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435)
435화. 난 고고한 늑대 위대한 까망이야! 쫄지 않아!
435화. 난 고고한 늑대 위대한 까망이야! 쫄지 않아!
[마력이 담긴 땅에 멸망포식자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
.
세준이 씨앗을 심는 동안
퉤퉷퉷.
퉤퉷퉷.
멸망포식자들은 씨앗을 아무 데나 뱉어냈고
끼히힛.낑
[히힛. 야! 여기 또 있어!]까망이는 멸망포식자를 전혀 통제하지 않고 해맑게 짖으며 세준에게 씨앗이 있는 걸 알려줬다.
“까망아, 그렇게 씨앗이 흩어져 있으면 줍기 불편하니까, 애들한테 씨앗 좀 한 곳에 뱉으라고 말해줘.”
그래서 세준이 까망이에게 말했지만
끼히힛.낑!
[히힛. 싫지롱!]부하들이 많아진 것에 기분이 날아갈 것 같은 까망이는 흥분해서 선을 넘고 말았다.
그리고
“하악···.”
마음에 안 든다냥!
열심히 씨앗을 심는 세준 대신 씨앗을 줍는 테오가 선을 크게 넘은 까망이를 보며 분노의 하악 1단계 시동을 부릉부릉 걸기 시작했다.
우리 막내 정신교육 받을 때가 된 것 같다냥!
세준이 까망이는 아직 아기니까 봐주라는 말에 요즘 많이 풀어줬더니, 정신교육 약빨이 다한 것 같았다.
그렇게 테오가 까망이를 혼내주러 다가갈 때
꾸엥!꾸엥!
[다녀왔습니다요! 까망이, 따라온다요!]우마왕과 특훈을 하고 집에 돌아온 꾸엥이가 세준에게 까부는 까망이의 모습을 보고 간식 주머니에서 몽둥이를 꺼내 들었다.
그렇게 둘에게 끌려가게 생긴 까망이.
하지만
낑!
[얘들아, 날 지켜!]까망이는 이제 혼자가 아니었다.
키키!
키키!
15만의 부하들이 함께했다.
끼히힛.낑!낑!
[히힛. 나 이제 부하 많아! 나 건들지 마!]까망이가 멸망포식자들 뒤에 숨은 채 자신만만한 목소리로 외쳤지만
“하악! 비킨다냥!”
꾸엥!
테오와 꾸엥이가 기운을 일으키자
키이···
키이···
멸망포식자들은 슬금슬금 옆으로 움직였고
낑?!낑!
[얘들아, 어디 가?! 나 버리지 마!]까망이와 둘 사이가 홍해처럼 갈라졌다.
······
까망이는 둘과 눈을 마주치자 살짝 고민하다가
난 고고한 늑대 위대한 까망이야! 쫄지 않아!
낑!끼깅!
[이 몸은 위대한 까망···악!]마지막 자존심을 세우고 대신 혹독한 참정신교육을 받았다.
끼깅!
[까망이 살려!]그렇게 까망이가 테오와 꾸엥이에게 정신교육을 받는 사이, 멸망포식자들은 대장의 비명 소리를 들으며 몸을 파들파들 떨었다.
퉤퉷퉷.
퉤퉷퉷.
씨앗은 계속 뱉어내면서.
그리고
“어차피 이거 오늘 다 못하겠네···.”
끝도 없이 씨앗을 뱉어내는 멸망포식자들을 보면서 세준은 그만 작업을 끝내기로 했다.
일단 씨앗은 챙겨야지.
흙에 묻히면 씨앗을 찾을 수 없기에 세준은 바가지를 꺼내 주변에 떨어진 씨앗을 담았다.
그러자
키이!
키이!
세준의 행동을 본 멸망포식자들이 세준의 바가지에 떨어진 씨앗을 담기 시작했다.
눈치 없이 행동하면 어떻게 되는지 대장을 보며 간접 학습한 것.
퉤퉷퉷.
퉤퉷퉷.
씨앗을 뱉는 멸망포식자들도 눈치껏 세준이 들고 있는 바가지에 씨앗을 뱉기 시작했다.
“자. 여기다 뱉으면 돼.”
덕분에 편해진 세준은 바가지를 땅에 내려놓고
“벌써 저녁 먹을 때네. 얘들아, 이거 먹어.”
탑노예들인 아작스, 베로니카, 젤가, 오릭에게도 지구 음식을 보냈다.
원래 점심시간에 맞춰 보내려고 했는데, 멸망포식자 씨앗을 심느라 완전히 잊고 있었다.
그렇게 음식을 보내고 5분 정도 지나자
아작스에게 가장 먼저 메시지가 왔다.
“야. 왜 울고 그래? 형이 빨리 강해져서 얼굴 보면 돼지.”
[하얀탑의 노예가 그건 불가능할 것 같다고 펑펑 웁니다.]세준의 말에 더 크게 우는 아작스.
이 자식···
덕분에 서로 다른 이유로 세준도 울고, 아작스도 울었다.
