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rming in the tower alone RAW novel - Chapter (438)
438화. 좋아! 집사를 봐서 해줄게!
438화. 좋아! 집사를 봐서 해줄게!
지구.
한국의 신기한 일을 다루는 TV 프로그램 >세상에 그런 일이>
하지만
“고양이랑 곰이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만약 이런 바보 같은 질문을 한다면 모두들 비웃을 겁니다. 당연히 곰이 이기니까요. 하지만 이 영상을 보시면 그런 생각은 사라질 겁니다.”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한국이 아닌 다른 곳의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사회자의 말과 함께 화면에 중국과 미국에 찍힌 거대한 고양이 발자국과 곰 발자국이 나타났다.
“이 흔적을 남긴 존재들은 한국의 헌터인 박세준 님의 동료 테오 박과 꾸엥이 박으로 보시다시피 귀여운 고양이와 아기곰입니다.”
이어서 화면이 전환되며 CCTV에 찍힌 테오와 꾸엥이의 모습이 보였고
“여러분들은 둘 중 누가 이길 거라고 보십니까?”
“당연히 테오죠!”
“아닙니다! 꾸엥이는 아기잖아요! 꾸엥이가 지금도 이기겠지만, 1년만 지나면 100% 이길걸요!”
“우리 테오는 노나요? 당연히 테오도 1년 동안 더 강해지죠. 그리고 우리 테오는 1년 후에도 귀여울 예정입니다!”
“동의할 수 없어요! 1년 후의 꾸엥이도 귀여워요!”
사회자의 물음에 게스트들이 열심히 테오와 꾸엥이를 옹호하며 누가 더 귀여운지 귀여움 배틀을 했다.
의견은 거의 5대5.
그러나 이렇게 의견이 반반으로 나눠진 건 게스트들만이 아니었다.
한국. 아니. 전 세계의 사람들이 테오파와 꾸엥이파로 갈라져 누가 더 귀여운지 의견을 나누고 있었다.
“우리···뱃뱃이도 있어요···.”
물론 뱃뱃이를 응원하는 소수도 존재했다.
뱃뱃이를 닮아서인지 뱃뱃이를 응원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지 않는 걸 좋아했고,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
우마왕이 멸망의 사도 파편들을 처리하자
낑?
[얘들아, 괜찮아?]까망이는 서둘러 부하들의 상태를 확인했다.
키키!
살아남은 멸망포식자들은 대부분 멀쩡했다. 그러나 그게 좋은 의미는 아니었다.
멸망의 사도 파편들의 힘이 워낙 강했기에, 공격받은 멸망포식자들은 다 죽었다.
그때
키키···
키키···
멸망포식자들이 머리가 절반 정도 잘린, 죽어가는 멸망포식자 하나를 까망이 앞으로 들고 왔다.
자신의 대장을 걱정하느라 눈을 감지 못하고 있던, 까망이에게 도망가라고 했던 멸망포식자였다.
키···이···키···이.
대장, 무사···하셔서···다행···이에요.
말이 통하지 않았지만, 까망이는 마지막으로 뱉어내는 멸망포식자의 말을 이해했다. 아니. 이해가 됐다.
그래서 슬펐고, 고고한 늑대이자 위대한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것에 화가 났다.
낑!낑!
[야! 일어나! 대장이 명령하잖아!]할 수 있는 건 도움도 안 되는, 명령을 가장한 억지뿐.
내가 나서야겠군.
여기서 가장 연장자(?)인 우마왕이 슬퍼하는 까망이에게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도 있다는 걸 설명하려 할 때
스멀스멀.
주변에 흐릿하게 퍼져 있던 창조의 기운이 모이며 죽어가는 멸망포식자의 머리로 모여들었다.
까망이의 말에 반응한 것.
용에게 용언(龍言)이 있듯이, 까망이에게도 비슷한 멸언령(滅言霊)이라는 게 있었다.
말에 멸망의 힘을 담아 세상의 섭리를 무시하고 자신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힘.
지금까지는 멸망의 힘이 없어 멸언령을 사용할 수 없던 까망이.
그러나 감정이 북받치자, 자신도 모르게 창조의 기운을 움직여 멸언령을 사용했다.
그리고
키···키?!
죽어가던 멸망포식자의 머리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어?! 이게 왜 되지?
자신이 사용하고도 이해가 안 되는 까망이.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끼히힛.낑?!낑!
[히힛. 봤냐?! 대장의 명령은 절대적인 거야!]지금 중요한 건 멸망포식자들에게 대장의 위엄을 보여줬다는 것.
키키!
키키!
멸망포식자들이 그런 까망이를 머리 위에 올리고 헹가래를 쳤고
끼히힛.낑!
[히힛. 더 높이 올려! 위대한 까망이 님을 존경하는 만큼!]까망이가 멸망포식자들에게 대장 대접을 받으며 기뻐했다.
