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294)
294화. 이 무릎 한 달 동안 네꺼야.
294화. 이 무릎 한 달 동안 네꺼야.
씨앗 상점 본부.
“카오스 님! 비범 등급 회원인 박세준이 씨앗 상점에 10번째 방문했습니다.”
“그래?! 그럼 빨리 축하 메시지 띄우고 비약 상점 물건들 이상 없는지 빨리 점검해!”
씨앗 상점을 관리하고 있던 부하의 보고에 카오스가 흥분했다.
비약 상점은 봉인된 신들이 자신들이 만든 비약을 팔아 탑코인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다.
그래서 신들은 비약 상점에서 자신의 물건이 팔리기만 기다리며 열심히 비약을 만들고 있었다.
탑코인이 있어야 잃어버린 신성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
그리고 일반 비약 상점과 다르게 비범 등급부터 이용할 수 있는 비범한 비약 상점은 훨씬 고가의 비약을 팔 수 있었다.
덕분에 씨앗 상점 본부에 있던 신들이 오랜만에 분주해졌다.
잠시 후
“아자!”
“아싸!”
비약 상점의 랜덤 뽑기에서 자신의 비약이 나온 3명의 신들이 환호했고
“내 것을 사거라!”
“아니! 내 것을 사!”
“어허! 내 것이 가장 좋으니라!”
신들이 자신의 비약이 팔리길 기도했다.
***
세준이 씨앗을 구경하기 위해 상점창을 살펴보자
[박세준 님의 10번째 씨앗 상점 방문을 축하합니다!^0^!]판매 상품은 안 보이고 저런 이상한 메시지가 보였다.
“벌써 10번째였나?”
세준이 덤덤한 표정으로
꾸욱.
메시지를 누르자
[10번째 거래 고객을 위한 비약 상점이 오픈됩니다.] [박세준 님 등급인 비범에 맞춰 비범한 비약 상점이 오픈됩니다.] [판매할 비약 3종이 랜덤으로 보여집니다.] [비약 상점은 구매 제한이 없습니다.]추가 메시지가 나타났다.
“비약 상점?”
세준이 의아해할 때
[강화의 비약 3방울 – 1500억 탑코인] [돌연변이의 비약 1방울 – 3000억 탑코인] [수확의 비약 10방울 – 7000억 탑코인]세준의 눈에 보이는 비약들. 가격들이 하나같이 어마어마했다.
“뭐가 이렇게 비싸? 그래도 살 돈이 있어서 다행이네.”
다행히 강화의 비약과 돌연변이의 비약 중 하나를 살 돈이 있는 세준이 안도했다.
현재 세준의 전 재산은 3000억 탑코인. 용들에게 검은콩 6개를 두 번 팔아서 번 돈이었다.
세준은 원래 이 돈으로 권능을 사려고 했지만, 에일린이 만류했다.
강력한 권능인 >권능 : 여분의 생명>을 얻은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
지금 상태에서 새로운 권능을 부여하면 개복치인 세준에게 너무 위험했다.
“내용을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거금이 들기에 비약을 사는 게 고민되는 세준.
그때
“어?!”
누가 듣고 있는 것처럼 갑자기 비약들의 설명이 나타났다.
“다행이다.”
돈을 쓰기 전 비약의 설명을 볼 수 있는 것에 안도하며 세준이 비약들을 신중하게 살펴보기 시작했다.
[강화의 비약]농작물 씨앗에 강화의 비약을 뿌리면 농작물의 성질 중 하나를 강화한 씨앗을 얻을 수 있습니다.
2번까지 중복 사용이 가능합니다.
남은 양 : 3방울
사용 제한 : 탑농부
제작자 : 농사의 신 하메르
등급 : SS+
[돌연변이의 비약]농작물에 돌연변이의 비약을 뿌리면 농작물에 변형이 일어나며 신품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위험할 수 있으니 안전이 보장된 곳에서 사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남은 양 : 1방울
사용 제한 : 탑농부
제작자 : 혼돈의 신 카오스
등급 : SS+
[수확의 비약]씨앗이나 농작물에 수확의 비약 한 방울을 뿌리면 몇 시간 안에 수확이 가능한 상태로 자라납니다.
10일 이내에 수확의 비약을 같은 농작물에 재사용하면 농작물의 생명력이 고갈돼 죽습니다.(단, 수확의 비약을 사용하고도 열매가 나지 않는 농작물에는 수확이 될 때까지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남은 양 : 10방울
사용 제한 : 탑농부
제작자 : 풍요의 신 레아
등급 : S+
“비쌀 만하네.”
