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377)
377화. 가라! 흑토끼!
377화. 가라! 흑토끼!
“냥냥냥.”
삐욧!삐욧!
꾸익!꾸익!
콧노래를 부르며 상인통로를 신나게 걷는 테오, 삐욧이, 유렌. 그들은 현재 탑 99층으로 가는 중이었다.
원래 이오나를 만나기 전에는 블랙리스트 7번째 줄에 있는 키바라는 소매치기를 찾아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박 회장이 보고 싶다냥!”
리더 테오의 말 한마디에 목적지가 변했다.
덕분에 이동 중 요르그문드 파편을 2번 만나고 강도 8번을 만나며 백색 코인 5개와 노예 150명을 얻는 쾌거를 이뤘다.
행운의 테오와 불행의 유렌. 둘의 시너지는 굉장했다.
그때
삐욧!
[테오 님, 갈림길이에요!]그들의 앞에 나타난 갈림길.
“푸후훗. 유렌 앞장서라냥!”
테오가 노예 유인기 유렌을 앞에 세웠다.
“네! 돈도 준비할까요?”
“푸후훗. 당연하다냥!”
그렇게 셋이 요르문간드 파편에게 먹혔고.
잠시 후.
테오는 백색 코인 3개와 노예 20명을 얻으며 나타났다.
“푸후훗.”
가는 길이 심심하지 않은 테오였다.
***
“흑토끼, 나만 믿어!”
세준이 자신 있게 외쳤다. 자신에게는 강한 하체의 무가 있었다.
하지만
뺙!
[삼촌, 강한 하체의 무로도 힘들어···]이미 강한 하체의 무를 먹어본 흑토끼가 풀죽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긴···강한 하체의 무는 이미 토끼들에게 소문이 났으니, 흑토끼도 사용해 봤을 거다.
무엇보다 아빠토끼가 자신의 유전자를 이은 흑토끼에게 추천 안 해 줬을 리 없었다.
“그래? 그···그래도 걱정 마!”
세준은 살짝 당황했지만, 다시 자신 있게 말했다.
혼자서는 어렵지만···
집단 지성의 힘을 보여주지!
한국에 네니버가 있다면 나에게는 노예버가 있다.
“노예들아 하체에 좋은 음식을 보내 줘!”
그렇게 세준이 집단 지성들에게 도움을 요청 후 흑토끼를 위로하며 농장에 도착할 때쯤
[푸른탑의 노예가 하체에는 장어라며 팔딱팔딱 장어엑기스 10병을 보냅니다.]파앗.
메시지와 함께 세준의 앞에 빛기둥이 떨어지며 10개의 작은 유리병이 나타났다.
[팔딱팔딱 장어엑기스]팔딱팔딱 힘차게 뛰는 강철 장어 1000마리를 고아 만든 엑기스입니다.
섭취 시 하체 근육이 활성화돼 종족 번식 능력이 상승합니다.
맛이 엄청나게 비립니다.
제작자 : 푸른탑 탑농부 젤가
유통 기한 : 100년
등급 : B
“음···.”
장어 1000마리 분의 비린 맛이라···
“흑토끼, 이거 먹어볼래? 흡.”
세준이 숨을 멈추고
뽕.
뚜껑을 열어 흑토끼에게 내밀었다.
그리고
뺙!뺙?!!
[으악! 이게 뭐야?!!]흑토끼가 코를 막으며 비명을 질렀다. 이걸 그냥 먹는 건 어려울 것 같았다.
나중에 비린맛 좋아하는 테오한테 먹여 봐야지···
세준이 서둘러 유리병의 뚜껑을 닫고 장어엑기스를 아공간 창고에 넣을 때
[자색탑의 노예가 단점은 있지만, 하체 강화에 즉빵인 독초가 있다며 급사의 야관문 1kg을 보냅니다.]메시지와 함께 빛기둥이 떨어지며 보라색 풀이 나타났다.
“급사의 야관문?”
이름부터 위험한데?
세준이 보라색 풀의 옵션을 확인했다.
[급사의 야관문]자색탑 안에서 자란 독초로 독기를 충분히 흡수에 독기가 바짝 올랐습니다.
섭취 시 독에 중독되며 10분간 하체 근육이 강하게 활성화돼 종족 번식 능력이 대폭 상승하지만, 이후 급사합니다.
아주 쓴 맛이 납니다.
유통 기한 : 70일
등급 : C+
“누구 죽일 일 있나···.”
아무래도 베로니카가 나에게 억하심정이 있는 것 같았다.
[자색탑의 노예가 그냥 생각나는 걸 보낸 거라며 오해는 말라고 말합니다.]베로니카도 찔렸는지, 서둘러 메시지를 보냈다.
“일단 안 보이게 치워야지.”
세준은 다른 애들이 먹지 못하게 이파리 하나 남기지 않고, 전부 아공간 창고로 옮겼다.
