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248)
248화. 벌써 끝이다요?
248화. 벌써 끝이다요?
메인 요리가 나오고 10분이 지나자
꾸엥!
꾸익!
동시에 손을 번쩍 드는 꾸엥이와 유렌.
“네! 접시를 비운 꾸엥이 박 선수와 유렌 선수!!! 운영진들은 두 선수들이 먹을 요리를 서둘러 가져 와 주십시오!”
사회자의 말과 함께 돼지들이 생선당근찜 100개가 담긴 접시를 가져와 둘의 앞에 놨다.
그리고 다 먹은 접시는 가져가지 않고 옆에 쌓아뒀다. 옆에 쌓인 접시 수로 나중에 얼마나 먹었는지 계산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돼지들이 참가자들을 위해 요리를 수십 번 내올 때쯤
“우읍!”
“포··· 포기···.”
탈락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음머···
메인 요리까지 한 마리도 탈락하지 않고 남아있던 블랙 미노타우루스들도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하나둘 탈락했다.
잠시 후.
꾸엥이와 유렌의 옆에 쌓인 접시가 15장이 넘어가자
음머···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블랙 미노타우루스 우삼이가 탈락했고
“이제 남은 참가자는 단둘! 전설의 푸드파이터 유렌 선수에게 전혀 뒤지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는 꾸엥이 박 선수 엄청나게 선전하고 있습니다!”
꾸엥이와 유렌 둘만이 남았다.
그리고
우적.우적.
본격적으로 음식을 먹기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다른 참가자들 때문에 요리가 나오는 속도가 딜레이돼 중간에 먹는 것이 여러 번 끊어졌던 것.
꾸엥!
꾸익!
덕분에 둘의 음식을 먹고 손을 드는 시간이 빨라졌고
“운영진들은 어서 음식을 가져와 주시기 바랍니다!”
운영진들은 쉬지도 못하고 계속 접시를 날라야 했다.
우적.우적.
꾸엥!
꾸익!
쉬지 않고 먹는 꾸엥이와 유렌. 엄청난 양을 먹었지만, 그들의 먹는 속도는 처음과 변함이 없었다.
어느새 둘의 옆에 쌓인 접시가 30장이 넘어가자
꾸익!
음식을 먹는 유렌의 덩치가 조금 커졌다. 위장의 음식 때문에 작은 덩치를 유지하기가 버거운 것 같았다.
꾸엥!
그에 반해 꾸엥이는 몸에서 나는 붉은 빛이 좀 더 강해진 것 말고는 다른 변화가 없었다.
꾸엥!
꾸익!
“네! 이번에도 꾸엥이 박 선수와 유렌 선수가 동시에 손을 들었습니다! 벌써 둘 다 50접시째! 운영진은 서둘러 음식을 채워주십시오!”
사회자가 운영진들을 재촉했다.
하지만
꾸익.꾸익.
나오라는 음식은 나오지 않고 돼지 한 마리가 사회자에게 달려와 뭔가를 말하기 시작했다.
“아···유감스러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방금 요리를 하던 50명의 요리사들이 전부 탈진으로 쓰러졌다고 합니다.”
꾸엥이와 유렌의 먹는 속도를 맞추기 위해 무리해서 요리를 만들던 요리사들이 퍼져버린 것.
양만큼 질도 중시하는 유렌은 최상의 요리를 먹으며 대회를 하고 싶었고 최상급 요리사 50명을 고용해 대회의 요리를 준비하게 했다.
하지만 꾸엥이와 유렌, 둘의 옆에 쌓인 접시만 합쳐도 무려 100장이다.
접시 한 장에 100인분의 요리가 담겼으니 둘이 먹은 메인 요리만 1만인분이고 다른 참가자들이 먹은 메인 요리까지 합치면 거의 2만인분이 넘어간다.
그리고 거기에 5개의 대형 애피타이저들을 합치면 요리사들이 만든 요리의 양은 훨씬 더 많아진다. 요리사들이 지칠 만도 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지금부터는 선수들이 먹는 음식을 생당근으로 대체하겠습니다!”
꾸익!
사회자의 말과 함께 돼지들이 당근 100개가 담긴 접시를 꾸엥이와 유렌 앞에 하나식 가져왔고
오도독.오도독.
둘이 당근을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새 둘의 옆에 100장의 접시가 쌓였다.
“와. 저걸 1시간 만에 먹은 거야?”
관객들이 둘이 먹은 양에 경악할 때
꾸익!
유렌의 몸이 다시 커지기 시작했다. 조금씩 커진 유렌의 덩치는 어느새 3m 크기로 변해있었다.
그때
꾸익.꾸익.
돼지가 다시 사회자에게 달려가 뭔가를 말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다시 한번 유감스러운 소식을 전해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준비해둔 당근이 전부 떨어졌다고 합니다.”
사회자가 관객들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알렸다. 푸드파이터 대회에서 음식이 떨어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것.
