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322)
322화. 아작스, 형이 하얀탑에 아침을 찾아주마!
322화. 아작스, 형이 하얀탑에 아침을 찾아주마!
붉은탑 99층.
“휴우. 힘들다.”
철컹.
칵투스와의 전투를 끝내고 온 우돈이 투구를 벗으며 쉬려 할 때
고오오오.
“우돈-!”
거대한 기운이 주변을 점령하며 램터가 나타났다.
철컹.
서둘러 다시 투구를 쓰는 우돈.
그리고
“위대한 붉은용 램터 님을 뵙습니다! 시키실 게 있으십니까?”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을 향해 무릎을 꿇고 외쳤다.
“그렇다! 우돈, 이걸 건조한 곳에서 말리고 다시 수거해오거라!”
쿵.
램터가 묵직한 가죽주머니 하나를 건네며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럼 수거가 끝나면 부르거라.”
램터가 명령을 내리고 사라지자
“휴우. 다시 내려가야겠군.”
우돈이 엉덩이 한 번 붙이지 못하고 다시 탑을 내려갔다.
***
[마력의 방울토마토 씨앗을 얻었습니다.] [직업 경험치가 미세하게 상승합니다.] [채종하기 Lv. 8의 숙련도가 조금 상승합니다.] [직업 퀘스트 완료까지 채종하기 스킬을 53만 12번 더 사용하셔야 합니다.]···
..
.
“흐흐흐. 좋다.”
램터에게 배를 말리게 해주는 대가로 돈까지 받은 세준이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방울토마토를 채종했다.
그렇게 세준이 1시간 정도 방울토마토를 채종하자
[영혼이 충만해집니다.] [정신력이 1 상승합니다.]보람찬 마음과 함께 정신력이 상승했다.
그리고
“에일린, 정신력은 어디에다 쓰는 거야?”
에일린에게 정신력의 쓰임을 물었다.
원래 카이저에게 물어보려 했지만, 에일린이 자신이 알아봐 주겠다고 한 것.
[탑의 관리자가 정신력이 높아지면 다른 스탯들도 영향을 받아 높아진다고 말합니다.]카이저에게 정신력에 대해 자세히 물어본 에일린이 대답했다.
“진짜?”
흐흐흐. 앞으로 정신력 열심히 올려야지.
그렇게 정신력의 쓰임에 대해 알았을 때
“푸후훗. 박 회장, 나 일하고 오겠다냥!”
테오가 일을 하러 가겠다고 했다.
“오! 진짜? 테 부회장이 웬일이래?”
테오의 말에 세준이 놀라는 표정을 짓자
“푸후훗. 나는 테 부회장이니 직원들이 노는지 감시해야 한다냥!”
테오가 우쭐해하며 대답했다. 몰래 내려가 직원들이 땡땡이를 치는지 확인할 생각.
하지만
‘누가 누굴 감시하냐.’
세준 컴퍼니는 부회장 빼고 전부 열심히 일하는 회사였다.
그래도 알아서 일한다니 기특하기는 했다.
“조심히 다녀와.”
“푸후훗. 알겠다냥! 금방 오겠다냥!”
“그래.”
“삐욧이 가자냥!”
삐욧!
[네!]테오가 삐욧이와 직원들을 감시하러 내려가자
“밭이나 둘러볼까?”
저벅.저벅.
농장으로 걸어가는 세준. 오늘은 둘러볼 농작물들이 있었다.
8번째 씨앗 상점이 열렸을 때 산 단호박, 화염콩, 수박, 블루베리를 살펴볼 생각.
그렇게 세준이 농작물들이 심어진 밭에 도착하자
[물을 잡아먹는 수박이 농사꾼의 발소리에 감사하며 힘을 보탭니다.] [마력 스탯의 잠재력이 2279에서 2280으로 상승합니다.]수박이 발소리를 들려준 보답으로 마력 잠재력을 하나 올려줬다.
“얘는 언제 크냐?”
세준이 주먹만 한 수박을 보며 말했다. 다른 농작물에 비해 지나치게 성장 속도가 느렸다.
“물을 그렇게 줬는데도 부족한가?”
물을 잡아먹는 수박이라는 이름을 확인한 후 하루에 물을 10번이나 주고 있지만, 그 결과가 콩알에서 주먹으로 커진 수박이었다.
“뭐···자라기는 하니까.”
세준이 수박에서 시선을 거둬 다른 농작물들을 바라봤다.
하지만 화염콩은 싹을 틔우기 위한 특별한 조건이 있는지 싹조차 나지 않았고
블루베리는 아직 한참 자라는 중으로 이제 세준의 무릎 높이 정도로 자라나 있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건 단호박.
