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402)
402화. 맛이 중요하지. 암. 그렇고말고.
402화. 맛이 중요하지. 암. 그렇고 말고.
“퀘스트를 3개나 주네?”
세준이 퀘스트를 쓱 훑어보며 말했다.
직업 퀘스트 1개에 그냥 퀘스트 2개.
“직업 퀘스트는···.”
황금탑 35층에 봉인된 대지의 신 패트릭을 찾아 봉인을 풀어주라는 내용.
“패트릭이면······.”
내가 쓴 밀짚모자의 주인이다.
봉인을 풀어준 보상으로 모자를 업그레이드시켜 주거나, 아니면 대지의 신이니 보석을 잔뜩 줄지도 몰랐다.
흐흐흐. 기대된다. 음. 근데 황금탑을 어떻게 가지? 테오에게 황금탑 땅문서를 구해오게 해야···
“아. 아니지. 나도 이제 상점 거리에 올 수 있으니까, 내가 구해볼까?”
황금탑 35층 땅문서는 일단 상점 거리에서 직접 구해보고, 없으면 테오에게 시키기로 했다.
“근데 성장의 비약이 뭐지?”
모든 퀘스트에 공통으로 주는 보상.
이건 일단 받아봐야 알 것 같았다.
그렇게 직업 퀘스트를 살펴본 세준.
“이건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되겠네.”
남은 2개의 일반 퀘스트를 보며 세준이 말했다.
용들에게 황금빛 삼양주 한 잔씩 먹이기.
신들의 봉인을 풀어주기.
모두 세준이 원래 하던 일이었다.
“근데 한 잔씩 먹이는 건 힘들지 않으려나?”
용들이 과연 한 잔만 먹으려고 할지 의문이었다. 분명 더 달라고 할 텐데···
“에일린이 잘 정리해 주겠지?”
세준이 퀘스트 3개를 살펴보고 주변을 둘러보자
고로롱.
꾸로롱.
끼로롱.
일행들은 어느새 세준의 몸에 기대 곤히 자고 있었다.
“얘들아.”
세준이 일행을 불러봤지만, 요지부동. 일어나는 애들이 없었다.
세준은 어쩔 수 없이 모두를 들고 호텔로 이동하려 했다.
하지만
“윽···유렌 미안하다.”
유렌은 내버려 두고 올 수밖에 없었다. 무게를 줄일 수 있는 꾸엥이와 다르게 유렌은 무거웠다.
대신 유렌의 몸에 식탁보를 덮어주고, 나머지 일행들과 호텔로 향했다.
***
미국 미네소타 가겔의 비밀연구소.
“결과는?”
“성공입니다. 이걸 보십시오.”
가겔의 회장이 된 마이클의 물음에 연구소 소장 제이크가 태블릿을 보여줬다. 화면 안에는 거대하게 성장한 살점포식자가 보였다.
마이클은 회장이 되자마자 가겔의 최고 연구원들을 비밀연구실로 불러 살점포식자 전용 성장촉진제를 만들게 했다.
“며칠 만에 저렇게 성장한 거지?”
“70시간입니다.”
“거의 3일이군.”
마이클이 만족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수고했다. 세계의 모든 공장에 지금 개발한 성장촉진제를 만들게 발주를 넣고 연구소를 폐쇄해라.“
“네!”
마이클의 말에 제이크가 연구소로 돌아갔다.
연구소를 폐쇄하라고 했지만, 제이크는 전혀 서운한 기색이 없었다.
“흐흐흐. 이제 1억 달러가 들어온다.”
오히려 웃으며 자신의 계좌에 꽂힐 돈을 기다리며 들떠있었다.
마이클이 왜 이런 미친 짓을 하는지는 궁금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이 돈을 벌 수 있으면 됐다.
”모두 미리 배정받은 공장에 성장촉진제 발주 넣어! 이제 끝이다! 돌아가서 휴가를 즐기자고!”
“네! 소장님!”
제이크의 말에 연구원들이 자신이 맡은 공장에 가겔의 이름으로 성장촉진제 제조 발주를 넣기 시작했다.
그렇게 전 세계에서 살점포식자를 빠르게 키울 성장촉진제가 대량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
다음 날 아침.
“푸후훗. 박 회장, 메이슨 협회장님한테 가면 땅문서를 쉽게 구할 수 있다냥!”
“그래? 그럼 메이슨 님한테 가자.”
테오의 말에 세준은 일행들과 메이슨을 찾아가기로 하고, 아침을 먹기 위해 호텔 식당으로 내려갔다.
식당에 도착하니
“우헤헤헤. 좋은 아침입니다!”
유렌이 이미 자리를 잡고 아침을 먹고 있었다. 물론 유렌은 일행의 식사가 끝날 때까지 같이 먹었다.
그렇게 아침을 먹고
“황금탑 35층 땅문서 있어요?”