“1시간 안에 음식 수급이 안 되면 아무래도 이번 대회는 공동 우승으로 끝을 내야 할 것 같습니다.”
푸드파이터 대회를 위해서 이미 주변의 재료를 전부 사들인 상황. 대회가 이대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았다.
“박 회장, 비기면 우리가 지는 거 아니냥?!”
계약서 내용을 알고 있는 테오가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세준을 보며 물었다. 설마?! 박 회장이 지는 거냥?! 그럼 박 회장은 대단하지 않은 것이냥?!
“그건···.”
설마 음식이 없어서 대회가 끝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세준.
세준은 꾸엥이의 압승을 생각했기에 무승부가 돼도 판매원에게 계약금을 넘기는 조건을 넣는 대신 꾸엥이가 우승했을 때의 보상 비율을 높였다.
‘여기서 이렇게 질 수는 없어!’
박 회장은 대단하다냥! 세준은 자신을 대단하다고 믿는 테오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뚜벅.뚜벅.
세준이 무대 위로 올라갔다.
그러자
“여기에 올라오시면 안 됩니다! 어서 내려가세요!“
사회자가 그런 세준을 제지하려 했다.
그때
꾸엥!
[꾸엥이 아빠다요! 아빠 막으면 꾸엥이 화낼 거다요!]꾸엥이가 벌떡 일어나며 외쳤고
“그분은 귀빈이시니 무례하게 굴지 말게.”
유렌도 사회자를 말렸다.
뚜벅.뚜벅.
덕분에 아무런 제지 없이 사회자의 앞에 도착한 세준.
“대회를 계속해. 음식은 내가 공급하지.”
철컹.
세준이 사회자에게 말하며 아공간 창고를 개방했다.
***
검은탑 4층.
주변은 돌연변이 방울토마토들이 가득했다.
그때
“부회장님, 오셨습니까?!“
웨이포인트를 통해 가겔의 부회장 마이클 맥라렌이 도착하자 대기하고 있던 경험치 농장 직원들이 90도로 인사를 하며 맞이했다.
가겔은 탑 2층과 탑 3층을 전부 경험치 농장으로 만들고 탑 4층에 경험치 농장을 만들고 있었다.
“그래. 농장 개척은 잘 되고 있나?”
“네! 현재 탑 4층의 절반까지 완료된 상황입니다!”
마이클의 물음에 탑 4층의 경험치 농장 개척을 담당하는 팀장 폴이 대답했다.
“뭐?! 왜 아직도 절반이야?!”
생각보다 느린 개척 속도에 마이클이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게···앞서 보고드렸지만, 블랙 스켈레톤들의 저항이 너무 거셉니다.”
탑 4층의 구석에 있어 있는지도 몰랐던 블랙 스켈레톤. 그들은 다른 스켈레톤과 다르게 하얀색 뼈가 아니라 검은색 뼈를 가지고 있었다.
“노예병들 전부가 투입됐는데도?”
노예병들의 평균 레벨은 15 정도로 탑 4층의 몬스터에게 밀릴 수준이 아니었다.
하지만
“네. 블랙 스켈레톤과의 전투에서 사망한 노예병의 수가 1000명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블랙 스켈레톤은 일반 스켈레톤보다 훨씬 강했다.
“남은 적의 수는?”
“이제 대부분 정리됐지만, 남은 게 대부분 정예들이라 정리에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크래쉬 길드에 의뢰 넣어.”
“네?! 크래쉬 길드요?!”
마이클의 말에 폴이 기겁했다.
크래쉬 길드는 가겔이 비밀리에 운영하는 조직으로 팀원 모두가 질 나쁜 범죄자로 이루어져 모두가 함께 일하길 꺼려했다.
“그래. 시간이 금인데 언제까지 기다려. 빨리 정리하고 탑 5층으로 넘어간다.”
마이클의 목표는 이렇게 한 층씩 정복하며 최후에는 탑의 주인이 되는 것. 이렇게 꾸물거리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
“여러분 잠시 문제가 있었지만, 박세준 님의 도움으로 대회를 계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박!세!준!”
사회자의 말에 세준의 이름을 연호하는 관객들.
그리고
“푸후훗. 역시 박 회장! 박 회장은 대단한데 더 대단하다냥!”
유렌이 세준의 당근을 비싸게 사주기로 하며 테오의 세준 칭송도도 급격히 올라갔다.
“흐흐흐. 농작물 거대화.”
세준은 관객들의 환호와 테오의 칭송을 들으며 아공간 창고 안에 있던 민첩의 당근을 거대화해서 운영요원인 돼지들에게 전달했고
꾸악!
돼지들은 당근의 무게를 재서 당근 무게를 똑같게 만들어 꾸엥이와 유렌에게 가져갔다.
오도독.오도독.
꾸엥이와 유렌이 당근을 먹으며 재개된 푸드파이터 경기.
“어?! 왜 이렇게 맛있어?!”
