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388)
388화. 꾸엥아, 오릭을 매우 쳐라!
388화. 꾸엥아, 오릭을 매우 쳐라!
미국 텍사스 오스틴.
시내는 몬스터가 도시에 진입했다는 소식을 듣고 타고 가던 차에서 내려 도망가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그리고
케에엑
얼마 지나지 않아, 멀리서 살점포식자가 모습이 드러내자
“비켜!”
“빨리 가라고!”
“도망쳐!”
사람들은 가진 짐을 버리고 서둘러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도로는 차로 가득했고, 차 사이의 길은 두 명이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좁았다.
사람들은 길이 막혀 빨리 가고 싶어도 빨리 갈 수 없었다.
케에엑!
쾅!
다행히 살점포식자들은 길을 막은 차를 치우느라 이동속도가 느려졌다.
“침착합시다! 질서 있게 이동하면 우리가 저놈들보다 더 빨리 이동할 수 있습니다!”
“그래요! 천천히 이동해도 다 살 수 있어요!”
두려움에서 벗어난 사람들이 하나둘 용기 있게 소리를 냈고.
그 소리에 이성을 되찾은 사람들이 질서를 지키며 이동하기 시작했다.
질서 있게 이동하자, 서두를 때보다 오히려 걸음이 빨라지며 살점포식자와의 거리가 조금씩 벌어졌다.
그렇게 사람들이 살점포식자와의 거리를 벌릴 때
쿠구궁.
거대 거머리가 갑자기 땅속에서 나와 오스틴을 빠져나가는 피난민의 선두를 덮쳤다.
땅속으로 이동해 온 것.
“꺄악! 살려줘!”
“도망쳐!”
이제 도시를 빠져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안도하고 있던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
앞에는 거대 거머리, 뒤에는 살점포식자.
진퇴양난의 상황.
그때
쾅!
하늘에서 보이지 않는 뭔가가 거대 거머리를 납작하게 눌러 버렸다.
“어?!”
그리고 하늘에는 구름을 가른 뭔가의 모양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거대한 박쥐의 모양이었다.
물론 거대 거머리가 있던 땅에도 같은 모양이 새겨져 있었다.
뱃뱃이의 뱃뱃천이백보권이었다.
불꽃이가 지구는 둥글다고 알려줬고, 불꽃이의 말을 들은 뱃뱃이는 곡사로 스킬을 사용했다.
때문에 하늘에서 떨어진 것.
쾅!쾅!
이어서 살점포식자가 있는 곳에도 폭음과 함께 박쥐 문양이 새겨지며 몬스터들이 대부분 처리됐다.
아무래도 보이지 않는 곳을 처리하다 보니, 완전히 처리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남은 살점폭식자의 수는 다 합쳐도 100마리 정도기에 헌터들이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수였다.
(뱃뱃! 불꽃이님, 그럼 저는 이만 돌아가 볼게요!)
[그래. 수고했어.]서울 강남의 한라 빌딩 옥상에서 미국의 몬스터들을 처리한 뱃뱃이가 다시 탑으로 돌아갔다.
그런 뱃뱃이의 발에는 당연히 세준이 좋아할만 한 음식이 들려있었다.
그리고
“흐흐흐. 조회수 좀 나오겠는데?”
한 너튜버가 뱃뱃이가 미국을 향해 날개를 펄럭이고 사라지는 걸 찍어 영상을 올렸다.
***
검은탑 99층.
“읏차!”
아침이 되자 눈을 뜬 세준.
[대지의 보석의 봉인이 풀렸습니다.] [대지의 보석에 봉인돼 있던 옹달샘의 신 폰츠가 봉인에서 풀려납니다.] [옹달샘의 신 폰츠가 자신의 봉인을 풀어준 대상에게 은혜를 갚습니다.] [옹달샘의 신 폰츠가 1평 땅에 옹달샘을 만들어 은혜를 갚습니다.] [자는 동안 가진 생명력의 10%를 저장했습니다.] [생명의 구슬이 5.75% 완성됐습니다.] [24시간 동안 마력이 0.1 축적됐습니다. [마력이 0.1 상승합니다.]잠시 누운 채로 메시지들을 확인했다.
“옹달샘?”
지금까지 신들의 보상을 생각해 보면 그냥 물은 아닐 거다.
“흐흐흐. 뭐지?”
궁금증이 일어난 세준.
“냐앙···”
자는 테오의 목덜미를 잡아 일어난 후 테오를 무릎에 착용했다.
그러자
“푸후훗···”
테오가 세준의 무릎을 꽉 안으며 기분 좋게 웃었다.
녀석···
흐뭇함에 입꼬리가 올라간 세준이 벽에 날짜를 표시하고 밖으로 나왔다.
당연히 테오의 꼬리에서 자는 이오나도 함께였다.
그렇게 옹달샘을 찾아 나선 세준.
하지만
“어디 있는 거지?”
농장을 한 바퀴 다 돌아도 옹담샘을 찾을 수 없었다.
