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387)
387화. 그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387화. 그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검은탑 4층.
“안녕하십니까. 테오 님의 지시로···.”
테오가 보낸 노예들이 포도 농장에 도착하자
“반갑다. 신입들! 본 교관은 코토라고 한다! 골품제 타도!”
선배 노예 코토가 신입 노예들을 맞이했다.
노예들이 포도 농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간단한 교육을 거친 후 살점포식자와의 전투에 내보내기 위해서였다.
“네?”
코토의 마지막 외침에 당황하는 신입 노예들. 그게 뭔데?
하지만
“골품제 타도!!!”
그에 굴하지 않고 다시 외치는 코토.
“고···골품제 타도!!!”
에라. 모르겠다. 눈치를 보던 노예들이 서둘러 코토의 말을 복창했다.
이미 꼬인 인생이지만, 여기서 더 꼬이면 진짜 피곤해질 것 같았기 때문.
그렇게 신입 노에들이 ‘골품제 타도’를 외치자
“반갑다. 신입. 우는 해골단에 가입한 걸 환영한다. 골품제 타도!”
“골품제 타도!”
신입 노예들은 영문도 모르고 우는 해골단에 가입됐고, 뜻하지 않게 골품제 타도를 외치게 됐다.
그리고
케에엑!
“적들이 온다! 공격!”
“골품제 타도!!”
“적이 왼쪽에서도 온다!”
“골품제 타도!!”
그건 그들의 구호가 됐다.
계속 유입되는 테오의 노예들로 인해 포도농장의 전선은 오늘도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세준의 공헌도도 차곡차곡 쌓이고 있었다.
***
검은탑 99층.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이거 끝나면 별 다섯 개 도장 또 받는다요!]또각.또각.
꾸엥이가 끊어지지 않는 봉에 마력을 주입해 늘리고 부러트리며 땔감을 화로에 넣는 동안
“푸후훗. 여기도 쓰다듬어 달라냥!”
“그래.”
세준은 한 손으로는 테오의 배를 쓰다듬으며 다른 손으로는 테오가 배틀러에게 강탈한 물건들을 살펴봤다.
[전사의 물약]섭취 시 30초 동안 모든 스탯이 30% 상승합니다.
남은 양 : 10방울
사용 제한 : 없음
제작자 : 전투의 신 배틀러
등급 : S
뭐지? 테오가 이거 신한테 받았다고 했는데?
세준이 전사의 물약 옵션을 보며 의아해했다.
효과가 내 콩보다 못하다고?
자신의 콩은 동시에 4개를 먹어야 하지만, 모든 스탯을 300% 올려준다.
근데 이건 고작 유지 시간 30초에, 모든 스탯 30% 상승이라니···
혹시 신이 만든 건 아닌가 해서 내용을 다시 확인하니, 제작자에 전투의 신 배틀러라고 정확히 쓰여 있었다.
자신의 농작물보다 못한 아이템을 만드는 신이라니···
“배틀러라는 신 엄청 약한가 보네.”
세준은 배틀러가 약한 신이라고 생각했다.
테오에게 물약을 강탈당한 것도 억울한데 약한 취급까지 받다니, 배틀러가 알았다면 분노할 일이었다.
세준은 이어서 스킬석을 살폈다.
[전투 스킬석 – 전사의 함성]스킬석에 마력을 주입할 경우 스킬 : 전사의 함성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사용 제한 : 전사 관련 직업
등급 : A+
“마력을 주입하라고?”
세준은 전투 스킬을 배울 수 있다는 기쁨에 바로 스킬석에 마력을 주입했다.
하지만
[전사 관련 직업이 아니라 스킬을 배울 수 없습니다.]사용 제한에 걸려 컷 당했다. 역시 안 되네. 치사하다. 치사해.
세준은 스킬석들을 주머니에 넣고
“냥?”
테오의 목덜미를 잡아 무릎에 착용했다.
그리고 수프를 크게 한번 저어준 후 양조장으로 향했다.
“발효.”
포도주에 발효 스킬을 사용하고, 이양주에 덧술을 넣어 잘 밀봉했다. 이제 이틀 정도만 기다리면 삼양주는 완성이었다.
그렇게 양조장 일까지 끝내자, 어느덧 저녁 시간.
세준이 수프를 끓이는 화로불에 생선과 옥수수를 굽고 있을 때
[탑의 관리자가 검은탑 60층에서 멸망의 위치를 찾았다고 말합니다.]“그래? 그럼 탑 60층 땅문서부터 확보해야겠네. 고마워. 에일린. 이거 먹어봐.”
세준이 저녁으로 만들고 있던 콘치즈를 에일린에게 보냈다.
[탑의 관리자가 옥수수는 톡톡 터지고, 치즈는 쭉쭉 늘어나서 진짜 맛있다고 말합니다.]“응. 앞으로도 내가 맛있는 거 만들어 줄 테니까, 에일린은 요리 안 해도 돼.”
