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285)
285화. 테 부회장 다리는 백만 불짜리 앞발이야!
285화. 테 부회장 다리는 백만 불짜리 앞발이야!
“야! 왜 항복해?!”
시궁창 용병단의 항복에 나무의 무녀 베누스가 당황하며 소리쳤다.
그러자
찍!
[황금고양이 테오 박 님이 있다는 말은 안 했잖아!]오히려 시궁창 용병단의 리더 장고가 그런 베누스를 향해 화를 내며 따졌다.
“뭐?! 황금고양이?! 어디가 황금색이야?! 너희 저 얼빵해 보이는 고양이 하나 처리 못 할 정도로 무능했어?!“
용발톱을 뽑고 휘두르려다
‘냥! 이건 박 회장의 똥냄새만큼 지독하다냥!’
악취를 풍기는 쥐들 때문에 오만상을 쓰고 봇짐을 뒤지는 테오를 보며 베누스가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니 나무가 죽기만을 기다리느라 외부 소식에 관심이 없던 베누스.
그래서 최근 떠오르는 검은탑의 핫한 신성 황금고양이 테오에 대한 소문을 전혀 듣지 못했다.
찍?!찍!찍!
[얼빵하다니?! 말조심해! 저분은 위대한 검은용의 부하 치명적인 용발톱 황금고양이 테오 박 님이라고!]장고가 서둘러 자신의 코에 코마개를 꽂고 있는 테오에 대해 베누스에게 설명을 했다.
테오가 보기에 자신들과 베누스는 같은 편. 베누스의 말 한마디에 여기에 있는 모두가 몰살당할 수도 있었다.
찍!
[아무튼 우리는 여기서 빠지겠어!]“뭐?! 잠깐···.”
그래서 장고가 재빨리 베누스를 손절하고
찍···찍?
[저···위대한 황금고양이 테오 박 님, 저희는 그만 가도 될까요?]테오에게 굽신거리며 물었지만
“푸후훗. 당연히 안 된다냥!”
테오는 장고의 청을 단호히 거절했다. 보물창고에 보물을 다시 채워놓고 가라고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찍!찍!
[알겠습니다! 그럼 저만 드십시오!]테오의 말을 오해한 장고가 앞으로 걸어가 테오 앞에 누우며 말했다.
‘이것이 리더의 숙명. 얘들아 그동안 고마웠다. 내 목숨으로 다른 쥐들을 살릴 수만 있다면···.’
그렇게 눈을 감고 테오에게 먹힐 준비를 하는 장고.
그러나
“거기 왜 눕냥? 빨리 따라오라냥!”
테오는 장고를 지나쳐 보물창고로 향했다.
찍!찍!
[네! 알겠습니다!]테오의 부름에 누워 있던 장고가 서둘러 달려가 테오의 옆에 섰다. 테오 님이 우리를 살려주셨어! 테오 님은 관대해!
그렇게 장고가 테오 찬양할 때
“뭐야?! 여기 보물은 내꺼···.”
베누스가 그런 테오의 앞을 막아섰지만
“비켜라냥!”
퍽.
테오의 앞발에 뒤통수를 맞고 기절했다.
잠시 후.
“읍! 이게 무슨 냄새야?!”
뒤늦게 테오를 따라온 세준이 지독한 악취에 코를 막았다.
꾸엥!
[아빠 얘가 똥 싼 거 같다요!]세준의 다리에 매달린 꾸엥이가 기절한 베누스를 보며 말했다. 시궁창 용병단과 함께 오래 있었기에 냄새가 진하게 밴 것.
그때
뽁!뽁!
[주인님, 일단 이거로 코를 막으세요. 꾸엥이도 받아.]불꽃이가 자신의 이파리를 뽑아 둘에게 건넸다.
“불꽃이 너는 괜찮아?”
세준이 선뜻 받지 못하고 걱정하는 목소리로 불꽃이에게 묻자
[네! 괜찮아요! 저는···이얍! 짜잔! 다시 이파리가 나니까요!]불꽃이가 다시 이파리를 만들어 세준을 안심시켰다.
쑥.쑥.
덕분에 세준은 안심하고 자신의 코와 꾸엥이의 코에 불꽃이의 이파리를 말아 넣었다.
꾸엥!
[불꽃이 누나 이파리에서 좋은 냄새 난다요!]“그러네.”
불꽃이의 이파리에서 나는 싱그러운 냄새 덕분에 더 이상 똥 냄새는 나지 않았고
“일단 테오부터 찾자.”
꾸엥!
[알았다요!]세준이 꾸엥이, 불꽃이와 테오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을 향해 이동했다.
그렇게 세준이 지나가자
화르르륵.
기절한 베누스의 날개에 불이 붙으며 날개가 완전히 타버렸다.
‘나쁜 일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요.’
새를 잉태하는 나무를 통해 베누스가 어머니 나무에게 한 짓을 전해 들은 불꽃이.
불꽃이가 어머니 나무를 대신해 베누스에게 벌을 내렸다.
***
서울 강남.
