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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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화. 권능을 강화하다.
236화. 권능을 강화하다.
한국 북한산.
“빨리 백운대 찍고 내려와서 한잔 하자고!”
“크으. 좋지. 좋아.”
등산객 2명이 등산으로 땀을 쭉 빼고 내려와 신나게 술 마실 생각을 하며 신나게 등산로 초입에 들어섰다.
그렇게 몇 걸음 걷자
“어?! 저거 검은탑 아냐?”
“어?! 그러네. 저게 왜 북한산에 있지”
그들의 눈에 북한산에 우뚝 솟은 검은탑이 보였다. 검은탑의 위상이 오르며 생긴 101번째 탑이었다.
그때
“죄송합니다. 여기부터는 통제구역입니다.”
“네?!”
등산로를 지키고 있던 각성자 협회 직원들이 그들을 제지했다. 세상에 나타난 적이 없던 101번째 탑. 그들은 탑에서 혹시 뭔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민간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어쩔 수 없죠. 수고하세요.”
“수고하세요.”
직원들의 제지에 순순히 물러난 등산객들.
“에이. 하필 여기 탑이 생기다니···.”
“내 말이··· 땀 빼고 술 한잔 마시려 했더니만··· 그냥 마셔야겠네.”
“흐흐흐. 그러니까 어쩔 수 없네.”
등산객들은 아침부터 술 마실 생각에 웃으며 등산로 초입에 있는 가게로 직행했다.
3개의 탑을 소유하게 된 한국. 주변국들은 부럽기는 했지만,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다. 너무 좁은 지역에 3개의 탑이 몰려있었고 탑의 기능이 헌터가 출입하는 것 말고는 특별한 능력이 없었기 때문.
그렇게 한국에 101번째 검은탑이 생긴 사건은 금세 사람들의 관심에서 사라졌다.
***
“자. 여기.”
세준이 돈을 빌려달라는 테오에게 5억 탑코인을 흔쾌히 건넸다. 인심은 곳간에서 나온다는 말처럼 양손에 두둑한 돈주머니 두 개가 있자 세준의 인심도 후해졌다.
하지만
“고맙다냥! 난 이만큼만 있으면 된다냥!”
테오가 세준이 준 돈 중 1억 탑코인만 남기고 세준에게 돌려줬다. 한 번에 태울 수 있는 돈의 최대치가 1억 탑코인이기 때문.
거기다 한 번 돈을 태우고 나면 성장한 능력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 유렌의 돈을 태우고 깨달은 것들이었다.
“진짜 괜찮아?”
“그렇다냥!”
“그래. 알았어.”
그렇게 세준이 테오에게 준 돈을 다시 돈주머니에 넣을 때
“권능? 아 그렇지!”
생각해 보니 자신도 돈을 태워 강해질 방법이 있었다.
“얼마나 있지?”
세준이 카이저가 준 돈주머니 안의 돈을 세어보기 시작했다. 카이저가 준 돈주머니에는 테오에게 준 1억 탑코인을 뺀 14억 탑코인이 담겨 있었다.
켈리온이 준 10억 탑코인과 합치면 세준이 가진 돈은 24억 탑코인. 엄청난 액수였다.
“에일린, 24억 탑코인으로 내가 받을 수 있는 권능 뭐 있어?”
[탑의 관리자가 잠시 기다려 달라고 말합니다.]잠시 후
[부여 가능한 권능]>권능 : 강한 힘>, >권능 : 강한 민첩>
[강화 가능한 권능]>권능 : 강대한 체력>, >권능 : 강대한 마력>
에일린이 세준이 가진 돈으로 부여 가능한 권능과 강화 가능한 권능을 보여줬다.
“이미 가진 권능을 강화할 수 있는 거구나. 에일린, 여기 있는 권능을 다 부여하고 강화하는 거 가능해?”
돈이 24억 탑코인이나 있었기에 세준은 자신감이 넘쳤다.
거기다 강한 힘과 강한 민첩의 부여 비용이 1억 탑코인이라는 걸 알았기에 세준은 권능을 강화하는 건 비싸 봐야 5억 탑코인 정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탑의 관리자가 그건 힘들다고 말합니다.] [탑의 관리자가 >권능 : 강대한 체력>과 >권능 : 강대한 마력>은 강화하는데 하나당 20억 탑코인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강한’ 다음 단계인 ‘강대한’의 경우 세준의 생각보다 훨씬 비쌌다.
“그래? 그럼 강대한 체력이랑 강한 힘, 강한 민첩으로 할게.”
생존을 중시하는 세준은 당연히 자신의 목숨줄을 길게 만들어줄 강대한 체력을 우선적으로 고르고 남은 돈으로 다른 권능들을 선택했다.