“이따 꾸엥이한테 찾아달라고 해야겠다.“
꾸엥이는 염력으로 날 수 있으니, 하늘에서 보면 잘 보일 거다.
“뀻뀻뀻.”
옆에 이오나가 있었지만, 오랜만에 테오의 꼬리를 감고 기분 좋게 자는 이오나를 굳이 깨우고 싶지 않았다.
“아침 해야지.”
그렇게 옹달샘을 못 찾고, 취사장에 도착한 세준.
“어?!”
이게 왜 여기 있어?
세준이 한참을 찾던 옹달샘이 취사장 안에 있었다.
“근데···이거 우유야?”
세준이 옹달샘 안에 든 뽀얀 흰색 액체를 보며 말했다. 옹담샘 안에는 우유가 가득했다.
“오! 드디어 나도 우유샘이 생긴 건가?”
세준은 흐흐흐 거리며 우유를 한 잔 떠서 마시고, 요리를 시작했다.
메뉴는 군고구마.
우유랑 먹으면 꿀맛이니까.
잠시 후.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맛있었다요!]끼히힛···낑···
‘히힛. 맛있었어···’
군고구마와 우유를 먹은 꾸엥이와 펜릴이 세준의 엉덩이에 자신의 궁둥이를 붙이고 누워있었고
후루룩.
세준은 둘을 쓰사듬으며 직접 내린 커피에 우유를 섞은 라떼를 먹었다.
그렇게 라떼를 마시고
“땅 일으키기.”
옹달샘의 샘 폰츠를 위해 1.5평 짜리 폰츠 로드를 만들어줬다.
우유가 좋긴 했지만, 초콜릿만큼은 아니기에 그걸 반영해 1.5평 길을 만들었다.
[폰츠 로드]우리에게 우유 옹달샘으로 보답한 옹달샘의 신 폰츠. 그는 뽀얀 신이었습니다.
세준은 길을 만들고, 용의 회의를 위한 요리를 다시 시작했다.
수프를 한 번 저어주고, 양조장에서 가서 발효 스킬을 사용했다.
그리고
“노예들 소환!”
다른 탑농부들을 소환해
“떡 뽑자.”
같이 가래떡을 뽑기 시작했다.
세준과 꾸엥이.
테오와 이오나.
아작스와 베로니카.
젤가와 오릭이 한 조가 되서 틀에 반죽을 넣고 눌러서 가래떡을 뽑아냈다.
4팀이 점심까지 쉬지 않고 가래떡만 뽑으니, 양이 정말 어마어마했다.
거의 작은 동산을 이룰 정도.
참고로 지금 뽑은 가래떡은 준비한 반죽의 반의반도 안 뽑은 거다.
“이걸 어쩌지?”
아공간 창고에 넣을 수는 있지만, 나중에 다시 빼야 하니 일을 두 번 해야 한다.
“아작스, 램터 님 좀 불러줘.”
“응! 형!”
그래서 고민하던 세준은 아작스를 시켜 램터를 불러와 가래떡을 가져가게 했다.
-수거. 우리 세준이 수고가 많구나. 리프레쉬.
램터는 가래떡을 수거하고 고생하는 세준과 일행들에게 회복 마법을 걸어주고 돌아갔다.
그리고
‘램터 님이 친히 회복 마법을 걸어주시다니!’
‘그레이브 님이 나한테 쓰는 마법은 화났을 때뿐인데!’
이런 광경을 처음 본 젤가와 오릭은 큰 충격을 받았다. 위대한 용들은 자신보다 격이 떨어지는 존재를 거의 벌레처럼 취급한다.
그런데 자신들보다 격이 떨어지는 세준에게 회복마법을 써준 것도 모자라 격려까지 해주다니?
“켈켈켈. 세준 님, 용들에게 무슨 사기를 치신 겁니까?! 저도 가르쳐 주십시오!”
오릭이 간사하게 웃으며 세준에게 물었다. 자신도 그레이브에게 그만 맞고 싶었다.
하지만
“냥! 박 회장은 사기 안 친다냥!”
꾸엥!
[꾸엥이 아빠 사기 안 친다요!]오릭은 분노한 테오와 꾸엥이에게 멱살을 잡혀 구석진 곳으로 끌려갔다, 두 눈 주변이 퍼렇게 된 채 돌아왔다.
그때
꼬르르륵.
꾸엥이의 배에서 소리가 났다.
“켈켈켈. 세준 님, 꾸엥이 님이 배곤픈 거 같은데 점심 먹죠.”
어느새 오릭이 꾸엥이를 부르는 호칭이 꾸엥이에서 꾸엥이 님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래. 밥 먹자.”
점심은 당연히 가래떡이었다.
“젤가는 이거랑 먹어.”
“감사합니다.”
어류를 선호하는 젤가에게는 새우젓을 줘서 가래떡을 찍어 먹게 했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다시 저녁까지 가래떡을 뽑았다.
“얘들아, 수고했어. 오늘은 저녁 먹고 가.”
오늘은 특히 더 고생했기에 탑농부들에게 저녁을 주기로 했다.
