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321)
321화. 역시 우리 세준이야.
321화. 역시 우리 세준이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까악.까악.
“아. 시끄러워.”
“저것들 왜 저러는 거야?!”
“에이! 재수 없어!”
사람들이 거대한 2개의 동심원을 만들며 하늘을 나는 수십만 마리의 떼까마귀들을 보며 짜증 냈다.
수십만 마리의 까마귀들이 저렇게 울어댄 지 벌써 3시간.
사람들이 짜증 낼 만했다.
그렇게 사람들이 짜증을 낼 때
까악.까악.
“어?! 저기 또 모인다!”
“뭐?!”
사람들의 눈에 수만 마리의 떼까마귀들이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
그 까마귀들은 원래 한 무리였다는 듯 자연스럽게 거대한 까마귀 무리에 합류해 2개의 동심원을 함께 그렸다.
계속 몰려드는 까마귀들. 어느새 까마귀들의 수가 백만을 넘었다.
그리고
[Н Э Ю Ц Ч Ð]까마귀들이 그리는 두 개의 동심원 사이에 처음 보는 핏빛의 문자들이 흐릿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까마귀들의 행동이 심상치 않자
두두두두.
군인들이 탄 헬기 몇 대가 접근해 기관총을 쏘며 까마귀들을 공격했다.
하지만 까마귀들은 도망가기는커녕
까악.까악.
무리에서 떨어져나온 떼까마기들이 헬기를 향해 돌진해 군인들을 공격했다.
새빨개진 눈으로 군인들을 공격하는 까마귀들.
“으악!”
잠시 후
쾅!콰광!
도심에 헬기들이 추락했다.
“까약!”
“도망쳐!”
까마귀의 이상 행동에 겁을 먹고 있던 사람들이 헬기마저 당하자 서둘러 도시에서 도망쳤다.
그사이
까악.까악.
까마귀들은 계속 2개의 동심원을 그렸고 하늘이 어두워질 때쯤 핏빛의 문자가 완성됐다.
그러자
우웅.
까마귀들이 그리는 2개의 원 중 가운데 원의 중앙이 검게 변하며 섬찟한 붉은 눈동자가 구멍 밖을 두룩두룩 살펴보는 게 보였다.
-흐음···별거 없어 보이는 차원인데···
깜빡.
붉은 눈동자가 의아해하며 눈을 깜빡였고
똑.
붉은 눈물 한 방울이 구멍 밖에서 나와 지구로 떨어지며 구멍이 닫혔다.
그리고
촤아악.
붉은 눈물이 쫙 펼쳐지며 주변의 까마귀들을 전부 삼켜버렸다.
거대한 검은 덩어리로 변한 까마귀들.
콰드드득.
그 모습은 순식간에 멸망의 사도 2좌, 죽음의 까마귀 할파스로 변했다.
재앙들을 직접 지휘하기 위해 자신의 파편을 지구에 보낸 것.
다른 차원에 파편을 보내는 건 상당한 제약이 있기에 굉장히 약한 파편이었다.
물론, 지구에서 할파스의 파편을 상대할 상대는 없겠지만.
-크크큭. 나 죽음의 까마귀 할파스가 지휘하는 군대를 상대하게 된 걸 영광으로 알거라. 나와라. 재앙들이여.
할파스의 말과 함께 주변에 크고 수십 개의 작은 구멍들이 만들어지며
푸드득.푸드득.
온몸이 검은색인 블랙 로커스트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
“끝! 아작스, 수고했어.”
“응! 형!”
배를 전부 수확한 세준이 자신을 도와준 아작스를 치하했다.
그리고 뒤를 돌아보자 세준의 눈에 수분을 증발시키기 위해 마른 땅에 가지런히 놓인 1만 개의 배들이 보였다.
나머지 49만 개는 깔기 귀찮아 일단 세준과 테오의 봇짐에 보관했다.
“흐흐흐. 많이도 땄네.”
뿌듯한 표정을 짓는 세준.
그때
[영혼이 충만해집니다.] [정신력이 1 상승합니다.]나타나는 메시지.
“아. 이럴 때 정신력이 상승하는 거구나.”
세준이 대충 영혼이 언제 충만해지는지 감을 잡았다.
수확하기나 채종하기 같은 탑농부 스킬을 많이 사용한 후 보람이나 뿌듯함을 느낌 때 영혼이 충만해지는 것 같았다.
“근데 모든 스탯에 정신력도 포함되나?”
문득 역행자 효과로 정신력 스탯도 오르는지 궁금증이 생긴 세준이 스탯을 확인했다.
그리고
정신력(12/500)
“아쉽네···.”
모든 스탯에 특수 스탯인 정신력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다.
그때
꾸엥!
[아빠 꾸엥이가 먹을 거 잡아 왔다요!]쿵.
꾸엥이가 꾸엥이호에 생선을 가득 싣고 나타났다.
불꽃이를 만나고 강을 거슬러 올라오는 길에 생선을 발견한 꾸엥이.
