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415)
415화. 잠 좀 편하게 자게 해줘요···
415화. 잠 좀 편하게 자게 해줘요···
꾸헤헤헤.꾸엥?!
세준에게 달려가다 갑자기 멈칫하는 꾸엥이.
꾸···엥.꾸엥!
[아···그렇지! 역시 명탐정 꾸난이다요. 명탐정 꾸난이 해결했다요!]잠시 본캐와 부캐를 헷갈린 꾸엥이가 다시 메소드 연기에 들어갔다.
“역시 명탐정 꾸난은 대단하네.”
세준도 옆에서 꾸엥이가 역할극에 몰입할 수 있게 맞장구를 쳐줬다.
그렇게 꾸엥이가 다시 부캐인 명탐정 꾸난에 몰입할 때
“푸후훗. 아직 사건이 해결된 게 아니다냥! 명탐정 꾸난은 수많은 실마리 중 하나를 풀었을 뿐이다냥! 이제 0대1인 것이다냥!”
테오가 꾸엥이에게 승부욕을 불태우며 말했다.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냥!
꾸엥!
[명탐정 꾸난이 이긴다요!]“푸후훗. 명탐정 셜록 세준의 명조수 테옷슨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냥!”
꾸엥!
[명탐정 꾸난도 실력 보여주겠다요!]“푸후훗. 그래도 나한테는 안 된다냥! 나 명조수 테옷슨은 도둑잡기의 달인이다냥!”
그렇게 테오와 꾸엥이가 서로 경쟁하듯이 동시에 건물로 달려 들어가자
“근데 이 건물은 뭐지?”
세준은 거대한 건물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며 주변을 둘러봤다.
벽에 기대져 있는 빗자루, 바닥에 모여 있는 낙엽, 건물 군데군데 세월의 흔적이 남은 돌들과 다르게 새 돌로 교체된 벽.
누군가의 손을 탄 흔적이 있었다.
아마 도둑이겠지? 건물의 규모를 생각하면 다른 일행이 더 있을 것 같았다.
그때
“세준 님, 누군가 살고 있나 봐요. 분명 제 돈을 훔쳐 간 도둑일 거예요!”
세준의 옆에서 유렌의 목소리가 들렸다.
···!
세준은 심장이 철렁함을 느끼며 서둘러 옆을 봤다. 불행의 아이콘 유렌이 있었다.
나 유렌과 같이 있는 거야?
그것도 테오나 꾸엥이 없이?
오소소.
팔에 닭살이 돋는 세준.
“얘들아, 같이 가!”
세준이 서둘러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세준 님, 같이 가···헉!”
건물 안으로 들어간 세준을 급히 쫓아가던 유렌이 갑자기 바닥에서 나타난 구덩이에 빠졌고
비휴···삐욧!
삐욧이가 한숨을 쉬며 그런 유렌을 쫓아갔다.
***
녹색탑 1층.
쿵.쿵.
“저기냐?!”
다른 트롤보다 상체 하나 정도가 더 큰 거대한 트롤이 세준의 상점을 노려보며 묻자
“네! 그렇습니다. 보스.”
“저기가 그 상점입니다!”
불사파 부보스 트윈 헤드 오우거 둘리가 대답했다.
불사파 보스 자이언트 트롤 오르가는 탑 1층 때문에 상납금을 맞추지 못해 탑 93층의 실세에게 불려가 엄청난 갈굼을 당했다.
그래서 직접 수금을 받기 위해 탑 1층에 온 것.
“별것도 없어 보이잖아. 빨리 정리하고 가자. 쓸어버려.”
“네! 보스!”
“얘들아, 길 열어라!”
“네!”
“비켜!”
둘리의 오른쪽 머리의 명령에 불사파 조직원들이 헌터들을 쫓아내며 상점으로 향하는 길을 만들었다.
그리고
“으악!”
“뭐야?!”
속수무책으로 밀려나는 헌터들.
트롤들은 순식간에 상점으로 가는 길을 만들었고
쿵.쿵.
그 뒤를 둘리를 앞세운 오르가가 천천히 뒤따랐다.
그때
쾅!
쿵!
폭음과 함께 트롤 하나가 하늘을 날아 둘리 앞에 떨어졌다.
“뭐야?!”
“무슨 일이야?!”
둘리가 서둘러 바닥에 떨어진 트롤에게 묻자
“파···성녀가···도망···.”
트롤은 들리지 않을 작은 목소리로 뭔가를 열심히 말하다 의식을 잃었다.
“파···성녀면···.”
“파괴의 성녀 에겔?!”
“에이. 아니겠지.”
“그러게 탑 97층 보스가 이곳에 있다는 게 말이 안 되지.”
둘리의 두 머리가 대화를 나눌 때
“야···앞에 봐.”
정면을 본 오르가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둘리를 불렀다.
“네?:
“앞에는 왜···?”
둘리가 앞을 보다 말을 잃었다.
그들의 정면에는 어느새 거대하게 변신한 탑 99층 보스 겁화의 아그니와 탑 97층 보스 파괴의 성녀 에겔이 서 있었고.