[자색탑의 노예가 역시 세준 님이 권하는 음식은 실패가 없다고 극찬합니다.] [푸른탑의 노예가 가족들과 맛있게 먹었다고 감사를 전합니다.]이어서 베로니카와 젤가의 메시지가 왔고
[갈색탑의 노예가 맛있는 음식을 받은 보답으로 고블린 전통 요리를 대접하고 싶어 합니다.]마지막으로 오릭의 메시지가 왔다.
“싫어.”
이게 은혜를 원수로 갚아?!
세준은 괘씸함에 오릭을 불러 참교육을 한 번 할까 고민하다
“아냐. 먹이고 갈구는 건 좀 아니지.”
이건 적립.
나중에 잘못하면 두 배로 갈구기로 했다.
그렇게 세준이 탑노예들의 메시지를 다 받았을 때
“푸후훗. 이제 말 잘 들으라냥!”
꾸엥!
[말 안 들으면 또 정신교육이다요!]낑!
[넵! 형님들!]정신교육을 제대로 받은 까망이가 형님들의 그림자라도 밟을까 조심하며 둘의 뒤를 졸졸 따라왔다.
물론 저 정신교육의 약빨이 며칠이나 갈지는 두고 볼 일이었다.
그렇게 세준과 일행들은 저녁을 먹고 띵가띵가 놀다가 하루를 마무리했다.
***
검은탑 관리자 구역.
“크히히. 이제 계란 후라이는 마스터했으니까, 좀 더 어려운 요리로 넘어가야지.”
자신이 만든 계란 후라이를 웃으며 먹는 세준을 보며 자신감을 키운 에일린.
“이번에는 매운탕이다!”
갑자기 요리 난이도를 확 올렸다. 물론 에일린 본인은 자신이 난이도를 많이 올린 건지도 몰랐다.
매운탕 별로 안 어려워 보이던데?
원래 아무것도 모를 때는 다 쉬워 보이는 법이었다.
“흥흥흥.”
에일린은 콧노래를 부르며 냄비를 꺼내고 손질도 안 된 생선을 통째로 냄비에 넣었다.
그렇게 세준이 에일린의 건강 수프 이후 다시 한번 생선 대가리와 조우할 위기에 처했을 때
“에일린, 어디 있어?”
“우리 왔어!”
“포비 오빠, 왔어!”
“에일린, 실비아 언니도 왔어!”
세준을 구원하는 소리가 들렸다.
에일린은 몰랐지만, 오늘은 해츨링 부모들끼리 정한 정모가 있는 날이었다.
부모들 모두 오늘만 손꼽아 기다렸기에 불참한 가족은 없었다.
그렇게 검은탑 관리자 구역에 방생된 해츨링들은 빨빨거리며 에일린을 찾아다녔고
요리 연습해야 되는데···
에일린은 어쩔 수 없이 생선이 상하지 않게 다시 아공간에 넣고
“언니, 오빠들 어서 오세요.”
해츨링들을 맞이했다.
숨바꼭질은 저번에 했고, 오늘은 뭘 하면서 놀아주지?
머릿속으로는 언니, 오빠들을 어떻게 재미있게 해줄지 생각에 잠긴 에일린.
그때
아! 그거면!
에일린의 머리속에 좋은 놀이가 떠올랐다.
“언니, 오빠들 이건 슈퍼허어로 랜딩이라는 건데··· 폴리모프 해제.”
에일린이 설명하면서 폴리모프를 해제하고 하늘 높이 올라간 후
“기가 라이트닝. 파이어 스톰. 아이스 포그.”
쿵.
마법을 사용해 화려한 효과를 내며 지상을 향해 강하하며 슈퍼히어로 랜딩으로 착지했다.
크히히. 재밌는데?
원래 시범만 보이고 언니, 오빠들이 하는 걸 구경할 생각이었는데, 뭔가 짜릿한 쾌감이 있었다.
“오와! 멋있다! 나도 슈퍼히어로 랜딩할래!”
“나도!”
“실비아가 먼저 할 거야!”
그건 해츨링들도 마찬가지. 슈퍼히어로 랜딩을 보니 가슴이 뛰었다.
그렇게 에일린과 여섯 해츨링들은 서로 자신만의 멋있는 슈퍼히어로 랜딩을 만들기 위해 특훈에 들어갔다.
***
다음 날 아침.
“읏차!”
눈을 뜬 세준.
[대지의 보석의 봉인이 풀렸습니다.] [대지의 보석에 봉인돼 있던 사금의 신 판이 봉인에서 풀려납니다.]···
[사금의 신 판 1평 땅에 사금 채취장을 만들어 은혜를 갚습니다.] [자는 동안 가진 생명력의 10%를 저장했습니다.] [생명의 구슬이 9.48% 완성됐습니다.] [24시간 동안 마력이 0.1 축적됐습니다. [마력이 0.1 상승합니다.]“사금 채취장?”
“냐앙···.”
끼잉···
메시지를 읽은 세준이 테오와 까망이를 챙겨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우와. 씨앗이 왜 이렇게 많아···.”
밖으로 나온 세준이 처음 발견한 건 바가지가 넘칠 정도로 담긴 멸망포식자 씨앗. 어제 늦게까지 뱉어낸 것 같았다.