세준이 자신의 바람을 담아 조심스럽게 말했다.
[······]“에일린?”
이후로 에일린은 대답하지 않았다.
“뭐지? 내가 요리하지 말라고 해서 화났나?”
불쌍한 모태솔로는 오늘도 오해를 했다.
그때
“냥?”
무언가를 느낀 테오가 고개를 들어 밖을 바라봤다.
[북동쪽 20km 떨어진 지점에서 다수의 펜릴의 코어 조각이 탐색됐습니다.]갑자기 세준의 앞에 나타나는 메시지.
“얘들아, 모여!”
메시지를 확인한 세준이 서둘러 꾸엥이와 재료 손질을 하고 있던 탑농부 넷을 모두 불렀다.
하나도 아니고 다수라니, 적의 습격이 분명했다.
[북동쪽 10km 떨어진 지점에서 다수의 펜릴의 코어 조각이 탐색됐습니다.]일행이 모이는 사이 적과의 거리는 절반으로 줄어들어 있었다.
“이제 9.5킬로 남았어.”
세준이 일행에게 적과의 거리를 알려줄 때
“박 회장, 적 아니다냥! 이오나다냥!”
테오가 세준에게 말했다.
“이오나? 지금 오고 있는 게 이오나라고?”
“푸후훗. 그렇다냥!”
“그래?···후훗. 사실 밥 먹으라고 부른 거야.”
일행을 부른 게 민망해진 세준은 어물쩍 취사장으로 들어갔고, 일행들도 세준을 따라 취사장으로 들어갔다.
몇 분 후.
“뀻뀻뀻. 세준 님, 안녕하세요!”
“응. 어서 와.”
어느새 도착한 이오나가 테오의 꼬리를 감은 채 세준에게 인사했다.
“테오 님, 이거요. 저번에 챙기시는 거 보고 가져왔어요.”
세준과 인사한 이오나가 테오에게 펜릴의 코어 조각 10개를 건넸다.
“푸후훗. 이오나, 고맙다냥! 박 회장, 이것 보라냥!”
테오는 이오나에게 펜릴의 코어 조각을 받자마자 바로 세준에게 바쳤다. 푸후훗. 칭찬해 달라냥!
“테 부회장, 훌륭해.”
“푸후훗. 나 테 부회장은 원래 훌륭하다냥!”
세준의 칭찬에 테오가 우쭐한 목소리로 말하는 사이
고마워.
아니에요.
세준은 이오나와 눈으로 얘기를 나눴다.
세준은 테오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 후 콘치즈를 먹으며 펜릴의 코어 조각을 살폈다.
끼히힛.낑!
‘히힛. 너무 맛있어!’
코어 조각의 진짜 주인 펜릴은 콘치즈에 빠져 자기 코어 조각이 옆에 있는 줄도 몰랐다.
“대부분 0.01%짜리 이하네.”
세준은 코어 조각에 담긴 힘을 확인한 후 아공간 참고에 잘 숨겨놨다.
그리고 일행들과 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식사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저녁 식사가 끝나자
철푸덕.
낑···
‘집사야, 나 배불러···.”
콘치즈를 잔뜩 먹고 배가 뽈록 나온 펜릴이 세준의 앞에 대자로 누워 도움을 요청했고
“알았어.”
세준은 펜릴의 배를 쓰다듬어 소화를 도왔다.
잠시 후
끼로롱.
세준의 쓰다듬을 받던 펜릴은 그대로 잠들어 버렸다.
“흐흐흐. 재웠다.”
세준은 펜릴을 침대에 눕히고 나와, 이오나가 가져온 펜릴의 코어 조각을 밭에 묻었다.
그리고
꿀꺽.
[약쑥을 섭취했습니다.] [모든 스탯이 20 상승합니다.] [수명이 3개월 늘어납니다.] [쓴맛이 나는 약을 섭취했습니다.] [재능 : 체력에 좋은 약이 쓰다가 발동합니다.] [체력이 9 상승합니다.]“으. 적응이 안 된···.”
약쑥을 먹고 기절했다.
자칫 배틀러로 인해 큰일이 날 뻔했던 세준의 입탑 395일 차가 테오 덕분에 무사히 지나갔다.
***
미국 텍사스의 주도 오스틴.
-시민 여러분들은 군인들의 통제에 따라 도시를 빠져나가시기 바랍니다.
도로는 현재 오스틴으로 몰려오는 살점포식자를 피해 대피하는 차량으로 꽉 차 있었다.
그렇게 오스틴의 도로가 피난민으로 마비된 사이
“빈틈이 있는지 확인해라!”
“네!”
주변 도시에서 급하기 파견 나온 300명의 헌터들이 오스틴의 경계에서 살점포식자와 싸울 준비를 했다.
