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339)
339화. 휴우. 살았다.
339화. 휴우. 살았다.
[탑의 관리자가 자신이 찾은 멸망의 힘이 소멸했다고 말합니다.] [탑의 관리자가 아무래도 멸망 탐지기에 멸망의 사도도 같이 탐색 되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탑의 관리자가 도움이 못 돼 미안하다고 말합니다.]“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그래도 에일린이 아니었으면 시작도 못 했을걸.”
세준이 미안해하는 에일린을 다독이며 탑 99층으로 복귀했다.
[검은탑 99층에 도착했습니다.]“토룡아.”
-네. 주인님.
세준이 농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토룡이를 불렀다.
쿠구궁.
그렇게 토룡이를 타고 농장으로 이동하는 길.
고로롱.
꾸로롱.
아로롱.
끼로롱.
토닥.토닥.
“에일린, 지금쯤이면 잘 갔겠지?”
세준이 자는 테오, 꾸엥이, 아작스, 까망이를 교대로 토닥여주며 에일린에게 물었다.
[탑의 관리자가 이제 브라키오 할머니가 녹색탑에 도착했을 거라고 말합니다.]“흐흐흐. 좋아.”
에일린의 대답에 세준이 음흉한 미소를 짓자
[탑의 관리자도 복수가 기대된다고 미소를 지으며 말합니다.]세준을 따라 음흉한 미소를 짓는 에일린. 둘은 뭔가를 꾸미고 있었다.
몇 시간 전.
에일린은 브라키오가 검은탑 관리자 구역에 도착했을 때 세준에게 브라키오와 거래를 할 건지 물었다.
브라키오가 과거 세준을 납치하려고 땅문서로 함정을 판 적이 있기 때문.
“흐흐흐. 잘해드리고···마지막에 영약급 방울토마토 좀 챙겨드려.”
나 사나이 박세준, 마음이 넓은 남자···는 무슨. 받은 건 배로 돌려준다!
납치에는 납치로 복수해주마!
[탑의 관리자가 알겠다고 말합니다.]세준의 의도를 단박에 파악한 에일린.
친절히 거래 방법을 설명하며 브라키오의 경계심을 없앴다.
그리고
“브라키오 할머니, 이건 선물이에요. 가서 심어보세요.”
에일린이 가지고 있던 영약급 방울토마토 100개를 브라키오에게 건넸다.
“호호호. 고맙구나.”
그렇게 폭탄인 줄도 모르고 영약급 방울토마토를 들고 녹색탑으로 돌아간 브라키오.
영약급 방울토마토를 심는 순간 아마 상상도 못 한 일이 벌어질 거다. 흐흐흐.
그렇게 세준이 달콤한 복수가 성사되길 기다리고 있을 때
-주인님, 도착했습니다.
토룡이가 농장에 도착했음을 알렸다.
“응. 고마워. 얘들아, 일어나. 밥 먹어야지.”
세준이 테오, 꾸엥이, 아작스, 까망이를 품에 안고 취사장으로 향했다.
그러자
꾹.꾹.
“푸후훗. 박 회장 얼굴 관리하라냥! 얼굴이 썩기 직전이다냥!”
테오는 세준의 얼굴을 주물렀고
꾸엥!
[꾸엥이 안마면 아빠 튼튼해진다요!]“으히히! 형, 나도 안마해줄게!”
꾸엥이와 아작스는 세준의 양어깨를 맡아 주물렀다.
끼로롱.
펜릴은 아까 열심히 달려서 힘든지 아직 자는 중이었다.
그렇게 셋의 안마를 받으며 취사장에 도착한 세준.
“잠깐만 기다려.”
세준이 서둘러 냄비와 옥수수를 꺼내 요리를 시작했다.
치이익.
먼저 달궈진 냄비에 버터를 녹인 후 찐 옥수수를 넣고 돌려주며 버터가 잘 스며들게 구웠다.
솔솔솔.
단짠단짠을 위해 소금을 조금 뿌려주고
푹.
마지막으로 옥수수를 꼬치에 꽂으면···
[탑에서 최초로 밤 단짠단짠 옥수수버터구이 꼬치를 만드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요리 Lv. 8에 밤 단짠단짠 옥수수버터구이의 레시피가 등록됩니다.] [요리 Lv. 8의 숙련도가 조금 상승합니다.] [요리 Lv. 8의 숙련도가 채워져 레벨이 상승합니다.] [요리 Lv. 9의 효과로 요리 재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됐습니다.] [앞으로 요리에 들어가는 재료들의 효과가 5% 상승합니다.]오늘 저녁 메뉴 완성.
“오. 요리 재료 효과가 5% 높아진다고?”
세준이 메시지를 읽어보며 기뻐했다.
설명대로라면 원래 1이 오르던 게 1.05가 오른다는 뜻. 크지는 않지만, 매일 삼시세끼를 먹으면 얘기가 많이 달랐다.