[탑의 관리자가 그럼 권능 부여부터 시작하겠다고 말합니다.] [탑의 관리자가 조금 아플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뭐?!···.”
아플 수도 있다니?! 그런 말은 안 했잖아?! 세준이 말을 다 하기도 전에 권능 부여가 시작됐다.
[씨앗 은행에 예치된 2억 탑코인이 결제됩니다.] [탑의 관리자가 탑의 중간관리자 징표에 >권능 : 강한 힘>, >강한 민첩>을 부여합니다.] [>권능 : 강한 힘>의 효과로 힘이 50 상승합니다.] [>권능 : 강한 민첩>의 효과로 민첩이 50 상승합니다.] [나중에 공헌도나 탑코인을 사용해 >권능: 강한 힘>과 >권능: 강한 민첩>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에일린이 말한 대로 먼저 두 개의 권능이 부여됐다.
하지만
“응? 안 아픈데?”
에일린의 말과 달리 통증은 없었다.
“휴우. 다행이다.”
안도한 세준.
그때
우웅.
세준의 오른손등에 있는 검은탑 중간관리자 징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르르.
세준의 피부 아래로 스며들듯이 사라지는 검은용 문신.
[가장 기본이 되는 최하급 권능들을 모두 획득했습니다.] [다음 단계의 권능을 감당하기에는 당신의 육체가 너무 연약합니다.] [다음 단계의 권능을 감당할 수 있게 육체 개조가 시작됩니다.]그와 동시에 육체를 개조한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아니···육체 개조라니요?! 누구 마음대로?! 이건 아니잖···!!!
우드득.
세준의 의사와는 달리 강제로 육체가 개조되며 근육들이 비틀리기 시작했다.
“으아악!”
바늘로 찌르는 듯한 고통에 온몸이 쭈뼛쭈뼛했다.
“박 회장, 왜 그러냥?! 어디가 아프냥?!”
꾹.꾹.
세준이 고통스러워하자 테오가 서둘러 앞발로 세준의 몸을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우드득.
육체 개조는 1분 정도 유지되다 사라졌다.
커어어.
그사이 이미 기절해 버린 세준은 코를 골며 잠들었다.
꾹.꾹.
“근데 이게 무슨 냄새다냥?!”
세준의 몸을 마사지하던 테오가 코를 찌르는 악취에 주변을 둘러보며 냄새의 근원을 찾았다.
그리고
“알았다냥! 이건 박 회장의 똥냄새다냥!”
악취가 어디서 나는지 찾아냈다. 악취의 근원은 세준. 육체가 개조되며 세준의 몸에 있던 나쁜 노폐물들이 땀과 함께 배출되면서 악취가 난 것이다. 절대 똥을 싼 것은 아니다. 아니라고!
이렇게 악취가 나면 보통은 몸을 씻겨주거나 세준에게서 떨어지겠지만
착.
세준의 무릎을 위해서면 악취 정도는 가볍게 이겨내는 테오. 테오는 그냥 악취를 견디는 걸 선택했다.
테오가 악취를 참으며 세준의 무릎에 엎드려 식빵 자세로 식빵을 굽다
고로롱.
세준의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잠들었다.
***
검은 박에 마탑 최상층.
“뀻뀻뀻. 이게 있으니까 일이 잘되네요.”
마탑주실에서 이오나가 테오의 털로 만든 테오볼을 껴안고 마탑의 업무를 보고 있었다.
그때
똑.똑.
검은 박에 마탑의 부탑주 프렌이 들어왔다. 프렌은 랫서팬더족으로 원래 파괴의 마탑 장로였지만, 검은 박에 마탑에 흡수되면서 이오나의 밑에서 마탑을 관리하는 3명의 부탑주 중 하나가 됐다.
“프렌, 무슨 일이죠?”
“이번에 세준 님의 농장에서 구매한 방울토마토 대금 결제 서류에 마탑주 님의 사인을 받기 위해서 왔습니다.”
“뀻뀻뀻. 여기요.”
평소라면 사인을 하기 전에 깐깐하게 이것저것 물어본 후에야 사인을 하는 이오나지만
스스슥.
오늘은 조용히 서류를 살펴보고 바로 사인을 했다. 오늘은 기분이 굉장히 좋아 보였다.
“맞다! 마탑주님 소문 들으셨습니까?”
그래서 프렌은 평소라면 말하지 않았을 소문을 입으로 뱉어냈다.
“무슨 소문이요?”
“요즘 감히 마탑주님과 일개 상인이 사귄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가당치도 않지 않습니까?! 감히 일개 상인 나부랭이와···.”
말하다 보니 혼자 열이 오른 프렌이 흥분해 떠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부들.부들.
이오나도 분노한 듯 몸을 떨었다.
‘역시 마탑주님도 분노하실 줄 알았어!’
이오나의 반응에 평소 이오나를 좋아하고 있던 프렌은 기뻤다.