트롤들은 그들 앞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왜 녹색탑 최상층 보스들이 여기서 나와?!
오르가와 둘리가 당황하며 서둘러 뒤돌아 도망치려 했지만
크르릉.
어느새 탑 98층 보스 마견 케르베로스가 그들 앞을 막고 있었다.
“꿇어라.”
쿵.쿵.
케르베로스의 말에 오르가와 둘리가 누구보다 빠르게 무릎을 꿇었고
“찍어.”
케르베로스가 그들에게 테오가 미리 만들어 둔 계약서를 내밀었다.
***
[노예 1명을 사냥했습니다.] [>이명 : 노예 사냥꾼>의 효과로 모든 스탯이 1 상승합니다.]···
..
.
“푸후훗. 부하들이 잘해주고 있다냥! 근데 여기가 어디냥?!”
메시지를 읽던 테오가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분명 꾸엥이와 같이 건물에 들어왔는데, 전혀 다른 곳이 나왔다. 거기다 꾸엥이도 보이지 않았다.
“푸후훗. 일단 박 회장에게 가야겠다냥!”
그렇게 세준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으로 이동하는 테오.
“냥!”
여기서 끌림이 느껴진다냥!
길을 따라 걷다 끌림이 느껴지는 방으로 들어가자 방 한가운데에 옥색 돌이 하나 놓여 있었다.
“푸후훗. 좋아보인다냥!”
딱 봐도 함정 같았지만, 거리낌 없이 옥색 돌을 덥석 잡는 테오.
쿠궁.
방이 잠깐 흔들렸다.
“뭐냥?”
테오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방을 나와 세준을 향해 이동했다.
잠시 후
철컹.
테오가 떠난 방의 위아래에서 보라색 액체가 묻은 날카로운 가시들이 쏘아져 나왔다.
“냥냥냥.”
방금 자신이 위험해질 뻔한 것을 모르고 테오는 콧노래를 부르며 세준에게 달려갔다.
***
꾸엥?
[여기가 어디다요?]테오와 마찬가지로 이상한 곳에 떨어진 꾸엥이가 주변을 둘러봤다.
꾸엥!
[저기서 아빠 냄새난다요! 명탐정 꾸난이 아빠 찾았다요!]쾅!쾅!
꾸엥이가 벽을 부수며 세준을 향해 일직선으로 이동했다.
철컹.
중간에 함정들도 나왔지만
꾸엥!꾸엥!
[명탐정 꾸난의 앞을 막으면 안 된다요! 빨리 가야 한다요!]꾸엥이는 함정을 다 부숴버렸다.
그렇게 힘으로 모든 걸 해결하며 이동하던 꾸엥이.
그때
삐욧!
꾸익!
멀리서 삐욕이와 유렌의 비명이 들려왔다.
꾸엥?
꾸엥이가 서둘러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가자
쿠구궁.
거대한 돌구슬에 깔리지 않기 위해 도망치는 삐욧이와 유렌이 보였다.
꾸엥!
[비킨다요!]꾸엥이가 둘에게 외치며 앞발을 앞으로 뻗었다.
그리고
쾅!
폭음과 함께 돌구슬이 가루가 되며 부서졌다. 꾸엥만보권이었다.
삐욧···
[살았어요···]“꾸엥이 님, 용돈 필요하신가요?”
목숨을 건진 유렌이 꾸엥이에게 보상을 하려하자
꾸엥!
유렌의 돈을 거절하는 꾸엥이.
“제가 아무나는···.”
유렌이 상처받았다.
***
‘여기가 어디지?”
막다른 복도의 끝에 서 있는 세준이 주변을 둘러봤다.
문을 열자마자 뭔가 기묘한 느낌과 함께 앞이 캄캄해졌고, 세준은 공간이동을 한 것처럼 이곳에 있었다.
저벅.저벅.
막힌 길이기에 세준은 일단 앞을 향해 걸었다.
그때
(세준 님, 조심하세요!)
세준의 발등에 은신하고 있던 뱃뱃이가 세준에게 주의를 주며 3m 앞에 있는 바닥에 날개를 휘둘렀다.
그러자 풍압에 눌리는 바닥.
끼기긱.
톱니바퀴 돌아가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서 거대한 쇠꼬챙이들이 솟아났다.
뭐···뭐야?
나 방금 죽을 뻔한 거야?!
함정을 본 세준의 몸이 굳었다.
끼로롱.끼히힛.
그와는 반대로 세상 편하게 자는 까망이.
그래. 차라리 자라.
세준이 생각하는 까망이는 아직 아기 강아지.
이런 상황을 경험해서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한 세준이 슬링백을 완전히 닫았다.
(잠시만요.)
뱃뱃이가 날개를 휘둘러 쇠꼬챙이를 자르고, 앞으로 날아가
쾅!쾅!
(휴. 이제 괜찮아요!)
앞에 있는 함정들을 다 파괴한 후 돌아왔다.
덕분에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 세준.
복도를 따라 계속 이동하자
“응? 테오네.”
테오가 이쪽으로 오는 게 느껴졌다.
“여기서 잠깐 쉬자.”
(네!)