“스승님, 저는 차를 가져오겠습니다.”
탑에서 나오자마자 김동식이 차를 가지러 간 사이
“스승님?!”
“그래. 나다.”
한태준은 자신 대신 각성자 협회 일을 맡고 있는 자신의 첫째 제자 차시혁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뭐?! 세이프존? 그게 뭔데?”
차시혁은 한태준에게 한국에 검은탑이 3개나 추가로 생겼고.
그로 인한 새로운 현상으로 전 세계가 한국과 회담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을 보고했다.
“나는 그것보다 급한 일이 있으니까 그건 시혁이 네가 알아서 해.”
“네?! 지금 이것보다 급한 게···.”
“끊는다.”
한태준이 빨리 복귀해달라는 차시혁의 요청을 거절하며 전화를 끊었다.
조금만 있으면 세준이 집에 못 간 지 1년이 되는 날.
‘원래 그런 날에 집에 더 가고 싶지.’
그러니 지금은 세준이 향수병에 걸려 혹시라도 탑에서 나오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때
부르릉.
김동식이 주차된 차를 가지고 왔다.
“출발하자.”
“네!”
한태준과 김동식이 세준에게 김미란의 손맛을 전달하기 위해 한남동으로 향했다.
***
“푸후훗. 내가 찾던 게 이거다냥!”
테오가 보물창고에서 원하는 물건을 찾고는 환한 미소를 지었고
찍!
[테오 님, 축하드립니다!]짝짝짝.
옆에서 시궁창 용병단이 그런 테오를 축하해줬다.
“푸후훗. 고맙다냥! 아니! 고맙지 않다냥!”
조금 전까지 쥐들이 자신의 보물을 훔쳐 가려 했기에 테오는 서둘러 고맙다는 말을 거뒀다.
그리고
“푸후훗. 너희들은 이제 가도 좋다냥!”
찍!
[감사합니다!]물론 그냥 가라는 건 아니었다.
“여기다 앞발 한 번씩 찍고 가라냥!”
계약서 한 뭉치를 꺼내는 테오. 너희들은 이제 내 부하다냥! 오늘도 열일하는 테 부회장이었다.
그렇게 테오가 계약서를 꺼내 쥐들의 도장을 받고 있을 때
“테 부회···이게 다 뭐야?!”
보물창고에 도착한 세준이 득실득실한 대형 쥐들을 보며 기겁했다. 자신도 모르게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푸후훗. 박 회장, 왔냥? 얘들아, 여긴 박 회장이다냥!”
테오가 그런 세준을 반기며 쥐들에게 세준을 소개했다.
찍!찍!
[안녕하세요! 만나 봬서 영광입니다!]“어? 어······.”
1000마리가 넘는 쥐들과 세준이 엉겁결에 인사를 나눴다.
자세히 보니 그래도 귀여운 점이 보였다. 씻기만 하면 더 귀여울 거 같은데···
꾸엥!
[아빠의 아들 꾸엥이다요!]쥐들의 인사에 꾸엥이도 자랑스럽게 세준을 가리키며 자신을 소개했다. 꾸엥이 아빠는 최고다요!
그렇게 인사를 나누는 사이 무지개성 안이 분주해졌다.
“서둘러 베누스를 찾아라!”
장례를 치르고 베누스의 비밀 통로를 발견한 왕실 경비대가 무지개성으로 들어와 베누스를 찾기 시작한 것.
그리고
“보물창고다! 여기에 침입자가 있다!”
왕실 경비대가 보물창고 안에 있는 세준 일행과 시궁창 용병단을 발견하고는 지원을 요청했다.
“너희들은 누군데 우리 코브 왕국의 보물창고에 있는 것이냐?!”
지원을 요청한 병사들이 그들에게 무기를 겨누자
찍!
[테오 님, 저희가 길을 뚫겠습니다!]장고가 왕실 경비대를 막아섰고
꾸엥!꾸엥!
[싸우면 아빠 위험하다요! 무기 내린다요!]꾸엥이도 나서려 했지만
“꾸엥아, 꿀 먹자.”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좋다요!]세준이 피해가 커지지 않게 꾸엥이의 관심을 꿀로 돌렸다.
그때
“그분들은 왕국의 귀빈들이시다. 물러서라.”
삐욧!삐욧!
[맞아요! 그분들을 공격하지 마세요!]짹!
[어머니 나무의 주인님 안녕하세요!]꺄오!
[안녕하세요!]코브의 왕 루이가 삐욧이와 100마리의 아기새들을 데리고 나타났다.
조금 전.
프라나와 루이는 성으로 돌아오던 중 수도를 돌아다니는 한 무리의 아기 새들을 발견했다.
“루이, 저기 새로 태어난 아이들이에요!”
“오! 정말이네!”
그렇게 프라나와 루이가 새들을 향해 날아갔고
삐욧!삐욧!
아기 새들에게 자신의 아는 모든 지식을 열심히 알려주는 삐욧이가 보였다.
하지만
삐욧!
