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336)
336화. 박 회장, 도와달라냥!
336화. 박 회장, 도와달라냥!
짭.짭.짭.
“우리 까망이, 잘 먹네. 하나 더 먹을까?”
세준이 맛있게 먹는 펜릴을 보며 군고구마 말랭이를 하나 더 꺼내자
낑!
‘그것도 내놔!’
펜릴이 자기가 먹던 군고구마 말랭이를 놔두고 세준의 군고구마 말랭이를 노렸다.
먹던 건 자신이 침 발라놨으니 아무도 먹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꾸엥?!
[이게 웬 군고구마 말랭이다요?!]냠.
잠에서 일어나 출출했던 꾸엥이가 바닥에 떨어진 군고구마 말랭이를 냉큼 집어 먹었다.
그리고
끼히힛.낑···
‘히힛. 이제 난 노랗고 쫀득한 게 2개···.’
세준에게 군고구마 말랭이를 받아 챙긴 펜릴이 뒤를 돌아보다 자신의 걸 먹고 있는 꾸엥이를 발견했다.
낑!!!
‘감히 멸망의 사도 1좌 신을 사냥하는 늑대인 나 펜릴 님의 노랗고 쫀득한 걸 훔치다니!!!’
대노한 펜릴.
낑!낑!
‘야! 쟤가 내꺼 먹었어! 혼내줘!’
세준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고
“꾸엥이가 까망이꺼 먹었어? 그럼 새 군고구마 말랭이 먹으면 되지. 꾸엥이도, 하나 더 먹어.”
꾸헤헤헤.
끼히힛.
꾸엥이와 펜릴에게 군고구마 말랭이를 하나씩 주는 것으로 아주 깔끔하게 해결했다.
그렇게 세준이 꾸엥이와 펜릴에게 군고구마 말랭이를 주는 사이
께엑!
께엑!
사각.사각.
버섯개미들이 세준이 수확한 벼들을 도정하기 시작했다.
“얘들아, 고마워.”
툭.툭.
[표고버섯을 수확했습니다.] [직업 경험치가 아주 미세하게 상승합니다.] [수확하기 Lv. 8의 숙련도가 아주 미세하게 상승합니다.] [경험치 1을 획득했습니다.]세준이 그런 버섯개미들의 등에서 버섯을 따주며 감사를 표했다.
잠시 후.
“흥흥흥.”
세준이 콧노래를 부르며 도정한 쌀과 버섯을 들고 취사장으로 향했다.
오늘 메뉴는 버섯영양밥.
거기에 반찬으로 계란후라이와 집반찬을 추가해 먹을 생각이었다.
영양밥에는 버섯 이외에도 은행과 밤을 넣어줬다.
그렇게 세준이 밥을 안치고
“간장에···청양고추랑 으깬 마늘···.”
양념장 제조에 들어갔다.
그때
착.
“형··· 오늘 아침은 뭐 먹어?”
아직 잠이 덜 깼는지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면서 아작스가 세준의 어깨로 날아와 매달렸다.
“버섯영양밥. 이거 간 좀 볼래?”
세준이 대답하며 새끼손가락에 양념장을 찍어 아작스의 입에 넣어줬다.
쪽.
“형! 맛있어!”
“그래? 이제 밥 다 됐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응···.”
아로롱.
아직 졸린지 세준의 어깨에 매달린 채 잠들어 버린 아작스.
토닥.토닥.
세준이 그런 아작스의 등을 두드리며 밥이 완성되길 기다렸다.
그사이
꾸엥!꾸엥!
[까망이, 앉는다요! 내 말 잘 들으면 이거 준다요!]꾸엥이가 펜릴에게 ‘앉아’를 시키면서 군고구마 말랭이를 흔들었다.
자신의 말을 듣게 해 까망이를 자신의 부하로 만들려는 것.
하지만
‘나 펜릴은 고고한 늑대야. 난 밥을 바치는 애를 한 번 정하면 바꾸지 않지.’
펜릴은 세준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눈을 질끈 감았다. 안 볼란다.
꾸엥?
[이거 까망이가 좋아하는 건데 왜 안한다요?]그렇게 펜릴이 꾸엥이가 흔드는 군고구마 말랭이를 거부하고 있을 때
“얘들아, 밥 먹자!”
세준이 그들을 불렀다.
꾸엥!꾸엥!
세준의 부름에 꾸엥이가 서둘러 까망이를 챙겨 취사장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이 양념장을 넣고 비벼서 먹는 거야.”
꾸엥!꾸엥!
[알겠다요! 잘 먹겠다요!]“응! 형! 잘 먹을게!”
“네. 세준 님, 잘 먹겠습니다.”
세준의 설명을 들은 꾸엥이, 아작스, 베로니카가 버섯영양밥에 양념장을 넣고 쓱싹쓱싹 비벼 먹기 시작했다.
꾸헤헤헤.꾸엥!꾸엥!
[헤헤헤. 진짜 맛있다요! 안에 밤도 있다요!]“세준이 형님은 천재야!”
