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391)
391화. 이건 취소다냥!
391화. 이건 취소다냥!
미국 미네소타.
“아버지, 그러게 순순히 회장 자리를 넘겼으면 좋았잖습니까.”
마이클이 거대한 집의 현관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마이클, 넌 미쳤어. 있지도 않은 용을 죽인다고? 정신 차려라!”
그런 마이클을 향해 가겔의 회장 윌리엄이 분노한 목소리로 말했다. 주변에는 수백 명의 헌터들이 마이클을 포위하고 있었다.
며칠 전 탑에서 나온 마이클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을 죽이고 다닌 것.
그것도 한둘이 아니라 수백 명을 죽였다.
그걸 알게 된 윌리엄은 헌터들을 보내 마이클을 제압하고, 마이클에게 사람을 죽인 이유를 물어봤다.
“크크큭. 용을 죽이고 탑을 지배하기 위해서는 힘이 필요합니다. 아버지의 회장 자리도 저에게 주시죠. 그럼···”
터무니없는 말을 하는 마이클을 헌터 전용 정신병원에 가뒀다.
그러나 마이클은 기어이 그곳에 입원한 헌터들과 지키는 헌터들을 다 죽이고 탈출해 이곳에 나타난 것이다.
“죽여도 좋네. 자식이야 많으니까.”
“네.”
윌리엄의 말에 호위 팀장이 대답하며 다른 헌터들에게 수신호를 했다.
그러자 헌터들이 마이클을 향해 빠르게 달려들었다.
“크크큭. 그렇게 나오셔야죠. 그럼 회장 자리는 제힘으로 가져가겠습니다.”
마이클이 비릿하게 웃으며 정면으로 다가오는 헌터를 향해 달려들었고.
“이럴 수가···.”
싸움은 순식간에 끝났다. 마이클의 학살로.
누구도 마이클의 움직임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럼 안녕히 가십시오.”
“마이클, 살려···컥!”
마이클이 가겔의 새로운 회장이 됐다.
***
황금탑 99층.
동굴 안.
콰과광!
지상에 떨어지는 엄청난 양의 낙뢰 덕분에 동굴 안은 낮처럼 환했다.
동굴 안에는 엘프 수천 명이 사는 주거 시설과 넓은 밭이 있었다.
평소에는 조용히 농사나 짓는 엘프들이지만
“세실리아, 화이팅!”
“세실리아, 힘내!”
지금은 모든 엘프들이 방울토마토밭 주변에 서서 밭에서 열심히 방울토마토를 수확하는 금발의 엘프를 응원하고 있었다.
황금탑의 탑농부 세실리아가 수확제의 첫 번째 대회인 방울토마토 수확 대회에 참가 중이었다.
얼마 전 엘프의 주식인 방울토마토를 수확하던 한 엘프가 하이엘프의 방울토마토 제단을 수확했고.
세실리아가 자신이 수확한 15가지 농작물을 제단에 바치고 수확제를 열었다.
덕분에 조금 전 수확제의 첫 번째 대회인 방울토마토 수확 대회가 열려 세실리아가 대회에 참가한 것.
결과는···
[방울토마토 수확 대회 랭킹]1등 – 세실리아(1만 3172개)
2등 – 파넬리(2300개)
···
..
.
당연히 세실리아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1등을 했다.
“세실리아 님, 치사해!”
“세실리아 님은 욕심쟁이야!”
대신 어린 엘프들의 원성을 받긴 했지만.
그렇게 1등 보상으로 받은 A급 마력의 방울토마토 5개.
[마력의 방울토마토]자신들이 먹는 일반 방울토마토와 다르게 아이템이었다.
생산자는 검은탑의 탑농부 박세준. 자신과 같은 탑농부였다.
“마력을 10분간 10 올려준다고?!”
마력 10이면 거의 쓸모가 없기는 했지만, 농작물을 먹는 것만으로 마력을 늘려줄 수 있다는 건 대단했다.
그래도 맛에 집중하지 못했으니, 내 방울토마토보다는 맛이 없겠네.
세실리아의 상식으로는 그게 당연했다. 영양의 일부가 마력으로 가면 당연히 맛이 떨어지니까.
“그래도 맛은 봐야지. 얘들아 하나씩 먹어봐.”
“고맙습니다!”
냠.
세실리아가 어린 엘프들에게 권하며 방울토마토 하나를 집어 입에 넣고 씹었다.
하지만
촤악-!
방울토마토의 과즙이 폭발하는 순간.
···!!!
세실리아는 이 방울토마토가 전에 자신이 키우던 방울토마토와 전혀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이렇게 맛있다고?!
너무 맛있어!
과즙팡팡이라는 말이 절로 떠올랐다.
