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359)
359화. 이름부터 마음에 드네.
359화. 이름부터 마음에 드네.
“아니. 내가 가기 싫어서 안 가나? 문이 없는데 어떻게 가?”
스텔라의 음성 메시지를 들은 세준이 억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다고 무슨 도움을 준 것도 아니면서···
시련도 혼자 돌파했고, 문도 혼자 찾고 있었다. 그러면서 화만 내다니···
그냥 무시하고 싶었지만, ‘우리 엄마한테 나 살아있다고 전해!’라는 마지막 음성이 세준의 마음을 약하게 했다.
‘엄마’라는 단어는 참···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내가 스텔라 히스론의 엄마를 어떻게 알아?”
전해주고 싶어도 스텔라의 엄마가 누군지 모르니 전해줄 수가 없었다.
“에일린, 스텔라 히스론이라는 용알아?”
그래서 에일린에게 물었다.
하지만
[탑의 관리자가 잘 모르겠다고 말합니다.]에일린은 어리다 보니 용맥이 넓지 못했다.
[탑의 관리자가 성이 히스론인 걸 보며 스텔라는 위대한 은빛용인 것 같다고 말합니다.]“오! 에일린, 대단한데!”
[탑의 관리자가 그 정도는 자신에게 아무것도 아니라며 우쭐해합니다.]세준은 이미 아는 사실이지만, 에일린을 기분 좋게 해주기 위해 호들갑을 떨었다.
[탑의 관리자가 근데 ‘스텔라’라는 이름은 여자용이 아니냐고 묻습니다.] [탑의 관리자가 ‘스텔라 히스론’이라는 이름을 어떻게 알았는지 사실대로 고하라고 눈을 부릅뜨고 말합니다.]“아. 그건···.”
세준은 떳떳했기에 있는 그대로 에일린에게 말했다.
그러자
[탑의 관리자가 부탁하면서 그대에게 돈을 내게 하다니 괘씸하다고 말합니다.] [탑의 관리자가 자신은 그대를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빠르게 태세를 전환하는 에일린. 의심한 거 다 알거든.
[탑의 관리자가 조금만 기다리라고 말합니다.] [탑의 관리자가 자신의 정보망을 풀어 ‘스텔라 히스론’이라는 용에 대해 알아봐 주겠다고 말합니다.]“그래.”
카이저 님, 불려 가겠네. 에일린이 물어볼 데가 뻔했기에 세준은 들키지 않게 웃으며 대답했다.
“혹시 모르니까 목소리도 들어봐.”
세준이 음성 메시지 구슬을 에일린에게 보냈다.
그리고 남은 당근 수프를 먹고 남은 일을 하다 잠에 들었다.
***
검은탑 관리자 구역.
“세준아, 조금만 기다려. ‘스텔라 히스론’이 누구인지 내가 할아버지한테 물어봐 줄게.”
세준의 예상대로 카이저를 부르려는 에일린.
그때
“에일린, 바쁘냐?”
“어? 티어 할아버지?”
관리자 구역으로 보라색 머리를 한 티어와 은발의 여성이 들어왔다.
“에일린, 인사드려라. 여기는 크리셀라 히스론, 위대한 은빛용들의 수장이다.”
티어가 크리셀라를 소개했다.
“크리셀라 님, 안녕하세요.”
“그래···.”
크리셀라가 말끝을 흐렸다. 에일린을 보니 죽은 딸이 떠올라 감정을 추스르기 어려웠다.
“크리셀라 님, 스텔라 히스론이라는 용을 아세요?”
그런 크리셀라를 향해 에일린이 물었다. 위대한 은빛용들의 수장이면 모든 은빛용들을 알 테니까.
“네···네가 그 이름을 어떻게 아느냐?!”
죽은 딸의 이름을 여기서 들을 거라 생각치 못 한 크리셀라가 당황한 목소리로 물었다.
“아. 우리 세준이가 알려줬어요.”
“세준이?”
“크리셀라, 세준이는 검은탑의 탑농부야. 용용마켓에서 파는 농작물은 전부 세준이가 키워. 용용마켓에서 어떤 농작물을 파는지 궁금하지 않아?”
옆에서 티어가 자세히 설명하며 크리셀라가 용용마켓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길 바랐지만
“근데 세준이라는 놈이 어떻게 내 딸의 이름을 알지?”
크리셀라는 티어의 말을 무시하며 에일린에게 물었다.
“우리 세준이, 놈 아니에요!”
크리셀라의 말에 에일린이 발끈하며 소리쳤다.
부우우.
나 화났어요! 에일린이 복어처럼 볼에 바람을 잔뜩 넣어 자신의 심기가 좋지 않음을 표현했다.
“아. 에일린, 미안하구나. 놈이라는 말은 취소하마. 근데 세준이가 어떻게 스텔라를 아는 거니?”