“어맛! 세준 님, 진짜 맛있어요!”
쏟아지는 극찬.
‘흐흐흐. 나를 더 칭송해라.’
세준이 안 듣는 척 흐뭇하게 듣고 있었다.
그때
[쏟아지는 찬사에 영혼이 충만해집니다.] [정신력이 1 상승합니다.]메시지와 함께 정신력이 올랐다.
“어?!”
농사로만 오르는 게 아니었네? 세준이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받아들이며
“까망이도 밥 먹자.”
아까부터 밥그릇 앞에서 기다리던 펜릴의 밥그릇에 영양밥을 조금 덜어줬다.
그러자
낑!낑!
‘나 방금 다른 애가 먹을 거 바치(?)면서 먹어달라고 사정(?)했는데 거절했어! 넌 나의 선택을 받았으니 운 좋은 줄 알아!”
펜릴이 조금 전의 일을 세준에게 얘기하고
할짝.
밥에 혀를 댔다.
···!!!
동시에 커지는 펜릴의 눈.
‘너무 맛있잖아!’
짭.짭.짭.
펠릴이 버섯영양밥의 맛에 빠져 밥그릇에 코를 박고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흐흐흐. 까망이, 너 운 좋은 줄 알아라.”
이만한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건 나 박세준 님뿐이니까. 흐흐흐.
세준이 흐뭇한 표정으로 펜릴을 내려다봤다.
그때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꾸엥이는 한 그릇 더 먹는다요!]“으히힛! 나도 한 그릇 더!”
“어?!”
밥을 푸러 다가오는 둘을 발견한 세준. 내 밥!
세준이 서둘러 냄비에서 자신의 밥을 푸기 시작했다.
***
탑 84층 카이만 왕국의 보물창고.
안은 캄캄한 어둠이었다.
입구가 아니라 보물창고의 천장을 강제로 부수고 들어오는 바람에 원래는 발동해야 할 마법이 발동하지 않은 것.
“이오나, 환하게 해달라냥!”
“뀻뀻뀻. 네! 잠시만요!”
테오의 말에 이오나가 주변 마법진을 살펴보더니 강제로 마법진을 발동시켰다.
우웅.
마법진이 발동하며 보물창고가 밝아졌다.
그리고 휘황찬란한 빛을 내는 황금 조각상들이 테오와 이오나를 반겼다.
하지만
“냥냥냥.”
테오는 자신을 반겨주는 황금을 무시하며 보물창고의 안쪽으로 걸어갔다. 안쪽에서 강력한 끌림이 느껴졌기 때문.
끼익.
그렇게 황금 조각상들이 가득한 방의 끝에 있는 문을 열자 이번에는 여러 가지 아이템들이 있는 방이 나왔다.
“여기도 아니다냥!”
끌림이 있기는 했지만, 자신을 이끈 강력한 끌림은 아니었다.
테오는 두 번째 방도 지나쳤다.
끼익.
그렇게 테오가 세 번째 방으로 통하는 문을 열었다.
세 번째 방의 중앙에는 거대한 제단이, 그 제단 한가운데에는 거대한 악어 수인 조각상이 세워져 있었다.
“푸후훗. 저기다냥!”
조각상의 가슴에 박혀 있는 녹색 보석을 보는 테오의 눈이 반짝였다. 저걸 박 회장에게 가져갈 거다냥!
“테오 님, 조심하세요!”
이오나가 테오에게 외쳤다. 조각상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졌다.
그때
쿠구궁.
조각상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니.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조각상에서 흘러나오는 음습하면서 어두운 기운.
검은 기운은 테오와 이오나 주변을 배회하더니 이오나의 몸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
-넌 뭐냐?!
그곳에는 이미 입주자가 있었다.
이오나의 정신에 빌붙어 살고 있는 악몽의 마왕 나이트메어가 검은 기운을 쫓아냈다.
그렇게 이오나의 몸에서 쫓겨난 검은 기운.
“테오 님, 피해요!”
이오나가 외치는 사이 검은 기운이 테오의 몸으로 들어갔다.
“테오 님-!”
“이오나, 몸이 이상하다냐아앙···.”
털썩.
테오가 정신을 잃었다.
***
‘내 권속들이 모두 죽다니···.’
자신에게 힘을 주던 카이만 왕가가 모두 죽으면서 소멸해가던 악어의 신 카이만.
그때 자신의 제단으로 들어오는 둘이 보였다.
‘크크크. 역시 하늘은 나 악어의 신 카이만을 버리지 않았군.’
둘을 보며 카이만이 비릿하게 웃었다.
그래서 서둘러 조각상에 담긴 자신의 기운을 거두고 둘의 몸을 살펴봤다.
둘은 모두 자신의 힘을 감당할 정도의 육체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하얀 햄스터의 몸에 담긴 강대한 마력을 느끼자
‘너로 정했다!’
카이만은 바로 이오나의 몸을 뺏기 위해 들어갔다.
하지만
···?!!!