그렇게 방울토마토의 맛을 음미하던 세실리아.
새로운 방울토마토를 먹기 위해 자신의 손을 바라봤지만
“와! 진짜 맛있어!”
“이게 방울토마토라고?!”
이미 다른 엘프들이 가져간 후였다.
“세실리아, 이 바보! 그걸 왜 권한 거야?!”
그렇게 방울토마토의 맛을 잊지 못한 세실리아가 하루 넘게 자신을 자책하고 있을 때
[잠시 후 수확제의 두 번째 대회인 방울토마토 먹기 대회가 시작됩니다.] [대회 참가를 원하는 참가자들은 하이엘프의 거대 방울토마토 제단 앞으로 모여주세요.]수확제의 두 번째 대회가 시작됐다.
“이번에는 아무도 안 줄 거야!”
세실리아가 굳게 다짐하며 대회에 참가했다.
***
탑을 내려가는 길.
“푸후훗. 탑 75층 땅문서를 구하려면 어디로 가야 할 것 같냥?”
테오가 일행들에게 물었다. 갈만한 곳은 다 가봤기 때문.
그래서 어디로 갈지 일행들에게 물어보는 것이었다.
“우헤헤. 그냥 지나다가 보이는 상인에게 가서 물어보면 알려주지 않을까요?”
테오의 물음에 유렌이 약간 얼빠진 얼굴로 웃으며 대답했다.
절로 사기 치고 싶어지는 얼굴이었다.
이 정도면 사기꾼이 아니라 유렌이 잘못한 거 아니냥?
저 얼빠진 얼굴로 물으면서, 돈은 또 엄청 많으니···일반인도 사기 치고 싶게 만드는 관상이랄까?
테오가 ‘유렌이 사기를 당하는 건 누구의 잘못이냥?’에 대한 주제로 고민할 때
“뀻뀻뀻. 제가 협회에 연락해 좀 알아봤는데, 탑 75층 땅문서는 유랑 상인 협회에 있고 탑 68층 땅문서는 리자드맨들의 왕 리자드킹이 가지고 있대요.”
이오나가 눈을 뜨며 대답했다.
자고 있는 줄 알았는데, 부협회장을 시켜 땅문서 위치를 알아보게 한 것. 마법사 협회의 정보력은 대단했다.
“냥?! 그게 정말이냥?! 이오나, 고맙다냥!”
“뀻뀻뀻. 테오 님에게 도움이 돼서 기뻐요!”
“근데 리자드 킹은 어디에 있냥?”
삐욧!삐욧!
[제가 알아요! 리자드 킹은 탑 69층에 있어요!]자신이 아는 게 나오자 삐욧이가 서둘러 날개를 들고 대답했다.
“푸후훗. 그럼 탑 75층에 들렀다가, 탑 69층으로 가면 되겠다냥!”
이오나의 정보 덕분에 헤매지 않고 탑 75층으로 바로 향하는 테오와 일행들.
그때
삐욧!
[테오 님, 갈림길이에요!]유렌의 불행이 불러온 요르문간드의 파편이 나타났다.
“푸후훗. 유렌 어느 쪽이냥?”
“음···저 왼쪽으로 들어가고 싶어요.”
“알겠다냥!”
유렌의 대답을 들은 테오가 왼쪽 길을 향해 앞발을 휘둘렀다.
그러자
쩌저적.
6등분으로 갈라지는 왼쪽 길. 아니. 요르문간드의 파편.
땡그랑.
삐욧!
삐욧이가 빠르게 날아가 떨어지는 백색 코인들을 주웠다.
그렇게 요르그문드 파편을 처치하고 조금 이동하자
“클클클. 운도 좋군. 여기서 싱싱한 녀석들을 셋이나 만나다니. 너희의 생명력은 나 흡생의 마법사 로쿠가 갖지. 물론 너희 물건도 내가···.”
검은 로브를 입은 그린 고블린이 나타났지만
“웃는 게 마음에 안 든다냥!”
퍽!
테오에게 뒤통수를 맞고 기절했다.
삐욧!
[도장 찍어요!]꾹.
그사이 삐욧이가 노예 계약서를 꺼내 로쿠의 손도장을 받은 후 소지품을 털었다.
“뀻뀻뀻. 테오 님, 로쿠는 저한테 넘겨주세요. 저희 마법사 협회에서 지명 수배한 놈이에요. 대신 현상금을 드릴게요.”
“푸후훗. 알겠다냥! 그런데 현상금이 얼마냥?”
“뀻뀻뀻. 500만 탑코인이요.”
추가로 현상금도 얻었다.
푸후훗. 역시 유렌이랑 다니면 얻는 게 많다냥!
테오가 밝게 웃으며 위풍당당한 걸음으로 탑 75층을 향해 이동했다.
