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255)
255화. 얘래요.
255화. 얘래요.
검은탑 1층 광장.
탑 4층에서 일어난 갑작스러운 폭격을 피해 대피한 헌터들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그리고
웅성.웅성.
무슨 일인지 파악하기 위해 서로 대화를 나누는 헌터들.
그런 헌터들 사이
“뭐?! 하늘에서 고양이가 앞발을 휘두르니까 수십 km 떨어진 경험치 농장이 가루가 됐다고?”
“그래! 내가 카이잘 산 정상에 있다가 봤어! 하늘에 떠있는 노랑 고양이랑 갈색 아기곰이 앞발을 휘둘러 농장을 파괴하는 걸 내가 봤다니까!”
키 2m에 온몸이 근육질인 대머리 헌터가 자신의 팔을 휘두르며 자신이 탑 4층에서 본 장면을 설명했다.
하지만
“뭐?! 고양이? 아기곰?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얘가 정신이 나갔네. 렉톤, 정신 좀 차려라.”
“진짜라니까!”
동료들은 그런 렉톤의 말을 무시하며 비웃었다. 그나마 테오의 꼬리에 있던 이오나를 보지 못한 게 다행이었다.
작고 귀여운 새하얀 햄스터가 거대한 파이어 스톰을 만들어 경험치 농장을 쓸어버렸다고 말했다면 더 무시당했을 테니까.
아니. 완전히 거짓말쟁이로 낙인찍혀 헌터들이 아예 상종을 안 했을지도 모른다.
“진짠데···.”
그렇게 주변 헌터들의 무시에 렉톤이 억울해하며 조용히 입을 닫고 때
“저기 아까 얘기 좀 자세히 해보겠나? 진짜 노랑 고양이랑 갈색 아기곰을 봤나?”
검은 머리의 남자가 다가와 물었다.
견고한 칼날 대파와 해독의 대파를 공급받기 위해 탑 41층으로 향하다 노랑 고양이와 아기곰이라는 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이던 김동식이었다.
“네! 진짜라니까요! 여기 사진도 있어요!”
김동식이 자신의 말에 관심 있어 하자 렉톤이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서둘러 김동식에게 자신이 헌터폰으로 찍은 사진을 보여줬다.
“테오가 4층에 있군.”
덕분에 김동식이 테오가 4층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옆에 있는 아기곰은 테오가 항상 얘기하던 넷째 동생 꾸엥이가 분명했다.
“근데 꾸엥이는 아빠 껌딱지라 절대 세준 님에게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는데?”
설마 세준 님이 탑 4층에 있나? 김동식의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자
“여기 10탑코인이네. 자네가 내 스승님께 가서 이 사진을 보여주고 나한테 했던 말을 그대로 전해주면 10탑코인을 추가로 주겠네.”
“정말요? 누구한테 가면 돼요?”
김동식은 보상을 약속하고 렉톤을 한태준에게 보냈다.
그리고
‘스승님이라면 분명 세준 님을 만나기 위해 탑 4층으로 오실 거야.’
한태준이 도착하기 전에 세준을 미리 찾기 위해 김동식이 탑 4층으로 향했다.
***
“으하하하. 마력이 넘쳐난다! 천둥 던지기!”
콰과과광!
이오나에게 지속적으로 마력을 충전 받은 덕분에 마력 고갈 걱정이 없어진 세준.
덕분에 세준은 몇 시간 동안 쉬지 않고 블랙 스켈레톤들을 향해 거대한 벼락 줄기를 떨어트릴 수 있었다.
그리고
치이익.
[천둥에 담긴 파사의 힘이 섭리를 거스르는 힘을 정화합니다.] [불사의 왕 임모탈이 지배하고 있는 리만의 영혼 지배력이 완전히 풀립니다.] [불사의 왕 임모탈이 지배하고 있는 리만의 영혼이 해방됩니다.]···
..
.
아침부터 이어진 세준의 벼락 공격에 다섯의 영혼이 임모탈로부터 동시에 해방됐다.
“저희에게 평안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혼마저 온전치 않은 저희가 세준 님에게 드릴 건 저희가 깨우친 무에 대한 조금의 하찮은 깨달음뿐. 저희의 깨달음을 받아주십시오.”
스스슥.
다섯 명의 블랙 스켈레톤들이 새하얀 가루로 변하며 성불했고
둥둥.
다섯의 기사가 남긴 5개의 하얀색 광구가 세준에게 다가와 흡수됐다.
[기사 리만이 자신의 깨달음을 전수합니다.] [초급 격투술 Lv. 1을 배웠습니다.] [초급 격투술 Lv. 1의 숙련도가 채워져 레벨이 상승합니다.] [초급 격투술 Lv. 2의 숙련도가 채워져 레벨이 상승합니다.]···
..
.
