난다요! 맛있겠다요!]세준의 부름에 아까부터 요리가 완성되기만을 기다리며 군침을 흘리고 있던 꾸엥이가 서둘러 달려왔다.
그리고
꾸엥!
[아빠 잘 먹겠다요!]요리를 해준 세준에게 90도로 인사를 하고는 감자볶음을 먹기 시작했다.
꾸엥!꾸엥!
[엄청 맛있다요! 역시 아빠 요리가 최고다요!]맛있는 걸 먹고 흥이 난 꾸엥이가 계속 엉덩이와 몸을 흔들며 감자볶음을 먹었다.
‘녀석 잘 먹네.’
세준이 그런 꾸엥이를 흐뭇하게 바라봤다.
6시간 후
“이제 돌아가자.”
꾸엥!
[알겠다요!]저녁 먹을 시간이 되자 세준이 꾸엥이를 불러 집으로 돌아갔다.
***
다음 날 아침.
“얘들아 준비됐지?!”
3000개의 항아리와 30만 병의 유리병이 쌓인 양조장에서 세준이 동물들을 보며 말하자
“그렇다냥!”
꾸엥!
[그렇다요!]삐익!
우끼!
동물들이 대답했다. 오늘은 항아리 3000병에 담근 삼양주를 병에 옮겨 담는 날. 담아야 할 병이 많았기에 세준은 다른 동물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30만 병의 유리병은 이오나의 마탑에 제공하는 방울토마토 대금 대신 유리병을 받기로 하고 마법사들이 열심히 만들어줬다.
“자 이제 시작하자!”
세준이 작업을 시작하려 할 때
-크하하하. 내가 도와주마!
-그래. 우리가 도와주지!
카이저와 켈리온이 나섰다. 세준의 일이 빨리 끝나야 자신들에게 삼양주가 빨리 돌아오니 안 나설 이유가 없었다.
-담겨라.
카이저의 한마디에 100병의 항아리에 있던 삼양주가 1만 병의 유리병에 담기기 시작했고
-담겨라.
옆에서 켈리온도 항아리에 담긴 삼양주를 병에 담았다.
그렇게 두 용이 3000개 항아리의 삼양주를 거의 다 유리병에 옮겨 담았을 때
[모든 용족에게 삼양주를 3만 병씩 지급했습니다.] [퀘스트가 완료됐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대량의 직업 경험치를 획득했습니다.] [직업 경험치가 대폭 상승합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모든 스탯 잠재력이 100 상승합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10번째 탑의 시련에 도전할 자격이 주어집니다.]퀘스트가 완료됐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리고
[10번째 탑의 시련에 도전할 자격을 얻은 것에 대한 축하 선물로 초심자를 위한 씨 없는 포도나무 한 그루를 지급합니다.]“어?! 포도나무?”
[10번째 탑의 첫 번째 시련이 발생합니다.] [10번째 탑의 첫 번째 시련 :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잔병치레를 하지 않을 튼튼한 육체가 필요합니다. 포도나무를 잘 키워 포도열매를 먹고 모든 스탯을 300 이상으로 만드십시오.]세준의 앞에 열매가 없는 우람한 포도나무 한 그루가 나타나며 첫 번째 시련이 시작됐다.
“아니. 언제부터 튼튼함의 기준이 모든 스탯 300이 된 거야?”
슥.슥.
[농사꾼의 따뜻한 손길 Lv. 4이 발동합니다.] [손길이 닿는 동안 초심자를 위한 씨 없는 포도나무의 성장이 조금 빨라집니다.]황단한 시련 내용을 읽으며 세준이 포도나무를 열심히 쓰다듬었다. 일단 포도나무는 열심히 키울 생각이었다.
“흐흐흐. 언제쯤 열매를 맺으려나?”
그렇지 않아도 요즘 포도가 먹고 싶었던 세준이었다.
***
검은용의 터전
쿠구궁.
“이게 무슨 소리지?
위대한 검은용 마일스가 소리가 나는 곳을 찾기 위해 하늘로 날아오르자
“어디서 나는 진동이지?”
“나도 몰라.”
다른 터전에 사는 용들도 하늘을 날며 진동이 어디서 나는지 찾고 있었다.
그때
“어!? 저기 아래에 뭔가 움직임이 있어!”
용 하나가 아홉 개의 탑이 감싸고 있는 멸망의 아랫부분을 가리켰다.
“어디?!”
용들이 소리의 근원을 찾은 용의 시선을 따라가자
쿠구궁.
원뿔형의 뾰족한 회색탑이 천천히 솟아오르는 것이 보였다.
“어?! 저건 탑이잖아!“
“무슨 탑이지?”
용들이 새로운 탑의 등장에 긴장할 때
쿵.
회색탑은 10m 높이 정도 올라오고 움직임을 멈췄다.
“일단 가주님한테 보고해야겠어!”
용들이 서둘러 자신들 가문의 가주들에게 새로운 탑의 등장을 보고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