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304)
304화. 꾸엥이가 쏜다요!
304화. 꾸엥이가 쏜다요!
“냥냥냥! 나 테 부회장은 오늘도 박 회장의 심부름을 간다냥~!”
삐욧~!
[테오 님의 차기 오른앞발 삐르르르 요트도 함께 갑니다~!]테오의 노래를 삐욧이가 이어서 불렀다. 테오는 평소처럼 자신의 부하 삐욧이를 데려갔다.
그리고
꾸엥~!꾸엥~!
[꾸엥이도 먹을 거 사러 간다요~! 꾸엥이 아빠한테 용돈 받았다요~!]삐욧이의 노래를 이어 부르는 꾸엥이. 오늘은 꾸엥이도 함께 했다.
세준은 꾸엥이도 이제 슬슬 세상을 구경하며 조금씩 견문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꾸엥이에게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용돈을 주며 테오를 따라가게 했다.
꾸헤헤헤.꾸엥!꾸엥!
[헤헤헤. 큰형아, 삐욧이 먹고 싶은 거 있으면 꾸엥이가 다 사준다요! 꾸엥이 아빠한테 용돈 받았다요!]꾸엥이가 자신의 용돈이 든 간식 주머니를 당당하게 보이며 말했다.
“푸후훗. 좋다냥! 그럼 나는 5색 참치구이를 먹겠다냥!”
삐욧!
[그럼 저도 최고급 새 모이를 먹고 싶어요!]꾸엥이의 자신 있는 외침에 테오와 꾸엥이가 자신이 먹고 싶은 걸 얘기했다.
그렇게 상점 거리가 있는 탑 75층으로 가는 길.
“냥?!”
삐욧!
[테오 님, 또 갈림이에요!]꾸엥?
[큰형아 어디로 간다요?]셋의 앞에 갈림길이 나타났다.
“푸후훗. 나만 따라온다냥!”
길을 만드는 황금고양이 테오 박이 앞장섰고
삐욧!삐욧!
[네! 저는 테오 님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갑니다!]꾸엥!
[아빠가 큰형아 잘 따라다니라고 했다요!]삐욧이와 꾸엥이가 그 뒤를 열심히 따라갔다.
그리고
“테오 님, 살려주세요!”
새벽에 탑 99층에서 쫓겨나 탑을 내려가다 요르문간드 파편에게 삼켜진 유렌과 만났다.
100만 명이 내려갔는데 신기하게 혼자만 삼켜진 유렌. 역시 불운했다.
“푸후훗. 유렌, 구해줄 테니까 돈이나 달라냥!”
“네! 그럼요!”
테오의 전용 ATM 유렌이 서둘러 돈을 꺼냈다.
“푸후훗. 꾸엥이 잘 보라냥! 목숨을 구해주면 이렇게 돈을 받는 거다냥!”
테오가 유렌이 주는 돈주머니를 봇짐에 챙기며 꾸엥이에게 우쭐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꾸엥!꾸엥!
[알겠다요! 구해주면 돈을 받는 거다요!]테오의 가르침에 열심히 고개를 끄덕이는 꾸엥이.
빳칭.
그사이 테오가 자신의 용발톱을 뽑아
“냥!”
앞발을 빠르게 휘둘러 요르문간드를 처치했고
땡그랑.
“꾸엥이, 삐욧이 코인을 주워라냥!”
셋이 떨어지는 백색 코인을 주워 다시 탑 75층으로 출발할 때
‘테오 님, 저도 같이 가면 안 될까요?”
“푸후훗. 따라오라냥!”
이번에는 안전하게 가고 싶은 유렌이 여정에 합류했다.
잠시 후
“도착이다냥!”
“제가 탑 75층 최고의 맛집을 압니다! 저를 따라오시죠!”
함께 이동하며 파티를 위한 음식을 사러 왔다는 테오의 사정을 들은 유렌.
유렌은 테오에게 최고의 맛집을 소개해주고 싶었다.
“푸후훗. 좋다냥! 안내해 보라냥!”
“네!”
테오의 허락에 유렌이 자신만만하게 앞장서서 식당으로 안내했다.
‘후훗. 테오 님, 가보시면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라실 겁니다.’
맛부심 가득한 유렌.
일행들이 자신이 데려간 맛집에 기뻐할 상상을 하며 발걸음을 서둘렀다.
그리고
“푸후훗. 5색 참치구이를 정말 맛있게 구웠다냥!”
삐욧!삐욧!
[맞아요! 최고급 새 모이도 맛있었어요!]꾸엥!꾸엥!
[맞다요! 정말 맛있었다요! 꾸엥이 조금밖에 안 먹었는데 배부르다요!]모두가 유렌이 안내한 맛집의 요리에 만족했다.
“후훗. 제가 뭐라고 했습니까?“
자신의 맛집이 인정받자 유렌이 우쭐해하며 말했다.
잠시 후.
식사가 끝나자
꾸엥!꾸엥!
[꾸엥이 용돈 있다요! 꾸엥이가 쏜다요!]꾸엥이가 자신의 간식 주머니에서 자신 있게 돈주머니를 꺼내 점원에게 건넸다.