“너희라도 잘 자라줘서 다행히다. 흐흐흐.”
세준이 짙은 녹색으로 잘 영근 단호박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그리고
서걱.
단호박 꼭지를 단검으로 잘라 수확했다.
그러자
[독을 배출하는 단호박을 수확했습니다.] [직업 경험치가 조금 상승합니다.] [수확하기 Lv. 8의 숙련도가 조금 상승합니다.] [숙련도 상승 Lv. 1의 효과로 수확하기 Lv. 8의 숙련도가 5% 추가 상승합니다.] [경험치 70을 획득했습니다.] [직업 퀘스트를 완료하지 못해 경험치가 쌓이지 않습니다.]나타나는 메시지.
“이건 100퍼 티어 님이 살 거 같은데.”
티어가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이름.
그러나 티어는 지금 여기 없었다.
-어서 줍거라.
하얀탑 83층 땅문서를 세준에게 전달하기 위해 테오가 가는 길목에 땅문서를 던져 놓고 테오가 줍는지 지켜 보는 중.
척.
세준이 단호박을 들어 옵션을 확인했다.
[독을 배출하는 단호박]탑 안에서 자란 단호박으로 영양을 충분히 흡수해 맛있습니다.
섭취 시 몸 안에 있는 독을 소량 배출합니다.
최대 2주까지 후숙하면 맛과 효과가 증가합니다.
장복하면 어떤 독도 완전히 배출할 수 있습니다.
재배자 : 탑농부 박세준
유통기한 : 150일
등급 : A
“역시.”
장복하면 어떤 독도 완전히 배출할 수 있다니. 이건 티어가 무조건 군침을 흘릴 농작물이었다.
“흐흐흐. 빨리 따자.”
단호박의 효과를 확인한 세준이 본격적으로 단호박을 수확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끝.”
세준이 300개의 단호박을 수확하며 뿌듯함을 느낄 때
[영혼이 충만해집니다.] [정신력이 1 상승합니다.]정신력이 1 상승했다.
그렇게 단호박 수확이 끝나자
“오늘 저녁은 단호박 먹어야지.”
세준이 단호박을 챙겨 취사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박.박.
[독을 배출하는 단호박 씨앗을 5개 얻었습니다.]···
..
단호박의 윗부분을 잘라 안에 있는 씨를 숟가락으로 빼낸 후 요리를 시작했다.
오늘 저녁 메뉴는 단호박 매운 해물찜.
세준이 일단 단호박 안에 넣을 낙지, 오징어, 생선살에 대파, 양파를 넣은 후
“어?! 청양고추가 없네?”
뒤늦게 청양고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세준이 형! 내가 따다 줄게!”
옆에서 세준이 요리하는 걸 구경하고 있던 아작스가 손을 들며 외쳤다.
“그럼 좀 부탁할게.”
“응! 형! 조금만 기다려!”
슈웅.
아작스가 서둘러 청양고추밭으로 날아갔다.
잠시 후
[당신의 노예 하얀탑의 탑농부 아작스 마므브가 신품종 태양초를 수확했습니다.]아작스가 태양초라는 신품종을 수확했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럼 저건 아작스 껀가?
세준이 의문을 가질 때
[노예의 업적은 곧 당신의 업적입니다.] [탑에서 신품종을 탄생시키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
.
[직업 특성으로 모든 스탯이 10씩 상승합니다.]아작스가 수확한 태양초의 독점 재배권을 세준이 획득했다는 메시지가 나타나며 세준의 의문을 풀어줬다.
그리고
“세준이 형! 내가 이걸 수확했어!”
마냥 세준에게 도움이 된 게 기쁜 아작스가 앙증맞은 손에 붉은 고추 하나를 들고 날아왔다.
“그래. 잘했어.”
세준이 아작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태양초를 받아 살펴봤다.
[태양초]탑 안에서 자란 고추로 영양과 태양의 기운을 충분히 흡수해 맛있게 맵습니다.
섭취 시 빛을 충분히 받으면 스탯 중 하나가 랜덤하게 5 상승합니다.
재배자 : 탑농부 박세준
유통기한 : 150일
등급 : A
“오! 옵션도 좋네.”
“으힛! 세준이 형, 나 잘했지?!”
“그래. 잘했어.”
팡.팡.
세준이 아작스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칭찬할 때
[위대한 업적을 달성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었습니다.] [퀘스트가 발생합니다.] [퀘스트 : 태양초 1만 개를 재배해 하얀탑에 가져가세요. 그러면 하얀탑 안에 봉인된 태양의 위치를 알 수 있습니다.]보상 : 수확의 비약 5방울
세준의 앞에 퀘스트 메시지가 나타났다.
