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409)
409화. 푸후훗. 네타족들아, 그럼 경매를 시작하겠다냥!
409화. 푸후훗. 네타족들아, 그럼 경매를 시작하겠다냥!
[검은탑 99층에 도착했습니다.]“집이다.”
세준이 용각의 귀환 팔찌를 사용해 집 앞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귀환 마법이 절대 좌표로 발동해 녹색탑 99층으로 가지 않고, 검은탑 99층에 제대로 왔다.
그렇게 검은탑에 도착한 세준.
“에일린, 무슨 일이야?”
서둘러 에일린을 불렀다.
[탑의 관리자가 앞으로 자신의 맛없는 요리를 주지 않을 테니 도망치지 말라고 말합니다.]“어?! 진짜? 아니. 에일린 요리가 왜? 먹을 만해. 그리고 에일린 요리 때문에 도망친 게 아니라 녹색탑 1층 땅문서도 있고, 테오 봇짐이···.”
세준은 자신도 모르게 나온 본심을 급하게 수습하며 에일린에게 자신이 녹색탑에 가게 된 경위를 자세히 설명했다.
[탑의 관리자가 그대가 자신의 요리 때문에 녹색탑으로 도망친 게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말합니다.]“그래. 에일린이 여기에 있는데, 내가 왜 다른 탑으로 도망치겠어.”
세준이 불안해하는 에일린을 안심시켰다.
[탑의 관리자가 이제야 자신의 요리가 맛없다는 걸 알았다며 침울해합니다.]그래. 이제 알았구나···
“그래도 오릭이 가져오는 음식보다는 맛있어.”
세준은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에일린을 위로했다.
흐흐흐. 이제 에일린은 요리하지 말자. 내가 한 요리만 맛있게 먹어.
자신도 모르게 삐죽 올라가는 입꼬리를 숨기기 위해 슬픈 척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탑의 관리자가 더 열심히 요리 연습을 해서 그대에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주겠다고 의지를 불태웁니다.]세준의 기대와 다르게 에일린은 요리를 포기하지 않았다.
“···응. 기대할게!”
세준이 약간 침울한 목소리로 에일린을 응원했다. 요리 안 하는 옵션도 있는데···
그렇게 에일린과의 대화를 끝낸 세준.
“오필리아, 나와라. 오바.”
오필리아를 불렀다. 탑 1층에 부하들을 파견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녹색탑의 노예가 무슨 일이냐고 묻습니다.]“녹색탑 1층으로 쓸만한 부하들 좀 보내줘.”
[탑 1층에 무슨 일이 있냐고 묻습니다.]“아. 내가 탑 1층에 상점을 열었어. 그래서 상점이랑 거기서 일하는 우르르족을 지킬 보디가드가 필요해.”
탑 93층 실세 얘기는 뺐다. 좋은 스탯 공급처를 잃으면 안 되니까.
[녹색탑의 노예가 걱정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녹색탑의 노예가 쓸만한 부하들을 보내겠다고 말합니다.]그렇게 세준의 부탁을 받은 오필리아.
“엣헴. 인간 녀석, 결국 유능하고 위대한 녹색용 오필리아 이올그 님에게 도움을 청하는군. 근데 누굴 보내지?”
세준의 부탁을 받은 것에 기뻐하며 오필리아가 탑 1층으로 누굴 보낼지 고민에 빠졌다.
자신은 위대한 녹색용. 약한 부하를 보냈다가는 체면이 서지 않는다.
“좋아. 너희로 정했다!”
오필리아가 탑 99층 보스, 탑 98층 보스, 탑 97층 보스를 동시에 탑 1층으로 보냈다.
이동 마법으로 보냈기 때문에, 검은탑의 블랙 미노타우루스 남하 사건 같은 소동은 일어나지 않았다.
***
녹색탑 1층.
쿵.쿵.쿵
오필리아의 명령을 받은 보스들이 세준의 상점 앞에 도착했다.
“냥? 왔냥? 반갑다냥! 난 위대한 검은용의 부하 치명적인 용발톱 황금고양이 대상인 테오 박이라고 한다냥!“
오필리아의 부하들을 기다리고 있던 테오가 그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자신을 소개했고
”탑 99층 보스 겁화의 아그니입니다.“
”탑 98층 보스 마견 케르베로스입니다.“
“탑 97층 보스 파괴의 성녀 에겔이에요”
보스들도 자신을 소개했다.
”근데 너희들 몸 크기 줄일 수 없냥?“
셋이 서 있는 것만으로 상점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가능합니다.“
”저도 가능합니다.“
”저도요.“
보스들은 테오 크기와 비슷하게 몸을 줄였다.
“푸후훗. 좋다냥! 너희들 할 줄 아는 게 뭐냥?”
“저는 불을 잘 씁니다.”
화르륵.
