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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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화. 옜다. 칭찬.
419화. 옜다. 칭찬.
테오가 요즘 녹색탑 1층의 네타족 헌터들에게 대파를 열심히 팔고 있다는 소리를 듣기는 했지만, 이렇게 빨리 효과가 나타날 줄이야.
“흐흐흐. 테 부회장, 잘했어.”
이따 퇴근하면 칭찬도 해주고 거대 생선구이도 만들어 줘야지.
“아냐. 칭찬은 조금만 해주자.”
자신의 칭찬에 거만하게 웃는 테오의 얼굴을 상상하니 괜히 심술이 났다.
근데 업적 보상은 뭐지?
세준이 보상을 궁금해할 때
[녹색탑에서 달성한 위대한 업적이라 녹색탑의 탑농부 오필리아 이올그와 보상을 반씩 나눠서 획득합니다.] [오필리아 이올그는 당신의 노예입니다.] [오필리아 이올그가 획득한 보상의 50%를 추가 획득합니다.]보상 메시지가 나타났다.
위대한 업적을 녹색탑에서 달성해서 원래는 보상을 5:5로 나눠야 하지만, 오필리아가 세준의 노예라 추가 2.5를 더 받았다.
그래서 보상의 75%를 세준이, 나머지 25%를 오필리아가 얻었다.
[위대한 업적 달성 보상으로 검은탑 탑농부 박세준이 재배한 농작물은 멸망의 힘을 미세한 양 흡수해 영양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그렇게 얻은 보상.
“뭐냐···?”
변한 게 거의 없잖아.
’아주 미세한’에서 ‘미세한’으로 변한 정도.
뭐 그래도 로커스트는 멸종시켰으니까.
세준은 애써 아쉬움을 숨겼다.
하지만 세준의 아쉬움과 다르게 ’아주 미세한’에서 ‘미세한’으로 변한 건 아주 큰 변화였다.
펜릴의 코어 조각을 심은 밭에서 자라는 농작물들이 더 많은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었고
[앗! 더 많이 흡수할 수 있어요! 힘이 넘쳐요!]무엇보다 불꽃이가 붉은 안개를 대량으로 흡수하며 10번째 탑 근처를 청소하는 속도가 조금 더 빨라졌으니까.
[소시지, 어서 먹어요.]거기다 불꽃이는 붉은 안개를 흡수해 만든 영양분으로 영양제로 만들어 새로운 세계수 후보인 소시지에게 줬다.
[소!시!지!]아직 자기 이름밖에 못 말하는 소시지는 불꽃이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듯 자신의 이름을 외치며 분발했고
꾸엥!
[아빠, 소시지 나무에 또 소시지가 열렸다요!]“오!”
끼히힛.낑!
[히힛. 소시지다!]모두를 기쁘게 했다.
***
검은탑 관리자 구역.
“크히히히. 완성이다!”
에일린이 웃으면 냄비 뚜껑을 열었다가
“으악!”
냄새를 맡고 서둘러 닫았다.
크힝. 실패네······
그래도 수십 번의 실패 끝에 냄새만 맡아도 이게 먹을 수 있는 건지 아닌지는 판별할 실력이 생겼다.
“좋아. 이번에는···.”
그렇게 에일린이 새로운 레시피로 요리를 준비할 때
우웅.
수정구가 진동했다.
“뭐지?”
크히히히. 우리 세준이가 또 뭔가 했나?
에일린이 서둘러 수정구로 달려가 알람을 확인했다.
[검은탑 탑농부 박세준이 녹색탑이 수호하는 차원에서 첫 번째 재앙 로커스트를 멸종시키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습니다.]“크엥?”
녹색탑?
에일린은 의아해했지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세준이니까!
[녹색탑에서 달성한 위대한 업적이라···]이어서 세준에게 나타난 메시지와 비슷한 내용의 알람이 나타났고
[검은 거탑 성장에 필요한 시간을 750일 단축시킵니다.]위대한 업적의 75%만큼 기간이 줄었다.
“크잉. 아쉽네.”
우리 세준이가 한 건데 왜 오필리아 언니랑 나누는 거야?
에일린은 화가 났지만
[검은 거탑 성장까지 33일 남았습니다.]“크히히히. 이제 33일만 기다리면 세준이한테 자랑할 수 있어!”
검은 거탑 성장까지 남은 시간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그때
우웅.
다시 한번 진동하는 수정구.
[그리움의 청동 거울의 업그레이드가 완료됐습니다.]“크히히히. 다 됐다!”
에일린이 알람을 확인하고는 서둘러 신기 수리 장비가 있는 방으로 달려갔다.
신기 수리 장비는 검은탑의 위상이 오르면서 신기의 수리뿐 아니라 업그레이드까지 가능해졌다.
