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276)
276화. 우리 꾸엥이가 힘 조절했나?
276화. 우리 꾸엥이가 힘 조절했나?
“이봐 네가 내 동생 엘게의 내단을 가지고 있다고 하던데? 좋은 말로 할 때 주면 목숨은···.”
배고파서 짜증이 난 세준과 꾸엥이의 기분도 모르고 코모도 카이만이 거들먹거리며 말할 때
꾸엥!꾸엥!
[꾸엥이 배고파서 화난다요! 꾸엥이의 정의를 보여주겠다요!]후우웅.
꾸엥이가 자신의 앞을 막는 코모도 카이만과 정예 병사들을 향해 정의의 몽둥이를 휘둘렀다. 꾸엥이에게 배고픔만큼 큰 불의는 없었다.
콰과광!
거대한 폭음과 충격이 일어나며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거칠게 불었다.
그리고
‘망했다···.’
세준은 뒤늦게 이곳이 왕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얘들아 튼튼한 건물로 다시 지어줄게.’
흑토끼와 쀼쀼에게 사과하는 세준.
잠시 후 바람이 가라앉자 세준은 눈을 떠 왕궁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눈을 떴다.
그러나
“어?! 멀쩡하네?”
세준의 예상외로 왕궁은 그대로 있었다.
홀의 벽에는 금하나 가지 않았고 테이블 같은 집기들과 코모도 카이만, 정예 병사들만 깔끔하게 사라졌다.
‘우리 꾸엥이가 힘 조절했나?’
세준이 꾸엥이를 보자
꾸엥?꾸엥!
[왜 안 부서졌다요? 아무튼 다행이다요!]자신과 마찬가지로 건물이 부서지지 않은 것에 안도하는 꾸엥이가 보였다. 꾸엥이가 한 건 아니었다.
그때
“뀻뀻뀻. 꾸엥이, 아무리 화나도 그렇지, 왕궁이 부서지면 어쩔뻔했어요?”
어느새 테오의 꼬리에서 나와 재앙의 지팡이를 든 이오나가 꾸엥이에게 말을 걸었다.
이오나가 주변에 앱솔루트 실드 마법을 펼쳐 꾸엥이의 공격이 건물을 부수지 못하게 막은 것이었다.
꾸엥!꾸엥!
[배고픈데 길을 막으니까 화나서 그랬다요! 다음에는 조심하겠다요!]“뀻뀻뀻. 앞으로는 힘 조절에 좀 더 신경을 쓰세요.”
꾸엥이에게 힘 조절 하라고 말하는 이오나. 대파괴의 마법사가 할 말은 아니었다.
세준의 시선이 꾸엥이와 이오나에게 가 있는 사이
데구루루.
“냥?”
테오가 자신 쪽으로 굴러오는 검은 구슬을 주웠다.
‘푸후훗. 앞발이 끌리는 게 좋은 물건이다냥! 이따가 밥 먹고 배부른 박 회장에게 이걸 주고 배 쓰다듬어 달라고 해야겠다냥.’
씨익 웃으며 검은 구슬을 봇짐에 넣는 테오. 그렇게 코모도 카이만의 내단도 세준의 손에 들어가게 됐다.
결국 재주는 꾸엥이, 이오나가 부리고 이득은 세준과 테오가 챙겼다.
그렇게 이오나의 도움으로 큰 피해 없이(?) 일이 마무리되자
“꾸엥이, 가서 밥 먹자.”
꾸엥!
[좋다요!]척.
정의의 몽둥이를 휘두르며 기분이 조금 풀린 꾸엥이가 재빨리 세준의 다리에 매달렸고
“출발!”
세준이 연회장으로 이동했다.
***
미국 하와이.
“본부, 목적지에 도착했다.”
C-17 수송기 1대가 하와이 상공에 나타났다.
-투하하라.
“알겠다.”
본부의 지시를 받은 파일럿이 후방 출입문을 열자 군인들이 생명이 넘치는 향긋한 포도가 100kg씩 담긴 박스를 투하했다.
퍽.퍽.
박스가 땅에 떨어지며 안에 든 생명이 넘치는 향긋한 포도가 충격을 받고 터졌다.
잠시 후
꿀렁.꿀렁.
주변에 퍼진 짙은 향긋한 포도 향을 맡고 거대 거머리들이 다가왔다.
향이 얼마나 강한지 박스 반경 5km 안의 거대 거머리들이 전부 몰려오고 있었다.
그리고 박스와 가까운 거리에 있던 거대 거머리들이 생명이 넘치는 향긋한 포도의 즙을 빨아 먹기 시작했다.
“본부, 거머리들이 1번 박스에 반응을 보인다.”
-좋다. 다른 박스도 확인하라.
“알았다.”
대답한 파일럿은 수송기를 조종해 다른 투하 지점에도 박스를 투하하고 반응을 확인했다.
그렇게 투하된 총 10개의 박스.