저 녀석도 능력을 숨기고 있었군.
우마왕이 까망이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세준 님이 데리고 다니는 일행들은 하나같이 능력이 출중해.
테오, 불꽃이, 꾸엥이, 흑토끼 등등.
우마왕이 생각하기에 세준은 능력 있는 인재를 찾는 데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세준이 있지도 않은 능력으로 우마왕의 인정을 받고 있을 때
우적.우적.
유렌은 ‘황금이 돼라’를 사용하느라 텅 빈 배를 허겁지겁 채우고 있었고
삐욧!
[횡재했어요!]삐욧이는 멸망의 사도 파편들이 사라지며 떨어트린 코인들을 주웠다.
그때
낑!
[저 돼지를 포위해라!]멸망포식자들의 머리 위에서 까망이가 유렌을 가리키며 외쳤다.
냄새가 난다!
유렌의 몸에서 자신의 코어 조각이 느껴졌기 때문.
코어 조각을 찾아 부하들에게 다시 한번 대장으로서의 위엄을 보여줄 생각이었다.
키키!
키키!
까망이의 명령을 받은 멸망포식자들이 유렌을 포위하자
꾸익?
음식을 먹던 유렌이 당황했다.
끼히힛.낑!
[히힛. 내 코어 조각을 내놔라!]그런 유렌을 향해 까망이가 유렌의 주머니를 노리고 달려들자
어떡하지?
두 손에 든 음식과 주머니 중 고민하던 유렌.
우적.우적.
유렌은 당연히 음식을 선택했고
끼히힛.낑?!낑?!
[히힛. 얘들아, 봤냐?! 위대한 까망이 님이 너무 빨라서 반응도 못 하는 거?!]유렌의 주머니를 낚아챈 까망이가 한껏 으스댄 후 유렌의 주머니에서 자신의 코어 조각을 꺼내
까불지 마!
코어 조각에 있는 자신의 사념을 제압했다.
그리고
낑!
[이거 먹어!]멸망포식자들에게 코어 조각을 보여주자
키키!
키키!
합.합.
멸망포식자들이 까망이를 향해 환호를 보낸 후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끼히힛.
그걸 보며 뿌듯해하는 까망이.
낑···
[근데 졸리네···]눈꺼풀이 천근만근 무거워졌다. 갑자기 많은 힘을 쓰며 무리했기 때문.
털썩.
까망이가 바닥에 쓰러지자
덥석.
우마왕이 까망이의 목덜미를 잡아 들고
음머.
[돌아가자.]삐욧!
[네!]“네!”
삐욧이 유렌과 탑 99층으로 이동했다.
키키!
키키!
멸망포식자들도 우마왕의 손에 대롱대롱 매달린 까망이를 쫓아 우마왕의 뒤를 졸졸 따라갔다.
***
검은 거탑 99층.
“까망아!”
“까망이, 어디 있냥?!”
꾸엥?
[까망이 어디 있다요?]세준과 테오, 꾸엥이가 까망이를 찾고 있을 때
[세준 님, 제가 까망이가 어디로 갔는지 알아요!]포도리가 가지를 흔들며 세준에게 말했다.
“진짜?! 까망이, 어디로 갔어?”
[아까 멸망포식자들 타고 저쪽으로 갔어요.]포도리가 가지를 움직여 까망이가 간 방향을 가리켰다.
“어?! 저쪽은···.”
탑을 내려갈 수 있는 상인 통로가 있는 방향이었다.
“설마 까망이 정신교육 받았다고 삐져서 가출한 거야?!”
질풍노도 까망이?
“이거 안 되겠네.”
아무리 그래도 가출은 아니지!
“얘들아, 까망이, 잡으러 가자!”
“알겠다냥!”
꾸엥!
[알겠다요!]농장에 돌아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가출한 까망이를 잡아 오기 위해 다시 농장을 나서는 세준과 일행들.
그때
쿵.쿵.
낑!
[이것 놔라!]음머.
[안 돼.]우마왕에게 목덜미를 잡힌 까망이가 우마왕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 바둥거리는 게 보였다.
“어?! 까망아!”
세준이 까망이를 부르자
낑?!낑!낑!
[어?! 집사야! 보고 싶었어!]까망이가 세준을 보며 반갑게 짖었다.
하지만
낑?!
까망이가 기대한 따뜻한 환대와 다르게 테오와 꾸엥이에게 둘러싸인 까망이.
“까망이, 아직 정신 못 차렸다냥! 따라온다냥!”
꾸엥!
[따라온다요! 더 혼나야 한다요!]테오와 꾸엥이에게 다시 정신교육을 받으러 갈 위기에 처했다.
낑!낑!낑!
[나 이제 강해졌어! 정신교육 안 받을 거야! 나 막지 마!]까망이가 창조의 기운을 끌어올리며 둘 사이를 빠져나가려 했지만
“푸후훗. 뭐 하는 거냥?”