세준의 당근을 먹은 유렌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평소 먹던 당근보다 훨씬 맛있었다.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아빠 당근이 역시 제일 맛있다요!]꾸엥이도 맛없던 당근만 먹다가 세준의 당근을 먹자 기뻐했다.
그렇게 둘이 세준의 당근을 맛있게 먹자
“그렇게 맛있나?”
“나도 먹어볼 수 없나?”
관객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세준의 당근이 홍보됐다.
그때
“저···세준 님···.”
판매원들이 와서 세준의 당근을 팔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럼.”
알아서 팔아주겠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당근은 얼마에 팔까요?”
판매원이 당근을 얼마에 팔지 물어보자
“푸후훗. 그런 건 박 회장의 오른팔 나 테 부회장과 얘기하자냥!”
세준에 대한 존경심이 넘치고 있는 테오. 자신도 뭔가 하고 싶다는 의욕이 넘쳐났다.
그리고
서걱.서걱.
거대 당근 하나를 200조각 낸 테오.
“당근을 막대에 끼워라냥!”
“네!”
판매원들이 투입돼 당근을 잘라 막대에 낀 후 당근 꼬치를 개당 0.5탑코인에 팔기 시작했다.
“농작물 거대화.”
테오와 판매원들이 당근 꼬치를 파는 동안 세준이 당근 3000개를 거대화하자
[농작물 거대화 Lv. 5의 숙련도가 조금 상승합니다.] [농작물 거대화 Lv. 5의 숙련도가 채워져 레벨이 상승합니다.]농작물 거대화 레벨이 상승하며 스킬 효과가 올라 거대 당근의 크기가 조금 더 커졌다.
그렇게 세준의 농작물 거대화 스킬 레벨이 오른 후 다시 당근 3000개를 거대화했을 때
꾸익···
유렌의 덩치가 다시 커졌다. 이제는 거의 10m까지 커진 상황.
하지만 커지는 덩치에 비해 유렌의 먹는 속도는 오히려 줄어들고 있었다. 점점 한계가 오는 것. 끝이 보였다.
잠시 후
“진다는 게 이런 기분인가? 내가 졌어요···.”
쿵.
더 이상 먹을 수 없는 유렌이 결국 패배를 인정하며 기절했다.
“유렌 선수 탈락! 따라서 우승자는 꾸엥이 박 선수! 여러분 여기 푸드파이터의 새로운 전설이 탄생했습니다!”
오도독.오도독.
꾸엥?꾸엥!
[벌써 끝이다요? 안된다요! 꾸엥이는 아직 배고프다요!]사회자의 말에 당근을 맛있게 먹고 있던 꾸엥이가 분노하며 몸에서 나는 붉은빛이 더 강해졌다. 탐식을 100% 활성화한 부작용이었다.
“꾸엥이 괜찮아. 아빠가 계속 먹을 거 줄게. 농작물 거대화!”
세준이 그런 꾸엥이를 진정시켰다.
그렇게 꾸엥이가 거대 당근을 1000개 정도 먹자
꾸엥!
[꾸엥이 이제 당근 그만 먹겠다요!]꾸엥이가 배부른지 드디어 먹기를 거부했다.
꾸엥!
[꾸엥이 이제 고구마 먹고 싶다요!]아니. 먹기를 거부한 게 아니라 그냥 당근이 물린 거였다. 하긴 오늘 꾸엥이가 먹은 당근이 몇만 개는 될 테니···
“알았어. 농작물 거대화.”
세준이 고구마를 꺼내 거대화해 꾸엥이에게 줬다. 유렌이 음식 값을 다 지불하기로 했으니 아낄 필요가 없었다.
꾸엥이는 결국 거대 고구마 5000개를 더 먹고 나서야
꾸엥!
[꾸엥이 이제 배 찼다요!]몸에서 나던 붉은빛이 사라졌다.
그리고
꾸엥!
[꾸엥이 이제 졸리다요!]다다다.
달려와 세준의 품으로 몸을 날렸다.
퍽!
“윽!”
세준이 큰 충격을 받으며 꾸엥이를 받아냈다.
꾸엥이가 오늘 먹은 음식이 몇만인분. 몸무게가 1000분의 1로 줄었어도 무게가 상당했다. 허리 나갈 뻔했어.
꾸헤헤헤. 꾸엥···.
[헤헤헤. 우승 상품은 아빠가 챙긴다요···.]세준에게 우승 상품을 주고 싶었던 꾸엥이가 헤실헤실 웃으며 졸린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수고했어.”
슥.슥.
세준이 그런 꾸엥이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자
꾸로롱.
금세 코를 골며 자는 꾸엥이.
그때
“냥?! 박 회장! 꾸엥이에게서 떨어져라냥!”
관객들에게 고구마를 팔던 테오가 꾸엥이의 몸에서 폭발하려는 힘을 발견하고 세준에게 외쳤다.
꾸엥이가 먹은 음식이 이제야 소화되며 꾸엥이의 힘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