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360)
360화. 좋은 곳으로 가십시오.
360화. 좋은 곳으로 가십시오.
[대지의 보석]멸망의 사도 1좌 신을 사냥하는 늑대 펜릴에게 육체가 먹혀 봉인된 대지 속성 신의 영혼이 담겨있습니다.
대지의 보석에 충만한 땅의 힘을 흡수시킬 경우 보석에 봉인된 신의 영혼이 풀려납니다.
봉인이 풀리면 신이 은혜를 갚습니다.
제작자 : 멸망의 사도 1좌 신을 사냥하는 늑대 펜릴
등급 : 측정 불가
“근데 멸망의 사도 1좌는 정말 강한가 보네···.”
대지의 보석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게 된 세준이 말했다.
‘신의 육체를 먹어서 영혼을 봉인한다니···마주칠 일은 없겠지만, 마주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쳐야지’
그 멸망의 사도 1좌가 지금 자신의 침대에서 코를 골며 늘어지게 자고 있는지도 모르고, 세준은 남은 내용을 마저 읽었다.
“봉인을 풀어주면 신이 은혜를 갚는다고?”
괜챃은데? 은혜 갚는 신이라니. 그 보상이 너무 기대됐다.
역시 테 부회장이었다. 은혜 갚는 신이 봉인된 보석을 가져오다니.
“테 부회장, 아주 잘했어! 무릎 독점권 일주일 연장!”
“푸후훗. 푸후훗. 푸후훗.”
세준의 말에 테오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마냥 웃기만 했다.
그사이 테오를 다리에 매단 세준이 밖으로 나와 대지의 보석을 땅에 절반 정도 묻었다.
땅의 힘을 흡수시키면 된다고 했으니 땅에 묻으면 될 것 같았다.
그렇게 10분 정도 기다리자
[대지의 보석 – 5% 봉인 해제 중]세준의 생각이 맞았는지 봉인이 풀리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신의 봉인을 푸는 게 어렵지 않았다.
“금방 되겠네. 에일린, 이 코어 조각도 정화 좀 해줘.”
[탑의 관리자가 자신만 믿으라고 합니다.]세준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에일린에게 2%짜리 펜릴의 코어 조각 정화를 부탁했다.
그때
“아. 약쑥.”
다시 취사장으로 들어가려던 세준의 머릿속에 풍요의 황금 상자 안에 든 약쑥이 떠올랐다.
약쑥을 꺼내고 초월의 검은콩을 넣어야 했다.
그래서 아공간 창고를 열고 안으로 들어가
달칵.
풍요의 황금 상자 뚜껑을 열어 안에 있는 약쑥 5개를 꺼내고 초월의 검은콩을 넣고 다시 닫았다.
그렇게 하루 만에 약쑥 4개를 더 확보한 세준이 과감하게 약쑥 하나를 입에 넣었다.
그리고
“···!!!”
후회했다. 이건 커피 정도로 단련해서 되는 그런 쓴맛이 아니었다. 자신이 너무 만만하게 봤다.
[약쑥을 섭취했습니다.] [모든 스탯이 20 상승합니다.] [수명이 3개월 늘어납니다.] [쓴맛이 나는 약을 섭취했습니다.] [재능 : 체력에 좋은 약이 쓰다가 발동합니다.] [체력이 9 상승합니다.]정신이 흐릿해지는 세준의 눈앞에 나타나는 메시지.
‘9라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쓴맛. 이건 어나더 레벨의 쓴맛이었다.
약쑥은 앞으로 자기 전에···
털썩.
세준이 지독히 쓴맛에 기절했다.
“박 회장, 또 기절했냥?”
테오가 기절한 세준의 팔을 잡고 질질 끌어 해가 잘 드는 곳에 눕혀 놓고
꾹.꾹.
얼굴 마사지를 시작했다.
그렇게 테오가 세준을 마사지할 때
낑?!낑!
‘어?! 갑자기 내 코어 기운이 안 느껴져!’
자신의 코어 조각 기운을 느끼고 밖으로 나온 펜릴이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러다
낑!
‘맛있는 거 많은 데가 열려 있어!’
테오가 닫지 않고 간 아공간 창고를 발견했다.
끼히힛.낑!
‘히힛. 신난다!’
펜릴이 아공간 창고로 들어가 간식 투어를 시작했다.
잠시 후
“으음···.”
“박 회장, 일어났냥?”
꾹.꾹.
세준이 일어나자 세준의 얼굴을 마사지하며 테오가 물었다.
그러자
뺙?
[삼촌, 일어났어요?]꾸엥?
[아빠 일어났다요?]“형, 일어났어?”
“세준 님, 일어나셨어요?”
옆에서 세준이 준비한 아침을 먹고 있던 흑토끼, 꾸엥이, 아작스, 베로니카가 물었다.
“응. 나 얼마나 기절했어?”
“별로 안 했다냥! 1시간도 안 지났다냥!”
