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405)
405화. 실비아 언니, 잠깐 따라올래요?
405화. 실비아 언니, 잠깐 따라올래요?
검은탑 관리자 구역.
[검은탑의 중간 관리자이자 탑농부 박세준의 실적이 1 상승합니다.]···
..
.
“크히히히. 잘 오른다.”
오늘도 세준의 공헌도가 쌓이는 걸 즐겁게 지켜보는 에일린.
냠.
거기다 중간에 세준이 준 소떡소떡까지 먹으니,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그때
“에일린, 그거 뭐야?”
“맛있어 보이는데?”
뒤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크엥?”
에일린이 서둘러 뒤를 돌아보자, 여섯 해츨링들이 에일린 옆에 있는 소떡소떡을 바라보며 침을 흘리고 있었다.
언제 온 거지?
수정구에 정신이 팔려 소리를 못 들은 것 같았다.
아껴먹으려고 천천히 먹고 있었는데···
해츨링들이 소떡소떡을 본 상황에서 숨기는 건 하책. 자칫 감정이 나빠질 수도 있다.
“언니, 오빠들. 이거 우리 세준이가 만든 건데, 한 번 먹어봐.”
그래서 에일린은 해츨링들에게 소떡소떡을 한 개씩 주며 세준의 새로운 음식을 홍보했다.
“오! 진짜?!”
”이름이 소떡소떡이야? 이름이 신기해.“
“박세준 음식이면 믿을 수 있지.”
“기대된다!”
흥분한 해츨링들이 에일린에게 소떡소떡을 하나씩 받아서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거 진짜 맛있어! 에일린, 나 이거 살래!“
“나도 살래! 얼마야?“
소떡소떡을 먹은 해츨링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적극적으로 구매 의사를 밝혔다.
“하나에 10탑코인이요.”
에일린은 용들에게 너무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가격을 불렀다.
“10탑코인? 알았어! 엄마!”
”아빠!“
해츨링들이 소떡소떡을 사달라고 조르기 위해 부모 용들에게 달려갔다. 아니. 해츨링 하나는 남아있었다.
“실비아 언니는 왜 안 가?”
에일린이 가만히 있는 실비아에게 묻자
“에일린, 박세준한테 실비아가 결혼하고 싶다고 말해줘. 실비아는 박세준이랑 결혼해서 평생 맛있는 거 먹을 거야!”
어때?! 실비아 천재지?!
큰그림을 그리는 실비아. 우쭐한 표정으로 에엘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 누···누구랑 결혼을 하겠다고요?!”
실비아의 폭탄선언에 에일린이 크게 당황하며 되물었고
“실비아 박세준이랑 결혼할 거라고!”
실비아는 다시 한번 소리 높여 대답했다.
“실비아 언니, 잠깐 따라올래요?”
“오! 박세준이 벌써 만나재? 헤헷. 실비아 부끄러운데.”
“일단 따라와 봐요.”
에일린이 실비아를 으슥한 곳으로 끌고 갈 때
[검은탑의 탑농부 박세준의 부하 테오 박이 박 회장이 위험하다고 말합니다.]“뭐?! 우리 세준이가 왜?!”
에일린이 서둘러 수정구로 달려가 세준을 찾았고
“할아버지!”
서둘러 카이저를 불렀다.
***
‘히힛. 드디어 내 코어를 손에 넣는 거야!’
펜릴은 지팡이에 박힌 검은 구슬을 향해 몸을 날리며 이번에는 절대 실패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메시지 읽는 데 집중하고 있는 세준.
그런 세준의 옆에 궁둥이를 붙이고 쇼핑할 때 쓸 용돈을 세고 있는 꾸엥이.
세준의 칭찬을 기다리며 세준의 얼굴만 바라보고 있는 테오.
그런 테오를 따스하게 바라보는 이오나.
모두가 펜릴과 코어 조각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이제 멸망의 사도 1좌 신을 사냥하는 고고한 늑대 나 펜릴 님의 진면목을···”
그렇게 펜릴이 코어 조각과의 거리 단 10cm만을 남겨놨을 때
퍽.
끼깅!
펜릴은 분홍색의 꼬순내가 나는 뭔가에 머리를 부딪치며 바닥으로 추락했다.
낑?!
‘뭐야?!’
펜릴이 서둘러 고개를 들자
“푸후훗. 안된다냥! 이건 박 회장꺼다냥!”
도둑잡기 전문가 테오가 지팡이를 앞발로 막으며 철벽 수비를 하고 있었다.
낑!
‘저거 내꺼야!’
펜릴이 나름 사납게 으르렁거리며 테오를 위협했지만
“막내가 버릇없다냥!”
오히려 테오는 그런 펜릴을 혼내 주려 앞발을 들었다.
뚱땅.뚱땅.
낑!
‘집사야! 쟤가 나 때린다!’
