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338)
338화. 어린 용 녀석, 이 몸이 놀아주니까 신났군.
338화. 어린 용 녀석, 이 몸이 놀아주니까 신났군.
검은탑 관리자 구역.
“크히히히. 세준이가 준 핫케이크 맛있다! 세준아, 조금만 기다려 내가 다 찾아줄게!”
에일린이 핫케이크를 맛있게 먹으며 멸망 탐지기로 검은탑에 있는 멸망의 힘을 탐색했다.
그때 브라키오가 돌아간 후 구석에서 자기들끼리 심각하게 얘기하던 용들이 다가왔다.
그리고
-손녀야, 브라키오가 본체로 온 건 반칙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
카이저가 대표로 말을 꺼내자
-맞아! 누구는 본체 없어?!
-그래! 공정하게 해야지!
-고로 우리 사룡회의 이름으로 브라키오의 퇴출을 건의한다.
뒤에서 거드는 켈리온, 램터, 티어.
평소 티격태격하던 넷은 공동의 적이 생기자 사룡회(四龍會)라는 이름으로 뭉쳐 타도 브라키오를 외쳤다.
구석에서 심각하게 무슨 얘길 하나 했더니 이름 만들고 있었던 것.
그렇게 공정이라는 명분으로 브라키오를 경쟁에서 제거하려는 용들.
하지만
“싫어요.”
에일린에게는 어림없는 소리였다. 브라키오 할머니도 우리 세준이 고객이에요!
-역시 우리 손녀야. 날 닮아서 고집이 있어.
자신을 포함한 네 용족의 수장이 말하는데도 기죽지 않고 할 말을 하는 에일린을 보며 카이저가 흐뭇해했다.
-야. 카이저 지금 흐뭇해할 때야? 그럼 우리도 본체로 와야 되나?
-그건 너무 시선을 끌 텐데···
-맞아. 그건 너무 위험해.
용들의 수장이 넷이나 모여있으면 다른 용족들의 시선도 끌지만, 자칫하면 멸망의 시선도 끌 수 있다.
-차라리 우리 세준이한테 얘기해 보는 게 어때?
-그러자! 우리 세준이가 에일린한테 얘기하면 통할 거야.
-그래! 그러고 보니 우리 세준이한테 삼양주를 살 때가 됐지.
-나도 우리 세준이 한테 가서 해독의 대파 받아야 해!
네 용들이 우르르 세준을 찾아갔다.
***
에일린에게 핫케이크를 만들어 준 후
“흥흥흥.”
“냥냥냥.”
쑥.쑥.
···
..
.
테오를 다리에 매달고 단단함의 당근을 수확하는 세준.
“나도 세준이형이랑 더 친해지고 싶은데···.”
아작스가 그런 둘을 부럽게 바라봤다. 둘 사이에 뭔가 끈끈한 유대감을 느꼈기 때문.
그때
뚱땅.뚱땅.
끼히힛!낑!
‘히힛! 이가 근질거렸는데 이거 딱딱해서 좋아!’
아작스의 눈에 세준이 수확한 단단함의 당근 하나를 물고 도망가는 펜릴이 보였다.
“아! 까망이랑 놀아주면 세준이 형이 좋아하겠지?”
그럼 형이랑 더 친해질 수 있어! 세준과 친해질 방법을 찾은 아작스.
척.
아작스가 펜릴과 놀아주기 위해 나뭇가지 하나를 주워
“까망이, 주워 와!”
펜릴에게 말하며 던졌다.
하지만
까드득.까드득.
단단함의 당근으로 이빨갈기에 열중인 펜릴.
“까망이, 저거 주워 오라니까!”
아작스가 나뭇가지를 가리키며 다시 한번 말하자
낑?낑!
‘흥! 용 주제에 이 몸이랑 놀라고? 어림없지!’
아작스를 한 번 비웃어주고 다시 단단함의 당근을 씹었다.
“이익! 까망이, 주워 오라니까!”
펜릴은 아작스가 아무리 뭐라고 해도 들은 채도 안 하고 이빨만 갈았다.
그렇게 세준과 친해지려는 자신의 계획이 실패하자
“으힝···세준이 형이랑 친해지고 시픙데···.”
울먹거리는 아작스.
낑?낑.낑!
‘그렇게 나랑 놀고 싶어? 어쩔 수 없군. 그럼 놀아주지!’
뚱땅.뚱땅.
아작스가 자신이랑 너무 놀고 싶어 우는 거라고 오해한 펜릴이 달려가서 나뭇가지를 주워 왔다.
“으히힛. 내가 놀아주니까 재미있지? 자! 펜릴, 주워와!”
낑.
‘어린 용 녀석, 이 몸이 놀아주니까 신났군.’