그리고
짤랑.짤랑.
“여기 거스름돈입니다.”
1탑코인 100개가 든 돈주머니에서 달랑 1탑코인을 꺼내 꾸엥이에게 건넸다.
···?!
앞발에 1탑코인을 받은 꾸엥이의 동공이 격렬하게 흔들렸다.
꾸엥?!꾸엥?!
[내 돈 다 어디 갔다요?! 이게 그렇게 비싸다요?!]세준에게 용돈으로 받은 소중한 동전 100개.
그런데 음식값으로 동전 99개가 사라지자 큰 충격을 받았다.
꾸엥이는 100탑코인으로 사고 싶은 것들이 있었다.
약한 아빠를 보호해줄 강력한 옷.
엄마가 휘둘러도 부서지지 않는 단단한 몽둥이.
작은형아에게 줄 휘두르면 땅이 갈라지는 망치.
이오나 누나에게 선물할 강력한 마법 지팡이.
거대한 토룡이의 등에 탈 때 필요한 단단하고 큰 안장.
까망이 간식.
아주 야무진 소비 계획.
그러나 까망이 간식 빼고는 100탑코인으로 살 수 있는 게 없었다.
세준이 꾸엥이에게 금전 감각을 익히게 하기 위해 큰돈을 주지 않은 건 정말 다행이었다.
하지만
꿰엥!!!꿰엥!!!
[내 돈 없어졌다요!!! 꾸엥이 이제 사고 싶은 거 못 산다요!!!]꾸엥이의 울음을 그쳐줄 존재는 같이 보내지 못한 세준.
“푸후훗. 꾸엥이, 진정하라냥! 내가 해결해 주겠다냥! 여기 음식값 깎아달라냥!”
대신 배운 거밖에 못 하는 고양이 하나가 있었다.
테오가 자신 있게 나서며 3번 깎기를 중 첫 번째 깎기를 할 때
휙.휙.
모두의 뒤에서 점원을 보며 앞발로 자신을 가리키는 유렌.
‘내 앞으로 달아놔.’
다행히 음식점의 단골이자 불운하지만, 돈 많은 돼지 유렌도 함께였다.
“여기 돌려드리겠습니다.”
덕분에 점원은 꾸엥이의 돈을 전부 돌려줬고
“푸후훗. 꾸엥이, 봤냥?!”
꾸엥!
[큰형아 대단하다요!]깎기 한 번 만에 음식값을 0원으로 만든 테오를 꾸엥이가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렇게 먹은 음식의 계산이 끝나고
”음식을 1000인분씩 포장해 달라냥!
테오가 탑 99층에 가져갈 음식을 주문했다.
꾸엥!
[꾸엥이가 낸다요!]호기롭게 다시 결제를 하겠다고 나서는 꾸엥이.
그러면서 시선은 테오를 향했다. 큰형아가 깎아줄 거다요!
“푸후훗. 꾸엥이, 나만 믿으라냥! 깎아달라냥!”
꾸엥이의 시선을 받은 테오가 당당하게 가격을 깎았고
휙.휙.
쌓여가는 유렌의 외상빚.
삐욧!
[부러워요!]셋의 훌륭한 콤비 플레이에 끼지 못한 삐욧이가 셋을 부럽게 바라봤다.
그때
“3시간 후에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점원이 요리를 찾으러 올 시간을 안내했다.
주문한 양이 거의 1만 인분 걸 생각하면 엄청나게 짧은 시간.
하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냥?!”
그것도 싫은 테오. 그럼 박 회장에게 늦게 간다냥!
‘냥···그래도 박 회장의 심부름은 해야 한다냥.’
테오는 어쩔 수 없이 기다림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근데 꾸엥이 아까 뭐 사고 싶다고 했냥?”
기다리는 동안 꾸엥이가 사고 싶은 걸 사기로 했다. 푸후훗. 역시 난 멋진 큰형님이다냥!
꾸엥!
[일단 아빠를 보호해 주는 옷을 사고 싶다요!]“푸후훗. 박 회장 옷을 사는 것이냥?! 좋다냥! 가자냥!”
테오가 외치며 유렌을 바라봤다. 빨리 안내해달라냥!
그렇게 테오, 삐욧이, 유렌이 꾸엥이의 쇼핑을 위해 움직였다.
***
“잘하고 있겠지?”
테오를 따라 내려간 꾸엥이를 걱정하는 세준.
“아냐. 괜찮을 거야.
누굴 때리면 때렸지 어디서 맞고 올 녀석도 아니고.
옆에 말려줄 테오도 있으니 괜찮을 거다. 대신 도장은 찍히겠지만.
“뭐 황금박쥐도 있으니까.”
세준은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몰래 따라 보낸 황금박쥐를 떠올리며 걱정을 지웠다.
그리고
저벅.저벅.
다시 걱정이 떠오르기 전에 옥수수밭을 향해 걸었다.
생각이 많아질 때는 몸을 움직이는 게 최고.
그렇게 몸을 움직이기 위해 옥수수밭으로 간 세준.
