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404)
404화. 테오가 아니고 내가?!
404화. 테오가 아니고 내가?!
검은탑 96층 백골성 안.
“황금고양이 테오 박, 감히 성골 중의 성골인 뼈들의 군주 레기우스 님의 일을 방해하다니!”
쾅!
피닉스 포획 작전이 실패했다는 부하의 보고에 4천왕의 우두머리 본 나이트가 주먹으로 책상을 내리치며 분노했다.
4천왕은 레기우스를 따르는 성골 중 최강의 스켈레톤들로 본 나이트, 본 메이지, 본 아처, 본 탱커 이렇게 넷으로 구성돼 있다.
“아직 기회는 있다. 피닉스는 어차피 둥지로 돌아올 테니 거기서···.”
본 나이트는 아직 탑 95층의 부하들이 당한 건 몰랐다.
테오가 탑 95층 피닉스의 둥지에 잠복하고 있던 스켈레톤들을 전부 노예로 만들면서 정보가 전해지지 않았기 때문.
그때
“본 나이트 님, 밖에 테오 박이 와있습니다!”
”뭐?! 겁도 없군.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
”근데···3, 4, 5사단 병사들이 테오 박을 따라왔습니다.”
“뭐? 피닉스의 둥지를 지켜야 할 놈들이 왜?!”
부하의 보고에 본 나이트가 벌떡 일어났다.
모든 4천왕과 병사들은 성문 앞으로 모여라!
본 나이트가 4천왕을 소집하며 성문으로 향했다.
***
“푸후훗. 문 열어달라냥!”
테오는 백골성의 주인 레기우스와 싸우러 온 주제에 태연히 성문을 지키는 가드에게 가서 문을 열어달라고 했다.
“먼저 누구신지 성함부터 말씀해 주십시오.”
가드가 테오에게 이름을 묻자
“푸후훗. 이 몸이 누구인지 묻는다면 대답해 주는 게···.”
자기소개 타임이 생긴 테오가 신난 목소리로 대답해 주려 할 때
쿵.쿵.
”테오 박, 레기우스 님의 일을 방해한 것도 모자라, 이곳까지 찾아오다니! 네 오만함도 오늘로 끝이다!“
본 나이트가 다른 4천왕 셋과 50만의 병사를 이끌고 나타났다.
하지만 타이밍이 너무 나빴다.
“하악.하악.”
대상인이 된 나 테 부회장의 자기소개를 방해했다냥! 혼내준다냥!
테오가 분노하며 본 나이트를 노려보자
“본 나이트, 나머지는 우리가 맡지.”
“그래. 우리도 놀아야지. 나 이오나와 싸워보고 싶었어.”
“저기도 넷이고 우리도 넷이니 4대4. 딱 좋군.”
나머지 4천왕들이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그들은 성골들 중 최강자였기 때문에 자신감이 가득했다.
그리고
“뀻뀻뀻.”
쁘흐흣.
“우헤헤.”
자신감이 넘치는 건 이쪽도 마찬가지.
그렇게 시작된 전투.
“냥!”
테오의 일냥섬을 검으로 막은 본 나이트는 검과 함께 6등분 됐고
“뀻뀻뀻. 운석의 힘이여···메테오”
이오나는 자신에게 덤비는 귀여운 후배 마법사를 가루로 만들었다.
그리고
삐욧!
[전령새 비기 쾌속배달!]삐욧이는 빠르게 이동하며 본 아처가 쏜 화살을 피하며 하늘 높이 올라간 후
삐욧!
[전령새 비기 강하!]하늘에서 빠른 속도로 떨어지며 본 아처의 머리에 구멍을 냈다.
“꾸익! 꾸익!”
마지막으로 유렌은 본 탱커에게 처절하게 맞았다.
하지만
조금만 더.
그냥 맞기만 한 건 아니었다.
조금씩 본 탱커와의 거리를 좁힌 유렌.
됐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우헤헤. 황금이 돼라.”
본 탱커에게 손을 뻗어 황금으로 만들었다.
무생물과 다르게 움직이는 존재는 금방 다시 돌아오지만, 그 금방의 시간이면 싸움에서는 충분하다.
모든 게 끝나 있을 테니까.
“테오 님, 도와주세요!”
유렌 말고 테오가.
“푸후훗. 알겠다냥!”
본 나이트의 도장을 받은 테오가 냥보로 이동해 본 탱커를 처치한 후 본 탱커의 황금 방패를 챙겼다.
방패는 계속 황금이니까.
그렇게 간단하게 4천왕을 이겨버린 테오와 일행들.
“푸후훗. 이거 먹고 싶으면 도장 찍으라냥!”
4천왕을 따라온 50만의 병사들을 보며 테오가 생선뼈를 들고 소리치자
삐욧!