꾸엥!
[맛있겠다요!]팡!
물에 충격파를 일으켜 잡아 온 것.
“그렇지 않아도 배고팠는데 잘됐네. 꾸엥이, 잘했어.”
톡.톡.
세준이 꾸엥이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칭찬했다.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빨리 먹는 거다요!]“그래. 일단 무슨 생선인지 볼까?”
세준이 꾸엥이가 잡아 온 생선이 뭔지 확인하려 하자
“푸후훗. 박 회장, 이거 무지개송어다냥! 무지개송어는 구이가 맛있다냥!”
테오가 생선을 알아보며 말했다. 역시 생선구이 애호가.
그리고
“그래. 테 부회장은 생선구이로 만들어줄게.”
“푸후훗. 좋다냥!”
뒷말은 참고만 했다. 어떤 생선을 잡아도 생선구이로 먹는 게 가장 맛있다고 할 녀석이니까.
잠시 후
“얘들아, 밥 먹자.”
무지개송어 구이, 무지개송어 매운탕, 무지개송어 회까지 3가지 요리를 준비한 세준이 일행을 불렀다.
“푸후훗. 역시 박 회장의 생선구이는 최고다냥!”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입에서 녹는다요!]“으힛! 맛있어!”
삐욕!삐욧!
[쁘흐흣! 전 세준 님이 볶은 땅콩이 제일 좋아요!]낑!
‘쟤가 준 건 다 맛있어!’
세준이 한 요리를 맛있게 먹는 다섯.
척.
세준도 젓가락을 들어 무지개송어 회를 간장에 찍어 먹었다.
“음. 맛있다.”
담백하고 맛있었다.
하지만
“약간 물리네.”
담백한 맛의 송어회를 계속 먹다 보니 자극적인 맛이 당겼다.
그래서
송송송.
서둘러 청양고추를 썰어 간장에 넣고 송어회와 청양고추를 같이 먹었다.
아삭.아삭.
“크으. 이거지.”
세준이 칼칼한 맛에 만족하며 웃을 때
털썩.
송어회 10점을 먹은 펜릴이 세준의 앞으로 힘들게 걸어와 드러누웠다.
낑···
‘나 배 아파···.’
배를 쓰다듬어 소화시켜 달라는 것.
“우리 까망이 많이 먹었어?”
쓰담.쓰담.
세준이 펜릴의 배를 쓰다듬으며 생선구이와 매운탕을 먹었다.
그렇게 세준의 쓰다듬을 30분 정도 받자
꺼억.
펜릴이 트림을 하며 조금 커졌다.
그리고
낑!
‘좋아! 2차전이다!’
뚱땅.뚱땅.
다시 송어회를 먹으러 가는 펜릴.
하지만
텅.
이미 송어회가 담긴 접시는 깨끗이 비어 있었다.
낑?
‘다른 먹을 건?’
서둘러 구이와 매운탕을 살피는 펜릴.
하지만
낑···
‘없어···.’
다른 요리들도 이미 사라졌다. 2차전을 하기에는 펜릴의 소화 속도가 너무 느렸다.
그렇게 펜릴이 빈 그릇들을 보며 슬퍼할 때
척.
세준이 바닥에 깔아둔 배를 확인했다.
하지만
“그대로네.”
배의 수분은 10L에서 한 방울도 증발하지 않았다. 많이 건조한 날씨가 필요한 모양.
“아작스, 이거 건조시켜 볼래?”
“응! 형! 드라이!”
세준의 말에 아작스가 세준이 들고 있는 배에 마법을 사용했다.
그러자 수분이 급격히 증발되며 쭈글쭈글해지는 배.
[쪼그라든 배]마법으로 빠르게 말리자 이름도 변했고, 힘과 체력을 올려주는 옵션까지 사라져버렸다.
“이것도 아니네.”
나중에 건조할 장소를 만들거나, 찾아서 수분을 증발시켜야 할 것 같았다.
“배 챙겨서 돌아가자.”
세준이 일행과 배를 챙겨 탑 99층으로 떠날 준비를 했다.
그리고
꾸엥!
[출발이다요!]웨이포인트를 향해 날아가는 꾸엥이호.
잠시 후
“얘들아, 들어가.”
웨이포인트에 도착한 세준이 일행을 아공간 창고에 넣은 후
척.
[검은탑 81층 웨이포인트가 저장됐습니다.]붉은 크리스탈에 손을 올려 웨이포인트를 등록하고
[검은탑 99층으로 이동합니다.]탑 99층으로 돌아갔다.
***
붉은탑 51층.
투구와 갑옷을 입고 배틀액스나 배틀해머로 무장하고 있는 10만의 드워프 전사들이 모여 있었다.
그런 드워프 전사들의 가장 선두에는 붉은 갑옷을 입은 붉은탑 탑농부 우돈이 서 있었다.
드워프들의 반대편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은 지역에 군락을 이루고 있는 칵투스들이 보였다.
