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430)
430화. 역시 우리 까망이 아직 약하쥬?
430화. 역시 우리 까망이 아직 약하쥬?
까망이, 너 시고르자브종 아니었어?
끼히힛.낑!
[히힛. 나의 대단함을 더 !더! 더! 설명하거라!]세준은 메시지를 향해 호통을 치는 까망이를 보며 큰 배신감을 느꼈다.
똥개에 개복치인 줄 알았던 우리 까망이가 고고한 늑대라는 혈통에 돈 잡아 먹는 엄청난 권능을 여러 개 가진 존재였다니···
위험해!
검은탑 99층 최약체에서 간신히 벗어난 자신의 위치가 위협받고 있었다.
밑에서 두 번째는 나라고!
자신의 아래 까망이가 있다는 게 세준의 큰 기쁨이었는데, 까망이마저 세준을 밟고 올라서고 있었다.
그렇게 세준이 안타까워하는 사이
[현재 가진 돈은 5조 탑코인입니다.] [돈이 크게 부족합니다.]당연히 부족하지.
까망이는 빼야 하나?
같이 가고 싶었지만, 돈이 없다는데 어쩔 수 없었다.
까망아, 미안하다. 그래도 나는 가야지.
세준이 까망이를 탑 1층에 맡겨놔야겠다고 생각할 때
[아공간 창고에 있는 재물을 팔아 현금화합니다.]“어?!”
뭘 팔아? 팔아도 얼마···
[27경 3억 탑코인을 획득했습니다.]오!
생각보다 흑스터의 보물들이 돈이 되는 모양이었다.
[테오 박의 [아홉 탑을 유랑하는 대상인의 봇짐]에 있는 현금 3억 탑코인을 가져옵니다.] [테오 박의 [아홉 탑을 유랑하는 대상인의 봇짐]에 있는 재물을 현급화합니다.] [3경을 획득해습니다.]테오 봇짐에는 뭐가 있었던 거지?
세준이 궁금해할 때
[꾸엥이 박의 용돈 주머니에 있는 현금 3000탑코인을 가져옵니다.]야! 꾸엥이 용돈은 건드리면 안 되지!
우리 꾸엥이가 칭찬 카드에 도장 채우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나중에 꾸엥이 몰래 다시 채워놔야 될 것 같았다.
그렇게 일행들이 가진 돈을 전부 합치자
[현재 가진 돈은 30경 5조 3억 3000탑코인입니다.]상상도 할 수 없는 엄청난 돈이 모였다.
하지만
[가진 돈 30경을 소모해 지구에 3시간 동안 머무릅니다.]그 돈으로 머물 수 있는 시간은 고작 3시간.
“뭐?! 3일도 아니고 3시간?!”
할 게 얼마나 많은데!
미국도 가야하고, 애들이랑 놀이동산도 가야하고, 엄마가 차려준 밥 먹으면서 밀린 드라마도···
[지구로 이동합니다.]따질 새도 없이 세준의 시야가 검게 변하며 지구로 이동됐다.
***
한국에 안전지대를 만들고 있던 9개의 검은탑.
하지만 마이클이 한국의 검은탑을 제거하며 현재 검은탑은 강남과 한남동에 있는 2개까지 총 3개만 남은 상황이었다.
“크크크. 이제 하나만 더 제거하면 안전지대도 사라지는군.”
마이클이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강남에 있는 검은탑으로 다가갈 때
“윽!”
휘청.
마이클이 나무뿌리에 다리가 걸려 휘청거렸다.
“아. 짜증 나. 서울은 탑 근처에 무슨 나무를 키우길래 이렇게 나무뿌리가 많아!”
마이클이 투덜거리며 다시 검은탑을 향해 다가갔다.
[어떡하죠? 제가 나서야 하나요?]그걸 보며 뿌리를 동동 구르는 불꽃이.
자신이 나서는 순간 인근이, 최소 강남이 사라진다. 그래서 마이클을 지켜보며 뿌리로 방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이클이 마지막 남은 안전지대를 제거하려 하자, 불꽃이도 결단을 내려야 했다.
안전 지대가 사라지면 세준이 지구에 올 수 없게 된다.
세준 님, 빨리 오세요!
불꽃이가 자신이 나서지 않기를 바라며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뿌리를 꺼낼 준비를 할 때
“지구여! 내가 돌아왔다!”
세준이 만세를 부르며 마이클 앞에 나타났다.
‘이놈은 뭐야?’
마이클은 자신의 앞에 갑자기 나타난 세준을 보며 귀찮은 파리 치우듯이 손을 뻗었다.
과업을 가장 빠르게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세준을 제거하려 한 것.
지금까지는 일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그걸 필요가 없지.’
이제 눈앞의 장애물을 치우고 검은탑 하나만 제거하면 지구에서 안전지대가 사라진다.