그렇게 서로가 놀아준다고 생각하며 아작스와 펜릴이 신나게 놀았고
‘까망이랑 놀아주는 것도 괜찮네.’
‘용 녀석이랑 놀아주는 것도 나쁘지 않군.’
의도치 않게 둘이 친해졌다.
그사이
“흐흐흐. 많이도 수확했네.”
세준이 수확한 단단함의 당근을 보며 뿌듯해하자
[영혼이 충만해집니다.] [정신력이 1 상승합니다.]정신력이 상승했다.
“이제 감자 수확해야지.”
세준이 다음 목표인 감자밭으로 가서 감자를 수확하고 있을 때
-우리 세준이 뭐 하고 있었느냐?
카이저와 다른 용들이 세준을 찾아왔다.
“저는 감자 수확하고 있죠. 근데 무슨 일이세요?”
-크흠. 우리가···
세준의 물음에 카이저가 대표로 얘기를 시작했다.
“그러니까 녹색용 브라키오 님을 검은탑에서 출입금지 시키자고요?”
-그렇지.
“그건 싫은데요. 저야 제 농작물 살 분이 하나라도 늘어나면 좋은 거잖아요.”
세준이 거부하자
-크흠. 그건 우리가 다른 용들에게 팔아주겠다.
-그래. 우리가 다른 용들에게 팔아주마!
대안을 제시하며 세준을 설득하는 용들. 물론 중간에 수수료를 챙길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럴 수는 없죠.”
거절하는 세준. 용들이 자신의 농작물로 뭘 할지 너무 뻔히 보였다.
그때
“푸후훗. 그렇다냥! 박 회장의 오른팔인 나 테 부회장만이 박 회장의 물건을 대신 팔 수 있는 것이다냥!”
테오가 세준의 말에 동의하며 나섰다.
그리고
-테오, 네가?
“그렇다냥! 경매다냥!”
테오가 아홉 용족을 상대로 세준의 농작물을 파는 경매장을 열겠다고 선포했다.
“오!”
세준이 테오의 말에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아홉 용족의 앞에서 테오가 자신의 농작물을 파는 모습. 생각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졌다.
-경매라···
-그럼 돈이 많이 들겠지?
-애들을 더 굴려야겠어.
-우리는 팔 거 없나?
용들은 서둘러 분수대로 돌아가 탑코인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그사이 경매장 이름이 정해졌다.
[용용 마켓.]용용 마켓이라는 구린 이름은 당연히 구린 작명 센스를 가진 세준이 만들었다.
“흐흐흐. 테 부회장, 잘했어.”
“푸후훗. 안다냥!”
세준의 칭찬에 테오가 발라당 누워 배를 내밀었다. 여기를 쓰다듬어라냥!
스슥.스슥.
“근데 테오, 이제 어떻게 하려고?”
테오의 배를 쓰다듬으며 세준이 테오에게 용용 마켓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그러나
“냥? 당연히 나 테 부회장은 모른다냥! 하지만 다 잘 될 거다냥!”
그걸 왜 자신에게 묻느냐는 눈빛으로 세준을 보는 테오. 테오는 아무 계획이 없었다.
‘아. 맞다. 이런 녀석이었지.’
세준이 테오에게 너무 기대한 스스로를 반성하며 용용 마켓을 어떻게 운영할지 생각에 잠겼다.
‘일단···장소는 어디로 하지?’
그렇게 세준이 고민할 때
“형! 경매장 연다며? 나도 도와줄게!”
아작스가 놀다 지쳐서 잠든 까망이를 들고 날아오며 말했다.
“아작스가 도와주면 나야 좋지.”
“응! 내가 많이 도와줄게!”
그때
다다다.
꾸엥!
[꾸엥이도 도와준다요!]약초밭에서 복귀한 꾸엥이도 외쳤다.
그렇게 용용 마켓 스태프로 꾸엥이와 아작스가 합류했을 때
[탑의 관리자가 멸망의 힘을 찾았다고 말합니다.]에일린이 멸망의 힘을 찾았다.
[탑의 관리자가 탑 49층에서 멸망의 힘이 느껴진다고 말합니다.]“탑 49층? 그럼 바로 갔다 오자.”
마침 용용 마켓 때문에 골치가 아팠던 세준은 머리도 식힐 겸 탑을 내려갔다.
잠시 후
탑 49층에 도착한 세준.
“세준 님, 안녕하세요.”
웨이포인트를 지키고 있던 탑 49층 보스 뿔두더지 두쿠가 세준에게 인사했다.
“응.”
세준이 두쿠와 인사를 하고
척.
정화된 펜릴의 코어 조각을 꺼냈다.
하지만
······
전혀 반응이 없었다.
“뭐지? 거리가 멀어서 그런가? 토룡아!”