잠시 후
“우돈 님, 준비 끝났습니다!”
붉은 모래족, 붉은 바위족, 붉은 암석족, 붉은 망치족, 붉은 도끼족.
다섯 종족을 이끄는 드워프 대전사들이 우돈에게 보고했다.
“좋다. 전군 돌진하라!”
척.
드워프 전사들의 보고에 우돈이 도끼를 들며 가장 먼저 달려나갔고
“공격이다!”
“와아아!”
10만 드워프 전사들이 그 뒤를 따랐다.
탑농부가 가장 앞에서 돌진하다니···검은탑과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였다.
그렇게 드워프들이 달려가자
뿌드득.뿌드득.
땅의 수분을 흡수하기 위해 뿌리를 박고 있던 칵투스들이 뿌리를 뽑으며 몸을 일으켰다.
“으랏차! 거인의 장작 패기!”
그사이 칵투스의 앞에 도착한 우돈이 배틀엑스를 머리 위로 들어 강하게 휘둘렀다.
그러자
쾅!
배틀 엑스에서 뻗어 나온 크기 10m의 거대한 붉은 도끼가 칵투스들을 향해 떨어졌고
“와아아! 죽어라!”
퍽.퍽.
우돈의 뒤를 따라온 드워프들이 칵투스들을 공격했다.
슉.슉.
칵투스들도 자신들의 몸에 있던 가시를 쏴 드워프을 공격했지만
팅.팅.
갑옷과 방패를 뚫을 수 없었다.
“거인의 도끼질!”
“죽어라!”
칵투스를 상대로 날뛰는 우돈과 10만 드워프들.
칵투스들이 약했기에 전투는 몇 시간 만에 끝났다.
“칵투스 사체를 챙겨 돌아간다!”
“네!”
그렇게 드워프들이 돌아간 후
뿌드득.뿌드득.
몇 시간 지나지 않아 다시 칵투스들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칵투스들은 전과 달랐다.
붉은탑을 절반 이상 사막화시키며 진화 조건을 달성한 칵투스들.
화르르륵.
가시가 나와야 할 자리에서 불을 뿜어냈고 주변이 더 빠르게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
[검은탑 99층에 도착했습니다.]세준이 탑 99층에 도착하자
음머.
[세준 님, 잘 다녀오셨습니까.]웨이포인트를 지키고 있는 우마왕이 인사했다.
“응. 잘 갔다 왔어. 얘들아, 나와.”
철컹.
세준이 대답하며 아공간 창고를 열었다.
그러자
“박 회장, 보고 싶었다냥!”
테오가 쏜살같이 달려 나와 세준의 얼굴을 향해 몸을 날렸다.
하지만
“훗. 이럴 줄 알았지.”
척.
세준이 그런 테오를 향해 다리를 들어 무릎을 보이자
“무릎이다냥!”
슉.
찰싹.
공중에서 허공을 차 방향을 바꾼 테오가 세준의 무릎에 달라붙었다.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맛있었다요!]“으힛. 세준이 형, 창고 너무 재미있어!”
삐욧!
[맞아요!]그사이 아공간 창고에서 군고구마 말랭이와 가래떡 등의 간식을 먹은 다른 일행들이 창고에서 나왔다.
낑.끼잉···
‘나 좀 옮겨줘. 못 움직이겠어··.·’
너무 많이 먹어 움직이지 못하는 펜릴 빼고.
“우리 까망이, 또 과식했어?”
세준이 펜릴을 들어 배를 쓰다듬으면서
“토룡아.”
토룡이를 타고 농장으로 향했다.
꺼억.
펜릴이 트림을 할 때쯤
-주인님, 도착했습니다.
집에 도착했다.
“응. 고마워.”
세준이 토룡이에게 감사를 표하며 바닥에 내려왔다.
“일단 방에 몇 개 둬볼까?”
척.
방에 온돌이 있으니 배의 수분을 증발시키기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세준이 방에 배 10개를 놓고 나오자
“티어 할아버지, 이건 배라는 건데 수분을 날려야 맛있어진대요.”
티어에게 설명하는 아작스가 보였다.
세준이 오자 다시 테오를 감시하던 티어.
아작스가 아공간 창고에서 새로운 농작물을 꺼내자 구경하기 위해 다가온 것.
-그래?
티어가 배를 들어 살펴봤다.
-오! 역시 세준이라니까! 램터에게 필요한 것도 구해올 줄 알았어!
램터에게 말해줘야겠어! 배의 옵션을 살펴본 티어가 서둘러 램터를 부르러 분수대로 날아갔다.
잠시 후
-세준아! 이거 다 내가 말려주마!
배의 옵션을 확인한 램터가 자신이 말려주겠다고 나섰다.
-나한테 맡겨주면 돈도 주마!
유로로.
덕분에 세준은 배도 말리고 탑코인도 벌었다.
거기다
‘역시 우리 세준이야.’
네 용의 사랑과 신뢰도 듬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