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355)
355화. 흐흐흐. 달다.
355화. 흐흐흐. 달다.
-감히 나 멸망의 사도 7좌이자 산을 부수는 바위 쿠루거에게 덤비다니!
쿠루거가 자신의 두 주먹을 쾅! 소리가 나게 강하게 부딪히며 전투를 준비했다.
빳칭!
“냥냥폭풍권이다냥! 냐냐냥!냐냐냥!”
테오가 가장 먼저 쿠루거를 항해 수천 개의 보이지 않은 마력 칼날들을 날렸다.
‘강하군.’
쿠루거가 보이지 않지만, 다가오는 거대한 힘을 느끼며 양손을 땅에 박아 넣었다.
그냥 파편의 힘만 가지고 있었다면 막을 수 없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이게 왜 여기 있는지 모르지만, 얼마 전 우연히 얻게 된 검은 구슬.
가슴에 박힌 검은 구슬에서 붉은 안개가 나오며 쿠루거에게 부족한 멸망의 힘을 공급했다.
-산 들어올리기.
쿠루거가 손을 위로 올리자 산이 하나 솟아났다.
낑!낑!
‘야! 그거 내꺼야! 코어야! 코어야! 나한테 와!
펜릴이 쿠루거의 가슴에 박힌 자신의 코어 조각을 보며 소리칠 때 테오의 냥냥폭풍권과 쿠루거가 들러 올린 산이 부딪혔다.
콰과광!
테오의 공격에 산이 부서지며 거대한 돌덩이들이 사방으로 비산했다.
뚱땅.뚱땅.
공중에 떠 있던 펜릴이 날아오는 바위의 표면을 밟으며 열심히 앞으로 달려갔다.
같은 멸망의 사도인 쿠루거가 가지고 있어서인지 자신의 부름에 코어가 반응하지 않았다.
그때
꾸엥!
[꾸엥뿌셔권이다요!]테오의 공격이 막힌 걸 확인한 꾸엥이가 쿠루거를 향해 자신의 주먹을 뻗었다.
다리에서부터 허리를 거쳐 주먹까지 부드럽게 연결되는 꾸엥이의 완벽한 펀치.
누구한테 배운 건지 아니면 본능적으로 해내는 건지 조금의 군더더기도 없었다.
-크크크. 좀 하는군. 산 부수기.
쿠루거가 웃으며 주먹을 마주 뻗었다.
콰아아앙!
거대한 힘의 충돌. 이번에는 강한 바람이 일어났다.
다행히 그 전에 열심히 달려 쿠루거의 등에 용발톱을 박아 넣은 펜릴.
께겡!
강풍에 펄럭이기는 했지만, 날아가지는 않았다.
낑!
‘야! 쿠루거! 내 코어 내놔!’
펜릴이 용발톱을 박아 넣으며 암벽등반 하듯이 쿠루거의 가슴 쪽을 향해 조금씩 이동했다.
너무 하찮은 힘을 가진 펜릴이기에 쿠루거는 자신의 몸에 뭐가 매달린 줄도 몰랐다.
쩌저적.
꾸엥이의 공격에 쿠루거의 몸에 금이 가기는 했지만, 적을 처치했다는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거기다 붉은 안개가 금이 간 바위에 스며들자 금 간 부분이 빠르게 붙어버렸다.
그렇게 테오와 꾸엥이가 쿠루거를 공격하는 사이
“아작스, 봉인 해제!”
카이저의 비늘로 왼팔에 검은용 문신을 새기고 녹색 생명의 구슬로 >권능 : 여분의 생명> 2개를 충전한 세준이 외쳤다.
그리고
“전신 갑옷 변신.”
빠르게 검은용 문신이 새겨진 용아병 투구를 꺼내 입었다.
용아병의 방어력.
검은용 문신 2개
여분의 생명 3개.
>권능 : 부서지지 않는 육체>는 좀 전에 마력을 거의 다 소모해 쓸 수 없었지만, 이 정도면 거의 완전무장이었다.
그렇게 세준이 무장을 끝냈을 때
“너 이제 죽었다! 감히 우리 세준이형을 때려?!”
봉인이 풀리며 거대하게 변한 아작스가 쿠루거를 향해 분노의 백색 브레스를 뿜어냈다.
쿠오오오오!
빛의 힘을 조금 회복한 덕분인지 예전과는 다르게 브레스가 약간 밝게 빛났다.
-응? 검은탑에 하얀 새끼용이 왜?
자신에게 브레스를 쏘는 아작스를 보며 잠깐 의아해하던 쿠루거.
상관없지. 죽이면 되니까.
-악산 부수기!
곧 씨익 웃으며 전신의 힘을 끌어올리며 아작스의 브레스를 항해 주먹을 뻗었다.
콰아앙!
거대한 폭음을 내며 두 힘이 충돌했다.
그때
끼히힛.낑!
‘히힛.내 코어!’
뽁.
열심히 기어서 쿠루거의 가슴에 도착한 펜릴이 자신의 코어 조각을 앞발로 빼냈고 코어 조각이 바닥에 툭 떨어졌다.