[초급 격투술을 마스터했습니다.] [중급 격투술 Lv. 1을 배웠습니다.] [중급 격투술 Lv. 1의 숙련도가 채워져 레벨이 상승합니다.]메시지와 함께 세준은 중급 격투술 Lv. 2, 초급 궁술 Lv. 5을 새로 배우고 중급 검술과 중급 방패술의 레벨을 하나씩 올릴 수 있었다.
휙.휙.
새로운 스킬을 얻은 세준이 주먹을 뻗어봤다.
후웅.
“오!”
확실히 전과 다르게 힘이 온전히 실리는 세준의 주먹질. 주먹이 만든 바람은 사람도 밀어낼 정도로 강했다. 흐흐흐. 쓸만한데?!
“테오랑 꾸엥이가 없어서 다행이야.”
방금 자신이 주먹질로 바람 만드는 것에 기뻐하는 걸 봤다면 분명 자신들의 주먹질을 보여주겠다며 나섰을 거고···
“난 내 주먹질의 하찮음을 깨달았겠지···.”
테오와 꾸엥이는 주먹질로 산을 부수고 폭풍을 만드는 애들이니까.
하지만 다행히 둘은 이곳에 없었다.
테오가 앞발의 끌림이 느껴진다며 끌림을 따라나서자 꾸엥이는 그런 테오를 보며 큰형아가 보물찾기를 한다며 테오를 따라 같이 갔다.
팡.팡.
그렇게 세준이 주먹질에 이어 발차기도 시험해 보고 있을 때
“푸후훗. 박 회장! 내가 좋은 거 구해왔다냥!”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큰형아가 찾았지만, 꾸엥이가 들고왔다요!]테오와 목에 두툼한 황금 목걸이를 두른 꾸엥이가 다가왔다.
테오가 들고 오기 귀찮아 꾸엥이에게 넘긴 것 같지만, 모두의 행복을 위해 그런 말은 하지 않았다.
“흐흐흐. 우리 꾸엥이 부티 나는데?”
대신 꾸엥이를 칭찬했다.
꾸엥이에게서 부티가 나는 건 사실이었다. 우리 꾸엥이가 평소에 벗고 다녀서 그렇지 옷을 입기만 하면 어떤 옷도 다 소화해낼 수 있다.
패션의 완성은 꾸엥이. 패왕꾸라고나 할까?
척.
척.
그렇게 돌아온 둘은 자연스럽게 세준의 무릎에 매달렸고
꾸엥!
[아빠, 여깄다요!]꾸엥이가 자신의 목에 걸고 있던 황금 목걸이를 세준에게 건넸다.
“응. 고마워.”
쓰담.쓰담.
황금 목걸이를 받은 세준이 테오와 꾸엥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근데 이게 뭐지? 그냥 금은 아닌 거 같은데.”
세준이 황금 목걸이를 자세히 살펴봤다. 황금이라는 것만으로 테오의 앞발이 끌릴 리는 없었다.
[신성한 봉인의 황금 사슬]불사의 왕 임모탈을 봉인하기 위해 만든 장비입니다.
대단한 실력의 대장장이들이 황금 사슬을 만들어 정교한 마법진을 새겼고,
수준 높은 마법사들이 마법진을 활성화했으며,
10개 교단의 성녀들이 자신들의 신성력을 주입해 만들었습니다.
부정한 것을 봉인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사용 제한 : 마력 100 이상
제작자 : 성녀 메이린 외 999명
등급 : S+
꾸엥이가 목에 걸고 온 황금 목걸이는 임모탈의 석관을 봉인하고 있던 황금 사슬이었다.
“목걸이가 아니고, 사슬이었어? 어쩐지 두껍더라···.”
세준이 아이템 설명을 보며 말했다.
“근데 이게 임모탈을 봉인하기 위해 만든 장비라고?”
얼마나 나쁜 짓을 했으면 1000명이 이놈 하나를 봉인하겠다고 이런 걸 만들었을까?
“이거 진짜 나쁜 놈이네.”
세준이 이오나의 중력 마법 때문에 바닥에 납작 눌려 있는 임모탈을 보면서 말했다.
“흥! 내가 나쁜 게 아니야! 나한테 죽은 약한 놈들이 나쁜 거다!”
“뭐?! 그럼 내가 나쁘다는 거냐?!”
평소 주변 에들보다 약해서 매일 약자 취급을 받는 세준이 임모탈의 대답에 분노했다.
그리고
“야. 블랙 스켈레톤 소환해.”
빨리 임모탈의 지배하에 있는 영혼들을 성불시키고 임모탈을 처치하기로 했다.
옆에서 임모탈을 살펴본 이오나의 판단으로는 임모탈이 지배하는 영혼을 전부 해방시키면 임모탈의 불사도 사라질 거라고 했기 때문.
“먹구름 만들기! 비 내리기!”
그렇게 세준이 다시 블랙 스켈레톤을 공격할 준비를 할 때
꼬르르륵.