“그래?”
생각보다 기절 시간이 짧았다.
“까망이는?”
“아까 아공간 창고에 들어가는 거 봤다냥!”
세준의 물음에 테오가 대답했다.
‘또 군고구마 말랭이 먹으러 갔네.’
세준은 펜릴을 그냥 놔두기로 했다.
아무리 욕심부려봐야 군고구마 말랭이 3개가 펜릴의 한계. 크게 사고 칠 일은 없었다.
정신을 차린 세준은 간단히 아침을 먹고
“운송.”
[싱그러운 생명의 쑥 2만 3817개와 파릇파릇한 마력의 쑥 2만 1183개가 도착했습니다.]탑간 운송비용으로 오필리아가 수확한 쑥을 가져왔다.
그리고
“꾸엥아, 짜.”
꾸엥!
[알겠다요!]꾸엥이와 쑥즙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사이 아작스는 영약급 방울토마토를 관리하기 위해 하얀탑에 보냈다.
그렇게 세준이 꾸엥이와 쑥즙을 만들 때
[자색탑의 탑농부 베로니카가 독기 품은 감자를 허락 없이 심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
.
[탑의 율법에 따라 검은 탑의 탑농부 박세준이 앞으로 100년간 자색탑의 탑농부 베로니카를 거느립니다.] [이미 자색탑의 탑농부 베로니카를 거느리고 있어 노예 기간이 추가되지 않습니다.]세준의 앞에 나타는 메시지.
“잘 갔나 보네.”
세준이 메시지를 보며 말했다.
베로니카는 세준이 준 자색탑 땅문서를 사용해 자색탑에 돌아가 세준의 지시로 독기 품은 감자를 심었다.
종속 계약을 했지만, 시스템 상의 노예가 돼야 세준이 베로니카를 자색탑으로 보내고 다시 검은탑으로 소환할 수 있기 때문.
세준은 해독의 대파와 독기 품은 감자가 잘 자라는 자색탑의 독기 넘치는 땅을 놀리고 싶지 않았다.
거기다 자색탑의 관리자 티어도 허락했으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자색탑의 독은 해독의 대파를 많이 챙겨가서 먹는 것으로 간단하게 해결했다.
잠시 후
꾸엥!
[다했다요!]세준과 꾸엥이가 쑥즙을 다 짰다. 정확히는 꾸엥이가 짜고 세준은 옆에서 박수를 치면서 칭찬만 했지만.
마음만은 함께였다.
어쨌든···꾸엥이의 힘과 세준의 칭찬 콜라보로 생명의 쑥즙 2.3리터와 마력의 쑥즙 2.1리터가 완성됐다.
쑥즙을 만들면서 꾸엥이의 요령이 늘어 쑥즙의 약효가 조금 증가했다. 50%에서 55%로.
꾸엥!
[그럼 꾸엥이는 약초 확인하고 우마왕 아저씨랑 특훈하고 온다요!]꾸엥이는 쑥즙을 다 짜자 서쪽 숲의 약초를 살피기 위해 일어났다.
참고로 흑토끼는 자신도 특훈을 한다며 아침 먹고 먼저 우마왕에게 갔다.
“간식은 잘 챙겼지?”
꾸엥!
[그렇다요! 간식 주머니 꽉 채웠다요!]꾸엥이가 간식이 가득 들어 빵빵한 가방을 보여주며 말했다.
“그래. 잘 다녀와!”
세준이 서쪽 숲으로 향하는 꾸엥이를 배웅하고
‘쑥즙포션 만들어야지.”
물과 생명의 쑥즙 1L를 25:1로 섞어 희석시켜 작은 물통 여러 개에 옮겨 담았다.
그리고
“풍성해져라.”
[옥수수에 >권능 : 풍성해져라!>가 작용합니다.] [옥수수에서 맺을 다음 열매의 양이 2배로 늘어납니다.]옥수수밭에 있는 옥수수 하나하나에 권능을 사용했다.
평소라면 생명력이 모자라 금방 뻗었겠지만
홀짝.
[물을 탄 생명의 쑥즙을 섭취했습니다.] [생명력이 1% 회복됩니다.]이제 쑥즙포션이 있기에 피를 수혈받듯이 수시로 생명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
덕분에 무난하게 밭의 모든 농작물에 권능을 사용했고
“풍성해져라.”
[옥수수밭에 >권능 : 풍성해져라!>가 작용합니다.] [옥수수밭이 2배 비옥해집니다.]마지막으로 열매가 2배로 열리며 소모될 지력까지 2배로 올려 보충해 주자 만들어 둔 쑥즙포션의 4분의 1을 사용했다.
정확히는 4분의 1의 절반인 8분의 1을 농작물에 나머지 8분의 1을 지력을 올리는 데 사용했다.
세준의 밭은 이미 지력이 높은 상태였기에 지력을 올리는 데 생명력이 많이 필요했다.
물론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었다.