-어?! 펜릴 님의 코어가?
갑자기 힘을 공급해 주는 근원이 사라지며 쿠루거의 힘이 약해지자 힘의 균형이 깨졌다. 브레스가 빠르게 쿠루거를 향해 접근했다.
‘끝났네.’
세준이 쿠루거의 최후를 예감할 때
“응?!”
세준의 눈에 쿠루거의 가슴에 있어선 안 되는 것이 보였다.
“까망이?”
너 왜 거기 있어?!
“까망이 지정!”
[용각의 소환 팔찌에 네 번째 소환 대상을 지정합니다.]세준이 서둘러 오른팔에 착용한 용각의 소환 팔찌로 펜릴을 소환 대상으로 지정했다. 다섯을 다 채워두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었다.
“까망이 소환!”
[지정된 대상을 소환합니다.]낑?
콰과광!
다행히 펜릴이 세준의 발밑에 소화된 순간 아작스의 브레스가 쿠루거를 덮쳤다.
[파수꾼 아작스 마므브가 멸망의 사도 7좌 산을 부수는 바위 쿠루거를 처치했습니다.] [파수꾼 아작스 마므브가 획득한 경험치의 50%인 1000만을 획득했습니다.] [아작스 마므브는 당신의 노예입니다.] [아작스 마므브가 획득한 경험치의 25%인 250만을 추가 획득합니다.]“휴. 끝났다.”
적을 처치했다는 메시지를 보며 안도한 세준.
“아작스, 주변 좀 정찰해 줘.”
“응! 형!”
오랜만에 봉인을 해제한 아작스를 위해 약간의 자유 시간을 줬다.
그리고
“까망이, 누가 개복치 주제에 그런 위험한 데 있으래?!”
펜릴을 붙잡아 눈을 마주치고 혼내기 시작했다.
낑!낑!
‘야! 놔봐! 내 코어 찾아야 해!’
펜릴도 세준의 눈을 마주치고 바락바락 짖었다.
“어?! 너 지금 나한테 성질내는 거야?!”
낑!낑!
‘놔! 내 코어 찾아야 된다고!’
그렇게 세준과 펜릴의 통하지 않는 대화가 오갈 때
꾸엥!
[힘이 조금 덜 실렸다요! 우마왕 아저씨한테 특훈을 더 받아야겠다요!]꾸엥이가 허공에 주먹을 뻗으며 말했다. 아까의 완벽한 펀치는 우마왕에게 배운 거였다.
꾸엥이는 요즘 우마왕에게 투술을 배우고 있었다.
“푸후훗. 돈 안 쓰고 끝났다냥!”
그런 꾸엥이 옆에는 세준의 재물을 태워야 하나 고민하던 테오가 재물을 안 쓰고 전투가 끝난 것에 기뻐했다.
‘재물 많이 태우면 박 회장이 싫어한다냥!’
재물은 금방 벌 수 있는데 왜 재물 태우는 걸 싫어하는지 이해가 안 갔지만, 테오는 세준이 싫어하는 건 최대한 자제했다.
그냥 배불리 먹고 물건을 만지기만 하면 황금이 생기는 유렌이 귀찮게 돈을 버는 테오를 이해할 수 없듯이,
그냥 가다 보면 알아서 돈 벌 건수가 생기는 행운을 가진 테오도 돈을 아끼려는 세준을 이해할 수 없었다.
“박 회장이 좋아하는 게 있는지 찾아봐야겠다냥!”
테오가 쿠루거가 소멸한 곳에 뭐 주울 게 있나 찾아보려 할 때
툭.
“냥? 이게 뭐냥?”
자신의 앞으로 날아온 검은 구슬을 집는 운 좋은 황금고양이 테오. 폭발 때문에 하늘로 날았다가 떨어진 펜릴의 코어 조각이었다.
“푸후훗. 이거 펜릴의 코어 조각이다냥!”
테오가 코어 조각을 봇짐에 넣었다. 펜릴이 이것만 보면 달라고 하기에 기운을 숨기기 위해서였다.
“박 회장! 좋은 거 주웠다냥!”
테오가 신난 발걸음으로 세준에게 달려갔다
“까망이, 눈 또 그렇게 뜰 거야?!”
낑···?
‘야. 왜 화내고 그래···?’
세준의 표정이 안 좋아지자 펜릴이 고개를 숙이고 슬쩍슬쩍 세준의 얼굴을 살폈다.
낑···
‘화 풀어···.’
펜릴이 자신의 앞발로 세준의 손을 두드리며 화해를 요청했다.
“다음부터 그런 위험한 데 가면 안 돼. 알았지?”
펜릴이 뭔가 반성한 것 같자 세준이 마지막으로 당부하며 펜릴을 바닥에 내려줬다.
낑!낑?낑?
‘내 코어! 어? 왜 안 느껴지지?’
세준이 내려주자 펜릴이 서둘러 쿠루거가 소멸한 장소로 달려갔고
“박 회장, 내가 좋은 거 찾았다냥!”
펜릴을 지나쳐 달려온 테오가 봇짐에서 펜릴의 코어 조각을 꺼내 세준에게 전달했다.