아쉬운 쪽인 크리셀라가 서둘러 사과하며 애일린의 화를 풀었다.
“그게···스텔라 이모가 우리 세준이에게 이걸 보냈어요.”
에일린이 세준이 보낸 음성 메시지 구슬을 보여주며 말했다.
그리고 에일린이 구슬에 마력을 주입하자
[야! 너 도대체 뭐 하는 놈이야?! 왜 아직도 10번째 탑에 안 와?! 그리고 우리 엄마한테 나 살아있다고 전해!]스텔라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이···이 목소리는···스텔라···.”
목소리의 주인이 단박에 자신의 딸임을 알아차린 크리셀라가 음성 메시지 구슬을 여러 번 재생하며 스텔라의 목소리를 들었다.
“세준이가 이걸 언제 받았다고 하더냐?
“좀 전이요.”
“그럼···우리 스텔라가 죽지 않고 10번째 탑에···.”
크리셀라가 감격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 그런 크리셀라를 유심히 바라보는 에일린.
‘크히히히. 이거 우리 세준이한테 좋은 기회야!’
자신이 관리하는 세준의 금고를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크리셀라 님, 우리 세준이가 이 음성 메시지 구슬 받으려고 돈 많이 썼어요.”
그래서 세준의 수고를 언급하며 세준이 음성 메시지 구슬을 받기 위해 쓴 돈을 회수하기로 했다.
“그래? 얼마나 들었니?”
“100억 탑코인이요.”
1만 배로 불려서. 에일린은 배포가 컸다. 아주 크게 될 용이었다.
“오냐. 내가 다 보상해 주마. 아니. 앞으로 스텔라에게 음성 메시지 구슬이 올 때마다 내게 전해주면 100억 탑코인을 주마!”
“크리셀라, 이 기회에 용용마켓도 이용하면 어떨까? 용용마켓을 이용하면 세준이에게 도움이 되는 거니까.”
기회가 생기자 티어가 다시 용용마켓에 대해서 말했다. 용용마켓 VIP가 멀지 않았다.
“알았다. 세준이게도 보답을 해야 하니까.”
그렇게 티어의 말에 용용마켓 회원이 된 크리셀라.
“크리셀라 할머니, 그럼 여기 계약서에 서명해 주세요.”
에일린이 용용마켓 회원을 위한 계약서를 꺼내 크리셀라의 서명을 받는 동안
-드하하하! 세준아!
“음···티어 님?”
티어는 자는 세준을 깨워 크리셀라를 용용마켓에 가입시킨 대가로 용용마켓 VIP 30일 체험권을 받았다.
그리고 서둘러 분수대로 돌아갈 때
-티어.
옥수수밭에 몸을 숨기고 있던 켈리온이 조용한 목소리로 같은 일반 등급인 티어를 불렀다.
물론 그건 조금 전까지의 얘기였다.
-켈리온, 나 이제 용용마켓 VIP야! 얘들아, 여기 켈리온 있어!
티어가 카이저와 램터를 불렀다.
-티어, 이 배신자 녀석!
내가 먼저 VIP돼서 놀리려고 했는데! 켈리온이 자신보다 먼저 VIP가 된 티어를 노려본 후 서둘러 몸을 숨겼다.
***
붉은탑 42층.
“칵투스들을 막아라!”
“네!”
우돈의 지시에 다른 드워프 부하들이 칵투스와 싸우기 시작했고
[불콩이의 화염콩을 심었습니다.]···
..
.
그사이 우돈은 열심히 화염콩을 심었다.
화염콩의 효과는 대단했다. 화염콩을 심자마자 주변의 열기가 크게 줄어들었고 사막화도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
덕분에 우돈은 화염콩을 심으며 탑 48층부터 내려와 현재 탑 42층에 화염콩을 심고 있었다.
그때
“우돈 님, 화염 칵투스입니다!”
푸른색 고열의 화염을 뿜어내며 다가오는 칵투스들이 보였다.
“화염병들 준비해라!”
“네!”
우돈의 지시에 다 자란 화염콩이 심어진 화분을 든 드워프들이 앞으로 나섰다.
그러자
풉!풉!풉!
화염콩의 머리에서 칵투스들을 향해 화염콩 씨앗을 뱉어냈다.
화염콩들은 자신을 위협하는 적이 나타나면 씨앗을 적에게 쏴서 폭발시킬 수 있었다.
우돈은 그걸 칵투스와 전투 중에 알게 됐고 이후로 이렇게 화염콩을 화분에 심어 가지고 다녔다.
쾅!콰광!
수백 개의 씨앗들이 칵투스와 충돌하며 폭발했고 순식간에 칵투스는 전멸했다.
그리고
[당신의 농작물이 몬스터를 처치했습니다.] [경험치 1만을 획득했습니다.] [당신의 농작물이 몬스터를 처치했습니다.] [경험치 1만을 획득했습니다.]…
..
.