잠시 후.
테오와 일행들이 유랑 상인 협회 협회장실에 도착하자
“마법사 협회의 협회장 이오나 님, 대상인 유렌 님, 코브 왕국의 외교관 삐욧이 님 그리고 테오 님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그럼 테오 님의 대상인 승급 시험 1단계는 통과네요.”
일행들에게 인사를 한 메이슨이 테오가 대상인 승급 시험 1단계를 통과했다고 말했다.
“냥?! 그게 무슨 소리냥?!”
메이슨의 말에 테오가 당황했다. 박 회장이랑 승급 시험 받을 거다냥! 지금 통과하면 안 된다냥!
“모르셨습니까? 대상인 승급 시험 1단계는 대상인의 인맥을 확인하기 위해 검은탑의 명성 있는 존재를 셋 데리고 오는 겁니다. 저는 유렌 님이 미리 말씀해 주셔서 다 같이 온 거라고···.”
“아니다냥! 이건 취소다냥! 나 테 부회장은 아직 대상인 승급 시험 안 볼 거다냥!”
세준과 함께 대상인 승급 시험을 통과하고 싶은 테오가 외쳤다.
“아···알았습니다. 그럼 대상인 승급 시험을 안 볼 거면 여기는 왜···?”
테오의 항의에 메이슨이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물었다.
“푸후훗. 메이슨 협회장님, 탑 75층 땅문서를 나 테 부회장에게 팔아라냥!”
“탑 75층 땅문서요? 잠시만요.”
메이슨이 부하를 시켜 탑 75층 땅문서를 가져오게 했다.
하지만
“저···협회장님···.”
부하는 빈손으로 오며 메이슨에게 귓속말로 보고했다.
“음. 조금만 빨리 오시지···10분 전에 팔렸다고 합니다.”
이미 팔린 후였다.
“냥?! 누구한테 팔았냥?!”
“그게···모릅니다. 정체를 묻지 않는 대신 시세의 다섯 배를 받았다는군요.”
“뀻뀻뀻. 테오 님, 빨리 나가요! 10분이면 아직 근처에 있을 거예요!”
“알겠다냥!”
그렇게 밖으로 나온 테오.
탑 75층 땅문서야 어디 있냥?
테오가 자신의 두 앞발을 앞으로 뻗고 간절한 마음으로 탑 75층 땅문서를 불렀다. 나 테 부회장에게는 황금 앞발이 있다냥!
그러자 느껴지는 끌림.
하지만
“냥!”
끌림이 한둘이 아니었다. 다 확인한다냥!
“간다냥!”
테오가 앞발로 삐욧이와 유렌을 잡고, 냥보를 사용하며 사라졌다.
테오는 빠르게 움직이며 끌림이 느껴지는 것들을 확인했지만, 땅문서가 아니라 다른 물건들이었다.
“이제 하나 남았다냥!”
그렇게 테오가 마지막 끌림을 향해 이동했다.
그리고
“거기 서라냥!”
테오가 끌림이 느껴지는 갈색 오크를 불러세웠다.
“무슨 일이시···죠? 아니. 이게 누구야?!”
갈색 오크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봤다가, 유렌을 발견하고는 환하게 웃었다.
“바카?”
반명 유렌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당연했다.
바카는 유렌에게 보물을 찾게 해준다고 1조 3000억 의뢰비를 받은 뒤 유렌을 미로에 버려두고 도망친 존재니까.
덕분에 유렌의 블랙리스트 10번째 줄에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제 한적하게 농장이나 사서 조용히 살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한탕만 더하라는 신의 계시인가?
바카가 유렌을 보며 눈을 빛냈다.
“유렌, 그때는 미안해. 내가 그때 나도 길을 잃어서···.”
서둘러 다음 사기를 준비하는 바카.
“어?! 나 버린 게 아니었어?!”
유렌 혼자 있었다면 사기를 당하는 불행이지만, 테오와 함께 하는 순간 유렌의 불행은 사라지고 테오의 행운으로 돌아온다.
“뀻뀻뀻. 테오 님, 의뢰인을 일부러 위험한 곳에 버려두고 도망치는 의뢰인 킬러 바카에요! 용병 협회 현상금 1500만 탑코인에 다른 현상금을 합치면 1억 탑코인이 넘어요!”
거기다 협회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이오나 덕분에 현상금까지 두둑히 챙길 수 있게 됐다.
“푸후훗. 일단 찍고 얘기하자냥!”
테오가 웃으며 바카가를 향해 다가갔고
쁘흐흣.
삐욧이는 노예 계약서 한 부를 꺼내 도장을 찍을 준비를 했다.
“우헤헤헤.”
유렌도 바카를 때릴 생각을 하며 품에서 돈을 꺼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