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418)
418화. 까망이 시원하다요?
418화. 까망이 시원하다요?
[검은탑 99층에 도착했습니다.]“집이다!”
음머.
[세준 님, 안녕하세요.]세준이 웨이포인트에 나타나자, 우마왕이 세준에게 인사했다.
“응. 안녕. 근데 우리 꾸엥이 특훈은 잘하고 있지??”
음머.음머!
[그럼요. 곧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겁니다!]세준의 물음에 우마왕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좋은 모습? 무슨 좋은 모습?
우리 꾸엥이 이미 강한데?
불안한 마음에 세준은 더 물어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너무 늦었다.
우로릉.
캄캄한 하늘 아래에서 블랙 미노타우루스들이 바닥에 누워 코를 골며 자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배나무 농장에서 배를 수확하는 바람에 너무 늦어버렸다.
학부모 상담은 다음에 해야 할 것 같았다.
세준은 우마왕과 인사를 하고
“토룡아···.”
조용히 토룡이를 소환했다.
-네···
세준의 의도를 알았는지 토룡이도 조용히 나타났다.
그렇게 집으로 가기 위해 토룡이의 머리 위에 오른 세준.
근데 얘네들 왜 안 나오지?
평소라면 도착하자마자 아공간 창고에서 뛰쳐나왔을 테오, 꾸엥이, 까망이가 조용했다.
삐욧이와 유렌은 다시 유렌의 빚을 받는다고 떠났다.
철컹···
세준이 조심히 아공간 창고를 열자
고로롱.
꾸로롱.
보물에 반쯤 파묻힌 채 서로를 부둥켜안고 자고 있는 테오와 꾸엥이가 보였다.
끼잉···
둘의 사이에 낑겨 숨 쉬는 게 힘든지 낑낑거리면서 자는 까망이도.
흐흐흐. 귀엽다.
셋이 자는 모습을 구경하던 세준은 일단 까망이의 쾌적한 잠자리를 위해 테오와 꾸엥이를 떼어낸 후
척.
“푸후훗.”
테오는 무릎에 착용하고
포옥.
꾸헤헤헤.
꾸엥이는 품에 안고
쏘옥.
끼히힛.
까망이는 슬링백에 넣었다.
그렇게 일행들을 챙겨 아공간 창고에서 나오려고 할 때
맴···맴···
창고 구석에서 소리가 들렸다.
“응?!”
소리가 나는 곳을 보자, 보석 상자 안에 갇힌 매미로 변한 룬이 보였다.
도망칠까 봐 안에 가둬둔 모양.
이러다 크게 변하면 죽는 거 아냐?
세준은 매미를 꺼내 바닥에 놓고 매미가 도망치지 못하게 몸 위에 금화 하나를 올렸다.
잠시 후
-주인님, 도착했습니다.
“···응. 고마워.”
토룡이의 머리 위에 앉아 꾸벅꾸벅 졸고 있던 세준이 안 잔 척 서둘러 고개를 들며 입을 열었다.
세준은 토룡이의 머리 위에서 내려와
“꾸엥이, 일어나. 엄마랑 자야지.”
꾸엥이를 깨워 분홍털에게 보냈다.
꾸엥···꾸엥···
[알겠다요···아빠, 안녕히 주무신다요···]세준의 말에 꾸엥이가 거의 눈을 감은 채 앞발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분홍털이 있는 곳으로 염력을 써서 뽈뽈뽈 날아갔다.
그리고 취사장으로 들어가 오늘 수확한 배와 다른 과일들을 손질해 올려뒀다.
그리고
“이제 자야지.”
침대로 가
끼잉···
슬링백에서 까망이를 꺼내 가슴에 올려놓고
꿀꺽.
[약쑥을 섭취했습니다.] [모든 스탯이 20 상승합니다.] [수명이 3개월 늘어납니다.] [쓴맛이 나는 약을 섭취했습니다.] [재능 : 체력에 좋은 약이 쓰다가 발동합니다.] [체력이 9 상승합니다.]약쑥을 먹고 기절했다. 여전히 적응되지 않는 쓴맛이었다.
그렇게 세준이 기절하고 2시간 정도 지나자
배앳-!
세준의 이마에 은신하고 있던 뱃뱃이가 기지개를 켜며 일어났다.
평소 기상보다 늦은 시간. 오늘은 중간에 세준을 지키기 위해 일어나는 바람에 평소보다 늦잠을 잤다.
(뱃뱃! 모두들 좋은 밤이에요!)
뱃뱃이는 세준과 테오, 까망이에게 조용히 인사를 하고 침실을 나왔다.
그리고
파닥.파닥.
식사를 하러 취사장으로 갔다.
(뱃뱃! 오늘은 배도 있어요!)
뱃뱃이가 세준이 깎아놓은 새하얀 배 조각을 보며 흥분해 달려들었다.
쭙.쭙.
(뱃뱃! 너무 달아요!)
그렇게 배의 과즙을 다 빨아 먹은 뱃뱃이.
뱃뱃?
그제야 과일이 담긴 접시 옆에 놓인 쪽지를 발견했다.