[녹색탑의 노예가 부하들에게 물어봤는데, 하체에는 용의 발톱이 좋다며 자신이 짤라 뒀던 발톱 5조각을 보냅니다.]이어서 오필리아가 자신의 발톱을 보냈다.
하지만 발톱에 그런 효과가 있을 리 없었다. 근거 없는 헛소문이었다.
“와. 발톱이 얼굴 만하네. 흐흐흐. 이거로 나중에 낫이나 호미 만들어야지.”
세준이 오필리아의 발톱을 얼굴에 대보며 말했다. 그래도 덕분에 농기구를 만들 튼튼한 재료가 생겼다.
그렇게 세준이 오필라아의 발톱을 아공간 창고에 넣자
[하얀탑의 노예가 할아버지한테 하체에 좋은 음식이 뭐냐고 물어봤는데, 해츨링은 몰라도 된다고 혼났다며 울상을 짓습니다.]아작스의 메시지가 나타났다.
“미안하다.”
내가 나중에 맛있는 거 만들어 줄게.
[하얀탑의 노예가 자신은 핫케이크를 먹고 싶다고 웃으며 말합니다.]그래. 근데 울다 웃으면···아니다.
세준은 놀리고 싶었지만, 방금 울음을 멈춘 아작스를 다시 울게 할 수 없어 참았다.
그렇게 아작스를 달랜 후
“흠. 좋은 게 없네.”
세준이 고민에 빠졌다. 오릭은 깜깜무소식이고, 다른 노예들이 보낸 것 중엔 괜찮은 게 없었다.
흑토끼를 빨리 돌려보내야 하는데···
“일단 보내준 걸로 보양식이라도 만들어 봐야지.”
팔딱팔딱 장어엑기스.
급사의 야관문.
해독의 대파로 야관문의 독을 제거하고, 마늘과 삼양주로 장어엑기스의 비린 맛을 잡아주면 독과 비린내는 해결.
거거에 청양고추와 콩나물을 넣어 칼칼하고 시원한 맛으로 장어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여기에 강한 하체의 무랑 낙지를 넣어 보양 효과를 강화하면···
“완벽하군.”
머릿속으로 요리 시물레이션을 돌려본 세준이 자신 있게 취사장으로 향했다.
그때
끼엑!
세준의 눈에 레아 로드를 빨빨거리며 지나가는 버섯개미들이 보였다.
‘표고버섯 몇 개 넣어도 괜찮겠네.’
세준이 콩나물 장어 무국 레시피에 표고버섯을 추가했다.
“얘들아, 표고버섯 좀 줄래?”
버섯개미들에게 다가가 말을 걸자
끼엑!
버섯개미들이 동료들을 향해 외쳤고
끼엑!
끼엑!
위풍당당한 걸음으로 다가오는 버섯개미 5마리. 저 영약 있어요!
[영약 : 표고버섯을 수확했습니다.]···
..
.
덕분에 세준은 줄을 선 버섯개미들의 등에서 영약으로 자란 표고버섯 5개를 수확했다.
“얘들아, 고마워.”
세준이 버섯개미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수확한 표고버섯을 챙겨 취사장으로 들어가 저녁을 준비했다.
***
검은탑 4층.
“자. 살점포식자여. 마음껏 먹어 치워라.”
탑 2층과 탑 3층의 변이된 방울토마토들을 이끌고 도착한 마이클이 말했다.
멸망의 힘을 받은 변이된 방울토마토는 ‘살점포식자’라는 흉흉한 이름을 갖게 됐다.
케에엑!
마이클의 명령에 살점포식자들이 천천히 앞으로 이동하자 붉은색과 초록색의 물결이 움직였다.
마이클이 경험치 농장에 있던 모든 방울토마토를 데려왔기에 그 수는 엄청났다.
꿈틀.꿈틀.
몬스터도, 헌터도, 그들은 가리지 않고 입에 넣을 수 있는 거면 줄기로 집어서 자신의 입에 넣었다.
그렇게 살점포식자들이 먹이를 먹어치우자 마이클의 몸으로 붉은 안개들이 모여들었다.
“크큭. 힘이 넘치는군.”
마이클이 생전 느껴보지 못한 고양감에 만족 웃었다.
그때
-이 정도 힘에 만족하다니, 용과 싸우기에는 아직 멀었다. 더 많은 살점포식자를 만들어 힘을 키워라.
“크큭. 알았다.”
마이클이 속삭임의 의견에 동조하며 땅에 멸망의 힘을 주입하자
뿌드득.
뿌드득.
살점포식자들이 자라나기 시작했다. 아직은 어리지만, 며칠만 지나면 성체로 자라나 활동을 시작할 거다.
그렇게 탑 4층이 마이클에 의해 정리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준 님의 농장을 지켜라!”
