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277)
277화. 전방에 힘찬 꾸엥후 발사!
277화. 전방에 힘찬 꾸엥후 발사!
탑 3층 웨이포인트 옆에 벽돌을 쌓아 만든 5층짜리 건물. 건물의 현판에는 ‘가겔’이라고 적혀있어 벽돌 건물이 가겔의 소유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이 벽돌 건물은 가겔이 경험치 농장을 관리하기 위해 지은 관리소로 탑 2층과 탑 3층 웨이포인트 옆에 한 채씩 지어져 있었다.
탑 3층 경험치 농장 관리소 5층.
“부회장님, 작전에 실패했습니다.”
“뭐?!”
작전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 마이클이 예상치 못한 결과에 인상을 구겼다.
이번 일은 절대 실패할 수가 없었다. 작전 목표도 적과의 전투가 아니라 생명이 넘치는 향긋한 포도와 포도나무의 나뭇가지를 탈취하는 것.
블랙 스켈레톤들의 이동 속도를 생각했을 때 탈취만 성공하면 이후는 무조건 성공하는 작전이었다.
가겔이 헌터들의 포도를 사지 않고 이렇게 작전을 하게 된 이유는 헌터들이 품삯으로 받은 포도 안에는 이상하게도 씨앗이 없었기 때문.
마이클은 씨앗이나 나무를 구해 직접 생명이 넘치는 향긋한 포도를 키울 생각이었다.
그래서 사전에 철저한 조사로 블랙 스켈레톤들이 생명이 넘치는 향긋한 포도를 저장하는 창고의 위치와 창고를 지키는 병력 수까지 전부 파악했다.
거기다 비록 크러쉬 길드처럼 정예들은 아니었지만, 일류 헌터를 50명 이상 투입했다. 그런데 실패라니?
“이유가 뭐지?”
마이클이 부하에게 작전이 실패한 원인을 물었다.
“그게···창고 주변에 3m짜리 스켈레톤 10구가 매복하고 있었습니다.”
“3m짜리 스켈레톤?”
“네. 보통의 스켈레톤과 다르게 매우 단단하고 강하고 빨랐습니다.”
“일단 노예들을 포도농장에서 일하게 하면서 포도나 나뭇가지를 빼돌리게 해.
“네.”
그렇게 마이클은 포기하지 않고 바로 다른 작전을 진행했다.
***
꾸엥!
[꾸엥이 이제 배 찼다요!]2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음식을 먹은 꾸엥이의 두 앞발이 드디어 멈췄다.
꾸엥···
[꾸엥이 졸리다요···]덥석.
배가 부르자 졸음이 오는지 꾸엥이가 세준의 품에 파고들며 안겼고
꾸로롱.
세준의 품에 머리를 대자마자 꾸엥이가 잠들었다.
삐욧!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빠닥.빠닥.
과식한 삐욧이는 또 배를 비우러 갔다. 삐욧이가 화장실에 간 걸 20번 이후로는 세지 않았지만, 저렇게 자주 가면 엉덩이 아플 텐데···
삐욧이가 화장실에 간 사이
“흑토끼한테 우리는 탑 79층 갔다가 바로 탑 99층으로 돌아간다고 전해줘.”
세준은 코코에게 자신이 떠난다는 걸 알려줬다.
빡?빡!
[네? 그럼 왕을 모셔오겠습니다.]“아냐. 흑토끼도 바쁘고 우리도 급한 일이 있어서 바로 가야 해.”
빡!
[알겠습니다!]그렇게 세준이 코코를 설득했을 때
삐욧!
[저 왔어요!]빠르게 배를 비운 삐욧이가 돌아왔다.
“그럼 이제 탑 79층으로 출발하자. 얘들아 들어가 있어.”
철컹.
세준이 아공간 창고를 열어 자는 꾸엥이를 조심스럽게 창고 바닥에 놓으며 다른 동물들에게 말하자
“알겠다냥!”
(네!)
삐욧!
동물들이 대답하며 아공간 창고 안으로 들어갔다.
철컹.
그렇게 동물들이 들어간 아공간 창고를 닫고
촤르륵.
세준이 탑 79층 땅문서를 펼쳤다.
[검은탑 79층 농장 땅문서의 최초 소유자 각인을 위한 소환 기능이 발동합니다.]세준이 사라지고
빡!
[조심히 다녀오세요!]코코가 세준이 사라진 곳을 향해 경레를 하며 세준을 배웅했다.
***
[검은탑 79층 농장에 도착했습니다.] [최상층인 탑 99층에서 탑 79층으로 이동했습니다.] [20층을 내려갔습니다.] [>이명 : 역행자>의 효과로 모든 스탯이 20 상승합니다.]세준이 탑 79층 농장에 도착했다. 평소처럼 주변을 둘러보며 몬스터가 있는지부터 확인하려던 세준.
하지만
[맨티스]“···?!”
그럴 필요가 없었다. 사방에 사마귀를 닮은 녹색의 맨티스라는 몬스터가 가득했으니까.