그렇게 조금 더 효과 좋은 요리를 만들 수 있게 된 세준.
푹.푹.
테오를 위해 꼬치 몇 개에는 생선을 꽂았다.
잠시 후
“얘들아, 먹자.”
세준이 옥수수가 쌓인 접시를 테이블 위에 올리자
꾸엥!
[잘 먹겠다요!]“으히힛! 형 잘 먹을게!”
꾸엥이와 아작스가 옥수수를 좌우에 한 개씩 들고 먹기 시작했고
“푸후훗. 박 회장의 정성이 들어간 생선구이는 맛있다냥!”
테오도 세준의 무릎 위에서 생선구이를 맛있게 먹었다.
“나도 먹어 볼까?”
척.
세준이 옥수수 꼬치 하나를 들어 베어 물었다.
화악.
먼저 옥수수 알갱이를 감싸고 있는 버터 향이 진하게 입안을 채웠고.
옥수수 알갱이를 씹자 단맛과 짠맛 그리고 그사이의 간극을 버터와 옥수수가 메꿔주며 하나의 맛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저녁을 먹고
“흐흐흐. 이제 슬슬 메시지가 나타날 때가 됐는데.”
복수에 성공했다는 메시지를 기다렸다.
하지만···
“흐아암.”
기다려도 메시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용들의 게으름을 간과한 세준.
“냐아앙··· 박 회장, 자자냥.”
“그럴까?”
결국 기다리다 지친 세준이 칭얼거리는 테오를 데리고 침실로 들어가자
아로롱.
끼로롱.
아작스와 펜릴이 침대 한가운데에서 사이좋게 대(大)자로 누워 자고 있었다.
척.척.
세준이 둘을 들어 가운데에 누운 후 자신의 좌우에 아작스와 까망이를 내려놨고
커어어.
베개에 머리를 대자마자 잠들었다.
***
녹색탑 99층.
“농농농.”
휙.휙.
오필리아가 콧노래를 부르며 땅에다 옥수수 씨앗을 아무렇게나 마구잡이로 던졌다.
그리고
“자라나라!”
탑농부 스킬을 사용하며 마력을 땅에 주입했다.
그러자
뿌드득.뿌드득.
옥수수 씨앗들이 스스로 땅에 뿌리를 내리며 빠르게 자라났다.
잠시 후
“좋아! 이제 수확해야지!”
오필리아가 다 자란 옥수수들을 수확하기 시작했고···수확은 순식간에 끝났다.
“좋아! 수확하기 레벨 7 찍었다! 엣헴. 역시 최고의 농부는 나 오필리아 님이지!”
수확한 옥수수들을 보며 뿌듯한 표정을 짓는 오필리아.
하지만···
세준이 봤다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을 장면이었다.
왜냐하면 뿌린 옥수수 씨앗은 1000개인데 수확한 옥수수는 달랑 50개였으니까.
세준의 밭이라면 옥수수 1000개를 심으면 적어도 옥수수를 2만 개는 수확했을 거다.
그렇게 오필리아가 옥수수 50개에 뿌듯해하고 있을 때
-오필리아, 잠깐 올라오거라.
“네. 할머니.”
브라키오가 오필리아를 불렀다.
***
“읏차.”
[자는 동안 가진 생명력의 10%를 저장했습니다.] [생명의 구슬이 2.1% 완성됐습니다.] [24시간 동안 마력이 0.1 축적됐습니다. [마력이 0.1 상승합니다.]“흐흐흐···.”
눈을 뜬 세준이 메시지를 보며 웃고 있을 때
[탑의 관리자가 탑 57층과 탑 62층에서 멸망의 힘을 발견했다 말합니다.]세준이 눈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에일린이 자신이 찾은 멸망의 힘 위치를 세준에게 알려줬다.
“탑 57층이랑 62층?”
공교롭게도 둘 다 땅문서가 없는 층들이었다.
그럼 방법은 두 가지 중 하나였다.
땅문서를 구해서 세준이 가거나, 누군가 펜릴의 코어 조각을 들고 내려가 확인하던가.
고로롱.
세준이 그러면서 물끄러미 자신의 무릎에서 자고 있는 테오를 바라봤다.
“당첨.”
잘 갔다 와라. 테 부회장.
그렇게 아침을 먹이고 테오를 내려보내기로 한 세준.
“신경 좀 써줘야지.”
자신 대신 고생하는 테오를 위해 도시락을 싸주기로 했다.
평소 테오가 좋아하는 생선구이와 수제 참치 츄르를 만든 후
다다다다.
세준이 생선살을 다져 계란만 넣고 두 손으로 뭉쳐 둥글게 만들었다.
그리고 찜통에 넣고 쪄줬다. 생선 완자였다.