“또 마렵네.”
물을 많이 마셔 화장실을 자주 간다는 것. 수확량을 2배로 늘려준다면 감수할 수 있는 불편이긴 했다.
그렇게 세준이 화장실에 갔다 땅에 박힌 대지의 보석을 확인했다.
[대지의 보석 – 98% 봉인 해제 중]봉인이 거의 풀렸다.
“흐흐흐. 신이 뭘 주려나?”
“푸후훗. 박 회장, 무조건 비싼 거 달라고 하자냥!”
세준과 테오가 기대감에 부푼 대화를 나눌 때
[대지의 보석의 봉인이 풀렸습니다.] [대지의 보석에 봉인돼 있던 자갈의 신 페블로스가 봉인에서 풀려납니다.]대지의 보석에 봉인됐던 신의 영혼이 자유를 찾았다.
“엥? 자갈의 신?”
“박 회장, 자갈이 뭐냥?! 좋은 거냥?!”
약간 벙찐 표정을 지은 세준을 향해 테오가 흥분한 목소리로 물었다.
[자갈의 신 페블로스가 자신의 봉인을 풀어준 대상에게 은혜를 갚습니다.]그래. 자갈의 신이라고 해서 은혜가 허접할 리는 없어. 그럴 거야.
세준이 스스로에게 희망의 세뇌를 걸며 메시지를 주시했다.
하지만
[자갈의 신 페블로스가 1평의 길에 자갈을 깔아 은혜를 갚습니다.]세준의 기대를 배신하는 자갈의 신 페블로스. 누가 마음대로 길에 자갈 깔래?! 깔려면 다 깔던가. 한 평이라니…그냥 돈으로 내놔!
[은혜를 갚은 자갈의 신 페블로스가 떠났습니다.]세준이 화낼 걸 알았는지 자갈의 신 페블로스가 도망치듯 빠르게 떠났다.
***
씨앗 본점 상점.
“돌아온 건가?”
페블로스가 자신의 몸을 살펴볼 때
“어···페블로스? 설마 너 자갈의 신 페블로스야?!”
길을 지나가던 고운 모래의 신 실라스가 페블로스를 보며 소리쳤다.
“어. 실라스 반갑다.”
봉인된 동안 의식이 없었던 페블로스가 어제 만났던 것처럼 실라스에게 인사했다.
반면에
“페블로스, 진짜 반갑다!”
몇천 년 만에 페블로스를 만난 실라스는 흥분해서 페블로스의 손을 잡고 크게 흔들며 자신의 반가움을 표했다.
“다른 신들은?”
“아. 내 정신 좀 봐. 가자. 내가 다른 신들에게 안내해 줄게!”
실라스가 페블로스를 서둘러 비전투 신들의 리더 풍요의 신 레아에게 데려갔다.
어차피 다른 전투신들을 만나봐야 건사할 입만 늘었다며 눈치만 줄 테니까.
그렇게 레아와 만난 페블로스.
“검은탑 탑농부 박세준이 절 봉인에서 풀어줬습니다. 그는 충만한 땅을 만들 줄 아는 좋은 농부입니다.”
페블로스가 레아와 다른 비전투 신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봉인을 풀었는지 말해줬다.
그러자
“역시 박세준···.”
“박세준 파이팅!”
“박세준 파이팅!”
‘박세준 파이팅!’을 연호하는 비전투 신들.
“박세준 파이팅!”
페블로스도 다른 신들을 따라 같이 외쳤다.
‘그나저나 보상이 충분하려나?’
나도 꽤 무리한 건데···페블로스가 자신이 갚은 은혜를 세준이 만족할지 걱정했다.
***
“허···자갈이라니···.”
세준이 허망한 표정으로 하늘을 바라보는 사이
“이게 뭐냥?”
테오가 1평의 길에 깔린, 영롱한 빛을 내는 3가지 색 자갈을 바라봤다. 빛깔이 범상치 않았다. 푸후훗. 자갈은 비싼 거였다냥!
“푸후훗. 박 회장, 신이 은혜를 비싸게 갚았다냥!”
직감적으로 바닥의 자갈이 비싸다는 걸 알아챈 테오가 신난 목소리를 세준을 불렀다.
“자갈의 신 페블로스···다음에 만나면 내가 다시 봉인시···응? 비싸다고?”
세준이 자갈을 던지고(?) 튄 페블로스를 향해 이를 갈다 테오의 말을 듣고 서둘러 자갈을 확인했다.
[루비 원석] [사파이어 원석] [에메랄드 원석]그냥 자갈이 아니라 보석 원석으로 만든 자갈이었다.
“페블로스 님, 좋은 곳으로 가십시오.”
세준이 환하게 웃으며 페블로스의 명복을 빌어줬다.
그리고
[검은탑 탑농부 박세준이 당신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신성력이 10 상승합니다.]세준이 명복을 빌어준 덕분에 페블로스의 신성력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