단단한 벽이 있는 곳의 길을 차들을 눕혀 몇 겹으로 쌓은 튼튼한 바리케이드를 만들었다.
그들은 이곳에서 3일 정도 버티며 피난민들이 도시를 빠져나갈 시간을 벌 생각이었다.
그렇게 그들이 적을 기다리며 진지를 점검할 때
케에엑.
살점포식자 무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뿌드득.뿌드득.
10분 정도가 지나자, 헌터들이 만든 진지에 도착한 살점포식자.
살점포식자들은 당연히 그들이 만든 바리케이드에 막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공격! 저놈은 화염 마법 내성이 높으니까, 마법사들은 바람 마법 위주로 싸워라!”
“네!”
“절대 무리하지 마라! 시간만 끌면 된다!”
검이나 창을 든 헌터들은 바리케이드 위에 올라가 살점포식자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게 유인했고
활이나 마법을 쓰는 헌터들은 높은 건물 위에서 살점포식자들을 공격하다가, 가끔 우회하는 놈을 처리했다.
2시간 후.
바리케이드 앞의 땅은 살점포식자들이 죽으며 흘린 액체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핑.
“소렌, 이 정도면 일주일도 버티겠는데?”
무리에서 벗어나 우회하려는 살점포식자의 머리와 연결된 줄기를 정확히 쏴 머리와 줄기를 분리시킨 헌터가 동료에게 말했다.
“그러게. 사람들 괜히 대피시킨 거 아···.”
소렌이 대답할 때
고오오오.
바리케이드 앞쪽에서 갑자기 살점포식자들이 죽으며 흘린 액체가 뭉쳐지기 시작했다.
살점포식자들의 시체가 쌓이자, 그 시체를 이용해 할파스가 추가로 재앙을 보낸 것.
그리고 그것은 곧 거대 거머리로 변신했다.
“어?! 거머리다! 피···.”
쾅!
소렌이 바리케이드를 지키는 헌터들에게 말을 다 전하기도 전에 거대 거머리가 바리케이드를 덮쳤다.
헌터들이 거대 거머리 몸에 삼켜져 피를 빨리고 순식간에 미라로 변했다.
“저건 포도가 없으면···후퇴한다.”
헌터들이 서둘러 준비해 둔 차를 타고 진지를 벗어났다.
하지만
쿠구궁.
땅이 진동하더니
쾅!
땅 밑에서 거대 거머리가 차를 삼켜버렸다. 거대 거머리는 한 마리가 아니었다.
케에엑!
그렇게 살점포식자와 거대 거머리가 함께 오스틴으로 진입했다.
그리고 오스틴에는 아직 대피하지 못 한 시민 200만 명이 있었다.
***
검은탑 99층.
밤이 깊어지자
(뱃배! 모두들 좋은 밤이에요!)
황금박쥐 뱃뱃이가 활동을 시작했다.
뱃뱃이는 일어나자마자
파닥.파닥.
취사장으로 가서 세준이 준비한 과일을 먹기 시작했다.
쭙.쭙.
(뱃뱃! 포도 너무 맛있어요!)
그렇게 식사를 끝낸 뱃뱃이.
아직도 끓여지고 있는 수프를 세준 대신 한번 저어주고
“안녕, 나는 뱃뱃이야. 반가워.”
아직 싹도 나지 않은 소시지 나무에게 가 인사도 했다.
그리고 수련을 위해 동쪽의 동굴로 향했다. 평소처럼 형들의 스킬을 수련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뱃!)
(뱃!)
오늘은 꽤나 애를 먹고 있었다.
(뱃뱃···꾸엥이 형님의 이번 기술은 어렵네요···)
꾸엥이의 신기술 꾸엥만보권 때문. 아무리 연습해도 멀리 있는 목표만 정확히 때리는 건 어려웠다.
(뱃뱃! 그래도 저는 포기하지 않아요!)
뱃뱃이가 기합을 지르며 일보에서부터 수련을 시작했다.
그리고
(뱃뱃. 천이백 보까지 성공했어요!)
뱃뱃천이백보권을 완성한 뱃뱃이가 만족스러운 얼굴로 집으로 날아갔다.
그때
[뱃뱃이, 힘 다 충전됐어?]지구의 상황이 급해지자, 불꽃이가 뱃뱃이를 찾아왔다. 자신이 나설 수는 있지만, 적의 사이즈가 너무 작았다.
(아니요. 근데 거리가 얼마나 되요?)
[거리? 대략 1만 2000km?](뱃뱃. 그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뱃뱃. 방금 저 신기술 연습했거든요!)
뱃뱃이의 일보는 꾸엥이의 일보랑 많이 달랐다.
(뱃뱃. 불꽃이 님, 그럼 지구에서 봐요!)
그렇게 지구로 이동한 뱃뱃이.
[저쪽이야!](뱃뱃! 네! 뱃뱃천이백보권!)
뱃뱃이가 오스틴을 향해 신기술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