잠시 후.
주변에 생선 비린내가 가득해지자
“냐앙···맛있는 냄새가 난다냥!”
테오가 기지개를 켜며 일어났다.
“테 부회장, 일어났어?”
“푸후훗. 그렇다냥! 박 회장도 잘 잤냥?”
“아니. 나는 걱정이 있어서 잘 못 잤어?”
테오를 순순히 내려보내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세준.
하지만
“냥? 진짜냥? 못 잔 거치고는 박 회장 얼굴이 많이 썩지 않았다냥!”
이상한 데서 예리한 테오였다.
“테 부회장, 그런 것도 알 수 있어?”
“푸후훗. 그렇다냥! 지금 박 회장 얼굴은 딱 보기 좋을 만큼 썩어 있다냥!”
딱 보기 좋을 만큼 썩은 건 어떻게 생긴 거냐? 세준이 테오의 이해할 수 없는 미적 기준에 대해 생각할 때
꾸엥!
[맛있는 냄새난다요!]꾸엥이가 취사장으로 들어왔다.
“꾸엥이, 잘 잤어?”
꾸엥!
[아빠도 잘 주무셨다요?]“응. 이제 밥 먹을 거니까 가서 아작스랑 까망이 데려와.”
꾸엥!
[알았다요!]다다다.
세준의 말에 꾸엥이가 서둘러 침실로 달려가
아로롱.
끼로롱.
아작스와 까망이를 어깨에 메고 돌아왔다. 데려오랬더니 진짜 데려만 왔다.
척.척.
꾸엥이가 둘을 각자의 자리에 앉히고
착.
자신도 자기 자리에 앉아서 세준을 바라봤다. 이제 밥 먹을 수 있다요!
“그래. 밥 먹자.”
세준이 테이블에 음식을 올리는 사이
“응?”
낑?
음식 냄새에 잠에서 깬 아작스와 펜릴.
“오! 아침이다!”
낑!
‘밥이다!’
당연히 둘은 눈을 뜨자마자 앞에 음식이 놓여 있는 이 상황이 너무 좋았다.
그렇게 다 같이 아침을 먹고
“자. 테 부회장, 이거 받아.”
세준이 테오에게 도시락을 주며 말했다.
“박 회장, 이게 뭐냥?”
테오가 일단 받으면서 물었다.
“도시락이야. 탑 57층이랑 탑 62층에 가서···.”
세준이 테오에게 뭘 해야 되는지 설명할 때
뺙!
[삼촌, 저 왔어요!]흑토끼가 엄청난 수의 토끼들을 데리고 왔다.
전령새 삐욧이가 레드 리본 왕국에 소작농으로 임명할 토끼들을 탑 99층으로 보내달라는 세준의 말을 제대로 전달한 덕분.
삐익!
삑!
토끼들이 서로 먼저 세준의 소작농이 되겠다고 세준의 주위를 에워쌌고
“알았어. 얘들아, 두 줄로 서자.”
척.
[5012번째 소작농을 지정했습니다.]척.
[5013번째 소작농을 지정했습니다.]세준이 양손으로 토끼들의 머리에 손을 올리며 소작농으로 지정했다.
그리고
“푸후훗. 박 회장 도식락 맛있다냥!”
테오는 그런 세준을 구경하며 도시락을 까먹었다.
[8272번째 소작농을 지정했습니다.] [8273번째 소작농을 지정했습니다.]···
..
.
그렇게 세준이 정신 없이 토끼들을 소작농으로 지정할 때
[녹색탑의 탑농부 오필리아 이올그가 영약 : 강대한 마력을 품은 방울토마토를 허락 없이 심는 것이 확인됐습니다.]드디어 세준이 기다리던 메시지가 나타났다.
[탑의 율법에 따라 독점 재배권을 가진 농작물을 허락 없이 심은 탑농부는 100년간 독점 재배권을 가진 자의 밑에서 일해야 합니다.] [탑의 율법에 따라 검은 탑의 탑농부 박세준이 앞으로 100년간 녹색탑의 탑농부 오필리아 이올그를 거느립니다.]“흐흐흐. 복수 성공. 이제 납치해주마. 오필리아···.”
세준이 기뻐하며 노예가 된 오필리아를 소환하려 할 때
[직업 특성에 따라 녹색탑의 탑농부 오필리아 이올그의 스탯 0.2%를 빌려옵니다.] [힘 340, 체력 400, 민첩 240, 마력 300이 증가합니다.]직업 특성으로 스탯이 상승했다는 메시지가 나타났다.
그리고
“소···어?!”
세준이 서둘러 소환을 멈췄다.
스탯이 너무 크게 상승했다.
그 말은 오필리아의 스탯이 엄청나다는 말이고···
오필리아를 소환하는 것만으로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휴우. 살았다.”
오늘도 살아남은 세준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