간단히 핫케이크나 만들어 줄 생각으로 아공간 창고를 연 세준.
“어? 이게 뭐지?”
창고를 열자마자 검은 봉지에 쌓인 물건이 보였다. 검은 봉지 위에는 노란 포스트잇이 붙어있었다.
-세준 님이 좋아하시는 삼겹살이에요. 맛있게 드세요. 뱃뱃이가.
“뱃뱃아, 고마워.”
메모를 본 세준이 어딘 가에서 듣고 있을 뱃뱃이에게 고마워하며 검은 봉지 안에 손을 넣어 안의 내용물을 꺼냈다.
붉은 고기 덩이가 세준을 반겼다.
“흐흐흐. 삼겹살이다.”
그러나
어?! 내가 애들 가지 말라고 했는데···
세준은 곧 이 삼겹살을 먹을 입이 많다는 걸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숨길까?
세준이 고민할 때
“켈켈켈. 세준 님, 그거 맛있겠네요.”
어느새 나타난 오릭에게 삼겹살을 들켜버렸다.
“어휴. 가서 파랑 배추나 뽑아와.”
“켈켈켈. 네!”
어차피 들킨 거 세준은 같이 먹기로 했다.
세준은 오릭이 가져온 파로 파무침을 만들고, 배추를 먹기 좋게 잘랐다. 상추가 없으니 배추에 싸 먹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삼겹살을 먹을 준비가 끝나자
치이이익.
삼겹살을 구워 다같이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분위기가 무르익자
“켈켈켈. 세준 님, 저에게 좋은 술이 있습니다. 같이 마시죠.”
오릭이 바지 안에서 술 하나를 건넸다. 바지 안에 아공간 마법이 걸린 듯했다.
일단 꺼내는 위치부터 상당히 마음에 안 들었지만, 다른 탑의 술이 궁금했기에 술병을 받았다.
병에 담겨있으니 안에 내용물은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끔찍한 고블린 위스키]레드 고블린족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을 이용해 썩은 음식으로만 만든 위스키입니다.
섭취 시 모든 B급 독에 중독됩니다.(A급 이상의 독내성이 있으면 독에 중독되지 않습니다.)
사용 제한 : 체력 1000 이상
제작자 : 레드 고블린족 장로 위키
유통 기한 : 10년
등급 : A
내용을 보니 마음이 바뀌었다.
“오릭, 너 독내성있어?”
“켈켈켈. 그럼요.”
“등급이 뭐야?”
“켈켈켈. 당연히 A급이죠. 저희 레드 고블린들은 딱 두 부류가 있죠. 독내성 A급을 달성해 살아남은 레드 고블린과 달성 못 하고 죽은 레드 고블린이죠.”
“그래? 그럼 나는 A급 독내성이 있을까? 없을까?”
“켈켈켈. 세준 님은 레드 고블린이 아니니까, 당연히 없으시겠죠?”
“흐흐흐. 그걸 알면서 나한테 이걸 권해?! 꾸엥아, 오릭을 매우 쳐라!”
이건 용서할 수 없었다.
꾸엥!
[꾸엥이가 혼내준다요!]세준의 말에 배추에 삼겹살 3점과 파무침을 잔뜩 올려서 씹고 있던 꾸엥이가 서둘러 입에 있는 음식을 꿀떡 삼키고 일어났다.
“냥! 오릭이 박 회장을 해치려 했다냥! 나 테 부회장이 오릭을 응징하겠다냥!”
“감히 우리 세준이 형을 독살하려고 해?!”
거기다 테오와 아작스도 일어났고 오릭은 셋에게 끌려갔다.
“켈켈켈. 모두들 진정하시죠. 근데 제가 뭘 잘못한 거죠?”
오릭은 끌려가면서도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몰랐다.
“일단 이거는 챙겨놔야지.”
세준이 끔찍한 고블린 위스키를 챙겼다.
독도 언젠가 쓸 데가 있을 거다. 예전에 에일린의 음식으로 거대 전기 뱀장어를 잡은 것처럼.
“근데 먹으려다 못 먹으니 좀 아쉽네.”
세준이 빈 술잔을 보며 말했다.
“가서 한 잔만 마실까?”
갑자기 술이 당긴 세준은 양조장으로 가서 삼양주가 담긴 항아리의 뚜껑을 열었다.
그러자
“오! 완성됐나 보네?”
항아리 안에서 황금빛 서광이 흘러나왔다. 황금빛 벼로 만든 삼양주가 완성된 것.
그리고
[탑에서 최초로 황금빛 삼양주를 만드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요리 Lv. 9에 황금빛 삼양주의 레시피가 등록됩니다.] [요리 Lv. 9의 숙련도가 조금 상승합니다.]
세준의 생각대로 나타나는 업적 메시지.
[위대한 업적을 달성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었습니다.] [퀘스트가 발생합니다.]이어서 퀘스트 메시지도 나타났다.
“이게 퀘스트야? 흐흐흐. 너무 쉬운데?”
퀘스트 내용을 읽은 세준이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