‘그럼 끝이지. 너무 슬퍼하지 말아라. 곧 다른 사람들도 따라갈 테니.’
그렇게 마이클이 세준에게 손을 뻗을 때
[검은 거탑 0층에 도착했습니다.] [안전지대 안에서는 몸에서 뿜어내는 기운이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멸망 탐지를 시작합니다.].
.
.
[멸망 탐지가 끝났습니다.] [반경 500km 내에서 멸망의 기운이 다수 탐지됐습니다.] [동쪽 1만 1000km 지점 미국 텍사스에서 멸망의 기운이 대량 탐지됐습니다.] [퀘스트가 발생합니다.] [퀘스트 : 서둘러 탐지된 멸망의 기운을 전부 제거하십시오. 현재 상태가 계속되면 38일 후 지구가 멸망합니다.]보상 : 지구의 멸망 유예
세준은 열심히 메시지를 읽고 있었다.
어···멸망을 제거하긴 해야지. 근데 나 지구에 3시간밖에 못 머무는데···
빨리 끝내면 집에서 밥 한 끼는 먹을 수 있으려나?
그렇게 생각에 빠진 세준은 불과 10cm 거리를 남겨두고서야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마이클의 손바닥을 발견했다.
다가오는 주먹에서 엄청난 힘이 느껴졌다.
오자마자 팔찌부터 풀었어야 했는데···
세준이 후회할 때
“냥!”
퍽.
테오가 마이클의 기습 공격을 막았다.
“푸후훗. 이 몸은 박 회장의 충성스러운 부하 철벽방어 테오 박이다냥! 나 테 부회장이 있는 한 박 회장의 썩은 얼굴에는 손 하나 못 댄다냥!”
기고만장한 표정을 짓는 테오.
끼히힛.낑?낑!
[히힛. 네가 얘 때릴려고 했냐?! 고고한 늑대 위대한 까망이 님이 혼내주마!]뽈짝.
까망이도 마이클을 향해 호기롭게 몸을 날렸다.
그리고
꿍.
마이클의 이마와 살짝 박치기를 한 후
끼잉···
기절하며 바닥으로 떨어지는 까망이.
“흐흐흐. 개복치 녀석.”
역시 우리 까망이 아직 약하쥬?
그사이 봉인의 포도 넝쿨 팔찌를 푼 세준이 서둘러 떨어지는 까망이를 조심스럽게 잡았고
퍽!퍽!
“왜 우리 박 회장한테 까불었냥?! 혼내준다냥!”
테오는 마이클을 혼내주기 시작했다.
“이익! 펜릴의 힘이 왜···”
마이클은 멸망의 힘을 사용할 수 없자, 억울한 표정으로 테오에게 두들겨 맞았다.
“표정이 불순하다냥!”
물론 거기에 기분이 나빠진 테오가 더 열심히 혼내줬다.
그리고
끼히힛.낑?낑…
[히힛. 봤냥? 위대한 까망이 님의 힘을···]자신의 정신세계로 코어 조각에 든 사념을 불러들여 소멸시키는 가장 큰 일을 한 까망이.
하지만
“그래. 우리 까망이, 꿈에서라도 위대해져라.”
누구도 알아주지 않았다.
잠시 후
“박 회장, 내가 좋은 거 주웠다냥!”
어느새 마이클의 몸에서 빠져나온 펜릴의 코어 조각을 주운 테오가 세준에게 가져갔다.
[펜릴의 코어 조각(10%)]“응? 10%짜리?!”
와. 지구에 이런 게 있었다니, 큰일 날 뻔했다.
“테 부회장, 아주 훌륭해! 잘했어!”
세준이 테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극찬을 하자
“푸후훗. 나 테 부회장은 원래 훌륭하고 잘한다냥!”
기고만장해진 테오가 우쭐해했다. 얄밉기는 했지만, 오늘은 참아줬다.
눈앞의 쓰러진 남자가 10%짜리 펜릴의 코어 조각이 잘못 사용되면 지구는 바로 멸망했을 테니까.
“에일린, 이거 정화해 줘.”
세준이 코어 조각을 정화하기 위해 에일린을 불렀지만
······
대답이 없었다. 검은 거탑에 임시 편입된 거라 그런지 관리자 구역에 있는 에일린이랑 대화는 할 수 없는 것 같았다.
그렇게 펜릴의 코어 조각을 챙긴 세준.
철컹.
“얘들아, 나와.”
아공간 창고를 열어 꾸엥이와 흑토끼를 불렀다.
꾸헤헤헤.꾸엥?!
[헤헤헤. 꾸엥이 이제 꾸엥이 할머니 볼 수 있다요?!]“그럼. 가서 할머니 김치찌개 먹자.”
꾸엥!
[좋다요!]뺙?
[여기가 지구?]“응. 신기하지?”