펜릴이 서둘러 세준의 뒤로 숨으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렇게 펜릴이 세준의 뒤에 숨자
“까망이, 저건 지지야. 이거 가지고 놀자.”
세준은 정화된 코어 조각 하나를 펜릴에게 줬다.
하지만
낑!
‘그건 네꺼고! 난 저거 가질 거라고! 코어야! 나한테 와!”
펜릴은 세준이 주는 정화된 코어 조각을 거부하며 지팡이에 있는 코어 조각을 향해 강하게 짖었다.
툭.
펜릴의 외침에 반응한 듯 지팡이 끝에서 떨어져 나오는 코어 조각.
그렇게 분리된 코어 조각은 바닥에 떨어졌고
쩌저적.
금이 갔다.
낑?
‘코어에 절대 금이 갈 리가 없는데?’
펜릴이 의아해할 때
고오오오.
코어 조각에 난 금 사이에서 대량의 붉은 기운이 뿜어져 나오더니, 거대한 형상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멸망의 사도 1좌 신을 사냥하는 늑대 펜릴, 나를 부른 게 누구냐?
거대한 형상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펜릴의 코어 조각은 펜릴과 오래 떨어진 상태에서, 여러 조각으로 쪼개지기까지 하자, 펜릴의 지배력이 많이 약해졌다.
그러면서 힘이 많이 담긴 코어 안에서는 펜릴의 사념이 스스로를 펜릴으로 여기며 의지를 갖기 시작했다.
낑?낑!
‘뭐야? 멸망의 사도 1좌 신을 사냥하는 늑대 펜릴은 나고! 넌 그냥 내 코어잖아!’
펜릴이 자신을 사칭하는 코어 조각을 향해 짖을 때
“저···저게···”
뭐야?!
세준은 자신을 짓누르는 거대한 위압감에 숨이 턱 막혔다.
“에일린 누나, 큰일났다냥! 박 회장이 위험하다냥!”
테오는 자신들이 상대할 수 없는 상대가 나오자 서둘러 에일린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꾸엥!
[모두 도망친다요!]그사이 꾸엥이는 염력으로 일행들을 챙겨 서둘러 붉은 기운과 거리를 벌렸다.
그리고
“뀻뀻뀻. 중력의 힘이여. 적을 찢어발겨라! 트리플 메가 블랙홀!”
이오나는 붉은 기운에 세 방향에서 거대한 블랙홀을 여는 자신의 최강 마법을 사용하며 시간을 벌었다.
그렇게 세준과 일행들이 붉은 기운에게서 도망치자
-꾸엥아, 고마워. 이제 세준 님이 못 보겠지?
불꽃이가 안심하며 본격적으로 힘을 쓰기 시작했다.
뿌드득.뿌드득.
바닥에서 거대한 뿌리들이 나와 붉은 기운 주변을 넓게 감싸기 시작했다.
곧 있을 싸움에서 세준과 일행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순식간에 붉은 기운을 감싸는 높이 100m의 벽이 만들어졌다.
붉은 기운의 힘이 주변의 모든 걸 소멸시키려 들었지만, 불꽃이의 뿌리에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세준이 지구의 로커스르를 멸종시키며 얻은 보상 덕분이었다.
그렇게 불꽃이가 붉은 기운을 막는 동안 뭉쳐진 붉은 기운은 완전한 형태를 이뤘다.
펜릴을 닮은 거대한 늑대였다.
-아우우우!
늑대가 포효하자
콰과광!
그 충격에 주변을 감싼 불꽃이의 뿌리가 터져나갔지만
-여기서 절대 못 나가요!
다행히 그 뒤에는 수십 겹의 뿌리가 있었다. 세준을 지키려는 불꽃이의 의지였다.
뿌드득.뿌드득.
새로운 뿌리가 빠르게 자라며 빈자리를 채웠다.
그때
“이놈! 감히 이곳에 멸망 따위가 발을 들여!”
거대한 늑대 펜릴 앞에 카이저가 강림했다.
-감히? 용 주제에 나 신을 사냥하는 늑대 펜릴 님 앞에서 무례하구나!
“흥! 반푼이도 못 되는 놈이!”
-뭐?!
카이저의 말에 거대 펜릴이 발끈할 때
“빨리 사라져라! 우리 세준이 피곤해진다!”
쿠오오오!
카이저가 거대 펜릴에게 브레스를 쐈다.
불꽃이 덕분에 자신의 기운이 외부로 나가지 않고 있지만, 불꽃이가 계속 버텨줄 수는 없었다.
그렇게 카이저의 브레스가 거대 펜릴에게 향하는 사이
뿌드득.뿌드득.
뿌리들이 빠르게 자라며 천장까지 다 막았다.
잠시 후
쿠우웅.
뿌리들이 부풀었다가 먼지가 되며 사라졌고, 거대 펜릴이 있던 곳에는 반구 형태의 거대한 구덩이 말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크하하하. 우리 세준이 괜찮느냐?! 펜릴은 내가 처치했으니 안심하거라!
