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250)
250화. 역심을 품고 있습니다!
250화. 역심을 품고 있습니다!
“냥냥냥. 이제 조금만 가면 박 회장을 볼 수 있다냥!”
다다다다.
저 멀리 화이트 캐슬이 보이자 발길을 서두르는 테오.
그때
쾅!
폭음과 함께 검은 물체가 한 주점의 벽을 부수며 테오에게 날아왔다.
“뭐-냥?”
테오가 여유롭게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물체 피하며 자신의 얼굴 옆을 날아가는 물체를 자세히 살펴봤다.
‘냥? 검은색···? 해골이다냥?’
물체의 정체를 확인한 테오.
“무슨 짓이냥?!”
해골로 자신을 공격했다고 생각한 테오가 해골이 날아온 주점을 노려보며 소리쳤다.
그러자
“아. 미안합니다. 실수였어요. 그러니까 왜 거기 있으셔서···그냥 가던 길로 꺼지세요.”
주점 안에서 껄렁껄렁한 태도의 몬스터 한 마리가 걸어 나오며 대답했다.
“냥?!”
그런 몬스터를 보며 크게 놀라는 테오.
저벅.저벅.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몬스터는 자신이 방금 날려버린 해골의 머리를 집어 들어
“감히 미천한 하층 출신이 주제도 모르고 탑 59층 출신인 나 파쿠 님에게 말을 걸어?! 어?!”
퍽!퍽!
땅에 내리치며 소리를 질렀다.
“끄어···.”
해골은 턱뼈가 빠져 대답도 못 하고 비참하게 맞기만 했다. 정말 악질적인 괴롭힘.
하지만 주변의 누구도 괜한 일에 끼고 싶지 않아 말리지 않았다.
그때
“멈춰라냥!”
퍽!
테오가 앞발로 해골을 괴롭히는 몬스터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아이씨! 이 몸께서 직접 미천한 하층 놈을 교육하는데···누가 방해하는 거야?! 앙?!”
뒤통수를 얻어맞고 분노한 파쿠가 살기등등한 모습으로 두 눈에 핏발을 세우며 소리쳤다.
테오의 실력이라면 파쿠를 큰 힘 안 들이고 세상과 작별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꾸엥이와 다르게 힘 조절을 미세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테오. 테오는 파쿠가 딱 기분 나빠 할 정도의 강도로 때렸다.
괘씸했고 물어볼 것도 있었다.
“야! 누가 내 뒤통수 때린 거야?!”
자신의 뒤통수를 때린 존재의 움직임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파쿠가 주점에 있던 일행들에게 물었다.
그러자
척.
조용히 손가락을 들어 테오를 슬쩍 가리키는 몬스터들.
그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파쿠의 뒤통수를 때리고 제자리로 돌아온 테오가 파쿠보다 훨씬 강자라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파쿠는 탑 59층 출신. 두 주먹이 다 무섭지만, 아무래도 자신들과 가까이 있는 주먹이 좀 더 무서웠다.
“뭐야?! 너였어?! 내가 그냥 꺼지라고 했···?!”
다른 몬스터들 덕분에 자신을 때린 존재가 테오라는 것을 알아챈 파쿠가 테오를 보며 소리치다···
찰싹!
테오의 앞발에 얼굴을 맞아 고개가 90도 돌아갔다. 이번에는 치유가 아닌 진짜 싸대기였다.
“어?! 이익! 감히···”
테오의 움직임을 전혀 보지 못한 파쿠. 뒤늦게 얼굴의 얼얼함이 느껴지며 자신이 맞았다는 것을 깨닫고 파쿠가 분노했지만
찰싹!찰싹!
그런 파쿠에게 더블 싸대기를 날리는 테오.
“너···내가 누군지···.”
찰싹!찰싹!찰싹!찰싹!
쓸데없는 말을 하는 파쿠의 얼굴을 다시 두드리는 테오.
찰싹!찰싹!
그렇게 테오에게 맞아 얼굴에 수십 개의 푸른색 발도장을 얻은 파쿠.
“제···제가 훌륭한 분을 못 알아봤습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파쿠에게 예의가 생겼다.
그리고
‘너 이생퀴 스카람이랑 무슨 사이냥?”
자신과 대화할 자세가 된 파쿠에게 테오가 스카람에 대해 물었다.
테오가 파쿠를 보고 놀란 이유. 그건 파쿠가 고블린이었기 때문.
고블린인 파쿠를 보니 자신을 속였던 스카람이 떠올라 물어본 것이다. 왠지 비슷한 느낌이 났다.