비약의 성능은 직접 써서 확인해봐야겠지만, 신이 만든 비약이라는 데서 세준은 비싼 가격이 어느 정도 납득이 됐다.
그리고
[강화의 비약 3방울을 구매했습니다.] [씨앗 은행 박세준 님의 계좌에서 총 1500억 탑코인이 빠져나갑니다.]고민하던 세준이 강화의 비약을 샀다.
돌연변이의 비약은 그렇게 끌리지 않았다.
이미 눈앞에 확보해둔 신품종도 하나 있었고 신품종은 언젠가 수확하다 보면 나올 거라 생각했다.
“수확의 비약이 가장 필요한데 아쉽네···”
세준이 상점창에 있는 수확의 비약을 아쉽게 바라봤다.
며칠 전에 심은 끈끈이 옥수수, 테오가 조금 전에 준 빛바라기 씨앗.
그리고 곧 수확할 대봉시 씨앗에 사용해 얻은 종자에 수확의 비약을 사용하면 많은 씨앗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
‘거기다 우리 불꽃이도 키워주고.’
[헤헷.]세준이 해를 보며 즐거워하는 불꽃이를 보며 아쉬워할 때
“푸후후훗. 푸후훗.”
테오가 그런 세준을 보며 웃기 시작했다. 이 몸이 나설 때가 됐다냥!
“뭐야? 테 부회장 왜 웃어?”
테오의 웃음에 기분이 살짝 나빠진 세준.
그때
“푸후훗. 박 회장, 돈 필요하냥?! 나 돈 있다냥!”
우르르르.
테오가 봇짐에서 돈주머니들을 쏟아냈다.
“어?! 이게 다 얼마야? 테 부회장, 은행이라도 털었어?”
세준이 테오가 꺼낸 돈을 세어보고는 경악하며 물었다.
돈주머니 안에 든 금액은 거의 1조 탑코인. 은행이라도 털지 않으면 설명할 수 없는 금액이었다.
“아니다냥! 내가 벌었다냥!”
정확히는 세준의 파티 초대장을 팔아서 번 돈.
“이 돈을 테 부회장이 다 벌었다고?!”
“푸후훗. 그렇다냥! 그러니까 박 회장은 앞으로도 나만 믿어라냥!”
테오가 다시 기고만장해졌지만
“그래. 앞으로도 테 부회장만 믿을게.”
이번에는 심술을 부리지 않고 고분고분한 세준.
“테 부회장, 이 무릎 한 달 동안 네꺼야.”
오히려 테오에게 자신의 무릎을 내줬다.
‘푸후훗. 정말이냥?!”
“응.”
“박 회장, 나 감동했다냥!”
포옥.
세준의 말에 드디어 세준의 무릎을 독점할 수 있게 된 테오가 세준의 무릎을 꼭 안고 감격했다.
그리고
“흐흐흐. 구매.”
[돌연변이의 비약 1방울을 구매했습니다.] [씨앗 은행 박세준 님의 계좌에서 총 3000억 탑코인이 빠져나갑니다.] [수확의 비약 10방울을 구매했습니다.] [씨앗 은행 박세준 님의 계좌에서 총 7000억 탑코인이 빠져나갑니다.]그사이 세준이 테오가 초대장을 팔아서 얻은 돈으로 돌연변이의 비약과 수확의 비약을 전부 구매했다.
***
탑 66층.
“이게 위대한 검은용의 파티에 참가할 수 있는 초대장이라고?”
“네. 그래서 동족의 모두가 참가할 수 있도록 제가 많이 만들었습니다.’
레드오크들의 지배자 ‘거대한 어금니’가 의 물음에 부하 ‘손재주 좋은’이 대답하며 자신이 만든 엄청난 양의 위조 초대장을 보여줬다.
테오의 발도장과 같이 정교하게 그려진 검은용 문신. 누구도 의심하지 못할 정도로 똑같았다.
“완벽하군.”
거대한 어금니가 원본 초대장과 위조 초대장을 비교하며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촤하하하. 이것만 있으면 일족 모두가 위대한 검은용님의 파티에 참가할 수 있겠군.”
“네. 그렇습니다. 아. 그렇지. 손재주 좋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오른 거대한 어금니가 손재주 좋은 보며 말했다.
“네. 거대한 어금니 님.”
“위조 초대장을 더 많이 만들어라.”
‘네?! 이미 레드오크들이 쓸 초대장은 다 만들었는데요?”
“안다. 우리가 쓸 게 아니다.
“그럼?”
“위대한 검은용의 파티에 참가하고 싶은 모두에게 초대장을 나눠주고 우리 레드오크의 관대함을 검은탑에 알리는 거다. 촤하하하.”