세준이 씨앗을 챙긴 후
근데 포식이들은 어디 있지?
주변을 둘러보자
키로롱.
멸망포식자들은 옥수수밭에 옹기종기 모여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꺼억.
중간에 트림을 하며 푸른 안개를 뿜어내는 걸 보니, 자면서도 멸망의 기운을 흡수하는 모양.
그렇게 포식이들이 자는 걸 확인하고
“근데 사금 채취장은 어디 있지?”
세준이 사금 채취장을 찾아 나섰다.
연못에 있으려나?
보통 영화를 보면 물가에서 넓은 접시에 흙을 퍼서 사금을 찾는 걸 기억해 낸 세준이 동굴 안의 연못을 찾아갔다.
그리고
“역시 여기 있었네.”
은은한 황금색 빛을 내는 1평짜리 사금 채취장을 찾을 수 있었다.
“흐흐흐.”
재밌겠다.
세준은 넓은 접시 하나를 꺼내 사금이 섞인 흙을 담아 물에서 살살 흔들었다.
하지만
“어? 없는데?”
접시 위에 흙이 다 사라질 때까지 세준은 금을 구경도 못 했다.
금가루가 흙이랑 같이 흘러나가 버린 것. 사금 채취는 쉬운 게 아니었다.
“어렵네”
세준은 몇 번 더 시도해 봤지만
“이익! 안 해!”
결국 금 한 톨 못 얻고 시간만 버렸다.
날 이렇게 고생시키다니. 판 님은 0.3평.
덕분에 매일 사금이 10kg씩 새로 생성되는 사금 채취장을 주고도 판은 0.3평짜리 판 로드가 확정됐다.
그렇게 사금 채취에 실패한 세준이 자리에서 일어날 때
“응?”
옆에 두 손바닥을 합친 크기의 거대한 검은색 조개가 보였다.
진주의 신 펄이 보답으로 만들어 준 진주조개 양식장에서 자란 조개였다.
조개구이나 먹을까?
세준이 거대 진주조개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치즈 조개구이 만들어야지.
그렇게 아침 메뉴가 결정 됐고
덥석.
진주조개를 들려고 했는데···
“어?!”
조개가 들리지 않았다. 꼼짝도 안 하는 조개.
뭐지?
“으윽!”
세준이 다시 한번 온 힘을 다해 조개를 들었지만, 조개는 들리지 않았다.
그때
꾸엥?
[아빠, 거기서 뭐 한다요?]세준의 힘쓰는 소리를 들은 꾸엥이가 동굴 천장에서 머리를 빼꼼 내밀며 물었다.
“꾸엥아, 좀 도와줘. 이 조개 엄청 무거워!”
꾸엥!
[알겠다요! 꾸엥이가 도와준다요!]쿵.
꾸엥이가 슈퍼히어로 랜딩 자세로 늠름하게 착지한 후
덥석.
진주조개를 들었다. 아주 가볍게.
······
진짜 무거웠는데?
덕분에 세준은 민망해졌고
역시 아빠는 아직도 많이 약하다요!
꾸엥이는 세준을 위해 몸에 좋은 약초를 많이 캐와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렇게 꾸엥이의 도움을 받아 거대 진주조개를 취사장으로 옮겨 치즈 조개구이를 만들었고
“어?! 이게 뭐지?”
[짓누르는 중력의 흑진주]조개를 먹던 세준이 주먹만 한 흑진주를 발견했다.
“오! 이거면······.”
이오나의 지팡이를 만들 수 있겠는데?
세준이 이오나를 떠올릴 때
“푸후훗. 이오나의 지팡이를 만들 수 있다냥!”
테오도 이오나를 떠올리며 외쳤다.
중력의 힘을 가진 흑진주를 핵심 코어로 해서 이미 챙긴 설인의 심장, 킹 자이언트 웜의 심장, 알바트로스의 심장을 지팡이에 함께 박는다면?
이오나에게 재앙의 지팡이 이상의 아이템을 만들어 줄 수 있다냥!
거기다 지팡이에 그 귀하디귀한 세계수의 가지까지 사용한다면 어떤 등급의 아이템이 나올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푸후훗. 박 회장, 용님들에게 가자냥!”
“그래.”
덥석.
대답하며 흑진주를 들려고 한 세준.
그러나
······
흑진주는 들리지 않았다. 조개가 무거운 게 아니었다.
흑진주의 설명을 보지 않은 세준은 몰랐지만, 흑진주에는 마력이 작을수록 더 큰 중력이 작용하는 옵션이 있었다.
물론 자체 무게도 꽤 무거웠다.
“꾸엥아. 이것 좀···.”
꾸엥!
[알겠다요!]결국 꾸엥이의 도움을 받아 흑진주를 챙긴 세준이 테오와 분수대에서 놀고 있는 용들을 찾아갔다.
그 시각.
검은 거탑 50층과 60층을 연결한 상인 통로.
삐욧!
[도망쳐요!]꾸익!
삐욧이와 유렌은 검은 거탑에 들어온 멸망의 사도 파편들에게 쫓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