세준이 잠시 기다리자
“박 회장, 너무너무 보고 싶었다냥!”
테오가 달려와 세준의 얼굴을 안았다.
“그래. 나도 너무너무 보고 싶었어!”
세준이 평소보다 더 반갑게 테오를 반겼다.
그때
구우웅.
꾸우웅.
쿠웅.
점점 세준이 있는 곳으로 빠르게 다가오는 진동.
“뭐지?”
세준이 언제라도 방어를 할 수 있도록 테오의 몸을 두 손으로 잡고 경계 태세를 취했다.
잠시 후.
쾅!
세준의 앞쪽 벽이 부서졌다.
그리고
꾸엥!
[아빠 찾았다요!]다다다.
꾸엥이가 서둘러 세준에게 달려왔다.
“꾸엥아!”
세준이 마치 몇십 년 만에 보는 것처럼 꾸엥이를 반겨줬다.
삐욧!
[살았다!]“테오 님, 보고 싶었어요!”
꾸엥이의 뒤를 따라 삐욧이와 유렌도 나타났다.
그렇게 다시 모인 일행.
“근데 어디로 가야 하지?”
꾸엥!
[명탐정 꾸난이 아까 도둑 냄새 맡았었다요! 명탐정 꾸난만 믿는다요!]꾸엥이가 앞발을 들며 자신 있게 외쳤다.
“푸후훗. 아니다냥! 저쪽에서 강한 끌림이 느껴졌다냥!”
테오도 자신의 앞발을 들며 자신 있게 외쳤다.
꾸엥!
[꾸엥이가 맞다요!]“아니다냥! 내 앞발의 끌림은 틀린 적이 없다냥!”
다시 투닥거리는 둘.
“얘들아, 진정해. 둘 다 맞으니까. 일단 테오의 끌림이 느껴지는 곳부터 가보자.”
테오의 끌림은 분명 도둑이 훔쳐 간 보물을 향해 있을 거다. 그러니 일단 보물을 챙기고 도둑을 쫓으면 된다.
“푸후훗. 나를 따라오라냥!”
꾸엥···
세준의 말에 테오는 기가 살았고, 꾸엥이는 침울해졌다.
“명탐정 꾸난, 너무 슬퍼하지 마. 대신 별 다섯 개 도장을 하나 찍어줄 테니까.”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진짜다요?!]“응. 자. 종이 꺼내.”
꾸엥!
[알겠다요!]그렇게 꾸엥이의 기분을 풀어준 세준이 테오의 안내를 받으며 끌림을 따라 이동했다.
그리고
“와···.”
거대한 창고에 도착했다.
보석은 기본이고, 무기, 그림 등 비싸 보이는 것들이 한가득이었다.
“테오는 끌리는 거부터 챙기고 나머지는 보석을 담아!”
“알겠다냥!”
꾸엥!
삐욧!
“네!”
세준의 지시에 따라 일행들이 보석들을 챙기기 시작했고
“박 회장, 이 안에서 강한 끌림이 느껴진다냥!”
세준은 테오의 안내를 받으며 보석 더미 앞에 섰다.
“여기서?”
“그렇다냥!”
촤르륵.
테오가 대답을 하고 보석 더미 안으로 다이빙하듯이 들어갔다.
잠시 후.
쑥.
보석 더미에서 나온 테오의 두툼한 앞발.
세준이 테오의 앞발을 잡아당기자, 테오가 반대편 앞발에 검은색 다이아몬드를 든 채 나타났다.
“푸후훗. 박 회장, 이거다냥!”
테오가 세준의 손에 앞발이 잡혀 달랑달랑 거리는 상태로 세준에게 검은색 다이아몬드를 자신 있게 내밀었다.
[스킬 강탈석]덥석.
세준이 검은색 다이아몬드를 받아 자세히 살펴봤다.
[스킬 강탈석]블랙 다이아몬드로 만들어진 물건입니다.
대상이 가진 스킬 하나를 랜덤하게 강탈해 저장할 수 있습니다.
저장한 스킬은 사용하면 사라집니다.
수준 차이가 큰 대상은 대상이 허락하지 않으면 스킬을 강탈할 수 없습니다.
사용할 수 없는 스킬은 강탈할 수 없습니다.
현재 강탈한 스킬 : 없음
사용 제한 : 레벨 100 이상, 모든 스탯 2000 이상, 복제술사 카피의 주인으로 인정받은 자
제작자 : 복제술사 카피
등급 : ★
“스킬을 강탈할 수 있다고?”
그럼 테오나 꾸엥이의 스킬을 강탈해서 저장하면···
흐흐흐. 나도 냥냥폭풍권이랑 꾸엥후 쓰는 건가?
세준이 자신의 스킬에 쓰러지는 적들을 생각하며 웃음을 흘릴 때
-뭐야? 감히 날 쓰겠다고? 그럼 일단 복제술사 카피 님의 시험을 통과해야지!
머릿속에 거만한 목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세준이 정신을 잃었다.
낑···
[잠 좀 편하게 자게 해줘요···]까망이가 잠투정을 하며 눈을 감아 세준의 정신세계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