“수확의 비약 다섯 방울?!”
보상이 너무 좋든데? 아작스, 형이 하얀탑에 아침을 찾아주마!
“아작스, 근데 청양고추는?”
일단 밥 먹고.
“아! 맞다! 빨리 가져올게!”
그렇게 아작스가 가져온 청양고추를 넣어 미리 준비한 요리를 한 번 더 볶고 간을 했다.
그리고 단호박 안에 볶은 해물을 넣은 후 피자를 만들기 위해 만든 화덕 안에 넣었다.
그렇게 단호박 해물찜이 완성되는 사이
“으힛! 왔어?”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맛있는 냄새 난다요!]“벌써 저녁 시간인가요?”
음식 냄새를 맡은 꾸엥이, 베로니카가 취사장 안으로 들어와
척.척.
식탁 의자에 앉았다.
낑!
‘맛있는 냄새!’
펜릴도 취사장에 들어와 ‘까망이’라고 쓰여있는 자기 밥그릇 앞에 자리를 잡았다.
30분 후
[탑에서 최초로 단호박 매운 해물찜을 만드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요리 Lv. 8에 단호박 매운 해물찜의 레시피가 등록됩니다.] [요리 Lv. 8의 숙련도가 조금 상승합니다.]요리가 완성됐다.
척.척.
세준이 각자의 접시에 단호박을 하나씩 올린 후
“자. 먹자.”
척.
단호박 뚜껑을 열며 말하자
척.척.척.
꾸엥이, 아작스, 베로니카도 세준을 따라 단호박 뚜껑을 열고 해물찜을 먹기 시작했다.
그때
낑!
‘나도.’
자신도 밥을 달라며 강하게 짖는 펜릴.
“알았어. 자.”
세준이 해물찜을 감싸고 있는 단호박을 잘라 펜릴에게 주자
쫩.쫩.쫩.
낑!
‘맛있어!’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빨리 먹고 2차전 할 거야!
그렇게 모두가 맛있게 저녁을 먹는 사이
“냥냥냥.”
삐욧.삐욧.
테오와 삐욧이는 콧노래를 부르며 탑 99층 입구로 가고 있었다.
그리고
“냥?!”
티어가 미리 던져둔 땅문서를 발견했다.
“푸후훗. 좋은 거 주웠다냥!”
척.
당연히 땅문서를 주운 테오.
“냥냥냥.”
삐욧.삐욧.
다시 콧노래를 부르며 이동했고
-됐다.
드디어 하얀탑 83층 땅문서를 테오에게 전달한 티어가 웃으며 분수대로 돌아갔다.
그렇게 세준의 입탑 370일 차 하루가 지나갔다.
***
붉은탑 53층.
“근데 램터 님은 검은탑의 농작물을 어떻게 구해오신 거지?
가죽주머니 안에 든 배의 옵션을 확인한 우돈이 의아해하며 말했다.
자신이 알기로 모든 용들은 서로 뭔가를 잘 주고받지 않는다.
다른 용이 뭔가를 주면 상대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기 때문. 그런 용들이 이런 하찮은 농작물을 교환한다고?
우돈의 상식으로는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뭐···용 대 용이 아닌, 용 대 세준이 거래한 거니 다르기는 했지만.
“근데 정말 신기하군.”
우돈이 배를 보며 말했다. 이런 농작물은 처음 봤다. 건조한 곳에서 물을 배출하는 농작물이라니.
“이 정도 건조함이면 되겠지?”
이제 막 사막화가 되고 있는 지역에 도착한 우돈.
척.척.
가죽주머니에서 배를 꺼내 땅에 놓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돈이 배를 5만 개쯤 바닥에 깔자
“증발이 잘 되고 있나?”
처음에 꺼낸 배를 확인했다.
겉으로만 봐도 가죽주머니 안에 있는 배보다 크기가 많이 줄어든 상태였다.
“근데 왜 어둡지?”
주변이 어두워진 걸 발견한 우돈이 서둘러 하늘을 봤다.
그리고
“저건?!”
하늘에 떠 있는 먹구름을 발견했다. 배에서 증발한 수분이 하늘로 올라가며 구름을 만든 것.
그때
툭.툭.
하늘에서 한 방울씩 떨어지는 빗방울.
“비다···.”
우돈이 얼굴을 적시는 물기에 감격했다.
쏴아아아.
그사이 빗줄기가 굵어지며 소나기로 변했다.
“우하하하! 비다! 비야!”
우돈이 크게 웃으며 떨어지는 비를 온몸으로 맞았다.
붉은탑에 1000년 만에 처음으로 비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