그리고
“스카람이요? 당연히 알죠. 저희 삼촌이에요! 아. 저희 삼촌이랑 아시는 사이시군요?!”
테오의 감은 정확했다.
“어?!”
테오의 물음에 살아날 구멍이 생겼다고 생각한 파쿠의 안색이 환해졌다가 급격히 어두워졌다.
‘망했다.’
삼촌은 마을에서 추방당할 정도로 질이 안 좋은 사기꾼이었다. 같은 가족인 할머니나 엄마도 삼촌 얘기만 나오면 진저리를 칠 정도.
그런 삼촌과 아는 사이면 좋은 일로 엮였을 리가 없었다.
그리고 자신이 데려온 스카람을 카이저가 보자마자 소멸시켜버리는 바람에 복수를 하지 못한 테오.
“푸후훗. 스카람이 삼촌이냥?! 잘됐다냥! 내가 전에 스카람에게 큰 신세를 졌는데 이제 갚아야겠다냥!”
스카람과 아주 나쁘게 엮였었던 테오가 웃으며 계약서를 꺼냈다.
***
화이트 캐슬.
꾸로롱.
후루룩.
냠.
“그래. 이 맛이지.”
자는 꾸엥이의 옆을 지키며 시종이 내온 커피에 아까 산 당근 케이크를 함께 먹으며 흐뭇한 미소를 짓던 세준.
그때
[탑의 관리자가 그대가 맡긴 물건의 감정과 길들이기를 끝냈다고 말합니다.]에일린의 말과 함께 세준의 손에 2개의 물건이 나타났다. 성석 피어싱과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이었다.
“에일린, 고마워.”
[탑의 관리자가 그대와 자신 사이에 이런 일로 고마워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합니다.]“아! 에일린, 이것 좀 먹어봐! 달고 맛있어!”
세준이 아공간 창고에서 당근 케이크와 당근 아이스크림를 꺼내 에일린에게 보냈다.
“맛있지? 이거 내가···.”
세준이 에일린과 얘기를 하는 사이
-너는? 성석 피어싱?!
-성석 아이스큐브?!
-응. 나야! 진짜 오랜만이다! 잘 지냈어? 근데 저분은 누구야?
성석 아이스큐브가 범상치 않은 느낌이 나는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을 보며 물었다.
-나는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이다.
-오! 신이 시군요?! 만나 뵈어서 영광입니다.
-그래.
-정말 잘 됐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 인간의 육체를 뺏을 기회를 노리고 있었는데 같이 힘을 합쳐 이 인간의 육체를 뺏죠!
이오나의 약발(?)이 슬슬 떨어져 허튼 생각을 하고 있던 성석 아이스큐브의 갑작스러운 제안.
-?!
-?!
성석 아이스큐브의 제안에 성석 피어싱과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이 당황했다.
그리고
‘기회다!’
그렇지 않아도 세준의 곁에 먼저 자리를 잡고 있는 성석 아이스큐브 때문에 좀 불편했었는데···
하지만 성석 아이스큐브가 이런 불순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니···완전 땡큐다!
-에일린 님! 성석 아이스큐브가 역심을 품고 있습니다!
-에일린 님! 성석 아이스큐브가 세준 님의 육체를 노리는 반역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둘이 동시에 에일린에게 성석 아이스큐브를 일러바쳤다.
그리고
[탑의 관리자가 그대가 원래 가지고 있던 성석을 좀 살펴봐도 되겠냐고 물어봅니다.]“그럴래?”
영문을 모르는 세준이 순순히 에일린에게 성석 아이스큐브를 건넸다.
[탑의 관리자가 조금 나중에 줘도 되냐고 묻습니다.]“응. 지금은 쓸 일 없어.”
세준의 대답과 함께 에일린이 성석 아이스큐브를 짓밟으며 길들이기를 시작했다.
“어디 옵션 좀 볼까?”
에일린과의 얘기가 끝난 세준이 에일린이 감정한 물건 중 성석 피어싱을 먼저 살펴봤다.
[성석 피어싱]하늘의 별이 떨어지며 만들어진 돌입니다.
성석에 마력을 공급하면 원하는 대상을 꿰뚫을 수 있습니다.
소유자 : 탑농부 박세준
등급 : S+
사용 제한 : 마력 300 이상
“원하는 대상을 꿰뚫을 수 있다고? 피어싱.”
세준이 고구마를 꺼내 테이블 위에 두고 손으로 총을 만들어 쏘는 자세를 취해 고구마를 겨눈 상태로 성석에 마력을 불어넣자
푸슝.