[···Y···]옥수수밭 구석에서 끈끈이 옥수수 새싹이 만세를 하며 세준을 반겼다.
“흐흐흐. 잘 자라고 있네.”
세준이 이쁘게 자란 끈끈이 옥수수 새싹을 보며 수확의 비약을 꺼내
뽕.
뚜껑을 열었다.
테오를 기다리는 동안 수확의 비약을 사용해 열매를 수확하고 그 씨앗을 다시 심을 생각이었다.
‘한 방울!’
똑.
세준이 끈끈이 옥수수 새싹에 극도로 조심히 수확의 비약 한 방울을 떨어트렸다.
그러자
뿌득.
빠르게 자라나는 새싹.
“좋아.”
세준이 끈끈이 옥수수가 잘 자라는지 확인하고 자리를 이동해
푹.푹.
간격을 넓게 두고 땅을 파 구멍 2개를 만들었다.
툭.
툭.
세준이 씨앗을 하나씩 구멍에 넣었다. 명중의 대봉시 씨앗과 빛바라기 씨앗이었다.
명중의 대봉시는 탑 85층에서 귤나무에서 귤이 맺히길 기다리며 동물들이랑 간식으로 먹고 씨를 챙겨놨다.
똑.
세준이 먼저 명중의 대봉시 씨앗에 수확의 비약 한 방울을 떨어트리고
스윽.
흙을 덮었다.
똑.
빛바라기 씨앗도 같은 방식으로 심었다.
“이제 채종해야지.”
세준이 농작물들이 자라길 기다리며
[옥수수 씨앗을 얻었습니다.] [직업 경험치가 미세하게 상승합니다.] [채종하기 Lv. 8의 숙련도가 조금 상승합니다.] [직업 퀘스트 완료까지 채종하기 스킬을 79만 1217번 더 사용하셔야 합니다.]···
..
.
옥수수 알갱이를 뗐다.
1시간 후.
“으자자!”
옥수수 알갱이를 채종하느라 쪼그리고 앉아 있던 세준이 기지개를 켜며 밀어났다.
“잘 자라나 확인해 볼까.”
일어난 김에 비약을 사용한 농작물을 확인하러 간 세준.
“오! 다 자랐네?”
세준이 세 농작물 중 끈끈이 옥수수에 열린 옥수수들을 발견했다.
똑.
세준이 옥수수를 따자
[끈끈이 옥수수를 수확했습니다.] [직업 경험치가 조금 상승합니다.] [수확하기 Lv. 8의 숙련도가 조금 상승합니다.] [경험치 70을 획득했습니다.]나타나는 메시지.
[탑에서 신품종을 탄생시키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
.
[직업 특성으로 모든 스탯이 10씩 상승합니다.] [탑에서 신품종 17개를 탄생시키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
.
[검은탑 입구의 숫자가 104개에서 105개로 늘어나며 105번째 입구가 가장 안전한 장소에 생성됩니다.]이어서 업적 메시지와 검은탑의 입구가 추가됐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어디 보자.”
그렇게 쏟아지는 메시지를 보며 세준이 끈끈이 옥수수의 효과를 확인했다.
[끈끈이 옥수수]탑 안에서 자란 옥수수로 영양을 충분히 섭취했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영양이 전부 옥수수를 끈끈하게 하는데 집중됐습니다.
열을 가할수록 끈끈함이 강화됩니다.
맛이 밍밍합니다.
재배자 : 탑농부 박세준
유통기한 : 150일
등급 : A
“얼마나 끈끈하길래?”
툭.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세준이 끈끈이 옥수수의 한쪽 껍질을 벗겨 바닥에 놓고
푹.
단검으로 알갱이 하나를 찔렀다 뺐다.
하지만
쑥.
깔끔하게 빠지는 단검. 생각보다 끈끈함이 약했다. 아니,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뭐지? 아. 열을 가하면 끈끈함이 강화된다고 했지?”
딱.
화르르.
설명을 떠올린 세준이 손가락을 튕겨 불을 만들고 단검을 가열했다.
그리고
푹.
따뜻해진 단검으로 다시 옥수수 알갱이를 찔렀다 빼자
쭈욱.
이번에는 단검을 따라 길게 늘어나는 옥수수.
뚝.
옥수수가 3cm 정도 늘어나다 끊어졌다.
“오! 늘어나긴 하네. 좋아. 더 뜨겁게 해봐야지.”
세준이 늘어나는 옥수수를 신기해하며 단검을 한참 가열한 후
푹.
옥수수를 찔렀다 뺐다.
그러자
쭈우욱.
이번에는 더 길에 늘어나는 옥수수.
세준이 팔을 머리 위까지 올리자 옥수수는 10cm 이상 늘어났다.
그때
뚝.
옥수수가 더 늘어나지 못하고 끊어졌고
호로록.
세준이 늘어난 옥수수를 향해 자신도 모르게 입에 넣었다.
피자를 먹을 때의 버릇이 나온 것.
그리고
“어?! 이거 모짤렐라 치즈랑 비슷한데···?”
세준은 낯선 농작물에서 익숙한 맛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