[뱃뱃아, 이오나에게 전해줘 – 세준]세준의 심부름이었다.
뱃뱃!!!
세준의 심부름 쪽지를 본 뱃뱃이가 흥분했다.
(드디어 저도 별 다섯 개 도장을 받을 수 있어요!)
이날을 위해 미리 준비했어요!
뱃뱃이가 환하게 웃으며 털 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던 작은 종이 뭉치를 꺼냈다.
착.착.착.
수십 번 접혀 있던 종이를 펼치자, 뱃뱃이가 정성스럽게 그린 박쥐 그림과 안에 10개의 빈 동그라미가 있었다.
뱃뱃.
뱃뱃이는 종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다, 다시 종이를 수십 번 접어 품에 넣고
(뱃보!)
농장의 남쪽에 있는 검은 박에 마탑으로 날아갔다.
***
검은 박에 마탑의 최상층.
“뀨-일이 너무 많아요!“
이오나는 오늘도 과중한 업무에 화가 났다.
검은 박에 마탑의 마탑주로서의 업무에, 마법사 협회 협회장으로서의 업무까지 처리해야 하니 바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최근 자신의 일을 도와줄 부협회장을 10명이나 뽑았지만, 며칠 버티지 못하고 도망쳤다. 10명 전부.
“뀨-뀨-돌아오면 가만 안 둘 거예요!”
이오나가 도망간 부협회장들을 향해 분노하며 서류를 거칠게 넘겼다.
그때
(뱃뱃···이오나 님, 저 들어가도 돼요?)
창문 틈 사이로 고개를 빼꼼 내민 뱃뱃이가 이오나의 눈치를 보며 물었다.
“뀻뀻뀻. 어서 들어오세요!”
이오나가 서둘러 서류를 내려놓고 뱃뱃이를 맞이했다.
(뱃뱃. 고맙습니다!)
이오나의 허락에 뱃뱃이가 감사 인사를 하고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뱃뱃! 이거 세준 님이 전해드리래요!)
이오나에게 세준의 쪽지를 전달했다.
“뀻? 쪽지요?”
이오나가 쪽지를 펼쳐 빠르게 읽기 시작했다.
“뀻?!”
얼굴 없는 대도 룬을 잡았다고요?!
쪽지를 읽은 이오나가 놀랐다.
얼굴 없는 대도 룬은 유랑 상인 협회, 마법사 협회, 자유 용병 협회가 협력해 1년 동안 추격했지만, 잡지 못한 존재였다.
쪽지에는 얼굴 없는 대도 룬의 아지트에서 룬을 잡았다는 내용과 아지트의 위치가 적혀 있었다. 연구실에 있는 물건들을 챙겨달라는 부탁과 함께.
“뀻뀻뀻. 그렇지 않아도 탑 81층에 갈 일이 있었는데, 잘됐네요!”
노예···아니. 부협회장 하나가 도망친 곳이 탑 81층이었다.
“뀻뀻뀻. 근데 테오 님은 요즘 뭐 하세요?”
(뱃뱃! 큰형님은 아침마다 녹색탑으로 출근을···)
이오나의 물음에 뱃뱃이가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열심히 대답했다.
잠시 후.
“뀻뀻뀻. 고마워요. 그럼 돌아가 봐요. 저는 바로 탑 81층으로 갈게요!”
(뱃뱃. 네. 안녕히 계세요!)
테오의 이야기를 들으며 피로를 푼 이오나가 뱃뱃이를 보내고 본격적으로 추노행, 아니 도망친 부협회장을 모시러(?) 출발했다.
***
“읏차.”
아침이 되자 눈을 뜬 세준.
[대지의 보석의 봉인이 풀렸습니다.] [대지의 보석에 봉인돼 있던 바위의 신 로크가 봉인에서 풀려납니다.] [바위의 신 로크가 자신의 봉인을 풀어준 대상에게 은혜를 갚습니다.] [바위의 신 로크가 1평 땅에 바윗길을 만들어 은혜를 갚습니다.] [자는 동안 가진 생명력의 10%를 저장했습니다.] [생명의 구슬이 8.69% 완성됐습니다.] [24시간 동안 마력이 0.1 축적됐습니다. [마력이 0.1 상승합니다.]“좋아.”
바윗길이면 황금바위인가?
메시지를 확인하며 세준이 서둘러 테오와 까망이를 챙겨 일어났다.
그리고
슥.
침실 벽에 날짜를 표시하고 밖으로 나와 황금바윗길을 찾았다.
하지만
“오! 식빵이다!”
세준의 예상과 다르게 황금바위가 아니라 갈색의 식빵이었다. 기대와 달랐지만, 그래서 더 좋았다.
드디어 신들이 감을 잡은 것 같았다.
“흐흐흐. 아침은 프렌치 토스···어?!”
신난 표정으로 식빵을 잡던 세준의 얼굴이 굳어졌다.
왜 이렇게 딱딱해?
식빵은 바위처럼 단단했다. 그렇다고 진짜 바위는 아니었다. 그랬다면 진짜 국물도 없었겠지만.