그래서 에일린은 세준이 가족들과 더 오래 얘기할 수 있도록 세준에게 말하고 거금을 들여 거울을 업그레이드시켰고
거의 100일 만에 그리움의 청동 거울의 업그레이드가 끝났다.
그렇게 에일린이 장비 앞에 서자
[그리움의 은거울]은색의 거울이 보였다.
그리움의 청동 거울이 업그레이드되며 은거울로 변한 것.
“좋아. 폴리모프 했고, 옷 입었고, 얼굴도 깨끗.”
에일린은 서둘러 자신의 상태를 점검했다.
그리고
‘세준아, 미안. 일단 나 먼저 쓸게.’
에일린은 세준에게 업그레이드가 완료됐다는 소식을 전하지 않고
어머님, 보고 싶어요!
세준의 엄마인 김미란을 떠올리며 거울에 마력을 불어 넣었다.
그러자 거울에 나타난 김미란.
“어머님, 안녕하세요! ”
“오. 에일린, 오랜만이구나!”
김미란은 에일린과 이렇게 몇 번 대화를 나눈 적이 있기에 태연하게 인사를 하고, 세준의 안부를 물었다.
그렇게 둘이 얘기를 나눌 때
“어머님, 저 부탁이 있어요!”
에일린이 하고 싶은 말을 꺼냈다.
“부탁? 무슨 부탁?”
“저에게 요리를 가르쳐주세요! 세준이한테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싶어요!”
아무리 혼자 연습해도 요리 실력이 늘지 않자, 에일린은 세준의 요리 스승인 김미란에게 요리를 배우기로 했다.
“호호호. 뭐 그런 걸 부탁이라고. 우리 아들 먹이겠다는데, 당연히 가르쳐줄 수 있지.”
에일린의 요리 실력을 모르는 김미란. 기특해하며 에일린의 부탁을 흔쾌히 허락했다.
그렇게 에일린의 요리 특훈이 시작됐다.
***
녹색탑 관리자 구역.
크어엉.
브라키오는 아직도 코를 골며 자고 있었고
“에헤헤. 오늘도 가서 테오한테 먹을 거 달라고 해야지.”
오필리아는 브라키오 몰래 탑 1층에 가려고 수정구를 조심스럽게 들고 살금살금 방을 나오고 있었다.
그때
[검은탑의 탑농부 박세준이 멸망이 네타에 보낸 첫 번째 재앙 로커스트를 멸종시켰습니다.]···
..
.
오필리아의 앞에 나타나는 메시지.
“아. 뭐야! 내가 하려고 했는데···.”
오필리아는 위대한 녹색용인 자신이 세준에게 지는 것 같아 괜히 투덜거렸다.
하지만
오. 로커스트도 멸종이 되는구나.
속으로는 크게 놀라고 있었다. 자신보다 약한 세준. 농사 하나 믿고 까분다고 생각했는데···
세준이놈, 대단하잖아.
“나도 분발해야겠어!”
오필리아가 농사를 더 열심히 지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리고
“좋아. 이 보상을 이용해서 멸망을 없애주겠어!”
탑 밖에 붉은 안개가 많다고 했으니까, 가져와서 농작물에게 영양분으로 주면···
“역시 난 천재야!”
스스로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는 오필리아.
그러나 요즘 모든 위대한 용들이 탑코인을 벌기 위해 붉은 안개 찾기에 혈안이 된 건 몰랐다.
“그럼 분발하기 전에 일단 탑 1층에 가서 배 좀 채울까나! 탑 1층으로···.”
오필리아가 탑 1층으로 이동하려 할 때
우웅.
수정구가 진동했다.
***
“음. 뭐지?”
수정구의 진동에 잠에서 깬 녹색탑의 관리자 브라키오가 손가락을 까딱하자, 수정구가 브라키오의 손으로 날아왔다.
“오필리아?”
“에헤헤. 할머니 일어나셨어요?”
수정구를 잡고 있던 오필리아와 함께.
“오필리아, 수정구로 장난치면···응?”
엄한 표정으로 오필리아에게 잔소리를 하려던 브라키오. 그녀의 눈에 수정구에 나타난 알림이 들어왔다.
[검은탑 탑농부 박세준이 녹색탑이 수호하는 차원에서 첫 번째 재앙 로커스트를 멸종시키는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
.
[녹색 거탑 성장 조건 중 하나인 위대한 업적 1개 달성하기 중 위대한 업적 1개가 채워졌습니다.] [녹색 거탑 성장 조건 중 하나를 달성했습니다.]보상은 나뉘었지만, 탑의 시스템은 녹색탑이 위대한 업적 1개를 달성한 것으로 인정해 줬다.
“이럴 수가!”
녹색 거탑 성장 조건을 달성하다니?!
알람을 확인한 브라키오가 경악했다.
각 탑의 거탑 성장 조건들은 조금씩 내용이 다르고, 하나하나 채우기 어려운 것들뿐이다.