[자. 도장만 찍으면 매일 생선뼈 하나를 먹을 수 있어요!]삐욧이가 날아다니며 열심히 영업을 했고
달그락.달그락.
이미 노예가 된 테오의 30만 스켈레톤들도 50만 스켈레톤에게 생선뼈 맛을 설명하며 유혹했다.
달그락.
그들의 영업이 통했는지, 50만 스켈레톤들 사이에서 하나둘 손을 들기 시작했다.
“푸후훗. 후회하지 않을 거다냥!”
그렇게 스켈레톤들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있을 때
“이게 무슨 소란이냐?!”
자신의 궁에서 쉬고 있던 뼈들의 군주 레기우스가 나타났다.
“레기우스 님···.”
스켈레톤들은 마치 범접할 수 없는 존재를 본 것처럼 레기우스를 보며 절을 했다. 그건 테오의 노예들도 마찬가지.
그리고
[뼈들의 군주 레기우스가 모든 뼈를 굴복시킵니다.]뼈를 가진 테오와 일행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냥!”
박 회장, 말고는 아무도 날 지배할 수 없다냥!
테오가 온몸에 힘을 주며 자신의 뼈를 굴복하려는 힘에 저항했다.
[저항에 성공했습니다.]테오가 힘의 절반을 사용해 레기우스의 힘에 저항하는 동안
“뀨-뀨-뀨-운석의 힘이여···메테오.”
이미 저항에 성공한 이오나가 레기우스를 향해 운석을 떨어트렸다.
삐욧!
[이겨냈다!]삐욧이는 모든 힘을 끌어올려 간신히 저항에 성공했고
“꾸익! 내가 졌다!”
털썩.
유렌은 레기우스의 힘에 무릎을 꿇고 절을 했다.
그사이
쾅!
이오나의 메테오가 레기우스를 향해 떨어졌다.
하지만
“소용 없다.”
레기우스가 어느새 손에 나타난 황금색 지팡이를 들자
우웅.
지팡이의 끝에서 황금색 보호막이 나타나며 운석을 막았다.
파앗.
“푸후훗.”
대신 재물을 태우며 황금빛으로 빛나는 테오를 놓쳤고
“냐냐냥!냐냐냥!”
뒤통수에 냥냥폭풍권을 맞고, 가루가 됐다.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가루가···
“냥! 이건 이오나 주면 되겠다냥!”
레기우스가 들고 있던 지팡이를 주우며 신나 하는 테오.
그러나
“냥?”
지팡이의 끝에는 검은색 구슬과 그 주변을 3개의 보석이 둘러싸고 있었는데 한 자리만 비어있었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지팡이였다.
사실 나머지 한자리는 피닉스의 심장이 들어갈 자리였다.
그래서 레기우스가 피닉스를 잡으려 했던 것.
그리고
“이거 펜릴의 코어 조각이다냥!”
문제가 하나 더 있었다. 지팡이의 끝에 박힌 검은색 구슬이 펜릴의 코어 조각이었다.
아마 레기우스는 지팡이에 박힌 다른 보석을 이용해 펜릴의 코어 조각을 제어하려 한 것 같았다.
“일단 이건 박 회장 보여줘야겠다냥!”
펜릴의 코어 조각은 일단 박회장에게 가져가야 된다냥!
그렇게 레기우스의 지팡이를 챙긴 테오.
“푸후훗. 이제 보물찾기 시간이다냥! 이오나, 가자냥!”
“뀻뀻뀻. 네!”
이오나와 레기우스의 금고를 털기 시작했고
삐욧!
[가루 되기 싫으면 빨리 찍어요!]“여기다 찍으면 돼.”
삐욧이, 유렌, 테오의 스켈레톤 노예들이 노예 계약서를 들고 도장을 받았다.
잠시 후
[노예 100만을 사냥하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업적 달성으로 >이명 : 노예 사냥꾼>을 획득했습니다.]노예 100만을 사냥한 테오가 이명을 얻었고
[노예 1명을 사냥했습니다.] [>이명 : 노예 사냥꾼>의 효과로 모든 스탯이 1 상승합니다.]이명의 효과로 더욱 강해졌다.
“푸후훗. 박 회장에게 자랑해야겠다냥! 너희들은 여기서 도장을 다 찍고 오라냥!”
테오가 이오나를 데리고 신나게 탑 99층으로 달려갔다.
***
검은탑 99층.
“읏차.”
입탑 402일 차 아침을 맞이하며 세준이 눈을 떴다.
[노예 100만을 거느리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위대한 업적 보상으로 >이명 : 노예왕>을 획득했습니다.] [>이명 : 노예왕>의 효과로 노예들에게 한 달 세금 100만탑코인을 걷습니다.]자는 사이 나타난 메시지를 확인했다.