‘역시 소문은 소문일 뿐이야! 역시 이오나 님이 그런 고양이를 좋아할 리 없지!’
프렌이 안도할 때
“뀨-뀨-뀨- 테오 님이 어때서요?!!!”
이오나가 소리쳤다. 예상과 다르게 분노의 방향은 테오라는 고양이가 아니라 자신이었다. 분노의 뀨 3단계! 여기서 잘못 말하면 부탑주고 뭐고 탑과 함께 사라지는 거다.
“아니···제가 그랬다는 게 아니라 소문이···.”
프렌은 결국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해명해야 했다.
***
세준이 기절한 지 1시간 후
“으음···뭐야?!”
눈을 뜬 세준이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신기해했다. 온몸의 근육이 뒤틀리는 고통을 느끼며 기절했는데 지금은 온몸이 너무 시원했다.
킁.킁.
“윽! 근데 이게 무슨 냄새야?”
세준이 자신의 몸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악취에 인상을 찌푸리며
“냥···.”
서둘러 자신의 무릎에서 자는 테오를 데리고 분수대로 향했다.
그때
꾸엥?꾸엥!
[아빠 어디 간다요? 꾸엥이가 아빠한테 좋은 칡뿌리 캐왔다요!]
서쪽 숲에서 약초를 돌보고 돌아온 꾸엥이가 세준을 발견하고는 간식주머니에서 푸른색 칡뿌리를 꺼네며 다가왔다.
하지만
꾸엥?
점점 느려지는 꾸엥이의 속도.
꾸엥···
[아빠 몸에서 똥냄새 난다요···]꾸엥이가 앞발로 코를 막고 세준과 최대한 거리를 벌리며 칡뿌리를 건넸다. 치사하게 이러기냐?
“나 목욕할 건데 꾸엥이도 할래?”
꾸엥!
[좋다요!]왜 그러는지 알지만, 섭섭한 세준이 물놀이를 좋아하는 꾸엥이를 목욕으로 꼬셨다.
잠시 후 분수대에 도착하자마자 깨끗이 씻어 악취를 없앤 세준.
딱.
화르르륵.
재능 불의 친구로 손가락에 불을 만들어 분수대를 열탕으로 만든 후 반신욕을 즐겼다.
그리고
풍덩.풍덩.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재미있다요!]꾸엥이는 분수대에서 물장구를 치며 신나게 놀았다.
“캬아. 시원하다.”
그런 꾸엥이를 보며 세준이 행복한 표정으로 아아를 마실 때
[탑의 관리자가 고생했다며 이제 권능 강화를 하겠다고 말합니다.]잠깐 다른 일을 하느라 이제야 세준이 깨어난 것을 안 에일린이 말했다.
“뭐?! 안 하면 안 될까?”
조금 전의 고통이 떠오른 세준.
[탑의 관리자가 이미 육체가 다음 단계 권능을 버틸 수 있게 변해서 이번에는 고통이 없을 거라고 말합니다.]“그래? 그럼 할게.”
고통이 없다는 말에 세준은 바로 권능을 강화했다.
[씨앗 은행에 예치된 20억 탑코인이 결제됩니다.] [탑의 관리자가 탑의 중간관리자 징표에 부여된 >권능 : 강한 체력>이 >권능 : 강대한 체력>으로 강화됩니다.] [>권능 : 강대한 체력>의 효과로 체력이 추가로 100 상승합니다.]파앗.
권능을 강화했다는 메시지와 함께 이번에는 오른손등의 검은용 문신의 눈이 잠깐 밝게 빛나는 것으로 권능 강화가 끝났다.
그리고
부글.부글.
세준의 무릎에 계속 매달려 있기 위해 수속성 재능을 이용해 잠수한 상태로 세준의 무릎에 매달려 있던 테오.
‘박 회장이 방금 돈을 엄청 태웠다냥! 그러니 이제 박 회장은 돈이 없다냥! 푸후훗. 나 테 부회장이 나설 때다냥!’
테오가 당장 일어나 핑크 돼지 호구가 있는 탑 65층에 내려가야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너무 따뜻하다냥···몸이 녹는 것 같다냥···.’
뜨거운 열탕의 온도가 테오의 결심을 방해했다.
고로롱.
결국 테오는 따뜻한 열탕에 지져져 기절하듯 잠들었다.
다음 날 아침.
“박 회장, 돈 많이 벌어오겠다냥!”
“사고나 치지 마.”
“푸후훗. 나만 믿어라냥!”
테오가 배웅하는 세준에게 앞발을 흔들고는 빠르게 달려갔다.
사고치지 말라는 말에 믿으라니?
“불안한데···.”
세준이 호기롭게 탑 65층을 향해 떠나는 테오의 뒷모습을 보며 불안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