너무 많은 수의 몬스터들에 압도돼 순간적으로 얼음이 된 세준.
그때
쇄액!
날카로운 앞발이 바람을 가르며 세준의 등을 공격했다. 농장을 점령하고 있던 맨티스 중 하나였다.
맨티스는 갑자기 자신의 앞에 뒷모습을 보이며 나타난 먹이를 조용히 사냥했지만
팅!
성석 아이스 실드큐브가 세준을 보호했다.
덕분에 정신을 차린 세준이 자신을 공격한 맨티스를 손가락으로 겨누며 성석 피어싱에 마력을 불어넣었고
“피어싱!”
푸슝.
맨티스의 머리에 주먹만 한 구멍 두 개가 만들어졌다.
“응?!”
구멍이 두 개 생긴 것에 세준이 의문을 가질 때
쿵.
[어린 수컷 맨티스를 처치했습니다.] [경험치 1000을 획득했습니다.]경험치 획득 메시지와 함께 죽은 수컷 맨티스가 쓰러지며 육중한 소리가 울려펴졌다.
···!
동시에 소리를 들은 맨티스들의 시선이 세준에게 집중됐다.
그리고
퀴엑!
맨티스들이 세준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러나
철컹.
맨티스들에게는 불행하게도 이미 아공간 창고가 열린 후였다.
그리고
“박 회장! 말하지 않은 게···냥?”
서둘러 농장 주변에 맨티스가 많다는 걸 말해주려다 세준을 향해 달려드는 맨티스들을 보고는 이미 늦었다는 걸 깨달은 테오.
“푸후훗. 박 회장, 나 테 부회장이 구해주겠다냥! 냐냐냥!”
테오가 빠르게 태세를 전환하며 용발톱을 뽑아 세준을 공격하는 맨티스들에게 보이지 않는 마력 칼날을 날렸다.
[파수꾼 테오가 어린 수컷 맨티스를 처치했습니다.] [파수꾼 테오가 획득한 경험치의 50%인 500을 획득했습니다.]···
..
.
그리고
(뱃뱃. 저도 세준 님을 구해드릴게요!)
삐욧!
[테오 님, 제가 보필하겠습니다!]테오의 뒤를 이어 나온 황금박쥐와 삐욧이가 정신없이 빠르게 날아다니며 맨티스들을 처치했다.
서걱.
황금박쥐는 빠르게 움직이며 날개로 맨티스를 벴고
삐요옷!
삐욧이는 멘티스를 향해 몸통 박치기를 했다.
꾸엥···
그사이 세준은 자고 있는 꾸엥이의 몸을 양손으로 잡고 들어 꾸엥이의 몸을 몰려오는 멘티스들을 향하게 한 후
“꾸엥이, 전방에 힘찬 꾸엥후 발사!”
꾸엥후를 사용하게 하게 했다.
꾸에에에엥!!!!
콰과과광!!
숙면을 방해받아 짜증이 가득 담긴 꾸엥이의 꾸엥후가 만든 살기등등한 바람이 맨티스들을 갈기갈기 찢었다.
[약초꾼 꾸엥이가 어린 수컷 맨티스를 처치했습니다.] [약초꾼 꾸엥이가 획득한 경험치의 50%인 500을 획득했습니다.]···
..
.
[레벨업 했습니다.] [보너스 스탯 1을 획득했습니다.]덕분에 세준이 레벨업을 하며 68레벨이 됐다.
그때
퀴엑···
세준의 귀로 희미하게 들리는 소리. 꾸엥후의 경계에서 약하게 맞아 죽지 않고 기절만 맨티스들이었다.
꾸엥···
[꾸엥이 졸린데 아빠가 깨웠다요···]“미안. 미안. 다시 자자.”
토닥.토닥.
“피어싱.”
그런 녀석들은 세준이 꾸엥이를 달래며 직접 처리했다.
그사이 주변이 얼추 정리되자
“근데 왜 구멍이 두 개씩 나는 거지?”
세준은 아까부터 궁금했던 걸 확인하기 위해 성석 피어싱을 들어 확인했다.
[성석 더블 피어싱]“어?! 진화했네?”
성석 피어싱은 더블 피어싱으로 진화해 있었다. 에일린에게 끌려가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특훈을 해 진화에 성공한 것.
“그럼 얘만 남았네.”
세준이 자신의 그림자 심장 부근에 자리하고 있는 검은색 보석을 물끄러미 보며 말했다.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이었다.
“에일린한테 보내볼까?”
그렇게 세준이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을 보며 에일린에게 보낼까 말까 고민할 때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 봉인이 미세하게 약해집니다.]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 다크의 봉인이 0.02% 풀립니다.] [모든 스탯이 10 상승합니다.]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이 자신의 봉인을 99.97%까지 풀었다.
“뭐지?”
일단 변화가 있기에 세준은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에게서 시선을 거둬 농장을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휴. 카이저랑 만날 뻔했네.’