메이슨을 찾아간 세준이 묻자
“죄송합니다! 없지만, 제가 반드시 구해보겠습니다!”
메이슨이 겁에 질린 목소리로 대답했다.
왜 저러지?
“그럼 부탁드려요.”
세준은 메이슨에게 땅문서를 부탁하고
[검은탑 75층 웨이포인트가 저장됐습니다.]웨이포인트에 도착했다.
“대상인 테 부회장, 그럼 나중에 보자.”
세준이 꾸엥이와 펜릴을 아공간 창고에 넣고 테오와 인사를 했다.
테오는 피닉스를 데리고 탑 95층에 가서 피닉스의 둥지를 찾아주고, 탑 96층으로 가서 뼈의 군주 레기우스에게 도장을 받을 계획이었다.
“푸후훗. 알겠다냥! 박 회장, 집에서 보자냥!”
“그래.”
그렇게 세준이 인사를 하고 탑 99층으로 떠나자
“푸후훗. 이제 출발이다냥!”
테오도 이오나, 삐욧이, 유렌, 피닉스를 데리고 탑 95층으로 이동했다.
***
[검은탑 99층에 도착했습니다.]음머!
[세준 님, 안녕하세요!]“응. 안녕.”
웨이포인트에 나타난 세준이 우마왕과 인사를 하자
철컹.
꾸엥!
[스승님, 반갑다요!]음머!
[오냐!]꾸엥이가 아공간 창고를 열며 우마왕에게 달려가, 우마왕이 내미는 손바닥에 자신의 손바닥을 휘둘렀다.
쾅!
단지 하이파이브를 했을 뿐인데, 소리가 엄청났다.
그렇게 파괴적인 인사를 끝내고
“드디어 집이다!”
세준이 집으로 돌아왔다.
“일단 대지의 보석을 심고.”
세준이 회복이 끝난 대지의 보석 3개를 띄엄띄엄 땅에 심고, 소시지 나무를 찾아갔다. 수확의 비약을 쓰기 위해서였다.
“우리 소시지 그새 많이 컸네?”
세준이 무릎 높이까지 자란 소시지 나무를 보며 말했다. 불꽃이의 영양제 덕분.
똑.
세준이 그런 소시지 나무에 수확의 비약 한 방울을 떨어트렸다.
뿌드득.
수확의 비약을 흡수한 소시지 나무가 빠르게 자라기 시작했다.
세준은 소시지 나무가 자라는 것을 확인하고 다른 밭으로 가
푹.
[마력이 담긴 땅에 앵두 씨앗을 심었습니다.]···
..
.
앵두 씨앗을 심고
똑.
수확의 방울 한 방울을 떨어트렸다.
세준은 이어서 짙은 어둠의 체리 새싹 다섯, 빛바라기 새싹 다섯 그리고 블루베리 새싹 셋에 남은 수확의 비약을 한 방울씩 떨어트렸다.
짙은 어둠의 체리와 빛바라기는 검은용과 하얀용을 위해서였고, 블루베리는…
효과가 좋으니까.
블루문의 기운을 흡수할 경우 특수한 효과가 추가된다는 설명이 있었던 블루베리.
블루베리에 블루문의 기운을 흡수하자
-섭취 시 10분 동안 재능 : 신속한 몸놀림이 개화됩니다.
설명대로 추가 효과가 생겼다.
거기다 원래 상승하던 마력이 1에서 5로 올랐다.
그리고
-블루문의 기운을 한 번 흡수했습니다.(1/3)
블루베리가 블루문의 기운을 흡수하는 건 한 번만 가능한 게 아니었다. 최대 3번까지 블루문의 기운을 흡수할 수 있었다.
추가로 2개의 추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말.
이건 시간이 중요했다. 최대한 블루문 전에 블루베리를 많이 확보해야 유리하다.
그래서 세준은 블루베리에 수확의 비약 3방울을 투자했다.
그렇게 수확의 비약 15방울을 다 사용하자, 세준은 양조장으로 가서 용들에게 줄 황금빛 삼양주를 담그기 시작했다.
잠시 후.
“발효.”
[발효 Lv. 4를 사용합니다.] [발효 Lv. 4의 효과로 발효 기간이 하루 단축됩니다.] [발효 Lv. 4의 효과로 조금 빨라집니다.] [발효 Lv. 4의 효과로 맛이 조금 깊어 집니다.][발효 Lv. 4의 숙련도가 조금 상승합니다.]세준이 담근 술에 스킬을 사용했다.
작업이 끝나자
“밥 먹어야지.”
냠
세준이 주머니에서 에일린의 쿠키를 꺼내 간단히 먹었다.
[에일린의 특제 영양 쿠키 조각을 섭취했습니다.] [모든 스탯이 0.5 상승합니다.] [음식을 모두 먹으면 추가 효과가 발생합니다.] [989조각 남았습니다.]···
..
.