테오의 물음에 아그니가 불을 뿜어내며 자신 있게 대답했다.
”푸후훗. 좋다냥! 아그니는 앞으로 고구마, 감자, 옥수수를 구워라냥!“
”네!“
그렇게 탑 99층 보스를 군고구마 장수로 만든 테오.
“저는 잘 뭅니다.”
“케르베로스는 입구를 지켜라냥!”
“저는 잘 패고, 회복도 할 수 있어요.”
“푸후훗. 좋다냥! 에겔은 돈을 받고 치료를 하는 거다냥!”
케르베로스는 경비, 에겔은 치료사로 일하게 했다.
푸후훗. 박 회장이 날 믿는다고 했다냥!
내가 이 상점을 녹색탑 최고 매출의 상점으로 만들겠다냥!
세준의 믿는다는 말 하나 때문에 녹색탑에 엄청난 파란이 일어나고 있었다.
뭐지? 오필리아 님이 저 테오라는 고양이 말을 잘 들으라고 해서 듣긴 듣는데···
보디가드로 갔다가, 상점에 취업한 보스들이 의아해할 때
”푸후훗. 여기는 우리 상점에서 일하는 우르르족이다냥! 앞으로 잘 지켜주라냥!”
테오가 우르르족을 보스들에게 소개시켰다.
“안녕하세요!”
”그래. 반갑다.“
보스들과 우르르족이 인사하는 사이
“그럼 수고하라냥!”
테오는 인사를 하고, 봇짐을 열어 검은탑으로 돌아갔다.
***
다음 날 아침.
“읏차.”
세준이 눈을 뜨자
[대지의 보석의 봉인이 풀렸습니다.] [대지의 보석에 봉인돼 있던 돌의 신 토가가 봉인에서 풀려납니다.] [돌의 신 토가가 자신의 봉인을 풀어준 대상에게 은혜를 갚습니다.] [돌의 신 토가가 길 1평을 돌밭으로 만들어 은혜를 갚습니다.]보이는 메시지.
“···뭐지?”
돌밭이 어떻게 은혜를 갚는 거야?
“냥···.”
세준이 새벽에 들어온 테오를 무릎에 착용하고 돌밭을 찾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응?”
돌밭은 생각보다 쉽게 찾았다.
햇빛을 받은 돌들이 빛을 반사하며 다양한 색으로 영롱하게 반짝이고 있었으니까.
보석돌이라고 해야 하나? 보석돌은 보석 자갈보다 알이 굵었다.
알이 굵으면 더 비싸잖아.
“흐흐흐. 토가 님, 땡큐.”
세준이 보석돌을 수거하고
[토가 로드]-우리에게 묵직한 보석으로 보답한 돌의 신 토가. 그는 큰 신이었다.
보석돌이 있던 길보다 두 배 큰 2평짜리 토가 로드를 만들었다.
그렇게 길을 만들고
“에일린, 혹시 저번에 부탁한 돌칼 감정 어떻게 됐어?”
세준이 농장을 거닐며 에일린에게 물었다.
[탑의 관리자가 그대도 뽑기에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흐흐흐. 그 정도야?”
자신이 뽑은 게 아직 신기라는 걸 모르는 세준이 웃으며 말했다.
[탑의 관리자가 무거우니, 조심하라고 말합니다.]“응.”
쿵.
세준의 대답과 함께 앞에 돌칼이 나타나, 땅에 박혔다.
[대지의 칼날]“오. 이름부터 뭔가 느낌이 오는데?”
세준이 서둘러 대지의 칼날의 손잡이를 잡고 들어 올리려 했지만
······
검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뭐지?”
세준은 어쩔 수 없이 땅에 박힌 검의 옵션을 확인했다.
[대지의 칼날]대지의 신 패트릭이 전투에서 사용한 신기입니다.
버려진 차원 하나를 압축해 칼날로 만들었기 때문에 무게가 엄청납니다.
마력을 넣으면 원하는 만큼 거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땅에 꽂아 놓으면 대지의 힘이 충전되며 권능 : 대지의 칼날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현재 사용가능한 시간 : 0.3초)
사용 제한 : 대지의 사랑을 받는 자, 힘 5만 이상
제작자 : 대지의 신 패트릭
등급 : ★★★
“신기였네. 근데···이거 쓰라고 만든 거냐?“
힘 5만 이상이라니···
나중에 패트릭을 만나면 따져야 될 것 같았다.
“그냥 꽂아놔야지.”
어차피 대지의 힘을 충전하면 할수록 좋으니 세준은 대지의 칼날을 그냥 두기로 했다.
“편하네. 누가 훔쳐 갈 걱정 안 해도 되고.”
원래 탑 99층에 도둑이 있을 리 없지만, 세준은 괜히 쿨한 척했다.
세준은 대지의 칼날을 뒤로하고 아침을 만들기 위해 취사장으로 향했다.