[이제 수도 안내는 끝! 왕성으로 가자!]태어난 지 두 달이 채 안 된 삐욧이. 아기 새들에게 알려줄 지식이 많이 없었다.
그렇게 삐욧이가 새들을 데리고 무지개성으로 가려 할 때
“삐욧이, 이 아기새들은 어디서 온 거니?”
삐욧!삐욧!
빠르게 다가온 프라나의 물음에 삐욧이가 세준과 자신들이 열심히 노력해 새로운 어머니 나무가 새들을 탄생시켰다고 대답했다.
“진짜? 직접 봐야겠어!”
그렇게 프라나는 새로운 어머니 나무를 확인하러 갔고
“저희 이제 왕성 구경할 차롄데 가도 돼요?”
“그럼. 따라와라. 내가 안내해줄게.”
삐욧이는 루이를 따라 아기 새들과 왕성을 구경하다 세준을 찾은 것이다.
덕분에 큰 충돌 없이 테오는 원하는 물건을 가지고 보물창고에서 나왔다.
“루이, 찍어라냥!”
루이에게 계약서를 내미는 테오. 계약서에는 테오에게 보물창고를 준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분명 원하는 것을 준다고 한 루이. 테오는 보물창고 안에 든 보물들을 전부 원했다.
결국 다 먹겠다는 심보였지만
꾹.
루이는 흔쾌히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테오가 아니었으면 나라가 망했을 테니 보물창고 한 개 정도는 충분히 줄 수 있다.
거기다 테오는 몰랐지만, 무지개성 안에는 이런 보물창고가 몇 개 더 있었다.
“푸후훗. 이제 이건 다 내꺼다냥!”
그것도 모르고 테오가 환하게 웃고 있을 때
“왕이시여. 베누스를 찾았습니다.”
병사 하나가 달려와 기절한 베누스를 찾았음을 루이에게 알렸다.
“그럼 저는 일이 있어서 그만 가보겠습니다. 세준 님, 테오 님, 어머니 나무를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루이가 세준과 테오에게 고개를 숙여 감사를 표하고 서둘러 베누스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리고
“저희도 그만 가보겠습니다!”
우다다다.
시궁창 용병단도 떠났다.
“일단 우리 여기서 나가자.”
세준이 악취가 나지 않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 탑 99층으로 가기 위해 웨이포인트로 이동했다.
그렇게 웨이포인트에 도착한 세준.
“테 부회장, 그래서 원하는 물건은 찾았어?”
세준이 테오에게 물었다.
“푸후훗. 그렇다냥! 박 회장, 이거 받아라냥!”
테오가 봇짐에서 청록색 액체가 담긴 유리병을 꺼내 세준에게 건넸다.
“이게 뭔데?”
세준이 유리병을 움직이며 안에서 가끔씩 은은한 금속광택을 내는 액체를 보며 물었다.
“푸후훗. 좋은 거다냥!”
세준의 다리에 매달린 테오가 자신 있게 대답하며 눈을 반짝였다. 나를 칭찬하라냥! 쓰다듬어라냥!
“그래?”
세준이 한 손으로 테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유리병을 자세히 살펴봤다.
[거인의 피]???
“거인의 피?”
미감정 아이템은 위험하다고 거의 세뇌에 가까운 교육을 받은 세준.
“에일린, 이것 좀 감정해줘.”
세준이 서둘러 에일린에게 감정을 맡겼다.
잠시 후
[탑의 관리자가 테오가 훌륭한 아이템을 가져왔다고 기뻐합니다.]에일린의 말과 함께 감정을 끝낸 유리병이 세준의 손바닥 위에 올라왔다.
그리고
“역시 우리 테 부회장! 테 부회장 다리는 백만 불짜리 앞발이야!”
세준이 아이템을 확인하고는 테오의 앞발을 잡고 흥분하며 외쳤다.
“푸후훗. 그렇다냥! 내 앞발은 아주 비싸다냥!”
테오가 히죽 웃으며 조용히 세준의 손을 자신의 배로 가져갔다.
***
멸망의 외곽.
“드디어 회복이 끝났나 보군.”
펜릴이 붉은 안개들이 단단하게 뭉치며 형체를 만들어 가는 걸 보며 말했다.
그리고
까아아악!
펜릴의 생각대로 할파스가 회복을 끝내고 모습을 드러냈다.
“무슨 일이지?”
할파스가 자신까지 멸망의 12사도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을 보며 물었다.
“할파스, 내가 없는 동안 네가 지휘를 맡아라.”
“뭐?”
“자세한 건 요르문간드한테 들어라! 너희들은 출발해라!”
“네!”
펜릴의 명에 4좌에서 12좌까지 아홉 멸망의 사도들이 용들이 지키는 아홉 탑을 향해 이동했고
“우리도 가지.”
“알았다.”
펜릴은 요르문간드의 파편을 타고 은밀하게 검은탑을 향해 접근했다.
잠시 후
콰앙!
멸망의 사도 5좌 비명과 얼음의 여왕 샤샤가 붉은탑 전체를 얼리는 공격을 시작으로 전투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