카이저가 검은용 조각상을 움직여 동굴로 대피한 세준을 찾아왔다. 엄청난 거금을 들고.
“여기요.”
-크하하하. 고맙다.
카이저는 거대 펜릴을 처치하고 얻은 돈으로 세준에게 2강 초월의 검은콩 10개를 사고.
다음 용의 회의를 세준에게 맡기는 계약을 하며 선금으로 1조 5000억 탑코인을 지불했다.
크흐흐흐. 이제 용용마켓 VVIP까지 얼마 안 남았다.
카이저가 이번에는 자신이 가장 먼저 VVIP가 되겠다고 결심하며 분수대로 돌아갔다.
거래가 끝나자 세준은 일행들과 거대 펜릴이 있었던 곳으로 다시 이동했다.
싸움 구경은 못 했으니, 그 흔적이라도 볼 생각이었다.
“와.”
세준이 카이저의 브레스가 만든 흔적을 보며 감탄할 때
낑!
‘내 코어가!’
펜릴이 슬링백에서 나와 구덩이를 향해 달려갔다.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의 코어가 사라지다니.
그러나 구덩이의 경사가 완만하기는 해도 펜릴에게는 버거운 정도.
낑?
구덩이를 달리던 펜릴이 넘어지며 데굴데굴 구덩이의 중심으로 굴러갔다.
그렇게 구덩이의 중심에 도착한 펜릴.
스르륵.
낑?!
뭔가가 펜릴의 몸으로 흡수되기 시작했다.
카이저의 브레스에 코어가 부서지며 구심점이 사라지며 힘이 흩어지고 있었는데, 익숙한 힘을 가진 펜릴이 나타난 것.
원래 코어 조각에 담긴 힘에 비하면 티끌만 한 힘이었지만
‘내 코어의 힘이야!’
거의 포기하고 있던 펜릴에게는 너무 반가웠다.
그렇게 힘을 어느 정도 되찾으며 펜릴이 기뻐하고 있을 때
“까망아, 괜찮아?”
세준이 펜릴을 따라 구덩이의 중앙에 도착했다.
그러자
[주변에 남아 있던 펜릴의 코어 조각의 잔재가 흡수됩니다.] [기존에 있던 펜릴의 코어 조각에 힘이 합쳐집니다.] [몸에 펜릴의 힘 1.0021%가 쌓입니다.]“어?!”
세준의 앞에 나타나는 메시지.
“뭐가 남아있었나 보네.”
세준은 영문도 모르게 펜릴과 함께 힘을 흡수했다.
[몸에 펜릴의 힘 2.0029%가 쌓입니다.]펜릴보다 더 빠르게 쌓이는 힘. 세준이 가진 펜릴의 코어 조각 때문이었다.
그렇게 세준이 펜릴의 힘을 흡수할 때
“푸후훗. 찾았다냥!”
테오는 황금 앞발을 이용해 땅에 묻혀 있던 지팡이의 파편들을 찾았다.
지팡이는 부서져 있었지만
[설인의 심장] [킹 자이언트 웜의 심장] [알바트로스의 심장]지팡이에 박힌 보석들은 다행히 멀쩡했다.
“이제 가자!”
세준은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 구덩이에 서 있다가 웨이포인트로 향했다.
그리고
[검은탑 75층에 도착했습니다.]···
..
.
탑 75층으로 이동해 메이슨을 찾아갔다. 황금탑 땅문서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죄···죄송합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유랑 상인 협회에서 구한 건 갈색탑 21층, 푸른탑 12층, 녹색탑 1층 땅문서가 전부였다.
“일단 그거라도 줘요.”
앞으로 테오가 아홉 탑을 유랑하는 대상인의 봇짐을 통해 다른 탑과 거래를 하다 보면 자신이 갈 일이 생길지도 몰랐다.
“얼마에요?”
“네?! 괜찮습니다. 그냥 가져가십시오!”
세준은 땅문서 가격을 지불하려 했지만, 메이슨은 극구 거부했다.
“알겠어요. 그럼 다음에 다시 올게요.”
세준은 메이슨에게 인사를 하고 유랑 상인 협회 본부에서 나왔다.
그렇게 본부를 나와 상점 거리에 진입할 때
낑!
[야! 나 배고파! 빨리 밥 내놔!]모두의 머릿속에 펜릴의 목소리가 들렸다.
힘을 일부 회복하며 드디어 자신의 의사를 상대에게 보낼 수 있게 된 것.
‘아. 시원하다.’
펜릴이 드디어 대화가 통하지 않아 답답했던 상황에서 벗어난 것에 기뻐할 때
“까망이, 박 회장한테 말하는 게 건방지다냥!”
꾸엥!
[까망이, 꾸엥이한테 예절교육 받아야 겠다요!]두 형님들이 험악한 표정으로 펜릴에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