덥석.
낑?!
가볍게 테오에게 목덜미를 잡힌 까망이. 이 정도 창조의 기운으로는 테오와 꾸엥이를 이길 수 없었다.
끼낑!
[까망이, 살려!]결국 까망이는 끌려가 정신교육을 다시 받았고, 강한 저항에는 강한 매가 따른다는 걸 직접 몸으로 체험했다.
그렇게 까망이가 정신교육을 받는 사이
합.합.
대장을 위해 멸망포식자들이 까망이가 떨어트린 펜릴의 코어 조각에서 열심히 멸망의 기운을 흡수해
꺼억!
꺼억!
창조의 기운을 뿜어냈지만
끼깅!
까망이의 비명은 사라지지 않았다.
키이···
멸망포식자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대장을 구하기 어렵다는 걸 깨닫고
대장 우리가 빨리 숫자를 늘릴게요!
퉤퉷퉷.
퉤퉷퉷.
세준의 앞에 씨앗을 뱉어냈다.
3일 후.
[마력이 담긴 땅에 멸망포식자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
.
뿌드득.
세준이 심은 씨앗이 빠르게 자라며 멸망포식자가 일어나자
낑!
[부하야! 이쪽으로 와! 여기 먹을 거 많아!]까망이가 두 앞발로 코어 조각을 잡아 보여주며 외쳤고
키키!
까망이의 부름을 받은 멸망포식자가 까망이 쪽으로 움직였다.
그리고
[멸망포식자의 수를 100만으로 늘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퀘스트를 완료했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성장의 비약 100방울을 획득했습니다.]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멸망포식자가 재앙파수꾼으로 지정됩니다.]3일 동안 쉬지 않고 멸망포식자 씨앗만 심은 세준의 앞에 드디어 퀘스트 완료 메시지가 나타났다.
“흐흐흐. 좋아.”
세준이 자신의 손에 들린, 성장의 비약 100방울이 들린 유리병을 보며 웃었다.
그리고
근데 재앙파수꾼이 뭐지?
키키!
키키!
재앙파수꾼이 됐다고 환호를 지르는 멸망포식자들을 바라봤다.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그때
[멸망포식자의 통제권을 가진 까망이 박을 세 번째 창조의 사도로 임명합니다.]낑!
[감히!]까망이가 자신의 앞에 나타난 메시지를 보며 분노했다.
내가 세 번째라고?! 나 멸망의 사도 1좌였던 위대한 까망이야!
세 번째라는 게 마음에 안 들었다.
안 할래!
그래서 창조의 사도를 거절하려 할 때
[>이명 : 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을 수호하는 고고한 늑대>를 획득했습니다.]이어서 나타나는 메시지.
‘박세준을 수호하는 고고한 늑대?’
좀 솔깃한데?
낑!낑!
[좋아! 집사를 봐서 해줄게!]그렇게 까망이가 세 번째 창조신의 사도가 된 것도 모른 채
“흐흐흐. 까망아, 형 먼저 간다.”
꿀꺽.
[성장의 비약을 섭취했습니다.] [경험치 100만을 획득했습니다.] [가장 낮은 스탯인 민첩이 10 상승합니다.] [채종하기 Lv. 8의 숙련도가 많이 상승합니다.]세준이 성장의 비약을 한 방울 삼켰다.
그리고
꿀꺽.
다시 성장의 비약 한 방울을 삼켰다.
세준의 현재 레벨은 99.
레벨 100이되면 직업 퀘스트 때문에 더 이상 경험치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한 방울씩 조심스럽게 마셨다.
한 방울의 손실도 허용할 수 없지!
세준이 성장의 비약을 5방울 삼키자
[성장의 비약을 10방울 섭취했습니다.] [모든 스탯이 100 상승합니다.]성장의 비약의 추가 효과가 나타났다.
“흐흐흐.”
이제 까망이랑 내 격차가 더 벌어졌군.
까망이와 더 크게 격차를 벌렸다고 좋아하는 세준.
꿀꺽.
세준은 계속 성장의 비약을 마셨고, 성장의 비약을 80방울 먹었을 때
[레벨업 했습니다.] [보너스 스탯 1을 획득했습니다.] [힘이 10 상승합니다.] [퀘스트가 발생합니다.] [직업 퀘스트 : 농사의 신 하메르, 대지의 신 패트릭, 풍요의 신 레아의 인정을 받고 탑농부 등급을 S로 만드십시오.]보상 : 모든 직업 스킬 레벨 +1, 직업 스킬 1개
세준이 드디어 100레벨이 되며 직업 퀘스트가 나타났다.
그리고
[풍요의 신 레아가 검은 거탑 탑농부 박세준을 첫 번째로 인정합니다.]풍요의 신 레아가 재빨리 1등으로 세준을 인정했다.