“응? 노예왕?”
테오가 아니고 내가?!
테오는 계약서를 만들 때 자신의 이름 옆에 항상 세준의 이름을 같이 쓴다.
그리고 세준은 테오의 갑.
그래서 시스템은 세준을 실질적인 노예의 주인으로 판단했다.
노예왕이라니···너무 악당 같지 않나?
세준이 새로 얻은 이명을 내켜 하지 않을 때
[노예 100명을 거느렸습니다.] [>이명 : 노예왕>의 효과로 모든 스탯이 1 상승합니다.]메시지와 함께 늘어나는 스탯.
노예만 늘어나도 스탯이 오른다니.
“흐흐흐. 좋은데?”
덕분에 세준은 흔쾌히 이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무한테도 말 안 하면 되지.
“아침 준비해야지.”
세준이 자리에서 일어나
끼로롱.
아직 자는 펜릴의 몸에 이불을 덮어준 후 취사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빠르게 소떡소떡을 만들기 시작했다.
어제 에일린에게도 소떡소떡을 주려고 했는데, 깜빡했다.
세준이 기억해 냈을 때는 꾸엥이가 소떡소떡이 담긴 접시에 묻은 소스까지 열심히 핥아 먹으며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잠시 후.
“에일린, 이거 먹어.”
세준이 접시 가득 소떡소떡을 담아 에일린에게 보냈다.
[탑의 관리자가 잘 먹겠다고 말합니다.]“응. 맛있게 먹어.”
세준은 에일린과 잠시 대화를 나누다 오늘 먹을 아침을 만들었다.
아침은 간단히 계란 후라이와 소시지볶음.
당연히 소지지에 칼집을 내 문어 다리를 만들어줬다.
치이익.
세준이 아침을 만드는 사이
꾸엥!
[아빠 좋은 아침이다요!]낑!
‘아침을 내놓거라!’
꾸엥이와 펜릴이 사이좋게 취사장으로 들어왔다.
꾸엥!꾸엥!
[아빠는 천재다요! 문어도 같이 먹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요!]낑!
‘사냥할 맛 나는걸!’
둘은 문어 모양의 소시지를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
그렇게 아침을 먹고
“발효.”
세준은 양조장에 들려 항아리 안의 술을 저어주며 발효 스킬을 사용하고, 열매가 열린 농작물을 수확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하루…가 이제 아니지.
“후훗. 쇼핑하러 가야지.”
탑 75층으로.
메이슨에게 찾아가 황금탑 땅문서도 물어보고, 상점 거리에서 길거리 음식도 사 먹기 위해서였다.
“꾸엥아, 같이 가자.”
물론 혼자 다니기는 무섭기에 꾸엥이와 함께 갔다.
꾸엥!
[쇼핑 좋다요!]세준이 꾸엥이, 펜릴을 데리고 웨이포인트로 향했다.
웨이포인트로 가는 길.
“에일린, 혹시 웨이포인트 위치 바꿀 수 있어?”
세준이 에일린에게 물었다.
다른 층에 갈 일이 많아지자, 집에서 웨이포인트까지 가는 것도 꽤 시간을 잡아먹었다.
[탑의 관리자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탑의 관리자가 하루에 1km씩 웨이포인트를 움직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그래? 그럼 오늘부터 1km씩 우리 집 쪽으로 움직여 줘.”
[탑의 관리자가 자신에게 맡기라고 말합니다.] [탑의 관리자가 방금 1km를 옮겼다고 말합니다.]“응. 고마워.”
세준이 에일린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때
“응? 테 부회장, 왔네?”
세준이 멀리서 빠르게 다가오는 테오의 기운을 느꼈다.
그리고
“박 회장, 내가 돌아왔다냥!”
어느새 테오가 세준의 얼굴을 안으며 나타났다.
“그래. 반가워.”
세준이 테오를 얼굴에서 떼어내며 대답했다.
“근데 박 회장, 어디 가냥?”
“탑 75층에.”
“푸후훗. 그럼 가면서 이걸 보라냥!”
테오가 자신의 봇짐을 열며 탑 96층에서 털어온 물건들을 자랑했다.
“이게 제일 좋은 거다냥!”
테오가 봇짐에서 레기우스의 지팡이를 꺼내 세준에게 건넸다.
“이건?”
[멸망의 지팡이]딱 이름만 봐도, 누굴 줘야 할지 알 것 같았다.
근데 왜 날 주지?
세준이 지팡이를 잡으려 할 때
[바로 앞에 펜릴의 코어 조각(15%)이 탐색됐습니다.]나타나는 메시지.
낑!
‘내 코어!’
동시에 펜릴이 지팡이를 향해 몸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