뺙!
[네!]“근데 진짜 깨끗해졌네.”
체류 비용을 위해 현금화하면서 보석으로 두껍게 깔려있던 아공간 창고 바닥이 깨끗진 걸 보며 세준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때
“세준 님, 오셨군요!”
한태준과 김동식이 금발의 남자 두 명과 함께 달려왔다. 미국에서 파견된 CIA요원 로빈과 피터였다.
한태준이 미국 텍사스의 살점포식자 제거를 위한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둘을 부른 것.
“김동식, 이 인간이 우리 박 회장을 공격했다냥!”
테오가 기절한 마이클의 팔을 잡고 동식에게 끌고 가며 말했다.
“어?! 이자는 마이클?!”
“어?! 이 사람이 마이클이었어요?!”
“네! 역시 대단하십니다. 벌써 마이클을 잡다니!”
“푸후훗. 김동식, 내가 뭐라고 했냥?! 박 회장이 나서는 순간 끝이라고 했냥? 안 했냥? 박 회장은 위대하다냥!”
테오가 신나게 세준을 찬양할 때
“세준 님, 안녕하십니까. CIA요원 로빈입니다.”
“안녕하십니까. CIA요원 피터입니다.”
피터와 로빈이 세준에게 다가와 영어로 인사했다.
“네. 반가워요.”
오! 통한다!
영어는 못하지만, 세준은 재능 : 자연의 친구 덕분에 세준은 영어를 알아들을 수 있었다.
“그러니까 살점포식자 처치를 위해 미군이 텍사스에 핵을 쏜다고요?”
덕분에 통역 없이 둘에게 미국의 사정을 직접 들은 세준.
“네. 그러니 부디 도와주십시오! 텍사스에는 아직 도망치지 못한 20만 명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번처럼 뱃···”
피터가 과거 뱃뱃이가 한 일을 말하려 할 때
(뱃뱃! 이렇게 지구에 오는 건 처음이에요!)
이러다 들키겠어요!
형들의 스킬을 표절한 걸 들킬까 뱃뱃이가 서둘러 피터의 말을 끊고 호들갑을 떨었다.
그리고
(뱃뱃! 아. 죄송해요. 두 분의 대화를 방해했죠? 근데 들어보니까, 꾸엥이 형님의 꾸엥만보권이면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은근슬쩍 해결책을 제시하며 말을 돌렸다.
꾸엥!꾸엥!
[그렇다요! 꾸엥이가 꾸엥만보권으로 해결한다요!]뱃뱃이의 말을 들은 꾸엥이가 앞으로 나서자
(뱃뱃. 이제 아무도 모를 거예요.)
안심하는 뱃뱃이.
꾸엥이가 꾸엥만보권으로 텍사스의 살점포식자를 처치하면 과거에 자신이 만든 흔적까지 깔끔하게 사라질 거다.
그렇게 꾸엥이가 앞으로 나서자
???
당황하는 피터와 로빈. 저 곰은 뭐지?
그때
“꾸엥아, 이쪽 아니고 저쪽.”
탐지된 멸망의 위치를 느낄 수 있는 세준이 꾸엥이의 앞발 방향을 수정해 줬다.
그리고
꾸엥!
휙.
힘차게 앞발을 휘두르는 꾸엥이.
물론 그들의 앞에는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대신 나비효과처럼 미국 텍사스에는 재앙이 들이닥쳤다.
***
미국 펜타곤 작전실.
“장관님, 이제 30분 남았습니다.”
결국 본토에 핵을 쏴야 하는 건가?
“텍사스에 남은 사람은?”
“아직 20만 명을 구출하지 못했습니다.”
“음···”
부하의 보고에 국방장관은 침음을 흘렸다.
자신의 결정으로 20만 명의 목숨이 사라지겠지만, 이제 더 이상 기다려 줄 수 없었다.
그래도 해야만 한다.
국방장관이 결단을 내릴 때
우웅.
친구인 CIA국장에게 연락이 왔다.
평소라면 작전 중에 전화를 받는 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국방장관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방금 한국에 박세준이 나타났네!”
“뭐?!”
“박세준이 검은탑에서 나왔다고!”
“진짜인가?!”
“그래. 우리 요원들이 박세준을 설득하러 갔으니, 생존자들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주게.”
“알았네!”
국방장관이 서둘러 부하를 부르려 할 때
“장관님! 영상을 보십시오!”
미국 텍사스 상공을 촬영하는 위성 영상에 구름을 가르는 거대한 곰발바닥 형상이 보였다.
잠시 후.
정확하게 사람들이 모여 있는 지역을 피해 살점포식자만 때리는 곰발바닥.
이어서 곰발바닥이 한 번 더 떨어지며 텍사스에 거대한 두 개의 곰발바닥이 찍히며 살점포식자를 완전히 전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