꾸엥이는 서쪽 숲에 갔고
끼로롱.
펜릴은 한 시간 전에 간식을 먹고 슬링백에서 곤히 자고 있었기에 자신만 식사를 하면 됐다.
후루룩.
세준이 에일린의 쿠키 10개를 먹고 커피를 마시며 쉬고 있을 때
위잉.
[세준 님, 안녕하세요.]달콤이가 세준에게 인사했다. 오늘도 독꿀벌 대여왕에게 다녀온 것 같았다.
“요즘 실습은 어때?”
위잉.위잉.
[평소랑 같아요. 제가 제일 잘하고 있죠.]세준의 물음에 달콤이가 우쭐해하며 말했다.
“그래? 역시 우리 달콤이 대단하네.”
세준의 칭찬에 달콤이는 세준의 얼굴에 자신의 몸을 비비며 부끄러워했다.
달콤이와 대화를 나누던 세준.
“맞다. 달콤아, 탑 75층에 독꿀벌들을 보내야 될 것 같은데···.”
아카시아나무 농장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던 세준.
아. 아카시아꿀!
세준은 아카시아꿀을 떠올리고, 탑 75층의 아카시아나무 농장에 독꿀벌을 보내기로 했다.
위잉.
[그럼 제가 독꿀벌 대여왕님께 말씀드려서 독립할 독꿀벌 여왕이 있는지 알아볼게요.]“응. 고마워.”
세준은 달콤이와 대화를 좀 더 나눈 후
“이제 다 자랐으려나?”
소시지 나무를 확인하러 갔다.
본 적이 있는가? 소시지가 주렁주렁 열려 있는 기적의 나무를.
흐흐흐. 난 봤다.
“오!”
세준이 흥분한 표정으로 서둘러 소시지 나무로 달려가 소시지를 수확했다.
[비엔나 소시지 10개를 수확했습니다.] [직업 경험치가 아주 미세하게 상승합니다.] [수확하기 Lv. 8의 숙련도가 아주 미세하게 상승합니다.] [경험치 10을 획득했습니다.]효과는 없는 일반 소시지.
하지만 상관없었다.
맛이 중요하지. 암. 그렇고 말고.
그렇게 세준이 열심히 소시지를 수확하는 동안
[우리 소시지 잘한다! 더 먹어!]지하에서는 불꽃이의 뿌리가 영양제를 주며 소시지를 응원했다.
불꽃이의 응원에 힘입어 열심히 영양제를 흡수하며 무럭무럭 힘을 키우는 소시지. 아마 최연소 세계수가 될 것 같았다.
“흐흐흐. 소시지를 어떻게 먹어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지하에서 세계수 하나가 더 태어나는 것도 모르고, 세준은 어떻게 하면 소시지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
검은탑 95층.
“푸후훗. 피닉스 저기냥?!”
테오가 거대한 산의 정상을 보며 신난 목소리로 물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산의 정상은 눈이 온 것처럼 보였는데, 자세히 보면 전부 스켈레톤이었다. 30만 정도는 되는 것 같았다.
정말 바글바글하다는 말이 딱 어울렸다.
피닉스가 돌아오면 잡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것.
꼬끽!꼬끽!
[네! 전부 레기우스의 부하들이에요!]“푸후훗. 아주 좋다냥!”
테오가 웃으며 앞으로 달려가며 새로운 봇짐인 아홉 탑을 유랑하는 대상인의 봇짐에서 세준이 챙겨준 재물을 꺼냈다.
“푸후훗. 냥!”
재물을 태우며 황금빛으로 빛나는 테오가 자신의 앞발을 휘두르자
쾅!
하늘에서 나타난 거대한 황금 앞발이 산을 덮쳤고, 거대한 산이 무너지며 테오의 거대 발바닥이 찍혔다.
푸후훗. 대상인 테 부회장의 신기술 냥냥신장이다냥!
“이거 먹고 싶으면 엄지뼈를 움직이라냥!”
부서진 스켈레톤들에게 테오가 생선뼈를 보이자
달그락.달그락.
열심히 엄지뼈를 움직이는 스켈레톤들. 덕분에 삐욧이와 유렌은 아주 편하게 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하지만 스켈레톤들의 수가 너무 많았다.
“너희들도 도장 찍는 걸 도우라냥!”
그래서 새로 노예가 된 스켈레톤들도 도장찍기에 투입했다.
그러자 계약서에 도장을 받는 스켈레톤 하나가 둘, 넷, 여덟···빠르게 증가하며 순식간에 도장찍기가 끝났다.
“이제 탑 96층으로 가자냥!”
테오가 30만 스켈레톤 노예를 이끌고 탑 96층으로 이동했다. 싸우게 하려는 건 아니고, 도장 찍는 걸 돕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테오가 떠나자
꼬끼···
[내 집···]피닉스가 테오의 냥냥신장에 부서진 자신의 둥지를 수리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