“본부, 1번에서 10번 박스까지 거머리들이 반응하는 것을 확인했다.”
-알았다. 그만 복귀하라.
본부의 지시를 받은 수송기 파일럿이 복귀하기 위해 방향을 전환할 때
“어?!”
파일럿은 이상한 현상을 발견했다.
쾅!쾅!
거대 거머리들이 자기들끼리 싸우기 시작한 것.
생명이 넘치는 향긋한 포도는 사라졌지만, 포도를 먹은 거대 거머리의 몸에서 생명이 넘치는 향긋한 포도 향이 계속 나고 있었기 때문.
거대 거머리들은 생명이 넘치는 향긋한 포도 향이 나는 거대 거머리를 공격해 죽이고
츕.츕.츕.
몸에 남은 생명이 넘치는 향긋한 포도즙을 빨아먹기 시작했고
쾅!
동족을 죽이고 생명이 넘치는 향긋한 포도즙을 먹은 거대 거머리는 다시 다른 거대 거머리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이 과정이 1시간 정도 지속되다 멈췄고 해군 사령부는 처음으로 거대 거머리 수가 줄어들었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리고
“탑 4층 포도농장에서 일하면 생명이 넘치는 향긋한 포도를 준다고 했지? 헌터들을 탑 4층에 보내서 생명이 넘치는 향긋한 포도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
해군참모총장 사무엘은 생명이 넘치는 향긋한 포도를 얻기 위해 해군에 소속된 헌터들을 탑 4층 포도 농장에 투입할 것을 명령했다.
그렇게 작전명 : 대민지원을 위해 해군 소속 헌터 500명이 탑 4층 포도농장에 일을 하기 위해 출발했다.
***
[카이만 왕가 후계자의 내단]···
..
.
내단에 대략 120년 동안 수행한 마력이 담겨 있습니다.
섭취 시 총 120개의 보너스 스탯을 획득합니다.(마력이 120보다 낮은 존재가 섭취 시 반대로 모든 스탯을 내단이 흡수합니다.)
사용 제한 : Lv. 52 이상, 마력 120 이상
등급 : S
“이것도 내단이네?”
“푸후훗. 어떠냥?”
밥을 다 먹고 배부른 세준의 무릎에 누워 세준에게 자신의 배를 쓰다듬게 한 테오가 우쭐한 목소리로 물었다.
“당연히 잘했지.”
세준이 대답하며 테오의 이마와 턱을 마구마구 쓰다듬어 줬다.
“푸후훗. 당연하다냥! 나 테 부회장은 항상 당연히 잘한다냥!”
세준의 폭풍 칭찬에 하늘로 날아갈 것만 같은 테오.
슥슥.
테오가 기분 좋음을 자신의 등을 세준의 무릎에 비비는 것으로 표현했다.
덕분에 바지에 털이 잔뜩 박힌 세준.
“조만간 테오볼 또 하나 만들어야겠네.”
“뀻뀻뀻. 테오볼이요? 제가 살게요!”
열심히 볶음 땅콩을 먹다가 세준의 말을 들은 이오나가 볼이 빵빵해진 상태로 서둘러 예약 구매를 요청했다.
다른 이에게 뺏기기라도 할까 봐 서두르는 모습. 어차피 이오나 너 아니면 아무도 안 사.
그렇게 우수 고객 이오나에게 테오볼을 팔기로 하자
오도독.오도독.
이오나는 다시 안심하고 땅콩을 먹기 시작했다.
그때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맛있다요!]세준의 눈에 먹은 지 한 시간이 넘었지만, 지금 처음 먹는 것처럼 맛있게 고기를 먹는 꾸엥이가 보였다.
그리고
삐욧!삐욧!
[많이 먹고 커서 등에 테오 님을 태울 거예요! 삐욧이는 배부름에 지지 않아요!]몸을 비우고 돌아오는 삐욧이도.
콕콕콕.
많이 먹는 꾸엥이에게 자극받은 삐욧이는 몸을 10번째 비우고 다시 땅콩 가루를 먹기 시작했다.
“아직 멀었네.”
먹는 걸 보니 식사가 끝나는 걸 더 기다려야 될 것 같았다.
“테오, 잠깐 가지고 있어봐.”
세준이 테오에게 내단을 들게 하고
쓱.
허리에 있는 아공간 주머니에서 전에 얻은 엘게의 내단을 꺼냈다. 두 내단을 비교해 보기 위해서였다.
세준은 내단을 키울 수 있다는 설명에 엘게의 내단을 먹지 않고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세준이 내단을 꺼내자
“어?!”
“냥?!”
세준이 든 내단과 테오가 든 내단 사이에 인력이 발생하며 서로 합쳐지려 했다.
그리고 세준이 내단을 잡은 손에서 힘을 풀자
스르륵.
내단이 테오가 든 내단으로 끌려가 물방울이 합쳐지듯이 자연스럽게 하나가 됐다.