“오! 좋은 생각이십니다!”
자신들의 하는 게 범죄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레드오크들.
그렇게 테오의 발도장이 찍힌 위조 초대장이 검은 탑에 퍼졌고.
덕분에 탑 99층으로 테오의 발도장이 찍힌 초대장을 들고 오는 참가자 수가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리고
음머?
[테 부회장이 파티에 이렇게 많이 초대했나?]음머.음머.
[그러게, 이건 좀 이상한데. 우마왕님한테 보고하자.]우칠백과 우팔백이 뭔가 이상함을 느꼈을 때는 너무 늦었다.
쿵!쿵!
음머!음머!
[이놈들! 입구를 지키랬더니 이게 무슨 일이냐?!]북적북적해진 탑 99층을 보며 우마왕이 서둘러 달려왔다.
***
톡.
씨앗 상점 거래를 끝낸 세준이 대봉시를 수확하자
[명중의 대봉시 수확했습니다.] [직업 경험치가 조금 상승합니다.] [수확하기 Lv. 8의 숙련도가 조금 상승합니다.] [경험치 70을 획득했습니다.] [탑에서 신품종을 탄생시키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
.
[직업 특성으로 모든 스탯이 10씩 상승합니다.]메시지들이 줄줄이 나타났다.
“흐흐흐. 어디 효과나 볼까?”
세준이 웃으며 명중의 대봉시를 살펴봤다.
[명중의 대봉시]탑 안에서 자란 감으로 영양을 충분히 부드럽고 달콤합니다.
섭취 시 5분 동안 적을 공격할 때의 명중률이 크게 상승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겉이 점점 무르게 변합니다.
재배자 : 탑농부 박세준
유통기한 : 150일
등급 : A
“오! 명중률을 올려주는구나?”
세준은 설명을 읽고 명중의 대봉시를 아공간 창고에 넣었다.
나중에 농장에 돌아가서 다른 씨앗들과 함께 수확의 비약을 사용할 생각이었다.
그때
꾸엥!
[아빠 감 다 땄다요!꾸엥이가 감을 아공간 창고에 전부 넣고는 다가와 말했다.
“그래. 잘했어.”
세준은 혹시나 꾸엥이가 자신의 다리에 매달리다 테오와 싸울까 봐 서둘러 품에 안았다.
그리고
“토룡아.”
토룡이를 불러 동물들과 다시 웨이포인트로 돌아갔다.
다음에 갈 곳은 탑 85층 귤나무 농장.
탑 55층의 복숭아 농장과 탑 77층의 바나나 농장은 토끼들과 원숭이들이 가져올 거라 패스했다.
***
탑 4층.
달그락.달그락.
블랙 스켈레톤 하나가 쪼그리고 앉아 수줍게 자란 포도 새싹에 손을 가까이 가져가자
우웅.
뿌드득.
녹색 빛이 나며 포도 새싹이 빠르게 자라 순식간에 포도나무가 됐다.
“역시 농사왕이야!”
그런 블랙 스켈레톤을 보면서 알바를 하고 있는 헌터들이 수군거렸다.
헌터들은 순식간에 포도 새싹을 포도나무로 키우는 블랙 스켈레톤을 농사왕이라고 불렀다.
털썩.
능력을 사용한 농사왕이 갑자기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자세를 취했다.
이 상태로 며칠 동안 기도를 하면 다시 포도 새싹 하나를 포도나무로 키울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농사왕은 자신의 이름이 뭔지, 어떻게 농작물을 키울 수 있는지, 왜 기도를 해야 힘이 회복되는지 몰랐다.
단지 영혼에 각인된 기억에 따라 행동하는 것뿐.
-신이시여···
그렇게 오늘도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신을 부르며 열심히 기도하며 힘을 채우고 있을 때
-나의 아이야. 너는 내 목소리가 들리느냐?
농사왕의 영혼에 말을 건네는 목소리.
‘네. 들립니다. 근데 저에게 말을 거시는 분은 누구십니까?’
-나는 풍요를 관장하는 자. 풍요의 신 레아다.
‘아···레아 님···’
농사왕은 자신이 기도를 올린 신의 이름을 기억해냈다.
그리고
-너는 박세준이라는 자가 많은 탑코인을 벌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야 할 것이다. 알겠느냐?
‘네!’
풍요의 신 레아의 신탁을 받았다.
‘탑코인을 많이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신탁을 받고 고민하는 농사왕.
푹.
포도 농장 입구에 푯말 하나를 세웠다.
[포도 비싸게 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