“이건 갈아서 빵가루나 만들어야지.”
로크 님은 좀 더 분발하셔야겠네요. 로크 님의 점수는 10평 만점에 0.2평입니다.
[로크 로드]우리에게 이가 나갈 정도로 단단한 식빵으로 보답한 바위의 신 로크. 나빠.
세준은 농장 길목에 0.2평짜리 로크 로드를 만들고, 농장을 거닐다 취사장으로 향했다.
“응?”
취사장에 가자 식탁 위에 뱃뱃이가 먹은 과일의 흔적과 함께 수십 번 접어 너덜너덜한 종이 한 장이 놓여 있었다.
[세준 님, 심부름했으니까 저도 별 다섯 개 도장 찍어주세요 – 뱃뱃이]뱃뱃이가 열심히 쓴 글과 함께.
“푸핫.”
뱃뱃이 녀석, 언제 이런 걸 만든 거지? 흐흐흐. 귀엽네.
“오냐.”
세준이 별 다섯 개 도장을 꺼내 뱃뱃이의 칭찬 종이에 도장을 찍어주고, 고이 접어 주머니에 잘 챙겨놨다.
잠시 후.
꾸엥!
[아빠, 좋은 아침이다요!]꾸엥이가 눈을 비비며 취사장으로 들어왔다.
“그래. 꾸엥이, 잘 잤어?”
꾸엥!꾸엥!
[그렇다요! 꿀잠이었다요!]“그래.”
그런 것 같아.
꾸엥이의 오른 앞발과 입 주변의 떡진 털. 밤에 일어나 꿀을 먹은 흔적이 그대로 있었다.
밥 먹고 씻겨야지.
“앉아서 조금만 기다려.”
꾸엥!꾸엥!
[아니다요! 꾸엥이가 수저랑 우유를 세팅하겠다요!]세준의 말을 거부하며 꾸엥이가 각자의 자리에 수저와 우유를 놨다.
그리고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오늘 도장 받으면 꾸엥이 용돈 또 받을 수 있다요.]자신의 자리에 앉아 도장 9개가 찍힌 칭찬 종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세준이 어서 요리를 끝내고 도장을 찍어주길 기다렸다.
하지만
“자. 이제 먹자.”
세준이 아침으로 만든 고구마맛탕을 식탁 위에 놓자
꾸엥!꾸엥!
[맛탕이다요! 잘 먹겠습다요!]꾸엥이는 도장을 받아야 한다는 것도 잊고 맛탕을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자. 까망이도 먹어.”
세준이 밥그릇에 맛탕 몇 개를 담아주자
낑?!
[고구마 요리가 또 있어요?!]까망이는 새로운 고구마 요리를 보며 경악했다.
끼히힛.낑!
[히힛. 맛있어!]경악도 잠시 까망이는 고구마맛탕을 맛있게 먹었다.
“테 부회장도 생선구이 먹자.”
“알겠다냥!”
모두가 맛있게 아침을 먹는 사이
꾹.
세준은 꾸엥이의 칭찬 종이에 도장을 찍어줬다.
“우리 꾸엥이 도장 10개 모았네?”
꾸엥!꾸엥?
[그렇다요! 꾸엥이 이제 용돈 받을 수 있다요?]세준의 말에 꾸엥이가 서둘러 고개를 끄덕이며 초롱초롱한 눈으로 세준을 바라봤다.
“응. 자. 용돈.”
세준이 꾸엥이에게 1000탑코인을 줬다.
꾸엥!
[아빠 고맙습다요!]꾸엥이가 두 앞발로 공손히 세준이 주는 용돈을 받아 90도로 인사했다.
그리고
꾸헤헤헤.
용돈 주머니를 꺼내 돈을 넣고는 뿌듯해했다.
아침 식사가 끝나자
“박 회장, 갔다 오겠다냥!”
테오가 녹색탑 1층으로 출근했고
“꾸엥이랑 까망이는 씻자.”
세준은 둘을 데리고 수돗가로 데려가 씻겼다.
낑!
[싫은데요!]물론 까망이가 도주를 시도했지만
꾸엥!
[까망이 이리 온다요!]낑···
[갈게요···]몽둥이를 꺼내는 무서운 작은 형의 호통에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자. 끝났다.”
그렇게 세준이 둘을 씻기고 꾸엥이의 털을 수건으로 말려주는 동안
꾸에엥?
[까망이 시원하다요?]끼야야!
꾸엥이가 꾸엥후로 까망이의 털을 말려줬다. 바람 때문에 대답이 잘 들리지 않았지만, 환호를 지르는 걸 보니 좋아하는 것 같았다.
그렇게 환호를 지르는 까망이를 구경하며 꾸엥이의 털을 말리고 있을 때
[멸망이 네타에 보낸 첫 번째 재앙 로커스트를 멸종시켰습니다.] [위대한 업적 보상으로 네타에 멸망의 첫 번째 재앙 로커스트가 침입할 수 없습니다.]“응?!”
세준이 다시 한번 로커스트를 멸종시키며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