고구마에 손가락 굵기의 구멍이 생겼다.
“오! 된다! 더 얇게도 되나? 피어싱.”
세준이 이번에는 더 얇게 뚫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성석에 마력을 불어넣었다.
푸슝.
이번에는 볼펜 굵기로 구멍이 생긴 고구마.
“재미있는데?”
푸슝.푸슝.
세준은 고구마를 몇 개 더 꺼내 굵게도, 얇게도 구멍을 뚫으며 놀았다.
그렇게 한참 동안 농작물에 구멍을 낸 세준이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을 들어 살펴봤다.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입니다.
어둠의 신 다크의 힘이 99.99% 봉인돼 있습니다.
마력을 불어 넣으면 주인의 그림자에 종속되고 모든 스탯이 5 상승합니다.
어둠의 신 다크의 그림자 하수인들을 소환할 수 있습니다.
소유자 : 탑농부 박세준
등급 : 측정불가
사용 제한 : 마력 300 이상
“힘이 99.99% 봉인됐다고?”
그 정도면 거의 능력이 없다고 봐야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모든 스탯 5를 상승시키고 그림자 하수인을 소환할 능력이 있다는 건 이 물건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의미였다.
“하긴 신의 심장이니까.”
세준이 자신의 그림자에 종속시키기 위해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에 마력을 불어넣었다.
그러자
물컹.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이 물처럼 변하며 세준의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려 바닥으로 떨어졌고
스르륵.
세준의 그림자 안으로 스며들었다.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이 탑농부 박세준의 그림자에 성공적으로 종속됐습니다.] [모든 스탯이 5 상승합니다.]이어서 성공적으로 종속됐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림자 하수인.”
성공적으로 심장이 자신의 그림자에 종속되자 세준이 그림자 하수인을 소환했다.
하수인이라는 이름을 보면 대신 노동을 해주거나 싸워줄 수 있는 존재.
‘흐흐흐. 물심부름이나 여러 가지 심부름을 시킬 수 있겠지?”
한 마리만 소환되도 생활이 편해질 것 같았다
하지만
[그림자 하수인을 소환할 마력이 모자랍니다.]세준의 마력으로는 그림자 하수인을 한 마리도 소환할 수 없었다.
“에이. 당근케이크나 한 개 더 먹어야지.“
실망한 세준이 단 거를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리고
킁킁.
꾸엥······?
단 냄새를 맡은 꾸엥이가 천천히 눈을 떴다.
***
“빨리 찍으라냥!”
계약서를 내밀며 재촉하는 테오.
“흑흑흑. 네···.”
꾸욱.
태오의 강압에 어쩔 수 없이 도장을 찍은 파쿠.
그리고
“어?!”
[갑 : 테오 박] [을 : 파쿠]뒤늦게 자신의 이름 위에 있는 테오의 이름을 발견했다.
“호··· 혹시 검은용의 부하이신 황금고양이 테오 님이 맞으신가요?”
“그렇다냥! 앞으로 열심히 일하라냥!”
“네!”
그렇게 얼떨결에 파쿠가 요즘 모두가 선망하는 세준의 농장에 취업했다.
그때
“끄어···.”
옆에서 테오의 이름을 들은 해골이 테오를 보며 뭐라고 열심히 얘기했다.
“뭐라는 거냥? 파쿠, 가서 얘 턱뼈 좀 찾아와라냥!”
“네!”
해골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는 테오가 파쿠에게 지시하자
“테오 박 님을 뵙습니다! 여기 있습니다.”
테오와 파쿠의 대화를 듣고 있던 주점의 몬스터들이 서둘러 블랙 스켈레톤의 나머지 부위를 가지고 와
달그락.달그락.
조립했다. 테오에게 잘 보여 용아병 투구를 먼저 받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해골이 전부 조립되자
“테오 박 님, 저에게 용아병 투구를 내려주십시오! 탑 4층의 동족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제대로 말을 할 수 있게 된 블랙 스켈레톤이 테오에게 용아병 투구를 내려달라며 간청했다.
“감히 하층의···.”
자신도 용아병 투구를 받아 가야 하는데 블랙 스켈레톤이 주제도 모르고 먼저 얘기를 꺼내자 흥분한 파쿠.
하지만
퍽!
“억!”
“조용하라냥!”
테오에게 뒤통수를 맞고 제지당했다.
“무슨 일인지 얘기해 보라냥!”
“네. 저는 탑 4층 출신의 블랙 스켈레톤 오닉이라고 합니다. 요즘 인간들이···.”
블랙 스켈레톤 오닉이 테오에게 탑 4층의 상황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