그곳에는 신인 자신도 상대할 수 없는 강대한 의지를 가진 존재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일단 살고 봐야 하니 어쩔 수 없군.’
그렇게 이오나의 몸에서 쫓겨난 카이만은 차선책으로 옆에 있는 고양이의 몸으로 들어갔다.
-휴우. 다행이군.
다행히 소멸하기 전에 머물 육체에 들어온 카이만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테오의 정신과 육체 사이의 연결을 끊었다.
-크크큭. 이제 이 몸을 차지하고 있는 정신만 소멸시키면 되겠군.
악어의 신 카이만이 호탕하게 웃으며 자세히 봐야 보일 정도의 크기를 한 테오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이곳은 테오의 정신세계.
카이만은 악어들의 종족신이었고 테오는 그냥 일개 고양이. 그 격차가 크기로 나타났다.
“냥! 생선구이산이다냥! 츄르 연못이다냥!”
테오는 그것도 모르고 주변에 가득한 생선구이와 츄르를 보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테오의 정신세계인 만큼 이곳에는 테오가 좋아하는 것들만 가득했다.
그때
덥석.
“냐앙?!”
카이만이 테오의 목덜미를 잡아 자신의 얼굴 앞으로 가져갔다.
“냥?! 이것 놔라냥! 너는 뭐냥?!”
테오가 발버둥치며 카이만을 향해 외쳤다.
-크크큭. 나는 악어들의 신 카이만. 네 몸은 내가 잘 써주마.
“감히 치명적인 용발톱 황금고양이 테오 박 님에게 덤비다니 혼내주겠다냥!”
빳칭.
테오가 자신의 용발톱을 뽑아
휙!
앞발을 크게 휘둘렀다. 일냥섬이었다.
하지만
팅!
테오의 기술은 카이만에게 어떤 상처도 내지 못했다.
용발톱이 현실에서 아무리 강해도 정신세계에서는 테오의 정신력만큼만 강했다.
“냐냐냥!냐냐냥!”
테오는 포기하지 않고 냥냥폭풍권으로 다시 카이만을 공격했지만, 카이만에게는 피해를 주지 못했다.
-크크큭. 이제 그만 소멸하거라.
카이만이 입을 벌리며 테오를 삼키려 할 때
“박 회장, 도와달라냥!”
테오가 갑자기 세준을 불렀다.
-크크큭. 무슨 바보같은 소리냐? 여기는 네 정신세계다. 아무도 널 도와줄 수 없다.
카이만이 그런 테오를 비웃었다.
“아니다냥! 박 회장은 위대해서 다 된다냥!”
테오가 그런 카이만에게 당당하게 외쳤다.
세준의 무릎 광신도 테오에게 세준은 항상 전능한 존재. 박 회장은 내가 부르면 항상 도와준다냥!
논리도 상식도 없는 대답.
그때
쿵.쿵.
카이만을 덮는 거대한 그림자. 테오의 정신세계를 거의 다 차지할 정도로 거대한 세준의 그림자였다.
‘푸후훗. 박 회장의 무릎이 크면 좋겠다냥!’
평소 테오는 마음속으로 세준의 무릎이 커지길 바랐고 테오의 바람대로 테오의 정신세계 안에 거대 세준이 탄생한 것.
-어···어떻게···정신세계에 저렇게 거대한···
카이만이 자신을 내려다보는 거인을 보며 당황했다.
이상하기는 했다. 아무리 정신이 약해도 테오처럼 정신이 작을 수는 없었으니까.
하지만 이제는 이해가 됐다.
‘미친! 자기보다 남을 더 믿는다고?! 그것도 저렇게 절대적으로?!’
카이만은 이해할 수 없지만, 세준의 무릎 광신도 테오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일.
그렇게 카이만이 당황한 사이
“푸후훗. 역시 박 회장이 날 구하러 올 줄 알았다냥! 거대 박 회장, 혼내주라냥!”
쾅!
테오의 외침과 함께 거대 세준이 카이만을 밟아 버렸다.
그리고
와르르.
졸졸졸.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새로운 생선구이산과 츄르 연못을 만드는 세준.
테오의 정신세계를 세준이 만들고 있다고 봐도 무방했다.
“푸후훗. 거대 박 회장의 무릎이다냥!!!”
거대한 세준의 무릎을 보며 흥분한 테오가 거대 세준의 다리를 오를 때
“냥?! 거대 박 회장의 무릎 어디 갔냥?!”
육체와 다시 연결된 테오가 정신을 차리며 거대 세준의 무릎을 찾았다.
그리고
탑 99층.
“흥흥흥.”
[체력의 옥수수를 수확했습니다.]···
..
.
[악어들의 종족신 카이만의 정신을 소멸시켰습니다] [경험치 1억을 획득했습니다.] [종족신을 소멸시키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업적 보상으로 >이명 : 신살자>를 획득했습니다.]콧노래를 부르며 옥수수를 수확하는 세준의 앞에 갑자기 카이만을 소멸시켰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응?!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