잠시 후
꾸엥!
[아빠, 좋은 아침이다요!]낑!
[배고파요!]꾸엥이와 까망이가 사이 좋게 취사장 안으로 들어왔고
“자. 먹자.”
세준이 준비한 소지지볶음을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아침 식사가 끝나자
꾸엥!
[꾸엥이 약초 보고 온다요!]꾸엥이가 도시락을 챙겨 서쪽 숲으로 떠났고
끼로롱.
펜릴은 다시 잠을 잤다.
그리고
“푸후훗. 박 회장, 나만 믿으라냥!”
“응?”
뭘 믿어?
테오가 큰소리를 치며 봇짐을 열고 녹색탑으로 떠났다.
***
녹색탑 1층.
오픈 시간이 되자 세준의 상점 문이 열렸고
“군고구마 10개랑 방울토마토 100개 줘!”
“나는 찐옥수수 10개!”
아침도 굶고 상점이 열리기만 기다리고 있던 네타족 헌터들이 돈을 내밀며 주문을 했다.
하루 만에 세준의 상점은 녹색탑 1층 최고의 핫플이 됐다.
다행히 어제 급히 고용된 화력 좋은 요리사 덕분에 물밀듯이 들어오는 주문을 감당할 수 있었다.
그때
“다치신 분은 여기서 치료받으세요!”
“이쁜 누나가 치료해 드려요!”
우르르족 아이들이 상점 옆에 새로 만든 치료소를 홍보했다.
잠시 후 헌터 하나가 치료소 안으로 들어갔고, 치료소 앞으로도 줄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직 부족하다냥!”
테오가 상점 지붕에서 헌터들을 지켜보며 고민에 빠졌다. 이래서는 녹색탑 최고의 상점이 될 수 없다냥!
그때
“너 어제 로커스트 잡다가 귀 뜯겼잖아. 가서 치료받아봐.”
“그럴까?”
테오의 귀로 헌터들의 대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로커스터다냥!”
대화를 들은 테오가 상점의 매출을 멱살 잡고 끌어올릴 방법을 생각해 냈다.
생각해 보면 이곳의 헌터들도 로커스트의 침입을 받고 있을 거다.
하지만 지구는?
“푸후훗. 위대한 박 회장 덕분에 없다냥!”
그럼 이곳에서 가장 필요한 건···
“당연히 창고에 넘쳐나는 견고한 칼날의 대파다냥!”
현재 지구는 로커스터가 완전히 멸종하며 견고한 칼날 대파에 대한 수요가 없어, 창고에 가득 쌓이고 있었다.
요즘 재고가 많이 쌓였는데, 여기다 팔면 되겠다냥! 나 너무 똑똑하다냥!
테오가 스스로를 칭찬하며 봇짐에서 대파를 꺼내고
“네타족들아. 로커스트 때문에 골치가 아프지 않느냥?! 푸후훗. 이것만 있으면 걱정 마라냥!”
헌터들을 향해 외쳤다.
로커스트는 그들의 세상을 위협하는 재앙. 헌터들의 이목이 단숨에 테오에게 집중됐다.
“푸후훗. 이걸로 말할 것 같으면 무려 지구에 침입한 로커스트를 멸종시킨 견고한 칼날 대파라는 것이다냥!”
테오가 견고한 칼날 대파를 흔들며 말하자
“뭐?! 그런 풀 쪼가리고 로커스트를 멸종시켰다고?!”
“거짓말! 로커스터가 뭘 먹는지는 알고 말하는 거야?!”
헌터들이 흥분하며 외쳤다.
“시끄럽다냥! 멍멍이 조용히 시키라냥!”
테오가 입구를 지키고 있는 마견 케르베로스를 보며 말하자
크르릉.
케르베로스가 덩치를 키우며 헌터들을 향해 으르렁거렸다.
거대한 힘이 헌터들을 압박하자, 헌터들은 금세 조용해졌고
“이건 위대한 박 회장과 위대한 녹색용 오필리아 님이 인정한 견고한 칼날 대파다냥!”
테오가 계속 홍보를 이어갔다. 오필리아는 견고한 칼날 대파를 본 적도 없지만
박 회장의 노예니까, 이름 좀 팔아도 된다냥!
테오는 아무렇지 않게 오필리아의 이름을 함께 언급했다.
그렇게 테오의 설명이 끝나자
“뭐?! 위대한 녹색용께서?”
“그렇다면···.”
“일단 옵션 좀 볼 수 있을까?”
“푸후훗. 보라냥!”
헌터들이 대파의 옵션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그래서 이거 얼마야?”
견고한 칼날 대파에 관심이 생긴 헌터들이 가격을 물어봤고
“푸후훗. 네타족들아, 그럼 경매를 시작하겠다냥!”
테오가 웃으며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