다리를 울리며 들리는 소리.
“응?”
세준이 다리를 보자
꾸헤헤헤.
꾸엥이가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세준을 바라봤다. 꾸엥이 배고프다요! 그러고 보니 점심 먹을 시간. 역시 꾸엥이의 배꼽시계는 정확했다.
“꾸엥이 잠깐만 기다려. 천둥 던지기.”
세준이 중간중간 블랙 스켈레톤들에게 벼락을 떨어트리며 점심을 준비했다.
***
탑 99층.
우끼!우끼!
원숭이들이 완성된 삼양주를 용들에게 공손하게 가져갔다.
-오! 다 된 것이냐?!
정확히는 삼양주를 우선 예약한 카이저에게. 카이저가 기쁜 표정으로 삼양주 1000병을 챙겼다.
그리고
-쓰읍.
-쓰읍.
자신들이 예약한 삼양주는 아직 며칠 기다려야
하기에 카이저가 마냥 부러운 켈리온과 램터가 카이저의 삼양주를 뚫어지게 바라봤다.
램터는 어느새 우돈이 새로 만든 붉은용 조각상으로 바꾼 상태였다. 기존의 갑옷은 그냥 농장에 던져놨다.
-크흐흐흐.
뽕.
그런 둘의 시선을 느끼며 카이저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삼양주의 뚜껑을 열었다. 병을 열자마자 주변으로 풍기는 그윽한 향.
-좀 줄까?
카이저가 술병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둘을 보며 묻자
-어!
-응!
끄덕.끄덕.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는 둘.
-크흐흐흐. 좋아. 특별히 술을 나눠주지.
그렇게 카이저가 으스대며 둘에게 술을 나눠주려 할 때
-뭐?! 10번째 탑에 용들이?
-10번째 탑에 멸망의 사도가?!
-할파스라고?!
셋 다 동시에 10번째 탑에 대한 얘기를 보고 받았다.
그리고
-잠시 후에 보지.
-그래.
-밖에서 보자.
10번째 탑에 있는 용들을 구하고 할파스와 싸우기 위해 각 용족의 수장들이 각자 100마리의 정예 용들을 이끌고 10번째 탑으로 향했다.
***
“천둥 던지기!”
점심을 먹고 2시간 정도 블랙 스켈레톤들을 공격하고 있을 때
콰과곽광!
[천둥에 담긴 파사의 힘이 섭리를 거스르는 힘을 정화합니다.] [불사의 왕 임모탈이 지배하고 있는 유리드의 영혼 지배력이 완전히 풀립니다.] [불사의 왕 임모탈이 지배하고 있는 유리드의 영혼이 해방됩니다.]···
..
.
한 번에 20명의 영혼이 임모탈에게서 우르르 해방됐다. 그동안 파사의 힘이 임모탈의 지배력을 계속 약화시킨 결과였다.
스르륵.
기사들이 남긴 하얀색 광구를 흡수하자 초급 도끼술을 새로 배워 레벨 7까지 올렸고
[중급 검술을 마스터했습니다.] [고급 검술 Lv. 1을 배웠습니다.] [고급 검술 Lv. 1의 숙련도가 채워져 레벨이 상승합니다.] [고급 검술 Lv. 2의 숙련도가 채워져 레벨이 상승합니다.]중급 검술 스킬을 마스터하며 고급 검술의 스킬 레벨을 3까지 올릴 수 있었다.
이후로는 임모탈의 영혼 지배력이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진 상태라 더 많은 기사들의 영혼이 성불했고
[레벨업 했습니다.] [보너스 스탯 1을 획득했습니다.]그 과정에서 세준이 레벨업을 하며 68레벨이 됐고 우뢰 스킬의 레벨도 한 번 더 올랐다.
덕분에 파사의 힘이 강해지며 영혼들이 해방되는 속도가 더 빨라졌다.
“천둥 던지기.”
[불사의 왕 임모탈의 첫 번째 검을 처치했습니다.] [경험치 100만을 획득했습니다.]그렇게 세준이 소환된 블랙 스켈레톤을 전부 처치하고
“다시 소환해.”
세준이 임모탈에게 말하자
“절대 안 돼! 죽어도 안 돼!”
임모탈이 반항하기 시작했다.
현재 임모탈이 지배하는 영혼의 수는 가장 강하게 지배하고 있는 첫 번째 검부터 열 번째 검까지 10명.
그들마저 자신에게서 해방되면 결국 자신이 죽기 때문.
“진짜 죽어도 안 돼?”
“그래! 절대 안 돼!”
세준의 물음에 강경하게 대답하는 임모탈. 세준은 결국 최후의 방법을 쓰기로 했다.
“에일린, 얘가 반항하는데···.”
에일린에게 일러바치기.
그리고
[탑의 관리자가 감히 누가 그대에게 반항을 하냐고 묻습니다.]얘래요.
세준이 조용히 임모탈을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