세준이 펜릴의 코어 조각을 들고 토룡이를 불러 탑 49층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와. 잘 자라네.”
세준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게 펼쳐져 있는 견고한 칼날 대파를 보며 말했다.
예전에 심은 것들이 이렇게 자란 것.
대파밭 사이사이 열심히 대파를 수확하는 두더지들이 보였다.
잠시 후.
대파밭을 지나가자 세준의 눈에 탐스럽게 익은 단감이 열린 감나무들이 보였다.
“와! 감 따자!”
[단감을 수확했습니다.] [직업 경험치가 아주 미세하게 상승합니다.] [수확하기 Lv. 8의 숙련도가 아주 미세하게 상승합니다.] [경험치 1을 획득했습니다.]···
..
.
세준은 당연하게도 농장으로 가서 감을 수확하기 시작했다. 저렇게 잘 익은 감을 어떻게 지나쳐?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맛있다요!]“으히힛! 달다!”
그렇게 세준과 일행들이 신나게 감을 따서 먹고 있을 때
끼히히.낑!
‘히힛. 내 코어 찾았다!’
뚱땅.뚱땅.
세준이 단감을 수확한다고 정신이 팔린 사이 잔에서 깬 펜릴이 자신의 코어를 입에 물고 도망쳤다.
펜릴이 있는 곳에 코어 조각을 같이 넣어둔 세준이었다.
그리고
냠.
한적한 곳에 도착한 펜릴이 자신의 코어를 삼켰다.
하지만
낑?!
‘이거 내 코어가 맞는데 왜 안 삼켜지지?!’
멸망의 기운이 제거되며 펜릴의 코어 조각은 주인을 알아보지 못했다.
낑!
‘야! 나라고! 네 주인이야!’
그렇게 펜릴이 코어를 삼키려고 시도하던 중
팅.
낑?
입에 물고 있던 코어가 미끄러지며 튕겼고
데구르르.
경사진 땅에 떨어지며 경사를 따라 구르기 시작했다.
낑!
‘안 돼!’
뚱땅.뚱땅.
펜릴이 서둘러 코어 조각을 쫓아 달렸다.
***
“맛있다. 어?! 우리 까망이, 어디 갔지?”
단감을 먹던 세준이 뒤늦게 자신의 주머니에서 자고 있어야 할 펜릴이 사라졌다는 걸 깨달았다.
거기다 펜릴의 코어 조각도.
‘까망이가 물고 갔나?’
“꾸엥아, 까망이 좀 찾아줘.”
꾸엥!
[알겠다요!]킁킁.
세준의 요청에 꾸엥이가 코로 냄새를 맡으며 펜릴의 냄새를 추적했다.
그렇게 세준이 펜릴을 찾을 때
낑!
‘거기 서!’
열심히 코어 조각을 쫓는 펜릴.
그때
쿠구궁.
-이건 펜릴 님의 기운?!
땅속에 모습을 숨기고 있던 멸망의 사도 11좌 파멸의 수정 거인 바이올렛이 펜릴의 코어 조각 힘에 반응해 몸을 일으켰다.
낑!낑!낑!
‘바이올렛, 반갑다! 나다! 고고한 늑대 펜릴!”
그런 바이올렛을 보고 반갑게 짖는 펜릴.
그러나
-이놈은 뭐야?!
바이올렛은 펜릴을 알아보지 못했다.
그리고
-크크크. 그런데 이거 펜릴 님의 코어인가?
펜릴에게 관심을 끄고 펜릴의 힘이 담긴 코어 조각을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이것만 먹으면···
바이올렛이 펜릴의 코어 조각을 흡수할 생각으로 집으려 할 때
낑!
‘내꺼야!’
펜릴이 잽싸게 코어 조각을 물고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뚱땅!뚱땅!
짧은 다리로는 열심히 달려봤자 바이올렛의 발바닥만큼도 가지 못했다.
-이노옴!! 내놓거라!
바이올렛이 펜릴을 향해 주먹을 뻗었다. 코어는 부서질 일이 없기에 힘 조절을 할 이유가 없었다.
그때
“멈춰!”
세준의 외침과 함께
“냐냐냥!냐냐냥!”
꾸엥!
[꾸엥이 신기술 꾸엥뿌셔권이다요!]“기가 썬더”
테오, 꾸엥이, 아작스의 공격이 바이올렛에게 쏟아졌다.
땡그랑.
그렇게 바이올렛이 자색 동전을 흘리고 사라졌다.
그리고
“까망이, 혼자 돌아다니면 어떡해? 그리고 그거 먹으면 큰일 나.”
낑···
‘내 코어···.’
펜릴은 결국 세준에게 다시 코어 조각을 뺏겼다.
괜히 아군만 죽인 팀킬의 명수 펜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