“테 부회장, 잘했어. 이건 0.5%짜리네.”
세준이 테오를 칭찬하며 말했다.
“에일린, 이것 좀 정화해 줘.”
[탑의 관리자가 자신에게 맡기라고 말합니다.]그렇게 세준이 에일린에게 펜릴의 코어 조각을 넘긴 후
낑?!낑?!
‘어?! 방금 여기서 기운이 느껴졌는데?!
자신의 코어 조각 기운을 느낀 펜릴이 다시 세준에게 돌아와 주변을 두리번거렸지만, 코어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았다.
낑···
‘내 코어 조각···.’
침울해진 펜릴의 귀가 축 늘어지고 꼬리가 말렸다.
“까망이, 배고파?”
세준이 그런 펜릴을 슬링백에 넣고 군고구마 말랭이를 입에 물려줬다.
그러자
짭.짭.짭.
입안에 단맛이 퍼지며 이빨이 저절로 움직였다.
우울해도 맛있는 군고구마 말랭이.
끼히힛.낑!
‘히힛. 그 정도 코어 조각은 없어도 됨!’
펜릴은 이번 코어 조각은 그냥 포기하기로 했다.
***
녹색탑 99층.
“에헤헤. 맛있었어!”
세준이 녀석 농사 실력이 정말 엄청나네. 나도 노력해야지!
브라키오와 세준의 농작물을 먹고 농사 실력을 더 키우겠다고 다짐한 오필리아가 탑 99층으로 돌아왔다.
“어?! 이게 다 뭐야?”
오필리아가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뒤덮인 땅을 보며 말했다. 붉은색 이파리를 가진 식물과 푸른색 이파리를 가진 식물 두 종류였다.
“설마 저거 내가 심은 쑥 인가?”
땅에 심은 작물은 세준이 준 쑥 씨앗 하나뿐이기에 다른 건 생각할 수 없었다.
“근데 색이 왜 두 종류지?”
오필리아가 신기해하며 푸른색 쑥을 자신의 농사용 칼로 베었다.
[파릇파릇한 마력의 쑥을 수확했습니다.] [직업 경험치가 조금 상승합니다.] [수확하기 Lv. 7의 숙련도가 조금 상승합니다.] [경험치 70을 획득했습니다.]“파릇파릇한 마력의 쑥?”
오필리아가 쑥의 옵션을 살펴봤다.
[파릇파릇한 마력의 쑥]녹색탑의 넘치는 마력을 흡수하며 성장한 쑥입니다.
토양의 온갖 것들을 흡수하기에 그 토양에 따라 성질이 크게 변합니다.
섭취 시 소모된 마력의 1%를 채워줍니다.
쓴맛이 약해지고 단맛이 강해졌습니다.
재배자 : 검은탑 탑농부 박세준
유통기한 : 150일
등급 : A
“신기하네.”
오필리아가 이번에는 붉은색 쑥을 수확했다.
[싱그러운 생명의 쑥을 수확했습니다.]···
..
.
싱그러운 생명의 쑥은 생명력을 흡수해 생명력을 채워주는 효과가 있었다.
녹색탑 99층에 마력보다 생명력이 더 많았기에 파릇파릇한 마력의 쑥보다 높은 3%의 생명력을 채워줬다.
맛은 파릇파릇한 마력의 쑥과 마찬가지로 쓴맛이 약해지고 단맛이 강했다.
“에헤헤. 이 정도면 세준이 녀석도 날 인정하겠지?”
쑥의 옵션을 확인한 오필리아가 서둘러 쑥을 수확했다.
수확한 쑥을 세준에게 빨리 보내 자신도 농사를 잘한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그렇게 오필리아가 열심히 쑥을 수확할 때
“응?! 이건 하얗네?”
하얀색 쑥을 발견한 오필리아가 칼로 쑥을 잘랐다.
[약쑥을 수확했습니다.]···
..
.
“약쑥?”
오필리아가 약쑥의 옵션을 확인하려 할 때
[녹색탑에서 신품종을 탄생시키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나타나는 메시지.
“와! 신품종이다!”
신품종 수확이 두 번째인 오필리아가 환호했다. 첫 번째 신품종은 열매가 생기지 않아 재배에 실패했다.
“에헤헤. 이번에는 잘 키워야지!”
신품종은 독점 재배권이 생기기에 오필리아는 당연히 자신의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노예의 업적은 곧 주인의 업적입니다.]“어?! 내꺼 뺏어갔어! 으앙!”
환호는 곧 울음으로 변했다.
그리고
툭.
[복분자를 수확했습니다.]···
..
.
[당신의 노예 녹색탑의 오필리아 이올그가 신품종 약쑥을 수확했습니다.] [노예의 업적은 곧 당신의 업적입니다.] [탑에서 신품종을 탄생시키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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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특성으로 모든 스탯이 10씩 상승합니다.]“응?”
탑 73층 농장에서 복분자를 수확하던 세준이 복분자가 아닌 약쑥으로 신품종 업적을 달성했다.
“흐흐흐. 달다.”
오늘도 꿀 빠는 세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