“오! 신기하네.”
세준이 테오가 든 내단을 확인하며 말했다. 내단의 내용이 보너스 스탯 220을 준다는 내용으로 변해있었다.
“푸후훗. 그것 또한 내가 잘해서 그렇다냥!”
테오가 모든 공을 자신에게 돌리며 세준을 바라봤다. 어서 나를 칭찬하라냥!
“그래.”
세준이 그런 테오의 배를 한참 쓰다듬고 있을 때
“테오 님, 안녕하십니까!”
다섯 마리의 몬스터들이 테오에게 다가와 인사했다.
용아병 투구를 하사받기 위해 50층 대의 보스들이 파견한 고블린 파쿠와 다른 몬스터들이었다.
그들은 테오의 기다리라는 지시에 주점에서 며칠 동안 기다리고 있었는데 테오가 자신을 찾지 않자 이렇게 찾아오게 된 것이다.
“스카람?”
파쿠의 얼굴을 보자마자 세준도 테오처럼 스카람을 떠올렸다.
“푸후훗. 이 녀석은 스카람이 아니고 스카람의 조카다냥!”
그런 세준의 착각을 정정해주는 테오.
“조카?”
“그렇다냥! 그리고 지금은 나의 부하다냥! 너희들 인사하라냥! 여기는 박 회장이다냥!”
“네! 박 회장님, 인사드립니다!”
테오의 말에 세준에게 인사하는 몬스터들.
“아. 반가워요. 테오, 근데 이 몬스터들은 뭐야?”
세준이 몬스터들의 인사를 받으면 테오에게 조용히 물었다.
“푸후훗. 이 녀석들은 용아병 투구를 받고 싶은 보스들이···.”
테오가 몬스터들의 사정을 말해줬다.
“그래? 그럼···”
세준이 테오에게 용아병 투구를 받기 위한 조건을 말했다.
그리고
“푸후훗. 박 회장이 2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용아병 투구를 주겠다고 했다냥!”
세준의 말을 전달하는 테오.
“2가지 조건이요?”
“그게 뭡니까?”
테오의 말에 몬스터들이 서둘러 물었다.
“땅문서와 면접이다냥!”
용아병 투구만 있으면 그 층에서는 거의 상대할 적이 없기에 세준은 보스가 괜찮은 몬스터인지 면접을 통해 알아볼 생각이었다.
그리고 세준이 보스와 면접을 하기 위해서는 보스가 있는 층으로 이동하기 위한 땅문서가 필요했다.
“알겠습니다!”
몬스터들이 서둘러 자신들의 보스에게 테오가 말한 2가지 조건을 전달하기 위해 흩어졌다.
그렇게 위대한 검은용이 하사하는 용아병 투구를 받기 위해서는 땅문서가 필요하다는 소문이 검은탑에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덕분에 세준은 편하게 땅문서를 얻을 수 있게 됐다.
***
탑 4층.
“이게 무슨···.”
명령을 받고 포도 농장에 일하러 온 해군 소속 헌터들의 리더 잭슨이 엄청나게 긴 줄을 보며 당황했다.
이미 포도 농장에 대한 소문이 나며 다른 헌터들도 일하기 위해 줄을 선 것.
싸움도 없이 10시간만 일하면 편하게 몇 억을 벌 수 있기에 초보 헌터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었다.
그때
달그락.달그락.
“일하러 오신 거죠?”
블랙 스켈레톤 하나가 잭슨에게 다가와 뼛조각 하나를 건넸다.
“512?!”
뼛조각에 새겨진 숫자를 보며 잭슨은 이게 번호표라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의 앞에 511명의 헌터가 있다는 것도.
“잭슨 소령님, 작전을 바꿔야 하는 게 아닐까요?”
“그렇습니다. 이건 너무 오래 걸립니다.”
“그냥 쳐들어가죠!”
부하들이 잭슨에게 무력을 이용한 작전을 제안할 때
쾅!
거대한 폭음과 함께 일단의 무리들이 포도 농장의 창고를 습격했다.
그리고
쿵.쿵.
갑자기 3m 크기의 거대한 스켈레톤 10구가 일어나 압도적인 무력으로 침입자를 처치하기 시작했다.
세준이 포도 농장 수비를 위해 두고 간 용아병들이었다.
세준은 원래 포도 농장을 지키기 위해 필립을 비롯한 말을 할 수 있는 블랙 스켈레톤 10명에게 용아병 투구를 주려 했다.
하지만 블랙 스켈레톤들은 용아병 투구를 착용하지 못했다. 너무 약했기 때문.
그래서 용아병 투구는 평소에는 투구 상태로 있다가 이렇게 침입자가 있을 때만 용아병으로 변신해 침입자를 처치했다.
“크음···돈을 주고 순번을 사는 방법은 어떨까요?”
“그게 좋겠군.”
덕분에 해군 소속 헌터들은 서둘러 작전을 다른 방향으로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