몬스터 처치 경험치를 획득하는 우돈.
“푸하하하. 아주 편하군.”
우돈이 웃으며 말했다.
자신의 농작물로 우돈이 꿀을 빨고 있다는 걸 알았다면 우돈에게 바로 신품종을 보냈을 세준.
그러나 세준은 우돈이 꿀을 빠는지 모르고 있었다.
***
“읏차.”
눈을 뜨자
[자는 동안 가진 생명력의 10%를 저장했습니다.] [생명의 구슬이 3개 있습니다.] [추가로 생명의 구슬을 만들 수 없습니다.] [24시간 동안 마력이 0.1 축적됐습니다. [마력이 0.1 상승합니다.]세준의 앞에 보이는 메시지.
“아쉽네.”
세준이 생명의 구슬을 만들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며 말했다. 0.2% 정도지만, 버려지는 게 아까웠다.
그때
[탑의 관리자가 스텔라 히스론이 누군지 알아냈다고 말합니다.] [탑의 관리자가 스텔라 이모는 위대한 은빛용의 수장인 크리셀라 히스론 할머니의 딸이라고 말합니다.]세준이 일어나기만 기다리고 있던 에일린이 자신이 알아낸 정보를 알려줬다.
“딸?”
[탑의 관리자가 그렇다고 말합니다.] [탑의 관리자가 그리고 앞으로 스텔라 이모에게 온 음성 구슬 메시지를 전해주면 크리셀라 할머니가 100억 탑코인씩 주기로 했다고 말합니다.]“100억? 100만이 아니고?”
100만 탑코인을 소모하고 100억 탑코인을 받다니. 완전 남는 장사였다.
[탑의 관리자가 크리셀라 할머니가 혹시 음성 메시지를 스텔라 이모에게 전달해 줄 수 있으면 그때도 100억 탑코인을 준다고 했다고 말합니다.]에일린의 말과 함께 음성 메시지 구슬 하나가 나타났다.
스텔라가 보낸 것보다 더 등급이 높은 1시간을 녹음할 수 있는 음성 메시지 구슬이었다.
“내가 전달한다고?”
그게 되나? 한 번도 안 해봐서 잘 모르겠다.
“10번째 탑의 스텔라 히스론에게 전달, 10법째 탑에 전달, 10번째 탑에···.”
그래서 몇 가지 발동어를 말해봤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
“아침 먹어야지.”
세준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취사장으로 향했다.
그렇게 아침을 만들고 있을 때
“박 회장, 내가 돌아왔다냥!”
테오가 세준의 얼굴로 날아왔다.
“그래.”
세준은 테오를 피하지 않고 테오에게 얼굴을 오픈해 줬다. 입술이 테오의 분홍색 배와 닿았다.
“부부부부붑.”
“냐앙! 간지럽다냥!”
세준이 입에 바람을 불어 테오를 떼어냈다. 오랜 학습의 결과 이게 그나마 힘들이지 않고 테오를 떼어낼 수 있는 방법이었다.
“테 부회장, 잘하고 왔어?”
세준이 무릎에 매달린 테오를 보며 묻자
“푸후훗. 그렇다냥! 아주 잘하고 왔다냥!”
테오가 우쭐해하며 말했다. 평소에도 우쭐했지만, 오늘은 우쭐함의 강도가 더 컸다. 뭔가 믿는 게 있는 모양이었다.
“이것 보라냥!”
그러면서 테오가 자신의 봇짐을 뒤집어 탈탈 털었다.
그러자 쏟아지는 황금과 탑코인들 그리고 포도씨유. 아주 야무지게도 챙겨왔다.
“잘했네.”
근데 이 정도로는 테오가 저런 우쭐함을 보일 리 업는데?
테오를 잘 아는 세준이 의아해할 때
“푸후훗. 아직 두 개가 남았다냥!”
테오가 물건을 하나씩 올린 두 앞발을 내밀며 말했다. 왼 앞발에는 검은색 구슬, 오른 앞발에는 갈색 구슬이 있었다.
“펜릴의 코어 조각?”
세준이 검은색 구슬을 알아보며 말했다.
“푸후훗. 맞다냥! 어서 확인해보라냥!”
“응.”
테오의 재촉에 펜릴의 코어 조각을 잡아 살펴보니 펜릴의 힘이 무려 2%나 담겨있었다.
이걸 다른 몬스터가 주웠으면···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테 부회장, 잘했어.”
세준이 테오의 머리를 격하게 쓰다듬으며 칭찬했다.
“푸후훗. 안다냥! 나는 원래 잘한다냥!”
세준의 칭찬에 마냥 기분이 좋은 테오. 역시 조금의 겸손도 없었다. 그게 또 테오의 매력이지만.
“이것도 확인해 보라냥!”
테오가 갈색 보석을 세준에게 건넸다.
“이름부터 마음에 드네.”
세준이 대지의 보석을 들어 살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