세준의 포도농장을 지키는 용아병과 살점포식자들이 조우하게 되면서 마이클은 순식간에 모든 병력을 잃었다.
탑 4층의 수준에서나 살점포식자의 힘이 통했지, 용아병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거기다 살점 포식자아의 수적 우세도 블랙 스켈레톤들의 수에는 비할 바가 아니었다.
“제길!”
목숨의 위협을 받자, 마이클은 일말의 고민도 없이 지구로 도망쳤다.
그리고 그건 할파스에게 큰 도움을 줬다.
멸망의 외곽.
아무리 노력해도 지구에 로커스트를 보낼 수 없자, 거대 거머리를 지구에 보낸 할파스.
“역시 거머리들은 효율이 안 나와.”
전보다 조금 더 붉게 물든 지구를 보며 할파스가 지루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신이 손을 댔기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구가 완전히 멸망할 때까지는 지켜볼 생각이었다.
그때
“응?! 살점포식자?”
8번째 재앙이 탄생했다.
그리고 위치는 로커스트와 거대 거머리의 사이. 즉, 지금도 지구에 보낼 수 있다는 의미였다.
“크큭. 새로운 재앙이라니! 8번째 재앙이여. 가서 너의 힘을 보여줘라.”
할파스가 지구로 살점포식자를 보냈다.
***
“좋아. 완성.”
[탑에서 최초로 강한 하체의 팔딱 장어 뭇국을 만드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요리 Lv. 9에 강한 하체의 팔딱 장어 뭇국의 레시피가 등록됩니다.] [요리 Lv. 9의 숙련도가 조금 상승합니다.]세준의 외침과 함께 요리가 완성됐다.
“자. 흑토끼, 어서 먹어봐.”
장어엑기스가 적어 딱 1인분만 만들었기에 세준이 서둘러 흑토끼를 불렀다. 다른 애들이 먹기 전에 먹여야 했다.
뺙!
[응!]세준의 부름에 서둘러 달려오는 흑토끼.
그리고
후루룩.
빠르게 세준이 만든 보양식을 먹었다.
“어때?”
세준이 기대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하지만
뺙···뺙···
[강해지긴 했는데···좀 약한 거 같아···]고개를 젓는 흑토끼. 역시 더 좋은 재료가 필요한 모양이었다.
“이제 오릭만 남았네.”
오릭, 집단 지성의 힘을 보여줘!
세준이 마지막 희망 오릭의 메시지를 기다릴 때
[갈색탑의 노예가 켈켈켈, 그런 걸 좋아하시는지 몰랐다며 음흉하게 미소 지으며 고블린 하체 강화제 5병을 보냅니다.]때마침 오릭의 메시지와 함께 붉은 액체가 담긴 유리병 5병이 나타났다.
아냐. 임마! 나 억울해!
세준이 오릭의 오해에 소리 높여 외쳤지만
[갈색탑의 노예가 켈켈켈, 다 안다며 고블린 장로에게 특별히 부탁해 어렵게 얻은 거니 자신의 노고를 알아달라고 합니다.]오릭의 오해는 너무 깊었다.
“알긴···뭘 알아···.”
세준이 억울한 목소리로 말하며 유리병을 확인했다.
[고블린 하체 강화제]레드 고블린족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에 따라 하체에 좋은 것들을 배합해 만든 약입니다.
섭취 시 3시간 동안 하체 근육이 강하게 활성화돼 종족 번식 능력이 상승하지만, 중간에 멈출 수 없습니다.(충분한 체력이 없으면 죽을 수도 있습니다.)
사용 제한 : 체력 3000 이상
제작자 : 레드 고블린족 장로 이타키
유통 기한 : 1년
등급 : B
“이 자식···.”
분명 나 먹으라고 했으면서…내 체력 약한 거 알면서도 이런 걸 보낸 걸 보면···
‘나 보내려고 했네.’
‘켈켈켈’거리며 간사하게 웃을 때부터 알아봤다.
세준은 앞으로 오릭이 주는 건 두 번 세 번 확인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도 다행히 이건 흑토끼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흑토끼, 이거 어때?”
세준이 기운 없는 흑토끼에게 고블린 하체 강화제를 보여주자
뺙!!!
[삼촌, 고마워!!!]흑토끼의 얼굴에 갑자기 자심감이 넘쳐흘렀다.
“좋아.”
가라! 흑토끼!
세준이 고개를 끄덕이자
뺙!
[삼촌, 나 갈게!]흑토끼가 유리병을 챙겨 서둘러 집을 향해 달려갔다. 이제 밤이 무섭지 않은 흑토끼였다.
그리고
“냥?! 흑토끼 어디가냥?!”
뺙!
“푸후훗. 알겠다냥! 흑토끼, 힘내라냥! 박 회장, 내가 돌아왔다냥!”
세준에게 줄 선물을 잔뜩 챙긴 테오가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