그 어려운 걸 세준이는 이렇게 쉽게 달성한다고?!
역시···
브라키오는 다시 한번 실감했다. 박세준은 대단한 탑농부였다.
아홉 탑의 탑농부 중 가장 뛰어날 거야.
“근데 박세준이 탑 밖의 로커스트를 어떻게 멸종시킨 거지?”
“할머니. 사실 세준이가 탑 1층에···.”
오필리아가 브라키오에게 녹색탑 1층에 세준이 상점을 열었다는 걸 말해줬다.
“그래?”
호호호. 우리 세준이가 우리 녹색탑에 상점을 차렸어?
브라키오가 터져 나오려는 웃음을 참으며 수정구로 탑 1층을 살펴봤고
“진짜구나.”
세준의 농작물을 팔고 있는 상점을 확인하고는 흐뭇하게 웃었다.
“할머니, 제가 탑 99층, 98층, 97층 보스들을 보내서 세준이 상점을 지키게 했어요.”
그런 브라키오에게 오필리아가 서둘러 자신의 잘한 일을 브라키오에게 자랑했다.
“그래. 우리 손녀 잘했구나. 탑 96층 보스를 상점에 보내 또 뭐가 필요한 게 있는지 물어봐야겠어.”
“할머니, 그건 제가 직접 가서 물어보면 안 돼요?”
“응? 네가? 그건···.”
브라키오는 당연히 허락하지 않으려 했다. 오필리아가 탑 1층에 내려가면 세준의 상점에 대혼란이 일어난다.
“사실···저 탑 1층에 내려간 적이 있어요. 세준이 부하 중에 테오라고 있는데, 테오가 제 기운을 흡수해서 다른 곳에는 영향을 안 가게 할 수 있어요!”
브라키오가 거절하기 전에 오필리아가 빠르게 자신이 탑 1층에 내려가도 안전함을 설명했다.
“그래? 그럼 테오가 있을 때만 내려가거라.”
“네! 에헤헤. 할머니, 사랑해요!”
탑 1층에 가는 걸 하락받은 오필리아가 브라키오에게 안기며 애교를 부렸다.
***
녹색탑 1층.
“망했다냥···.”
테오가 전혀 팔리지 않은 견고한 칼날 대파를 보며 실의에 빠졌다.
로커스트가 멸종된 건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었지만, 대파를 팔아야 하는 테오에게는 아니었다.
네타에서 로커스트가 멸종하자, 네타족 헌터들은 당연히 대파가 필요 없었고 테오는 경매에서 처음으로 무입찰을 경험했다.
견고한 칼날 대파는 먹을 수도 없으니, 당연했다.
다행히 다른 농작물은 다 완판했지만
박 회장에게 큰소리치고 나왔는데···
“우울하다냥···.”
테오는 가장 부피가 큰 견고한 칼날 대파를 완판시키지 못한 것이 너무 슬펐다.
“그럼 내일 보자냥···.”
그렇게 꼬리가 축 늘어진 채 검은탑으로 퇴근한 테오.
“테 부회장, 어서 와!”
그런 테오를 거대 생선구이와 소시지를 굽고 있는 세준이 반겼다.
“냥?!”
세준의 환대에 당황하는 테오.
나 완판 못했는데···큰일이다냥!
세준이 자신의 완판을 축하해 거대 생선구이를 굽고 있다고 오해한 것.
“응?”
얘가 왜 이러지?
테오의 표정을 보며 세준도 당황했다.
평소라면 당당하다 못해 거만한 태도로 자신의 무릎에 매달려 빨리 거대 생선구이를 내놓으라고 재촉하고 있을 텐데···
‘뭐 나쁜 일 있었나?’
기운 없는 테오를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다.
하아. 칭찬은 안 하려고 했는데···옜다. 칭찬.
“흐흐흐. 우리 테 부회장이 열심히 견고한 칼날 대파를 녹색탑에 팔아준 덕분에 네타에서 로커스트가 멸종했대. 덕분에 위대한 업적도 얻고, 이게 다 테 부회장 덕분이야. 아주 잘했어. 역시 우리 테 부회장밖에 없다니까!”
세준이 약간 과할 정도로 테오를 칭찬했다.
그러자
“냥?”
살짝 놀라는 테오.
하지만
“푸후훗.”
그런 것이었냥? 내가 또 뭔가 잘한 거냥?
금세 입 주변을 실룩거리더니
“푸후훗. 박 회장, 배고프다냥! 빨리 거대 생선구이를 내놓으라냥!”
거만한 표정을 하고는 세준의 무릎에 매달려 큰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소시지를 내놓는다요!]끼히힛.낑!
[히힛. 소시지를 내놓으시죠!]테오를 따라 큰소리를 치는 꾸엥이와 까망이.
“괜히 칭찬했네······.”
세준은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