위기를 넘긴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이 안도했다. 최근에 세준의 마력이 크게 늘어나면서 봉인을 풀 여력이 있어 다행이었다.
그렇게 어둠의 신 다크의 심장이 안도하는 동안
“맨티스가 더 있나?”
세준은 농장을 돌아보며 남은 맨티스가 있나 찾아보고 있었다.
농장을 점령하고 있던 맨티스를 전부 처치했는데도 땅문서의 정당한 주인으로 인정받았다는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
그때
“냥! 박 회장, 저게 어머니 나무다냥!”
세준의 다리에 매달려 있던 테오가 저 멀리 보이는 거대한 나무를 가리켰다.
“저게 나무라고?”
세준이 하늘을 받치고 있는 듯한 거대한 어머니 나무를 보며 놀랄 때
[탑 79층에서 곧 죽을 어머니 나무를 발견했습니다.] [탑 79층의 어머니 나무가 죽으면 코브 왕국 새들은 멸종합니다.] [중간 관리자 퀘스트가 발생합니다.] [중간 관리자 퀘스트 : 어머니 나무가 죽어가는 이유를 찾아 제거하세요.]남은 시간 : 5일
보상 : 경험치 100만, 50만 탑코인
실패 시 : 어머니 나무의 죽음, 코브 왕국 멸망
기다리던 농장의 주인으로 인정받았다는 메시지는 안 나타나고 퀘스트 메시지가 나타났다.
“5일 남았다고?”
일단 어머니 나무 쪽 일이 훨씬 더 급하기에 농장은 나중에 다시 오기로 하고 세준은 서둘러 어머니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그때
“어?!”
거대한 그림자가 만들어지며
“테오 님, 오셨군요?!”
쿵.
코브 왕국의 왕 루이가 하늘에서 내려왔다.
루이는 테오가 떠난 이후로 매일 먼 거리에서 농장 주변을 한 번씩 정찰하고 있었다.
오늘도 평소와 같이 농장을 살펴보는데
“뭐지?”
농장이 녹색으로 보일 정도로 농장을 가득 메우고 있던 맨티스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이상함을 느끼고 농장 가까이 왔다가 테오를 발견한 것이다.
“푸후훗. 그렇다냥! 나 테 부회장이 박 회장이랑 같이 왔다냥! 이제 루이는 걱정하지 말라냥!”
삐욧!삐욧!
[쁘흐흣. 테오 님의 차기 오른앞발 삐욧이도 왔어요! 앗! 저 잠깐 배 좀 비우고 올게요!]삐욧이는 아직도 비울 게 많았는지 서둘러 작은 바위 뒤에 숨어 볼 일을 봤다.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박 회장님.”
“서로 돕고 사는 거죠.”
그사이 세준은 루이와 얘기를 나눴다.
삐욧!
[저 왔어요!]삐욧이가 돌아오자
“제 등에 타시죠. 어머니 나무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루이가 자신의 등을 내밀었다.
“네. 고마워요.”
덕분에 세준은 하늘을 날며 어머니 나무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좀 추운데?”
물론 털이 없는 세준에게 하늘은 굉장히 추웠지만
“흐흐흐. 얘들아 이리 와.”
품에 안은 털복숭이들의 온기를 뺏으며 추위를 극복했다.
그렇게 도착한 어머니 나무 앞.
“우와.”
멀리서 볼 때도 컸지만, 가까이서 보니 그 크기에 절로 압도됐다.
“자. 치료를 시작하자.”
세준이 정신을 차리고 말하자
“알겠다냥!”
(네!)
치료 담당인 테오와 황금박쥐가 대답하며 각자 자신의 능력으로 어머니 나무를 치료했다.
나머지 세 동물들도 따로 담당이 있었다.
꾸로롱.
뀨로롱.
자고 있는 꾸엥이와 이오나는 파괴 담당.
삐욧!삐욧!
[세준 님, 파이팅이요! 테오 님, 파이팅이요!]삐욧이는 응원 담당이었다.
척.
세준이 어머니 나무에 손을 올려 치료를 시작했다.
[농사꾼의 따뜻한 손길 Lv. 7이 발동합니다.] [손길이 닿는 동안 어머니 나무의 손상된 뿌리가 조금 치유됩니다.]···
..
.
‘아픈 곳이 뿌리였구나?’
세준이 어머니 나무의 뿌리를 계속 치료하자
[뿌리가 치유된 어머니 나무가 뿌리를 움직여 자신의 생명력을 흡수하는 존재에게 벗어나려 합니다.]“생명력을 흡수하는 존재?”
세준에게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때
퀘엑!
거대한 녹색 물결을 만들며 맨티스들이 어머니 나무를 향해 몰려왔고
꾸엥!
[잠 좀 편하게 자고 싶다요!]“뀨-뀨-뀨-누가 제 잠을 깨운 거죠?!!!”
잠을 방해받은 것에 엄청 빡친 파괴 담당 둘이 잠에서 깨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